2008년 9월 4일 목요일

UFO와 Bigfoot의 상관관계

image by Pedro Moura Pinheiro(left), limonada(right)

얼마 전, 영국의 한 군부대 지역에서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미확인 비행물체)가 출몰했다는 뉴스가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한 대가 아닌 10대 이상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무리지어 하늘을 유유히 날아다녔고, 광경을 마침 운좋은(?) 영국 군인이 촬영하여 인터넷에 공개했으며, 또한 지난 달 미국에서는 bigfoot(Sasquatch: 설인, 숲속 야만인)의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결국 가짜로 판명되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사실확인이야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것이고...여러분은 UFO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으십니까? 저는 UFO는 아니더라도 외계생명체는 존재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만.

지난 1일, '공개망신당한 괴짜경제학 저자'의 주인공 Stephen J. Dubner가 공동 운영하는 Freakonomics 블로그에 UFO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George Mason 대학 교수인 Peter Leeson은 자신이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에서 UFO가 출몰했다고 보고되는 지역과 bigfoot이 목격되는 지역들 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가 Leeson이 제시한 자료입니다. UFO와 bigfoot 관련하여 그가 연구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 설명하고 있는데, x축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각 주에서 인구 만명 당 bigfoot의 총 목격횟수이며, 그래프의 y축은 같은 기간동안 각 주에서 인구 만명 당 UFO가 목격된 총 횟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서 bigfoot이 0.15번 목격됬다면 같은 지역에서 UFO의 목격횟수는 1.5번 입니다.(빨간 점)

image via Freaconomics

그래프에도 이 분포를 따라서 일직선이 그려져 있듯, 두 데이타 간에는 대략적인 비례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bigfoot이 여러 번 목격된 지역일수록 UFO가 목격되는 빈도도 높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내에서 UFO의 목격사례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 10개 주(州)들 중 6개 주가 bigfoot의 상위 10개 주 목록에도 포함되어 있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 여섯 개 주는 워싱턴, 오레곤, 뉴멕시코, 알래스카, 와이오밍, 콜로라도입니다.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 가지를 언급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마지막 주장이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여 소개합니다. UFO와 bigfoot이 목격되는 빈도가 잦은 주들의 주 수입원은 대부분 관광업인데, 이들의 잦은 '출몰'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데 일조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로 두 괴물체의 존재여부를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귀가 좀 얇은 터라 Leeson의 설명을 듣고보니 솔깃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인간이 UFO나 초 현실적인 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우물 안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을 토대로 연구하고 분석한 것일 테니 말입니다. Bigfoot과 UFO의 목격빈도 사이에 이렇게 부적절한(응?)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나니, UFO를 믿으시는 분들 중에는 이 소식을 듣고 상심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 UFO를 믿~슈미까?

Source: Freakonomics



댓글 10개:

  1. 음 결국 양치기 소년들은 끼리 끼리 모여산다는 거군요. (/먼산)



    개인적으로는 맨인블랙 구슬 엔딩이 참 와 닿았습니다. 세상 참 좁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저리도 크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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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버거킹과 유에프오간의 상관관계도 한번 조사되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버거킹이 있는 곳에는 유에프오가 자주 출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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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uud - 2008/09/04 22:11
    양치기 소년들 뿐만 아니라, 그 지역으로 여행간 사람들의 동조심리도 한 몫을 한게 아닐까요? ^^

    그런 장면이 있었군요. 아..난 왜 기억을 못했지. 한 번 더 봐야겠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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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oog - 2008/09/04 23:10
    이건 또 뭔가요~ 혹시 이런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ㅋㅋ http://kr.youtube.com/watch?v=SkMx-hnHyFo

    저 교수에게 이메일 한번 넣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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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Odlinuf - 2008/09/04 23:20
    에이~ 맥보다 버거킹이 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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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foog - 2008/09/04 23:10
    버거킹이 훨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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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foog - 2008/09/04 23:10
    저... Wendy's가 제일 낫습니다. (에 짜장대 짬뽕, 그냥 이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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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foog - 2008/09/04 23:10
    나도 버거킹에 몰표!

    웬디스는 좋지않은 기억이 있어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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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UFO는 존재 합니다.

    1세기 후 정도에 그 존재가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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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무개 - 2008/10/22 12:47
    본문에서도 밝혔듯, 저는 UFO는 몰라도 외계 생명체는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1세기가 흘러가기 전에 좀 밝혀지면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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