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0일 화요일

세계는 오바마를 원한다


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웃나라도 아니고 태평양 건너에 있는 남의 나라 대통령을 뽑는 데 전 국가적인 관심이 쏠려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래야만 하는 것을.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만은 아니겠지요. 진보, 보수를 떠나 이제 미국에서도 백인이 아닌 사람 내지는 여성 대통령이 한 명쯤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에 민주당 오바마를 지지합니다. 제가 지지한다고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근소한 격차로 앞서가고 있는 줄 압니다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코노미스트紙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총 17,70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14,467명이 오바마를, 3,238명은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미국 선거인단 시스템을 적용하여 결과를 산출했는데, 현재 8,144표를 얻은 오바마가 단 3표를 얻은 매케인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나라 중 유일하게 유럽의 작은 나라 안도라(3명 참여)에서만 매케인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 oddly enough하다고나 할까요.


온라인 투표의 특성상, 표본이 올바르게 선정된 것이 아니고 심지어는 지극히 편의된 표본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수치가 그 나라의 지지성향을 대표한다고는 볼 수는 없습니다. 과연 이 결과가 미약하게나마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군요.

Source: The Economist


댓글 6개:

  1. 죄다 파란색... ㅋㅋㅋ

    콜롬비아는 왜 좀 연한 하늘색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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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inu - 2008/10/01 00:47
    아, 그거이 짙은 파란색은 오바마를 60%이상 지지(Strong Obama)하는 나라들이고 아마 옅은 파란색은 50~60%정도 지지율(Leaning Obama)을 보이는 나라일 거예요. 지금은 짙은 파란색으로 바뀌었군요. ^^ 그 외에 하얀 색은 아직 선거인단을 구성할 수 있을만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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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바마 후보는 좀 공격적인 사람으로 보여서 개인적으론 좀...^^);;;

    그나저나 오바마 100%인 나라도 보이내요...현재는 인도네시아, 케냐등등.



    ...지지율 조사라기 보다는 거의 유명도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아닐까 싶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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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요시토시 - 2008/10/01 14:46
    누굴 지지하느냐는 뭐 지극히 개인차입니다. ㅎㅎ 유명도도 일리가 있지만, 부시에게 간접적으로 데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아직 참가자들이 얼마 없어서 100%인 나라들이 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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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왜 중동 지방은 죄다 하얀색일까요? '후세인'이 출마했는데 말이죠. ^^ 저기도 인터넷 검열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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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rainyvale - 2008/11/06 11:46
    인터넷 검열을 하는 곳일지도 모르겠군요. :-) 명목상으론 투표율이 기준에 못미치는 지역이 흰색으로 표시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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