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7일 일요일

바람피우는 남자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일전에 재미있게 봤던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광태역을 맡은 봉태규라는 영화배우로 인해 제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하나 깨졌습니다. 봉태규씨에겐 매우 죄송한 말이지만, 그 고정관념이란 바로 '바람둥이는 잘 생겼다'입니다. 우리는 흔히 저처럼(응?) '잘생긴 남자들은 주위에 여자가 많을 것이다', 또는 '여자관계가 복잡할 것이다'라고 하는 그릇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모두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바뀌어야 할 속설입니다. 소위 바람둥이들에겐 외모 이외에 어떤 특별한 것이 있길래 이성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요.

스웨덴 Karolinska Institute에서 연구중인 Hasse Walum은 최근 논문을 통해 남성들이 동거중인 여성 또는 배우자(이하 파트너)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이따금 한눈을 파는 데는 유전적인 결함(?)이 있어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특정 유전자를 갖고 있는 남자들은 그렇지 않은 남자들에 비해 파트너와 원만하지 못했던 경험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Walum이 이끄는 연구진은 스웨덴에 살고있는 552쌍의 성인 쌍둥이들과 파트너(5년 이상)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고 아울러 그들의 DNA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 중 약 40%가 하나 또는 두 개의 334 대립유전자(allele)를 갖고 있었고, 이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남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 만점: 66점
- 334 대립유전자가 없는 남자들의 평균: 48점
- 334 대립유전자가 한 개 있는 남자들의 평균: 46.3점
- 334 대립유전자가 두 개 있는 남자들의 평균: 45.5점
* 숫자상으로는 근소한 차이지만, 통계학적으로는 상당히 큰 점수 차이이며, 여성 피실험자들에게서는 이와 같은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실험자들은 과거 파트너와의 관계에 있어서 위기 또는 이혼할 뻔 했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두 개의 334 대립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1/3 이상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이들 중 32%는 현재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반해, 334 대립유전자가 없는 피실험자들15%가 위 설문에 그렇다라는 대답을 했으며, 이들 중 현재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17%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이것은 파트너들의 설문조사 결과와도 일치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한 유전자의 존재 유무가 파트너와의 관계 만족도를 두 배 가량 차이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바꿔 말해, 이 334 대립유전자를 갖고 있는 남자들 중 다수가 과거에 한 번쯤 외도 내지는 다른 여성에게 한 눈을 판 나머지 파트너와의 관계에 있어 심각한 위기상황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밖에서 여러분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남성들의 334 대립유전자를 검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아마도 먼 미래에는 결혼 전에, 혹은 이성과 만나는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334 대립유전자 검사결과를 제출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 확실치 않은 결과에 대해 맹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읽어볼 만한 글: jaykay님의 내 남자친구의 바람기는 얼마나 될까?

■ 사실, 이 글은 '여성은 마세라티를 보면 흥분한다?'와 함께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어제 선산 벌초일정이 잡혀 심신이 피곤했던 관계로 부득이하게 늦어졌습니다. 아, 물론 게으름도 한 몫을 했습니다. ;-)


댓글 30개:

  1. 워우어

    이런거 넘 재미있어요!!

    음.. 유전자.. 라는게 참.

    결혼하기전에 유전자 검사 해보고 싶은걸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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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새 결혼전에는 건강검진 교환이 필수라던데, 시간이 지나면 유전자 검사 결과 교환도 하려나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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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흥미있는 연구네요. 바람기도 어느 정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군요.

    그렇다면 바람기는 고치기 힘들다고, 아니 거의 불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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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별헤는밤* - 2008/09/08 00:06
    앞으로 이와 비슷한 걸 발견하면 별헤는밤님을 위해서라도 꼭 소개해야겠군요! ㅋㅋ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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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ay - 2008/09/08 00:15
    그래요? 설마 연애결혼하는 사람들 얘긴 아니겠죠? ^^

    하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결혼하려면 회사측에 진단서정도는 제출해야겠군요. 레일린님 말씀대로 나중에는 유전자검사까지 제출해야할지도. 흐...각박한 세상.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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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컴속의 나 - 2008/09/08 00:49
    불치병은 아니라고 봅니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게 해주는 요소가 훨씬 더 많은데다가, 사랑은 일방향이 아니잖아요? 서로를 감싸줌으로써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나 사랑 카운셀러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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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제, 내 바람기는 선천적인거야 라는 말이 나돌겠네요. :P

    근데 정신이 산만한거랑 바람기가 있는 건 다른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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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Ruud - 2008/09/08 21:47
    어떻게 결론지으셨는 지는 몰라도 저는 절대 다르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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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0년동안 솔로는 없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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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김치군 - 2008/09/09 00:36
    혹시....김치군님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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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A2 - 2008/09/10 09:36
    그간의 행적(?)으로 미루어 볼때 A2님에겐 이 유전자가 다량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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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trackback from: [올블로그 티페이퍼] 뉴요커? 한국에는 '서울라이트'가 있다.
    41,116 명에게 발송된 올블로그 티페이퍼 제 29 호에 이 글이 실렸답니다.^^; 확인해보러 가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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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trackback from: 사람과 사람사이 - 관계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좀 예상치 못한 상대방의 기분 나쁜 반응을 보면서 말이다. '자신 스스로를 심각하게,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로 만드는 구나!' 자신 혼자 힘들고 왠지 자신에게 장난을 치고 그러면 자신이 가벼운 존재로 되는 마냥, 심각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을 무시해버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즉 인간(人間)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인 것을 분명 머리 속으로 알면서도 왜 스스로를 단절시키는 지 모르겠다. 물론 모두에게 그러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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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포스팅 재미잇는데요. 과학적으로 풀어나간 바람둥이 남자라.



    전 상관(??)없지만, 제 동생이 만나는 남자들을 검사해봐야겠다는;;;ㅎㅎㅎ

    올플로그 티페이퍼에서 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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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기사양연 - 2008/09/10 23:25
    고맙습니다. ^^ 동생분 남자친구를 이런 식으로 검사하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결혼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세요. ㅎㅎ

    저도 갑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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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trackback from: 사랑싸움
    "연예인 잉꼬 부부의 이면은..." (뉴스앤 2008.9.5) 싸우지 않고 보내면 어느 순간 끝나고 싸우면서 보내면 오히려 더 오래간다는 말, 동감한다. 또 이런 연구도 있다. 관계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부부싸움의 방식이 중요하다고. 부부싸움의 첫 3분이 중요한데, 이 때 감정적으로 싸우면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첫 3분이 지나면 서로 감정이 격해져 싸우게 마련이지만,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게다. 따라서 상대가 외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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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제 글을 검색하다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

    읽어볼만하다고 링크 걸어주신점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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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jaykay - 2008/09/23 09:16
    아..아닙니다. jaykay님 글 덕택에 오히려 제가 도움이 더 많이 되었습니다. ^^ jaykay님도 기분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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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trackback from: 키스로 알아보는 남녀의 성격
    <女子의 성격> * 키스가 끝난후 몸째 기대는 여성 - 남에게 의지하는 성격 * 키스 하려는 도중 눈을 뜨는 여성 - 자존심이 강하다 * 키스하려는 상대에게 화재를 슬쩍바꾸어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여성 - 머리가 좋다 * 키스가 끝난후 이야기를 슬슬하는 여성 - 맺음을 잘한다 * 키스가 끝난후 아래를 보는 여성 - 솔직하다 * 입술이 닿는 순간 눈을 감는 여성 - 합리적이다 * 키스가 끝난후 상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여성 - 정묘하다 * 키스하려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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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trackback from: "샤워 중 이성 생각한다"…혈액형 O형이 압도적으로 많아
    샤워할 때 하는 행동이나 생각이 혈액형별로 특징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다. 도브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샤워하면서 ○○○한다’라는 주제로 9927명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샤워 중에 운 적 있다’는 응답자의 35%가 A형이었다고 4일 밝혔다. ‘소심한 A형’이라는 속설이 들어맞는다. ‘스트레스를 샤워로 푼다’ 항목의 응답자 중에서도 A형(34%)이 가장 많았다. O형은 사교적인 기질이 샤워할 때도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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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 성 만족 지수 진단표 (브라질 상파울루 의대 정신의학연구소) 1. 성교가 자신 있을 만큼 성욕이 강하다. 2. 상대방을 잠자리로 유도하고 성교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자신의 성적 매력이 충분하다. 3. 성교 전 애무를 즐기며 상대방과 자신 모두 만족한다. 4. 상대방의 성적 만족이나 오르가슴의 정도에 성행위가 영향을 받는다. 5. 오르가슴을 느끼고 성행위가 끝날 때까지 발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6. 일단 성적 자극을 받으면 오르가슴을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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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안에서는 키스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많다. 간이 벤치도 있고, 공중전화도있고, 뭐하면 기둥에 살짝 기대서 해도 되지만 에스컬레이터도 키스하기 좋은 장소. 남들이 보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겠지만, 보는 사람이 없을 때 하면 된다. 그러면 짜릿한 스릴과 함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키스를 할 수 있다. 이때는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왜냐구? 사람들한테 들키면 창피하니까! 남자친구가 집 앞까지 바래다줄 때마다 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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