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0일 수요일

작사가들이 좋아하는 신체부위

우리나라 대중음악 가사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들 말합니다. 줏어 듣기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을 주제로 하는 가사가 많은 이유는 작곡가의 연령에 따른 음악적 생산성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대중음악 작곡가들의 생산성은 사춘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청년시절까지 가장 높고 결혼을 하게되면서 점차 낮아집니다. 즉, 작곡가들이 다작을 하는 시기가 공교롭게도 인간이 빈번하게(?)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는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그들의 노래가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주목을 받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Billie Holiday

그렇다면 작곡가들은 인간의 신체부위 중 어느 곳을 가장 좋아할까요? (작곡과 작사가 보통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곡가로 통칭하겠습니다.)

인간의 신체에 관한 흥미있는 연구결과를 보여주는 fleshmap이라는 곳에서 얼마 전 대중음악 가사에 포함되어 있는 신체 부위별 단어를 조사했습니다. 얼터너티브, 힙합, 락, 재즈 등 11개 음악장르에 걸쳐 만 곡 이상의 가사를 분석한 결과, 장르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인간의 신체 부위는 8개 장르에서 1등을 차지한 ''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손'이 빈번하게 등장하며, 힙합에서는 재미있게도 '엉덩이'가 주된 재료입니다. 힙합이야 그렇다 쳐도 개인적으로 메탈음악의 가사가 비교적 건전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메탈의 1등부터 4등까지를 열거해 보면, 눈-손-얼굴-머리 순입니다.

Fleshmap은 이 외에도 다소 낯뜨거운 주제(절대 19금)에 대해 조사하기도 했었습니다. 한 달 전쯤 소개를 할까말까 많이 망설였었는데, 이 기회에 직접 가셔서 확인해 보시는 것도 여러분의 상식을 풍부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좋을 듯 합니다. 여하튼, 그동안은 무심코 들었던 노래였지만, 앞으로는 가사속에 어떤 신체부위가 포함되어 있나에도 귀를 기울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 노래 중 아마도 'love'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해서 골라봤습니다. 비틀즈가 부릅니다, 'All you need is love'. 왠지 라디오 DJ가 된듯한..




댓글 10개:

  1. 오.. 1위는 눈이었군요 +_+...

    (난 뭘 생각한거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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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티오 - 2008/09/10 14:31
    뭐라고 생각하셨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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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눈-손이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왜 나의 눈을 바라봐, 내 손을 잡아주오 등등의 비슷한 가사 많잖아요.ㅎㅎㅎㅎ :)

    저 노래..넘 좋아요. 비틀즈 노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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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무래도 노래는 상대를 '바라보면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애틋하게 노래를 불러 주면서 엉뚱한 곳을 (어디를 말이냣!) 쳐다 보면서 부르는 건 좀 아닌가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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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aylene - 2008/09/10 22:48
    아..왜 저는 손을 생각 못했죠? 손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언제 한번 우리나라 노래가사도 조사해봐야겠어요. 10000곡은 혼자하기엔 무리니 백 곡 정도만. ^^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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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Ruud - 2008/09/11 00:53
    모든 장르를 통털어 그 아닌 부위도 많던데요. ㅋㅋ

    맞다, 엉뚱한 곳 생각하다보니 머리카락이 떠올랐어요. 머릿결은 안보이던데, 가서 찾아봐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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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까만 스타킹을~ 신고 나오기를~

    전 왜 이 노래가 떠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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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KanG2 - 2008/09/11 01:44
    그것은 까만 스타킹을 신은 여성을 좋아하는 KanG2님의 취향이기 때문이죠. 그 곡의 가사를 쓴 사람은 다리를 선호하는 편일테구요. ㅎㅎ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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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마티오 - 2008/09/10 14:31
    뻔하지 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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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티오 - 2008/09/10 14:31
    에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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