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3일 화요일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은 겁쟁이?

image via ia7mad

사이언스紙를 둘러보다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견했는데, 그 연구를 요약해  보자면, '정치성향에 따른 공포반응'입니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교(University of Nebraska, Lincoln)의 Douglas Oxley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여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진보성향을 지닌 사람들에 비해 공포나 위협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네브라스카 대학교의 소재지인 Lincoln시의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교적 급진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다음, 그 중 46명을 선별하여 두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정신적인 압박이나 긴장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몸에 부착시킨 후, 무섭고 위협적인 그림들을 그렇지 않은 것들 사이 사이에 섞어 보여주고 이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 실험으로 피실험자들의 눈에 전극을 부착한 다음 당황스럽고 놀랄만한 상황에 노출시키면서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일 때 눈꺼풀이 벌어지는 너비를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보수성향의 피실험자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실험에서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데 반해,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비록 한 개 도시의 4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 연구결과에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위 실험에서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위협적인 그림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은, 공포감을 느낀 나머지 자신의 방어체계를 발동시켰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저는 '방어'와 '보수'간에도 적지않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험 결과만을 놓고 보자면, 이 글의 제목 그대로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겁쟁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군요. 물론, 전 단락에서 말했듯 논란의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 말을 인용해 "이 연구는 네브라스카 주에 사는 소수의 백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피실험자 선정에 있어서 제한적이었다." 라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진보성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용감무쌍쟁이.




댓글 21개:

  1. 겁쟁이보다는 자기방어적 성향이 더 강하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보수주의자들을 보면 일단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급격한 변화보다는 원만한 변화를 원하고 말이죠. 자신의 몫에 대한 도전을 불편해한다고 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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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땅에 정의가 있는가2008년 9월 23일 오후 4:20

    내가 항상 느껴오던 바임. 내 지인 중 한 인간은 극 보수라 자처 하면서도 군대 안가려고 단지 한 놈임. 닫ㄴ지할 용기는 어디서 났는지 원~ 그런 인간이 무슨 좌파가 어떻고 떠벌릴 땐 정말 최근 보수임을 자처하며 설쳐대는 뉴라이트 소속 회원 등 혐오스럽기 그지없음.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회주의적이고, 사대주의 적이고, 매국적인 자들이 득실. 한국에서는 부자되려면 사기도 칠 줄 알고 , 배짱도 부릴 줄 알고, 세금 도둑질도 팍팍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자랑스럽게 강의 하는 인간. 틀린 말은 아니지 그런 인간들이 지금까지 이 나라를 주물러 왔으니 아마 그 자식 새끼들까지도 그렇게 가르쳐야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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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ㅉㅉ - 2008/09/23 19:46
    응 니 말대로 좌향좌만이 항상 옳아. 이 겁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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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진보진보하면서 우리나라 겨우이꼴이냐, 집에가보면 애 어른도 ㅁ머\ㅗㄹ라보고 차안에서 노인한테 자리양보 안하고 한마디로 사가지. 10 년전 부터 진보해서 생긴게 무어냐 우리나라에 선진국에서 버리는행동 주어서하는짓거리냐, 예를 들면 애 안갓는것 이혼하는것, 근본도 모르게 하는 이러한 행동 받게 더생겻냐, 한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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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보수는 언제나 겁쟁이에 기회주의자에 비겁자고, 진보는 언제나 정의롭고 진취적이며 올바른 것인가?



    철모르는 유딩같은 소리좀 작작해라..



    지금 자기가 진보라 외치는 것들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보수가 된다.



    예전 진보들이 현재 보수가 된것처럼.



    좌향좌만이 올바르다는 개소리는 집어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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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두팩 - 2008/09/23 15:03
    그점에 대해선 저도 조심스럽긴 했습니다. 두팩님 말씀도 일리가 있고요. 하지만, 말씀을 뒤집어 보면 자기방어라는 것도 일종의 '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ㅎㅎ 뭐, 정설은 아니잖습니까. 그냥 부답없이 읽으셨다면 ok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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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땅에 정의가 있는가 - 2008/09/23 16:20
    저런..단지를. 지인이시라니 죄송하지만, 조금 과격하신 분이로군요. 몸 어느곳에 힘만 잘줘도 가지 않는 군대를. 잘려나간 손가락만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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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ㅉㅉ - 2008/09/23 19:46
    소수의 피실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저 실험으로 일반화시키지는 않았으니 열도 좀 식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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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kys - 2008/09/23 18:46
    뭐..말씀하신 것과 정치성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듯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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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땅에 정의가 있는가 - 2008/09/23 16:20
    님이 말씀하신 뉴라이트,한나라당은

    보수가 아닌데요...



    보수를 사칭한 놈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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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kys - 2008/09/23 18:46
    처음엔 노무현만 최초의 진보정권이라고 우겨대더만

    이젠 DJ도 진보정권...ㅋㅋㅋ

    그럼 DJ와 비슷했던 YS나 그 이전정부들도

    모두 진보정권이겠네?ㅋㅋ



    DJ,노무현이 진보정권이란

    구체적인 증거나 근거를 단 한번이라도 들어봤으면 좋겠네..



    그리고 이혼과 진보랑 무슨 상관이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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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보수주의자들을 다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원래 강한자에게 무릅을 쉽게 꿇는다. 따라서 말 안듣는 놈들 잡아서 조지고 안기부 지하실에서 병신되게 하면 다 꼬리 내린다. 노무현과 김대중은 어리석은 지도자였다. 그들은 보수라는 자들의 성향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다.



    만일 그들이 전두환을 처형하고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행하고 뉴라이트 등 매국단체를 강제해산시키고 주동자를 구속했다면 그들을 결국 꼬리를 내리게 된다. 왜냐면 아무 정치적 신념도 없고 자기 이익에 따라서 움직여온 그들의 역사를 보면 해결책은 뻔하다.



    친일세력에게 60년간 고문과 탄압을 받아도 끝내 버티어낸 개혁세력과 종자가 다른 자들이다. 그러므로 죽일 각오로 패면 무릅을 꿇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노무현의 잘못된 온정주의가 이 나라를 망쳤다. 그의 이상주의적 행동의 대가로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아야 하는가? 이제는 강경개혁세력이 집권해야 한다.



    이명박이 하는 짓으로 보아서 이대로 가면 국민 직선제 자체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다음 성거에서 이길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국회 과반을 이용한 무리수를 둘 것이다.



    만일 이러한 시도를 막는데 끝내 실패한다면 민주주의를 위한 초법적 행동을 고려해야 한다. 태국에서는 단 1만명의 국민이 총리공관을 함락시켰다. 그런데 100만이 모인 한국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아직 한국은 더 고생해야 한다. 더 당해야 정신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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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타도한나라당 - 2008/09/23 22:47
    타도한나라당님은 저 실험을 하면 반응수치가 마이너스로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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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무슨 강박증 있어요 ?2008년 9월 24일 오전 4:13

    @ㅉㅉ - 2008/09/23 19:46
    글을 읽고 쓰세요. 실험 결과라잖아요.

    46명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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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도덕 선생님 이신가 ?2008년 9월 24일 오전 4:15

    @kys - 2008/09/23 18:46
    좋으신 말씀인데. 정선희씨하고 같은 말씀이시네.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자리 양보하지 말자고 공식의견 낸것도 아니고, 정치의식과 도덕의식을 구분하지 못하는 인식 공격은 사람을 어이없게하죠. 당신 하나때문에 전체 보수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의식수준이 바닥이라는 것이 증명 될수도 있어요. 이런데 글쓰지 마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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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재미있는 연구네요. 음~~어떤 이유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Odlinuf님의 분석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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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컴속의 나 - 2008/09/26 00:40
    읽으면서도 재미있더라구요. ^^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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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실험결과를 너무 일반화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글쓰신분은 가쉽정도로 쓰셨는데 댓글들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요) 정량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거나, 그럴듯한 메카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실험결과를 너무 신뢰하면 이상한 결론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실험군을 나눠서 아무것이나 측정하더라도 다 다를테니까요.



    예컨대, 이런식으로 다른 실험을 한면 황당한 결론도 나올 수 있겠죠.

    저 46명을 실험대상으로 하여 좋아하는 색깔을 조사했는데, 진보적인 사람들이 붉은 색을 더 좋아하더라. 따라서 진보는 빨갱이다.

    또는, 키를 조사했더니 보수 그룹의 키가 더 크더라. 따라서 진보는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뭐 이런... 별 의미 없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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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타도한나라당 - 2008/09/23 22:47
    포스트 내용에서 너무 벗어나서 이런 댓글 달기가 좀 죄송스럽지만....

    노무현을 신념을 가진 개혁세력으로, 더구나 60년간의 탄압을 버티어낸 민주투사로 평가하는 것이 너무 어이없습니다.

    진보세력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침략전쟁에파병, 한미FTA강행, 미국소수입 등등... 다 노무현이 한 일입니다. 사회적약자를 탄압하는 일 또한 노무현이 지금보다 덜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민영화도 DJ시절부터 줄기차게 추진해왔고, 소득격차는 노무현 말기에 눈부시게(?) 벌어졌습니다.

    오히려 진보그룹명망가 몇 명 끌어들여서 반발을 무마할 줄도 알고, 국익 어쩌고하며 논점을 흐려가며, 토론회 몇 번 하고서 대화하려는 척 하고, 불리하면 그만두겠다면서 지지율 올리고...

    제가 보기엔 이명박과 노무현은 세련되게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는 테크닉이 있느냐 없느냐 정도의 차이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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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선인장 - 2008/10/21 14:58
    네, 말씀처럼 가볍게 쓴 글인데, 간혹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다보면 웃어 넘기지 못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몇몇 분들이 있더군요. 그럴때면 약간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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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ㅉㅉ - 2008/09/23 19:46
    겨우 이런 일로..



    진보를 칭찬한것은 아닌게 같은데...



    겁쟁이 맞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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