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via BBC News
19일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제작비 약 20억원(£1백만)이 투입된 시계가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누구에 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희한한 시계로 명명된 이 시계의 이름은 "The Corpus Clock"으로서 시계 상단의 대형 메뚜기가 1초에 한 번씩 앞다리와 뒷다리를 움직이면서 초가 바뀝니다. 그래서 애칭이 "Time Eater"인가 봅니다. 가장 안쪽의 원은 시(時)를, 가운데 원은 분(分), 그리고 바깥의 원은 초(秒)를 나타내며 각 원마다 60개의 눈금이 6˚ 간격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 시계를 발명한 John Taylor 박사이며, 그는 "This is not a computer generation but a true mechanical clock. - 이 시계는 컴퓨터가 아닌 순수 기계의 힘으로만 동작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아래는 Daily Mail과의 인터뷰 중 일부.
I decided to turn the clock inside out... so you can see the seconds being eaten up. Conventional clocks with hands are boring, I wanted to make timekeeping interesting. I also wanted to depict that time is a destroyer - once a minute is gone you can't get it back.
나는 사람들이 초가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시계 내부를 밖으로 꺼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바늘(초침, 분침, 시침)이 있는 기존의 시계는 따분합니다. 시계라는 것을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또한, 시간이 파괴자라는 것도 묘사해보고 싶었습니다. 일 분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그 시간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요.
※ 의역, 오역있음.
재미있고 희한해 보이기만 한 이 시계에 인생의 참맛을 아는 한 노인의 철학과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기에 이같이 멋진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참고로 이 시계는 매 5분마다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며 나머지 시간동안 불빛들은 그저 장식용이라고 합니다.
추1. 시계의 겉면은 24K 금 도금. 도금을 하기 위해 8명의 기술자가 필요했으며 도금기간만 5년, 시계 제작기간은 7년.
추2. 이 시계를 발명자가 아닌 스티븐 호킹 박사가 공개했다고 하는데, 왜 그랬을까요? 얼굴마담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가 캠브리지 대학교의 유명 물리학자라서?
추3. The Corpus Clock은 캠브리지 대학교 Corpus Christi College 도서관(Taylor Library)앞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해당 대학교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방문해 보시길.
Source: Daily Mail, 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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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분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그 시간을 되돌릴 순 없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네요..
답글삭제@greenfrog - 2008/09/21 10:23
답글삭제저 시계로 인해 시간의 소중함보다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 같아요. ㅎㅎ
어 왠지 멋져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시계..
답글삭제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은 오지 않지만 숫자는 계속해서 돌아가니 그냥 안심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요...(여기도 한사람..으흑.ㅠㅠ 정신차려야겠어요 ㅠㅠ)
@Ray - 2008/09/21 12:28
답글삭제어느 고전 영화에서 본 것 같지 않나요?
한국오셔서 맛난거 많이 드시고 정신차려서 돌아가세요. :) 저도 어여 정신차려야죠. 그런데 오늘도 술약속. T_T
오옷, 집에 하나 걸어두고 싶은 멋진 시계가!
답글삭제...가격이 대략 후덜덜 한게 치명적인 문제내요.(...음)
그나저나 true machanical 이란건...동력원도 기계, 즉 태엽시계일까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저 반짝거리는 LED들은 태엽으로 생산하는 전기를 가지고 발광을?!
...이란 이런저런 상상이 끊이질 않는 재미있는 시계인 듯. ^^)~*
메뚜기 참 힘들겠습니다.
답글삭제부담되서 보고있으면 힘들 것 같네요^^
@요시토시 - 2008/09/22 14:11
답글삭제집보다 더 비싼 시계. ㅎㅎ
동력원은 전기라고 들은 거 같아요. 앞으로 25년간 작동된다나. 마치 고전영화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올 법하죠? ^^
@luuu - 2008/09/22 14:19
답글삭제메뚜기가 무섭게 생겨서 그다지 동정심은 들지 않더군요. ㅎㅎ
... 메뚜기가 사마귀라도 씹어먹을 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걸요. @_@
답글삭제시계가 시끄러워서 집에 걸어두기는 좀 그럴 거 같은데요;;
금이라니 다 녹여서... (/후다닥)
@Ruud - 2008/09/22 22:29
답글삭제집에다 두면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내 시간을 저 메뚜기가 다 먹어치우는 중이라고 생각할거 아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