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5일 월요일

미용실에서도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대한민국

위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image by tokyogoat

최근들어 머리를 다듬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약 한 달에 한 번 가던 미용실을 지금은 두 달이 가까워 지고 답답함이 최고조에 달하면 억지로 찾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게을러 진걸까요. -_-

그래서 지난 주 오랜 만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새로 생긴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미용실 이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겠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헤어 디자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유명 체인점일 겁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한 종업원이 처음 오셨냐고 친절히 묻습니다. 저를 접수대로 안내하더군요. 머리를 손질하러 왔다고 하니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달라고 합니다. 5년 전 같으면 아무런 거리낌없이 적어 줬을텐데, 제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난 다음부터는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적고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하니 점장 비슷하게 보이는 분께서 괜찮다고 대답해 주십니다.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고 나서 계산대 앞에 섰습니다. 직원이 할인이 적용되는 카드사를 열거했고, 해당되는 카드가 없다고 하자 회원으로 등록하면 다음부턴 20%의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귀뜸해 주며 회원가입 양식지를 들이 밉니다. 어느새 펜은 제 손에 들려있습니다. 하지만...처음에 적기 싫다고 했던 전화번호 적는 난이 있습니다. 20% 할인이라니, 하는 수 없이 적었습니다. 좀 더 써내려가자 주민등록번호를 적는 난도 보입니다. 그 부분에서 망설임을 보이자 종업원이 가입서를 받아 대신 입력해 줄 수도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미용실 홈페이지를 방문한 다음 입력해도 된다고 하길래 주민등록번호를 제외한 나머지 '개인정보'를 써 주고 나왔습니다.

2주 동안 그 사실을 잊고 지내다 조금 전 생각이 나 회원가입 마무리를 하려고 그 홈페이지를 들렀습니다. 회원가입 페이지에 친절하게도 이미 제가 적어 냈던 항목들이 입력되어 있더군요. 필수 입력사항으로 이름, 주민등록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여기서 또다시 갈등이 생깁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를 입력할 것인가 말 것인가."

달라는 개인정보를 내어 주고 20%라는 경제적 이득을 챙길 수 있겠지만, 과연 내 정보가 동네 미용실에 갖다 바칠만큼 그렇게 하찮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의구심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그간 발생했던 기업들의 고객 신상정보 유출 사건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의 주민등록번호는 이미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이지요. 잘난 '고객관리' 덕분에 말입니다. 아울러 개인정보 제공에 무덤덤해진 우리도 일말의 책임은 있습니다. 과거 저만 하더라도 일단은 가입하고 보자는 식이었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라라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으니까요.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이 활발해 지기 시작할 무렵, 업체가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주민등록번호였을 것입니다. 개개인마다 다른 이 13자리 숫자의 번호만큼 편리한 수단은 없었던 것이지요.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위한 주민등록번호를 민간이 사용토록 묵인해 준 정부도 책임을 회피할 순 없습니다.

결국, 요사이 벌어지고 있는 개인정보유출 사건들은 정부-국민-기업의 무사안일 태도가 빚어 낸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I-PIN 도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13자리 숫자의 자릿 수가 늘어난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생각이 이에 미치자 저는 경제적 이득을 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불과 몇 푼과 제 소중한 개인정보를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앞으로 그 미용실을 또 찾는다 하더라도 내가 받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만큼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 이력서를 작성할 때 '자연스럽게' 적어야 하는 주민등록번호의 입력여부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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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8개:

  1. 웃기는건 이런 미용실에서 개인정보를 도데체 어따가 사용할려고 수집하는지 그게 웃기는군요...뭐 개나소나 넘 개인정보 요구하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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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던군 - 2008/09/15 16:47
    업체의 웹사이트에서는 개인정보수집 목적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실명확인, 명의도용방지, 경품제공시 세금처리 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는 오로지 업체측의 관리편의를 위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내용이죠. 굳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해야겠다면 그때가서 해도 될 것을 일괄적으로 회원가입시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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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 콧구멍만한 동네 미용실에서도 포인트 적립되는 회원카드 발급해준다면서 주민번호와 주소, 전화번호를 캐묻습니다. 왜 그렇게 자세히 알아야 하느냐고 물으니까, 동명이인이 많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회원 명부를 보여주는데, 거기 보니까 정말로 같은 이름인 사람이 수두룩했어요.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의 취급과 관리에 대하여 법이 너무 무른 탓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3글자 이름 방식, 그리고 김씨, 이씨, 박씨 등등 너무 흔한 성씨, 그래서 동명이인이 수없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성씨제도 등도 원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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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개인정보은 일단 노출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합 업체만, 꼭 필요한 싯점에 개인정보를 받도록 강제해야 하며, 그전에 우선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무료서비스에 대한 댓가처럼 함부로 뿌리지 말아야 합니다.

    의외로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중 하나인 비밀번호를 반복적으로 입력하고 다니시지 않습니까 ?

    만약, 제가 해커가 된다면, 정말 끔직한 결과들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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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밖에도 - 2008/09/15 17:13
    동명이인은 전화번호만으로 충분히 해결되지요. 주민번호 집주소는 필요가 없음.. 그리고 포인트카드는 개인정보 없이 카드자체에 포인트 표시되는 그런 카드로 충분. 카드 잃어버리면 어쩔 수 없는거고. 포인트카드 일련번호를 어디다 적어두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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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특히 주민번호는 필요없는데도 불구하고 쓰라고 합니다.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항입니다.

    단순히 업체측의 관리편의로 보기에도 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습관적이더군요. 이러한 상황을 빨리 제대로 인식하고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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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주민등록번호 자체를 없애야함. 초기에는 간첩색출에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불법체류자도 많은 요새 세상에 아무 소용도 없고 국가적 낭비일 뿐.

    의료보험은 의료보험증 일련번호로,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증 일련번호로 하면 될 것을 모든 것을, 심지어 학생증까지 주민등록번호가 버젓이 적혀있으니 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그냥 일련번호도 아니고 앞자리는 생년월일과 성별이라니..

    미용실 뿐만 아니라 일부 병원 등에서도 집주소 핸드폰전화번호를 묻는데 도대체 알아서 뭐할건가? 미용실은 할인권이라도 보내준다고 쳐, 병원은 왜 물어봐? 옛날엔 의료보험증 들고가야 했는데 이제는 그런건 필요없고 주민등록번호만 대라 하대? 의사가 내 주민등록번호 도용하면 어쩔거여?

    촛불시위하던 사람들 중에 반만이라도 주민등록번호 폐지 운동을 해주면 좋으련만.. 어릴 때부터 번호로 통제되는 삶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의식이 깨이기가 쉽지가 않다. 나 역시 그랬었고.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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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글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17세 이상이 가지는 건 주민등록증이지, 주민등록번호가 아니죠.

    주민등록번호야 출생신고만 하면 다 나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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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케이 - 2008/09/15 17:33
    그동안엔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어떠한 서비스에 대한 댓가로 개인정보를 상납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구요, 몇 안되지만 이제 인터넷업체들도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꿀것을 권장하고 있더군요. 그나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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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밖에도 - 2008/09/15 17:13
    동네 미용실에서도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군요. 어이가 없습니다. 응해주는 고객들도 있다는 것이 안쓰럽군요. 동명이인을 구별하기 위해 왜 일련번호를 쓰지 않는 것일까요. 윗분께서 전화번호로 해결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동의치 않습니다. 전화번호도 엄연히 개인정보에 포함되기 때문이죠. 아무튼 아무런 거리낌없이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또 응해주는 것이 관행아닌 관행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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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행인 - 2008/09/15 17:55
    대한민국 국민 1/4의 개인정보가 외국으로 유출되었는데도 우리는 근본적인 대책조차 세우지 못하고 벌써 잊혀져 가고 있는듯 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밖에 볼 수가 없군요. 혹시 내 정보는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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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Chris크리슈유~ - 2008/09/15 17:50
    맞습니다. 말씀대로 습관입니다. '고객'하면 '주민등록번호'가 꼭 붙어 다녀야만 하는것처럼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개선이 시급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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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소시민 - 2008/09/15 18:04
    어머나, 그렇군요. 제가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은 지 꽤 오래되어서 착각을 했습니다. 즉시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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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언젠가는 전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싹 갈아엎어야 할 때가 올지도...

    60년대인가 70년대인가에도 주민등록법이 개정되면서 새로운 주민번호를 받은 적이 있다니까...



    그리고 새로운 주민번호로 인터넷사이트는 물론이고, 통신회사, 은행, 카드회사...등등의 기관에 개인정보 갱신을 해야하는 수고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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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맞습니다.개나 소나 주민번호 대라고하지요.특히 이력서에 왜 주민번호가 필요한지 알수가 없습니다.전에 일요일에 출근하는데 경비가 이름적고가라더군요 적으려했더니 주민번호까지 있어서 정말 황당하더군요 근무하는 건물 들어가는데 일요일이라고 주민번호를 적으라니....한참 싸우고 ..그냥 들어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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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얌냠 - 2008/09/15 18:40
    만만찮은 비용과 사람들의 수고가 필요할 겁니다. 차근차근 해 나가야겠죠.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언젠가는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짊어져야 하는 것일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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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luuu - 2008/09/15 18:41
    그 종이가 잘 보관되어져야 할텐데 말이죠. 어이가 없군요. 이름과 부서만 적어 넣어도 될 것을. 회사에 건의하셔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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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직도 아파트 입주카드에 주민등록번호를 적으라고 하더군요.

    입주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더니 그래도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을테니 갱신해야 한다면서 의무적으로 내라고 하더군요.

    10년 전에는 별 생각없이 주민등록번호 직업 등을 자세히 적어서 제출했지만 이번에는 무척 따졌습니다.

    입주자 카드에 주민등록번호를 아직도 안 없애고 뭐하느냐.

    집 식구들 주민등록번호를 관리사무소에서 알아서 뭐할거냐.

    그랬더니 주민등록번호는 빼고 다시 내라고 하더군요.

    결국 필요도 없는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었던 거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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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저도 이런 생각했었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죠

    대학민국은 미용실, 카센터, 옷가게 어딜 가나 회원카드만들라고 권유하면서 신청서에는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연락처를 적는 란이 있어 개인신상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죠. 단골로 갈 가게면 얼굴 붉히고 싫다고 하기도 애매한데 대기업에서도 고객정보 씨디에 구워서 팔아먹는 판에 그런거 먼들면 정말 찝찝하죠.

    인터넷사이트 가입시에도 연락쳐랑 주민번호 의무적인 입력은 없어져야 됩니다. 대기업이 자기계열사한테 정보넘겨서 텔레마케팅의 수단으로 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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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초록빛 - 2008/09/15 19:55
    앞으로 초록빛님 같은 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개인정보 제출의 필요성을 의심해 봐야죠. 저역시 저 미용실에 다시 한 번 가든지 아니면 회사를 상대로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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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우리나라 진짜 심각합니다.



    코딱지만한 사이트에서도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온갖 정보를 요구하죠.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로 주민등록번호가 전혀 필요없는데도 요구를 하길래 한 번은 그냥 지어내서 적어준 적도 있습니다^^





    번호 하나로 수천만명의 국민들을 간단히 통제할 수 있는 이 장치..



    인터넷 실명제도 솔직히 어이가 없고요..





    제발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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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씨이오준 - 2008/09/15 20:01
    우리가 자꾸 문제시하여 이슈를 만들면 그들의 생각도 차츰 바뀔 겁니다. 관공서에 제출한 개인정보도 못미더운 판국에 옷가게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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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블랙잭 - 2008/09/15 20:51
    주민등록번호를 지어줬던 서비스엔 가입이 되어 있던가요? ^^

    그동안 우리가 군소리않고 그들의 요구조건을 다 들어줬던 결과입니다. 결국 하나 둘 씩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제서야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이죠.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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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그 수많은사이트들이 최적의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하지만 도대체 그 최적의 서비스가

    뭔지 그냥일반사람들이 사용하는서비스에서 볼때

    그렇게 최적의서비스가필요할만한게있는지도 의문이드네요

    그렇다고 진짜꼭필요한사이트인데 가입을하느냐마느냐

    하는문제에서도 고민되니..-_-;;

    이런식으로 뒷통수 당한게 한두건이 아니니

    gs칼텍스일례만보더라도 완전당황스럽죠-_-;

    gs에 저는 가입한사실도 몰랐었는데 혹시나해서 검색해보니

    제 주민번호,메일,전화,주소 다털렸더군요..-_-;

    저는차도없는데ㅡㅡㅋㅋ



    교수님이 예전에말씀해주신게 있는데 무슨영화인데..=_=;ㅋ

    웹상에서 범죄자랑 일반인이 주민번호인가?개인정보ㅡ,ㅡ 그게바껴서인생이바뀐다는영화?였던거같은데 이런일이 계속발생하다가는 진짜 언젠간 혹시 그런일이 진짜일어날지도 모르죠 무서워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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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얼마전 미샤 개업매장에서도

    할인한다고 목터져라 외치는 직원을 보고

    순간또 마음이 조금 동해서

    몇가지를 바구니에 담고 긴 줄을 섰는데

    뜬금없이 종이를 내밀며 카드를 만들으라 하더군요.

    뒤에 사람들은 줄줄 서있고 이미 고른 물건들은 있고

    개업이라고 할인 20%해준다는 그 말은 제 주민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받고자 하던 것이었습니다...



    속은느낌, 우롱당한 느낌, 사기당한느낌..

    내가 머리가 나쁘다는 느낌..ㅋ

    기분나쁘던데요. 다시는 미샤 안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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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우잉 - 2008/09/15 21:34
    산드라 블록 주연의 'the net' 말씀 하시는 건가요?

    자신의 신상정보가 쥐도새도 모르게 바뀐다는 것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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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사람을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고, '글자'와 '숫자'로 구성된 단순 정보로만 기억하고 정리하려고 해서 그런것 같아요. 씁쓸한 일이죠. 세계 어디를 가든, 결국 나는 나인데 말입니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믿지 못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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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trackback from: 내가 해킹당하고 나면 이런일이 벌어진다.
    해킹과 정보보호공부를 하다보니 주위에서 해킹관련하고 피해에 대해서 자주 물어봐서 이런글을 함 써봅니다. 왜 해킹을 당하는걸까? 라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정말 무수히 많은 이유들중에 한가지 이유만 걸려도 바로 해킹을 당하게 됩니다.해킹관련 기술적인면에서는 꺼내지는 않겠습니다. 먼저 집PC가 해킹당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집 PC는 공용으로 보통 온가족이 같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보통 집의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거의 붙잡고 있죠. 자 이제 불건전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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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하란데로다하나2008년 9월 15일 오후 10:03

    미용실에서 가입할때 실명쓰고 주민번호 제대로 적는 사람들도 있군요..



    전 공신력없는 미용실과 같은 곳에서의 회원가입은 가명에 주민번호도 다르게 적고 주소도 다른 주소로 적는데.. 전화번호만 제대로 기입.. ㅋㅋ

    세일정보를 문자로 받아야 하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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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우리 동네는 미용실, 옷집 같은 곳에서도 이름하고 전화번호만 묻던데 가끔 세일 문자나 안부 문자 오구요 주민번호 요구는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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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주민번호를 수집할 능력도 안되는 업체들이 수집하는 것이 크나큰 문제입니다. 보안능력이 안되는 영세업체들이 수집한 주민번호는 해커들이 전부 들락날락거리며 훔쳐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보통신위원회가 정통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을 보면 가관입니다. 주민번호 확인의무를 더 넓혔습니다. 이것 외에도 독소조항이 많지만 이 글에선 주민번호수집만이 주제이므로 이 정도 언급에 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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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댓글 보니 병원에서 주민번호확인을 가지고 뭐라 하는데...

    의료보험증을 보시면 다 주민등록번호가 나옵니다....

    그리고 의료보험을 청구할때 다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새는 의료보험증 없이도 보험처리를 할수 있는데, 이게 국가에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사용하여 보험번호를 확인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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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우잉 - 2008/09/15 21:34
    말씀처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아래 개인정보를 마구잡이로 수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분석해서 마케팅자료로서 활용한다나요. -_-

    자동차도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이라니 참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더 황당한 일을 당하기 전에 사회 전반에 걸쳐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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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나나 - 2008/09/15 21:47
    살다보면 참 별의 별 일을 다 당하는 것 같습니다. 미샤 매장에서 그런 느낌을 갖은 것은 나나님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올바른 선택을 하신겁니다. 소중한 개인정보를 몇 푼과 바꿀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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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지나가던 의사 - 2008/09/15 22:49
    의료보험증에 주민등록번호가 적혀있다고 해도 의료보험증 제시하는게 주민등록번호 종이에 적어주는 것보다는 정보유출가능성이 적겠죠. 어떤 방식으로든 보험번호 외에 주민등록번호가 병원에 남는다는건 찜찜한 일이 아닐 수 없음.... 윗분은 병원에서 집주소 전화번호 왜 물어보냐고 한건데.. 왜 물어봐요? 그리고 가족이 따로 따로 병원갔을 때 서로 가족이라는걸 병원에서 어떻게 아는건가요? 가족 중 한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의료보험 조회하면 가족 사항도 알 수 있는건가요? 다른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도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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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예전에 모 동호회에서 잠시 활동한 일이 있었는데(회원수 100명의 조그마한) 가입할때 주소(번지까지)집전화,핸드폰번호까지 다 요구 하더군요. 적지 않으면 정회원이 안되니.. 적어놓고 조그마한 잘못을 하자 바로 전화까지 오더군요. 화가나서 탈퇴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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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저도 정말 적기 싫은데... 안 적을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한달에 2번 정도는 미용실 가게되니..



    젤 큰 문제가 미용실이 길어봤자 3년안에 다 없어지거나

    스텝이 전부 교체된다는...ㅠㅠ

    이럴때 제 개인정보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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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Ruud - 2008/09/15 21:50
    '나는 나인데 나는 없다'라는 말씀이시로군요. ^^

    국민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선 그 '숫자'가 필수적이다라는 입장입니다만, 국가의 방임속에 개인정보가 민간 기업들에게 마구잡이 수집이 되는 현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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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주민번호 입력하는 것이 찜찜하고 싫어서 통신 판매 물건은 항상 비회원 구매로 구입하고 있는 사랍입니다.

    얼마전에도 모 쇼핑몰에서 여느때와 처럼 비회원으로 옷가지를 구입하려는데 비회원 구매인데도 주민번호를 찍어 본인 인증을 받아야한다는 경고창이 뜨더군요ㄱ-허허허허[게다가 장바구니 담기 복수 구매 불가능]

    옷을 사는데도 주민번호를 찍고 본인 인증을 받아야하는 쇼핑몰이 괘씸해서 그냥 그만 두었습니다.

    요즘 개인 정보 누출이다 뭐다 말도 많은데 쓸데없는 곳에서 이런식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인증 받는거 정말 짜쯩납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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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하란데로다하나 - 2008/09/15 22:03
    제가 좀 필요 이상으로 솔직합니다. ^^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번복된다면, 댓글다신 분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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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ㅎㅎㅎ - 2008/09/15 22:29
    모든 미용실이 다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사람도 사람 나름이듯이 미용실도 미용실 나름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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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지나다 - 2008/09/15 22:34
    맞습니다. 믿을 수 있을만한 곳에서도 사고가 터지는 상황인데, 다른 곳이야 어련하겠습니까.

    입법 개정안을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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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지나가던 의사 - 2008/09/15 22:49
    지나가던 시민님의 경우때문에 말썽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보안상 취약점이 많을 테니 말이죠. 지나가던 의사님이 계신 병원에선 그런 일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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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클리퍼드 - 2008/09/15 23:21
    댓글다신 분들 중 최고로 어이없는 경우로군요. 동호회에서 휴대전화번호로 모자라 집주소와 집 전화번호라니. 탈퇴하길 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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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dd - 2008/09/15 23:22
    한달에 두...번!! VIP 대우를 받으시겠습니다. ^^

    고객이 적지 않을 수 없게끔 많드는 그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겠죠. 저야 말씀드렸듯이 두 달에 한 번 꼴로 가지만 댓글다신 분께서는 한달에 두 번 이용하신다니, 저같아도 가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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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ddd - 2008/09/15 23:29
    짜증나다 못해 화가납니다. 저도 싼 곳을 찾아 비회원 구매를 이용하는데 실명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면 냉큼 포기하게 되더군요. 울며 겨자먹기로 한 곳에서만 회원가입하여 물건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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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저도 자주 가는 미용실에서 회원관리용으로 홈페이지에 가입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냥 이름과 전화번호가 전부였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이름과 핸드폰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곳 말고 다른 곳은 아무 의미없이 주민번호 적어야 되는 곳이 많더군요. 홈페이지에서도요... 이름과 전화번호 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할텐데 말이죠. 전화번호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번호지만 주민번호는 바꾸지도 못하는 정말 개인고유만의 것인데 너무 함부로 적어야 되는 양식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적으라는 곳에서는 위험성, 심각성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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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왜주민번호까지꼭적어야하냐고!!2008년 9월 16일 오전 12:36

    정말 짜증이 납니다. 왜 주민번호까지 적어야 하는지 원... 운동하러 다니려고 클럽가도 주민번호 요구하고 dvd 빌릴때도 회원카드 작성해야한다고 주민번호 요구하고. 하다못해 크든 작든 별볼일 없는 카드 만들어 준담서 주민번호를 요구하는곳이 천지더군요. 이젠 저런 미용실까지 요구하면 참나... (제가 기독교라서 기도원도 가봤는데 거기도 주민번호 요구해서 컴퓨터에다까지 작성하더라는...) 정말 나중에 주민번호로 문제생기면 어쩌려고... 황당해서 참나. 직원관리 제대로 하면 차라리 참고 걍 그러려니 하고 말죠. 그런데 직원 관리도 제대로 하는거 아니면서 왜 자꾸 남의 중요한 주민번호까지 물어 기입해 두는건지. 대충 기본만 적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전화번호나 뭐, 하다못해 물건 갖고 내뺄거 같은 그런 손해의 위험이 있으면 선불 넣어놓는 방법을 생각해 보던가... 여튼 짜증 지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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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butterfly - 2008/09/16 00:23
    아무런 의미없이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그냥 업체 고유의 일련번호를 고객에게 부여해서 관리해도 불편함이 없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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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왜주민번호까지꼭적어야하냐고!! - 2008/09/16 00:36
    제가 경험한 가장 최근의 사례를 들었지만 말씀하신 곳들처럼 주민등록번호가 전혀 필요없는 업체에서도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말 황당하지요. 소중한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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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전 정말 아무생각없이 주민번호 다 적어주고는 했는데 오히려 여기와선 소셜넘버 적으라고 하면 괜히 긴장하고..그랬거든요. 근데 여기선 그런 거 묻는 데가 거의 없어서 좋아요. 미용실에서 소셜넘버라니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심지어 케이블 티비도 소셜넘버를 안묻더군요 ㄱ- 그건 좀 신기..전기세 가스비는 다 묻던데..뭐 여튼; 정말 울나라..그렇게 갠정보 모아서 어디 쓰려는지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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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인터넷이 활성화된지 10여년..

    나의 필요에 의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제공한 나의 개인정보 횟 수가 그 수를 알 수 없을 정도인 것 을요!



    어쩌겠습니까?

    나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순응할 수 밖에요.



    휴대폰 개통를 예로 들면, 내 이름과 주민 번호는 알지만 신분증이 없으면 개통이 될지 않고,

    설사 신분증까지 갖추고 있어 개통이 된다 한들 개통과 동시에 동일 명의로 개통이 되어 있던 휴대폰으로 문자를 통해 개통 사실을 알려주고 있지요.



    휴대폰의 경우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곳에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완벽에 가까운 이중삼중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핫~

    그래도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하여 월 1,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개인신용관리 사이트의 명의 보호서비스를 이용하며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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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하기 싫으면 적질 말던가...... 뭐 혼자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끄적거리냐? 미용실은 하찮은 곳으로 여기는 너희 엄마는 집에서 뭐하는지 궁금하다. 네 글을 다시 읽고 반성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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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Raylene - 2008/09/16 02:15
    단일민족이니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봐요. ;-)

    전기,가스는 공공성격의 사업이라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요? 레일린님 말씀듣고 생각났는데, 저희 집 유선방송이랑 인터넷 신청할 때 제 주민등록번호 적어줬어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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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바람달 - 2008/09/16 02:56
    순응하기엔 입는 피해가 너무 큽니다. 우리가 계속 문제시 한다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것이고 정부나 기업들도 변화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람달님은 개인정보 보호하는 방법을 잘 아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문제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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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음 - 2008/09/16 09:05
    어디갔다 이제야 오셨습니까. 오래 기다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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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trackback from: 회원가입 내용이 뭐 이렇게 많아?!
    전화로 문의하기에는 내용이 많아서 A/S 페이지에 글을 올리려 했습니다. 역시 스팸 문제 때문인지, 회원 가입을 해야 글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흠~ 회원가입 없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 FALINUX 포럼뿐인가요? ^^; 웬만하면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만 아쉬운 쪽이 저는 하는 수 없이 가입 페이지를 눌렀습니다. 어이쿠~ 뭐 이렇게 필수 입력이 많습니까? 그나마 주민등록번호 항목이 없지만 질문 하나 올리려는데, 왜 생년월일과 성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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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우리나라가 IT후진국이 된 이유는 몇몇 나쁜 회사.예를 들어 알까기회사라던지 눼이년잡아내고말것이다 등의 회사가 있고요. 두번째는 아주 고전적인 문제인 액티브X 및 비표준. 그리고 세번째는 바로 이 주민등록번호입니다. 아이핀인지 뭔지 하여튼 만들긴 하였는데 역시 쓸 물건은 아니더군요.



    그나저나 혹시 웹하드에서 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을 경우 그 아까운 포인트를 주는 지 알고 계시나요? 과연 그게 중복할인을 막기 위해서일까요? 진짜 과연 그럴까요?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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