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0일 화요일

필터링도 되지않는 세계 최강 스팸메일

스팸메일의 비율이 이미 절반 이상을 넘어선 지 오래되었지만, 현재 이메일 서비스업체들의 필터링 시스템은 사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입니다. 실례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웹메일 계정은 다음, 네이버, 네이트, 구글, MSN 등이며, 각각의 스팸메일 필터링 순위를 매겨 보자면, 구글, 다음, MSN, 네이버,,,,,,,,,,, 네이트 순입니다. 물론 주로 사용하고 있는 계정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네이트 메일은 주 계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스팸처리가 빵점입니다. 그래서 스팸전용 이메일 계정으로 사용중입니다. 이에 비해 구글(Gmail)은 신기하리만치 스팸과 정상적인 메일이 제대로 분류되고 있어 제가 가장 선호하는 웹메일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구글메일도 아래와 같은 스팸메일을 필터링하기엔 속수무책인가 봅니다.

image by kveton

날로 지능화가 되어가는 스패머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그랬던가요. 그들을 창조의 달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세계는 오바마를 원한다


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웃나라도 아니고 태평양 건너에 있는 남의 나라 대통령을 뽑는 데 전 국가적인 관심이 쏠려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래야만 하는 것을.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만은 아니겠지요. 진보, 보수를 떠나 이제 미국에서도 백인이 아닌 사람 내지는 여성 대통령이 한 명쯤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에 민주당 오바마를 지지합니다. 제가 지지한다고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근소한 격차로 앞서가고 있는 줄 압니다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코노미스트紙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총 17,70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14,467명이 오바마를, 3,238명은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미국 선거인단 시스템을 적용하여 결과를 산출했는데, 현재 8,144표를 얻은 오바마가 단 3표를 얻은 매케인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나라 중 유일하게 유럽의 작은 나라 안도라(3명 참여)에서만 매케인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 oddly enough하다고나 할까요.


온라인 투표의 특성상, 표본이 올바르게 선정된 것이 아니고 심지어는 지극히 편의된 표본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수치가 그 나라의 지지성향을 대표한다고는 볼 수는 없습니다. 과연 이 결과가 미약하게나마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군요.

Source: The Economist


2008년 9월 29일 월요일

매운음식 먹다 사망할 수도 있다

image by Gaetan Lee

지난 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KBS 오락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소위 복불복 게임을 통해 출연자들의 야외 취침과 실내 취침하는 팀이 갈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게임하는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짠 음식을 먹고도 참아내질 않나, 때로는 매운 음식을 먹고 매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가학적이다"라며 비난하기도 합니다. 제작진이 수위를 잘 조절하겠지만, 다음 영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접하고 나니 혹여나 불상사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영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영국의 타임즈에 의하면, 요리사 지망생인 Andrew Lee라는 사람이 여자친구의 남동생과 매운소스먹기 시합을 했는데, 먹자마자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다음날 아침 여자친구는 옆에서 자고있던 Lee씨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Lee씨는 새벽 2시 반 경에 잠에서 깨어 온 몸에 가려움증을 호소한 것으로 보아, 영국경찰은 아직 부검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매운 음식에 의한 심장발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검시에서는 어떠한 심장질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예전 글에서도 소개했듯이 세상에는 일반인들로선 이해할 수 없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경우는 자신을 너무 믿은 채 여자친구 앞에서 용기가 아닌 객기를 부리다 사망한 것이 아닐까요. 부디 우리나라에서 만이라도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소식을 1박 2일 팀이 전해 들었으면 좋겠군요. :-)


Source: Times Online

왠지 관련있어 보이는 글

믿거나 말거나 황당한 네가지 사망원인
PETA, 돼지학대 농장 잠입취재
죽기전에 해야할 50가지 실천 프로젝트
시위대 공격해서 옷 벗은 뉴욕경찰
방 세개 딸린 집 한채가 단돈 2000원


김여사의 러시아 습격사건

'김여사'는 아시다시피 몰상식 주차의 달인을 일컫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주차를 한다든가, 주차장 주차공간 두 세개를 한꺼번에 차지한다든가 하는 개념없는 행위를 개의치 않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김여사'라 불린다고 여성들만 이런 짓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비율로만 따지자면 김여사가 맞을 지도 모르겠지만 숫자로 따진다면 '김사장'이 월등하기 때문이지요. 주차는 상식(일반 사람이 다 아는 보통의 지식)이 허락하는 선에서 올바르게 합시다.

러시아에 김여사가 출현했습니다. 불행히도 그녀의 차는 우리나라의 마티즈로군요. 마티즈 홍보효과는 톡톡히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램 철로위에 주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마티즈"




all images via English Russia

마티즈가 아니라 중형 승용차나 SUV였다면 어땠을까요? English Russia의 댓글을 대충 훑어보니 트램이 운행되고 있는 곳에선 낯설지 않은 광경인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 도로 위를 달리는 트램이라는 것이 없어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 지 모릅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_-




얼굴 크기 줄이는 것은 시간문제

한 10년은 되었나요. 얼굴 큰 사람과 하반신이 상반신에 비해 다소 짧은 사람이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이 말입니다. 완벽한 남부럽지 않은 외모를 갖고 있는 저 조차 남들이 제 신체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할 때는 기분이 좋지 않은데, 하물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남들과 비교되는 외모를 가진 사람들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사실, 얼굴이 크고 상반신이 긴 것은 동아시아인들이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지요. 이런 놀림을 장시간 받다보면, 당사자들은 주눅이 들어 급기야 열등감에 빠져 심한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될 수도 있음입니다. '장난은 장난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유명을 달리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본도 다를 바 없나 봅니다. Trends in Japan에서 얼굴이 큰 사람들을 위한 얼굴 벨트를 소개했는데, 그 모습이 가관입니다. 별의 별 물건을 다 파는 일본이라지만,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 지 매우 궁금하군요. 보시다시피 벨트를 가로와 세로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얼굴을 감싸주는 도구(小顔 Make Belt)입니다. 그럴듯 하지 않습니까?


다음은 입술이 두꺼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조기구입니다. 흔히 입술이 두꺼운 사람들에게 그들의 입술을 가리켜 "썰면 세 접시."란 말을 씁니다. 입술이 두꺼운 것도 동아시아 사람들의 특징 중의 특징이지요. 한국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있으면 외국인들은 화가 나 있는 거라 생각한답니다. 우리 말의 특성 상 한국인들은 얼굴 근육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영어권 국가를 예로 들어 말하자면, 영어는 좌우 얼굴근육이 심하게 움직여야만 제대로된 발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술은 얇고 폭이 넓게 진화되어 온 것이라고 어디선가 줏어 들은 바 있습니다. 여하튼, 아래 그림에 있는 것이 바로 입술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게끔 해준다고 하는 도구(Slim Mouth)입니다.



두 가지 모두 아이디어는 그럴 듯 해 보입니다만,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것 보다 아침마다 집을 나서기 전 1-2분이라도 안면 근육운동을 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요?

All images via Trends in Japan



2008년 9월 28일 일요일

예술로 다시 태어난 수 백개의 배터리들

image by eyebeam

인터넷을 방황하다 우연히 눈에 띤 예술작품인데, 캐나다와 독일에서 활동중인 예술가 Michel de Broin이 탄생시킨 작품으로, 다 쓰고 버려질 찰나에 수거한 여러 개의 배터리를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작품명은 "Dead Star".

예술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하기 그지 없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꽤 알려진 작가인 듯 한데, 과연 이름없는 한 대학교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이름없는 한 학생이 이와 똑같은 작품을 과제를 위해 만들었어도 뉴스화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설마, 부익부 빈익빈?

image via micheldebroin.org

뉴욕에 사시는 누구누구님은 관심이 있으시다면 직접 볼 수도 있을 듯. 10월 25일까지 미국 뉴욕의 Eyebeam Center for Art and Technology에서 전시된다고 합니다.

저 배터리들은 수명이 백만돌이 저리가라겠군요. : )



2008년 9월 27일 토요일

구렛나루 전용 캘리퍼스 면도기

염소수염 면도기와 마찬가지로 남성들이 수염을 정확하게 원하는 바 대로 깎을 수 있도록 고안된 면도기입니다. 그런데 이 면도기는 정확하다 못해 눈금까지 그려져 있군요. 두께를 잴 때 사용하는 도구인 캘리퍼스(Calipers)를 응용하여 남성들이 구렛나루를 깎을 때 정확한 폭에 맞추어 깎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시나요?



2008년 9월 26일 금요일

1996년산 vs 2008년산 맥도널드 햄버거

빵을 좋아하는 제 식성 덕택에, 저희 집에는 일주일에 사흘 이상은 어떤 빵이 되었건 항상 구비되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빵이란 것은 먹지 않고 오래 놔두면 곰팡이가 슬기 때문에 적어도 구입한 지 적어도 일주일 내에는 먹어 치워야 하며, 날씨가 따뜻한 여름철이면 그 기간은 훨씬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모두가 다 알고있는 생활상식은 이쯤에서 닥치고 마치도록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래 두 사진은 Karen Hanrahan이라는 영양 상담사가 12년 전(1996년)에 샀던 맥도널드 햄버거올해(2008년 9월) 새로 산 맥도널드 햄버거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12년 전 햄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왼쪽 햄버거입니다.

아무리 밀폐용기에 보관해왔다고 하지만, 12년 전에 구입했던 햄버거가 온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Hanrahan은 맥도널드 햄버거가 영양가는 일체 없는 화학식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아래 사진은 1996년산 맥도널드 햄버거를 확대한 것과 그 햄버거를 넣어 두었던 평범한 용기입니다.



그녀는 12년 동안 보관해왔던 햄버거에서는 심한 악취가 나고 빵이 조금 부서졌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비단 맥도널드 햄버거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다시피하는 인스턴트 식품의 심각한 문제점이겠지요. 중국산 음식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 만큼이라도 주의를 주어 그들이 이런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UPDATE (08.10.1, 오후 9:16) 지나가던 어떤 행인께서 댓글로 알려주신 동영상입니다.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4개, 맥도널드 감자튀김, 길거리 햄버거 1개, 일반 음식점 감자튀김을 유리병에 넣어 수 주 동안 변화상태를 보여 주는데, 맥도널드 감자튀김이 왕이로군요.

UPDATE (08.10.3, 오전 11:52) 맥도널드 식품첨가물: Health in Motion (해당 페이지 하단, Additives)
이 실험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아하하 님이 댓글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Source & All images via Best of Mother Earth, Independent



도미노로 쌓아 만든 거대한 도미노

제목 그대로 도미노를 여러 개 쌓아 올려서 거대한 도미노를 만들었습니다. 도미노 30,000개를 사용했다는데, 일렬로 세우는 것과 비교해서 어떤 게 더 어려울까요?




2008년 9월 25일 목요일

며느리도 모르는 프랑스식 볼키스 횟수

Faire la bise

프랑스 어로 'bise', 영어로는 'kiss', 우리 말은 '뽀뽀' 또는 '입맞춤'. 전 세계적으로 이 뽀뽀의 쓰임새는 다양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간에 혹은 귀여운 어린 아이에게 애정의 표시로써 주로 행해지며,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서도 가끔 사용되지요. 우리가 아는 뽀뽀는 입을 상대방의 볼이나 입에 갖다 대는 것이지만, 볼과 볼을 맞대어 친근감을 표시하는 일명 '볼 맞춤'은 서구 여러 나라에서 관행처럼 행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나라가 프랑스입니다. ※ 별다른 우리 말이 없어 '볼 맞춤'으로 표기합니다.

약 10년 전, 이탈리아에서 온 여자 아이와 어떤 곳을 동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반나절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지하철 정거장에서 헤어질 무렵에 제가 악수를 청했는데 이 친구가 느닷없이 얼굴을 제쪽으로 들이 미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을 제가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혼미한 상태에서 한 번 볼을 마주친 다음 '아 올것이 왔구나'라고 생각하며 이내 정신을 차린 뒤, 저도 기분좋게 반대쪽 볼을 그녀의 볼에 가볍게 갖다 댔습니다. 기분도 묘했지만 우선 친근감이 물씬 풍겨오더군요.

저처럼 볼 맞춤은 양 볼에 한 번씩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볼 맞춤에 원칙이란 없습니다. 볼 맞춤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조차 지역이나 사회 계층, 연령대에 따라 키스의 횟수가 다르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프랑스인들도 몇 번 뽀뽀하는 게 옳은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Gilles Debunne이란 프랑스 인이 Combien de bises(뽀뽀는 몇 번이나)?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몇 회의 키스가 적절한가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북부에서는 뽀뽀를 4회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프랑스 남부는 뽀뽀를 2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지도에서 보여지는 색이 그 지역에서 행해지는 뽀뽀횟수를 정확하게 표현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래 파리의 경우처럼 투표한 3,141명 중 76%가 볼 맞춤을 두 번 한다고 대답했지만, 나머지 24%의 사람들 중에는 한 번, 많게는 다섯 번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각 지역별 색이 표현하는 것은 대표 볼 맞춤 횟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볼 맞춤 횟수는 며느리도 몰라."

영국의 타임즈는 지난 12월 이와 관련된 기사에서 "볼 맞춤은 같은 연배의 친구나 가족 간에 행해지며 여성이라면 상관없지만, 남성끼리는 매우 친하지 않거나 가족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다"라고 프랑스 한 Beauty School 원장의 말을 빌려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외국인이 프랑스인 집에 초대받았을 경우 도착했을 때 악수를 나눈 다음, 그 집을 나설 때 볼 맞춤을 하는 분위기더라도 일단 악수만 한 상태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 지 관찰하는 것이 불미스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무턱대고 얼굴을 내밀었다간 망신을 당하거나 예의없는 외국인이라는 인상을 심어 줄 수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또 반대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얼굴을 내밀었는데 꼿꼿이 서 있거나 악수만 한다해도 예의가 없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볼 맞춤을 하게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른다면, 그냥 내 얼굴을 맡긴다 생각하시고 상대방이 하는대로 행동하면 무난하리라 생각합니다. 단, 입술을 대는 것은 금물.

이 글을 작성하면서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한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하나 하고 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봤더니, 몇 달만에 만난 친구들에겐 평범한 악수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나 친한 친구들은 등을 두드리며 껴안아 준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하시나요?

추1. 타임즈 기사에 의하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매우 친한 친구나 가족이 아니면 볼 맞춤을 하지 않는다는데, 그 때 그 이탈리아 여자아이가 혹시 나에게...? -_-
추2.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과연 입맞춤이란 것이 있었을까요?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전 세계 비행기들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여러분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의 기억이 남아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다닐 적이었는데, 어머니께서 저희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셨습니다. 이제 비행기가 날아 올라가면 생전 처음으로 하늘에서 땅을 보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으니...제가 앉았던 자리는 비행기 오른쪽 날개 바로 위. 오호통재라. 결국 저는 한시간 동안 시끄러운 엔진음만 들으며 땅에 내려와야 했었고, 어린 저에게 상처만 가득 안겨 준 생애 첫 번째 비행경험이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비행기에서 땅을 바라본 모습이 아니라 그 비행기를 더 위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마치 우주에서 비행기 움직임만 걸러 보듯, 그것도 단 하루(24시간) 동안. 동영상은 전체화면으로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치 하늘을 뒤덮은 철새의 이동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엄청나군요. 특히 미국은 아예 땅이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석유를 얼마나 소비하는 지도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미국 반, 나머지 반.

이 동영상은 스위스의 한 대학교(ZHAW: Zürcher Hochschule für Angewandte Wissenschaften)에서 레이다를 이용하여 제작한 것으로, 두 번째 링크를 따라 가서 "See Air Traffic Live" 버튼을 클릭하면 지도상에서 현재 이 시간에 스위스와 주변 국가들 위로 날아다니는 비행기와 그 경로를 볼 수 있습니다.


종교의 연대별 지리적 발자취
구글 크롬 안내서의 작지만 큰 실수
역사 속 탐험가들의 여정 한눈에 들여다보기
파파존스식 크롭써클
월마트는 지금도 성장한다


말벌 과자는 어떤 맛일까

지금쯤이면 모두 점심식사를 하셨을 시간인데, 식사 후 디저트는 챙겨 드셨는지요. 사실 밥과 찌개, 반찬이면 디저트 없이도 푸짐한 한 끼 식사가 되기 때문에 한국음식에 디저트란 필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디저트엔 뇌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과자처럼.

저도 며칠 전 처음 안 사실인데, 일본에는 벌을 넣어 만든 쌀과자(전병)가 있다고 합니다. 도쿄 인근의 오마치란 곳에서는 주민들이 산에서 잡은 말벌을 물에 넣어 끓이고 또 말린 다음 과자반죽에 넣어 아래 사진과 같이 벌이 선명하게 보이는 '벌 과자'를 생산합니다. 20개 들이 한 봉지에 우리 돈 약 3,500원 정도 하는데, 최적의 맛을 보장하기 위해 야생 말벌만을 고집한다고 합니다.


all images via Japan Sugoi

과자 사이사이에 듬성듬성 보이는 벌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입맛을 돋우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과자를 쥐고 있는 사람의 손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은 왜일까요. -_-

그런데 이 과자 사진을 찾던 중 이 벌과 관계된 또다른 음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벌 밥'. 아마도 오마치 지역에서는 이 벌이 과자 첨가물로서만 아니라 다른 음식에도 널리 쓰이나 봅니다. 이 밥은 또 어떤 맛일 지 상당히 궁금하군요.


언제 일본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사먹어 봐야겠습니다. 地蜂 煎餠(Jibachi Senbei, 말벌 과자). 왠지 제 입맛에 맞을 것 같은 느낌.

Source: Japan Sugoi



에스콰이어 전자잉크 광고 분해

얼마 전, 마키디어님 블로그에서 에스콰이어誌가 전자잉크를 사용한 동영상(사실은 반짝이는 수준) 광고를 잡지에 삽입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이폰 3G의 경우와 같이 좋은 것을 바라만 보지 못하고 굳이 분해해서 속을 들춰봐야 하는 것이 인간의 호기심인가 봅니다. 아래는 그 에스콰이어에 사용되었던 배너광고의 분해동영상입니다.


이제는 잡지광고도 지면상의 화려함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나 봅니다. 마키디어님 말씀대로 언젠가는 이런 광고가 신문이나 잡지를 도배할 지 모르겠군요.



2008년 9월 23일 화요일

자본주의가 탄생시킨 대박 지폐건물

여러분은 '리투아니아'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는지요? 제가 리투아니아란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부끄럽게도 과거 소련연방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발트해 연안의 신생 독립국가라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한반도 지형을 닮은 호수'가 리투아니아에 있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답할 것이 한 가지 더 생겼군요. 리투아니아의 명물이 될 가능성이 보이는 건물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이 건물의 외벽은 지폐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건물에 사용된 유리창은 모두 4,500개 이며, 네덜란드에서 공수해 온 뒤 끼워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image by mdany



images via RA studija

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지폐는 1926년에 발행된 리투아니아 1,000 리타(lita) 화폐로서, 이 지폐의 숫자를 따 건물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건물 이름은 Office Center "1000". 발틱 타임즈에 의하면 리투아니아 Kaunas에 있는 이 10층짜리 건물이 올해 2월에 외부공사를 거의 마쳤고, 내부는 6월 경에 끝날 것이라고 했으니 아마 지금쯤이면 건물이 완공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건물에 입주하는 모든 기업들은 대박이 터질까요.

Source: Baltic Times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은 겁쟁이?

image via ia7mad

사이언스紙를 둘러보다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견했는데, 그 연구를 요약해  보자면, '정치성향에 따른 공포반응'입니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교(University of Nebraska, Lincoln)의 Douglas Oxley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여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진보성향을 지닌 사람들에 비해 공포나 위협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네브라스카 대학교의 소재지인 Lincoln시의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교적 급진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다음, 그 중 46명을 선별하여 두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정신적인 압박이나 긴장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몸에 부착시킨 후, 무섭고 위협적인 그림들을 그렇지 않은 것들 사이 사이에 섞어 보여주고 이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 실험으로 피실험자들의 눈에 전극을 부착한 다음 당황스럽고 놀랄만한 상황에 노출시키면서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일 때 눈꺼풀이 벌어지는 너비를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보수성향의 피실험자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실험에서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데 반해,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비록 한 개 도시의 4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 연구결과에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위 실험에서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위협적인 그림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은, 공포감을 느낀 나머지 자신의 방어체계를 발동시켰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저는 '방어'와 '보수'간에도 적지않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험 결과만을 놓고 보자면, 이 글의 제목 그대로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겁쟁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군요. 물론, 전 단락에서 말했듯 논란의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 말을 인용해 "이 연구는 네브라스카 주에 사는 소수의 백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피실험자 선정에 있어서 제한적이었다." 라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진보성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용감무쌍쟁이.




2008년 9월 22일 월요일

여행객을 위한 참신깔끔 옷걸이

여행 중 숙소 옷장 안에 옷걸이가 없거나 모자라서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구겨진 옷을 그대로 입고 다녀야 했지요.

아래 사진의 옷걸이는 여행하시는 분들, 출장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휴대가 무척이나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단점이라면 머리와 옷걸이를 잇는 이음매 부분이 찢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것, 그리고 무거운 겉옷을 걸기에는 약해보인다는 것. Blow up hanger. 가격 69,00kr (약 12,000원, 2개 들이) 비싸다..-_-


All images via Bosign

Source: Ben Legaus, Bosign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주차장에 난입한 트랜스포머 로봇


2007년 프로젝트 게임오버(Game Over)로 유튜브 비디오 상을 수상한 Guillaume Reymond가 이번엔 프로젝트 트랜스포머(Transformers)를 공개했습니다. Reymond는 지난 8월 26일 스위스 Vevey의 한 주차장에서 여러대의 자동차를 이용하여 로봇을 제작(?)했으며, 이어 그는 한 마을의 잔디밭에 버스 12대로 거대 로봇을 탄생시켰습니다. 아래 증거 사진과 증거 동영상을 제출합니다.







어려워 보이면서도 쉬운 게 예술이란 것을 또 한 번 실감합니다.

All images via Not So Noisy



세상에서 가장 희한한 시계 - The Corpus Clock

image via BBC News

19일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제작비 약 20억원(£1백만)이 투입된 시계가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누구에 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희한한 시계로 명명된 이 시계의 이름은 "The Corpus Clock"으로서 시계 상단의 대형 메뚜기가 1초에 한 번씩 앞다리와 뒷다리를 움직이면서 초가 바뀝니다. 그래서 애칭이 "Time Eater"인가 봅니다. 가장 안쪽의 원은 시(時)를, 가운데 원은 분(分), 그리고 바깥의 원은 초(秒)를 나타내며 각 원마다 60개의 눈금이 6˚ 간격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 시계를 발명한 John Taylor 박사이며, 그는 "This is not a computer generation but a true mechanical clock. - 이 시계는 컴퓨터가 아닌 순수 기계의 힘으로만 동작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아래는 Daily Mail과의 인터뷰 중 일부.

I decided to turn the clock inside out... so you can see the seconds being eaten up. Conventional clocks with hands are boring, I wanted to make timekeeping interesting. I also wanted to depict that time is a destroyer - once a minute is gone you can't get it back.

나는 사람들이 초가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시계 내부를 밖으로 꺼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바늘(초침, 분침, 시침)이 있는 기존의 시계는 따분합니다. 시계라는 것을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또한, 시간이 파괴자라는 것도 묘사해보고 싶었습니다. 일 분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그 시간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요.

※ 의역, 오역있음.

재미있고 희한해 보이기만 한 이 시계에 인생의 참맛을 아는 한 노인의 철학과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기에 이같이 멋진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참고로 이 시계는 매 5분마다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며 나머지 시간동안 불빛들은 그저 장식용이라고 합니다.

추1. 시계의 겉면은 24K 금 도금. 도금을 하기 위해 8명의 기술자가 필요했으며 도금기간만 5년, 시계 제작기간은 7년.
추2. 이 시계를 발명자가 아닌 스티븐 호킹 박사가 공개했다고 하는데, 왜 그랬을까요? 얼굴마담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가 캠브리지 대학교의 유명 물리학자라서?
추3. The Corpus Clock은 캠브리지 대학교 Corpus Christi College 도서관(Taylor Library)앞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해당 대학교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방문해 보시길.




2008년 9월 20일 토요일

수면의 유비쿼터스화를 실현한 수직침대

인간에게 있어 오침(낮잠)은 바이오 리듬상, 일의 효율상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쉬는시간 동안만이라도 숙면을 취하고 나면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예입니다. 군사기밀 누설일지는 몰라도, 군대에서 더운 여름철이면 점심을 먹고 약 한 시간 동안 오침시간을 갖는 부대도 더러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낮잠에서 깨어나면 집중도는 높을 진 몰라도 다시 복귀해서 일을 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_-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당당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서서 잠을 청할 수 있는 장비가 고안되었기 때문이지요. 예술가인 Jamie O'Shea는 뉴욕에서 있었던 Conflux Festival에서 자신이 설계한 Vertical Bed를 선보였습니다. 구두를 보도블럭이나 지하철 환풍구에 볼트로 고정시킨 다음, '침대'에 눕고 선글라스와 방음 헤드폰으로 최적의 취침환경을 만든 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짓궂은 날씨를 대비해 우산까지 달려있는 센스!!



All images via Substitute Materials

머지않아 이 장치로 길거리에서 낮잠을 즐기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생겨날 지도 모르겠군요. 만성 수면부족으로 시달리는 분들에겐 흥미로운 발명품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역시 침대는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