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이라 함은 경험의학으로써 우리가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통적인 질병치유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꿀벌(말벌아님)에 쏘였을 때 된장을 바른다거나 또는 배가 아플 땐 매실을 먹으면 낫는다거나 하는 등의 민간요법은 우리나라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치료법입니다.
저는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먹지 않습니다.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도 싫거니와 제 몸의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강한 정신력(응?)으로 버티면서 대신 과일과 함께 생강을 다려 마십니다. 이 또한 민간요법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써, 아마 동의보감에도 적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만에 낫고, 약을 먹지 않으면 7일이나 걸린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민간요법이 있는데, 하물며 전 세계적으로는 얼마나 많겠습니까. 오늘은 그 중 다섯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 다섯가지는 남의나라 민간요법이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으니 따라하셔도 본인은 책임질 수 없습니다. ;-)
1. 말더듬이 아이에겐 귓방망이
image by Sugar Pond (flickr.com/photos/suparpond)
중국에서 전해내려오는 말더듬이 치료방법입니다. 땅도 넓고 사람도 많으니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간요법이 전해지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 일부지방에서는 말을 더듬는 아이를 교정하기 위해 꼭(!)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을 골라 말더듬이 아이를 세워놓고 주먹으로 그 아이의 얼굴에 귓방망이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헉...또 당할까 두려워서라도 아이 본인이 무진장 애를 쓰며 교정할 것 같지 않나요? 지금도 이 방법이 성행하는지는 확인불가.
2. 정력강화제 개구리쥬스
image by drlopezfranco (flickr.com/photos/drlopezfranco)
요즘 세상에 개구리를 잡아서 구워먹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혹시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시골엔 있을지도. 저도 어릴 적 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만 구워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만. 페루에서는 개구리 쥬스가 '페루표 비아그라'로 통한다고 합니다. 또한 개구리 쥬스는 천식과 기관지염에도 효능이 있다고 페루에서만 알려져 있나 봅니다. 페루 시장에 가면 개구리 쥬스를 파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손님이 개구리를 수조에서 고르면 죽여서 가죽을 벗기고 콩스프, 꿀, 알로에와 함께 갈아준다고 합니다. ㅎㄷㄷㄷ
3. 흡혈은 만병통치약
image by linus (flickr.com/photos/22221392@N07)
아프리카 동부와 중부에서 피를 들이마시는 것은 상당한 의학적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탄자니아로 통합되기 전 탕가니카라는 나라에서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가 캡슐로 만들어져 병원에서 쓰였습니다. 주로 유럽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비타민을 매일 복용하는 것처럼 이 약을 복용했었다고 합니다. 남의 나라를 식민지로 만든 마당에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요? 또한 짐바브웨라는 이름을 갖기 전 영국의 식민지였던 로디지아라는 나라에서는 정복자들 사이에서 아프리카인들의 피는 유럽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4. 거미줄은 말라리아에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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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한 연예인이 해외에서 TV 프로그램을 녹화하다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말라리아가 전 세계를 휩쓸던 과거 영국에서는 거미줄을 '모아모아' 알약을 만들어 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쓰였다고 합니다. 때로는 살아있는 거미를 먹는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답니다.
5. 어처구니 없는 AIDS 민간요법
image by 300td.org (flickr.com/photos/300tdorg)
매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라는 질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습니다. 과거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이 질병이 언론을 통해 보도될 때쯤 어린 마음에 적잖이 두려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세계 HIV 감염자의 30%가 아프리카에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5%도 채 되지 않는 대륙에서 매일 어린 아이들을 포함 6천 5백명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그나마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다는 남아프리카 흑인들 사이에서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AIDS 민간요법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아니, 민간요법이 아니라 '미신'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습니다. 그 미신은 바로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처녀'와 성관계를 맺으면 몸에 있던 병균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에 힘입어, 남아프리카는 현재 세계에서 강간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2000년 한 해 남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약 58명의 청소년들이, 심지어는 어린 아이들까지, 강간에 의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위 다섯가지의 경우처럼 민간요법이 때로는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반면, 잘못 이용할 경우에는 큰 화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도 검증되지 않은 치통 민간요법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 방법은 개인적으로 꼭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방법입니다. 재료들이 왠지 믿음직스러워 보였기 때문이죠. 민간요법은 민간요법일 뿐 확실한 치유책이 되기엔 부족합니다. 민간요법은 전문가와 상의한 후 이용합시다.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 나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명함 20선
• 쵸콜렛이 주식인 12살 영국소녀
• 캐나다 담배가게엔 담배가 없다?
• 적은 돈으로 치통을 없애는 민간요법
• 시실리 섬 사람들이 터득한 삶의 노하우
5번 급분노!!!!!
답글삭제저건 그냥 미친 거라고 밖에 볼 수가 없네요.
병 퍼뜨리는 거잖아요 악악...ㄱ-;;;;
@Ray - 2008/06/21 23:12
답글삭제어라, 방금 레이님 블로그 가서 댓글달고 왔는데 ㅋㅋ.
아프리카에서 제일 부유한 나라 상황이 저러니 다른 나라들은 오죽하겠어요. ㅠㅠㅠㅠ 토요일을 기분좋게 시작하지 못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
남아프리카.. 몇몇지역만 부유하고.. 남은 지역은..
답글삭제다른 아프리카와 별반 다를게 없죠..ㅎ
@김치군 - 2008/06/22 13:19
답글삭제하긴..백인들은 도시에 모여살겠군요. 아프리카까지 섭렵을...
아주 어렸을 적에 감기를 남한테 옮기면 나는 감기에서 낫는다는 소문이 돌아서 친구한테 감기를 옮기려고 애쓰고 뭐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답글삭제민간요법이라는 건 그렇게 생겨나는 게 아닐지 모르겠네요.
@쌀국수 - 2008/06/23 20:15
답글삭제ㅎㅎㅎ 갑자기 쌀국수님이 친구들한테 감기 옮기려고 쫓아가는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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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TORY 운영 - 2008/06/24 14:24
답글삭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