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9일 월요일

믿거나 말거나 황당한 네가지 사망원인


세상에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학창시절, 친하진 않았지만 알고 지내던 한 친구가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장난으로 머리를 툭 쳤는데 그야말로 '억'소리를 내며 넘어져 수분만에 죽었고, 또 한 친구는 여름에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그 친구의 키높이도 채 되지 않는 얕은 바닷물 속에서 파도에 휩쓸려 빠져 나오지 못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 세계 인구가 60억이니 얼마나 다양한 사인(死因)이 있을까요? 여기 그 대표적인 네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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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isspiano (flickr.com/photos/newpiano)


1. 브래지어의 비밀
1999년 9월, 런던의 Hyde Park를 거닐던 두명의 젊은 여성이 번개에 맞아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부검결과 두 여성의 상체 가슴부분에서 불에 탄 자국을 발견했고, 이들이 입고있던 속옷(브래지어)에 들어있던 와이어가 피뢰침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부분의 브래지어에는(잘은 모르지만 ☞_☜) 변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속으로 만들어진 와이어가 들어 있습니다. 사망한 여성들은 이 철심이 박혀있는 속옷을 입고 있었으며 은신처가 될만한 곳을 찾아 헤매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혹시 공원에서 속옷만 입은 채 일광욕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여성분들은 앞으로 천둥번개가 내리치면 입고있는 브래지어를 벗어 버리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응?) 탁월한 선택일 듯.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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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squacco (flickr.com/photos/squeakywheel)


2. 두개의 얼굴을 지닌 스카프
스카프는 주로 여성들이 멋을 내기 위한 패션아이템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미국의 유명 댄서였던 Isadora Duncan도 예외는 아니였죠. 하지만,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바로 이 스카프였습니다.

1927년 9월, 숙소인 한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지붕이 없는 오픈카에 올라 앉은 이사도라 던컨. 그녀가 목에 두르고 있던 스카프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멋진 장면처럼 멋스럽게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 차는 굉장한 속도로 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바람에 날린 스카프의 뒷자락은 차의 뒷바퀴로 빨려 들어갔고, 목이 감긴 던컨은 그 힘에 의해 차 밖으로 내동댕이 쳐졌으며 그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답니다. 하늘하늘 휘날리는 스카프 두르고 멋진 오픈카를 운전하는 것이 상상하는 것처럼 썩 멋지지만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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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Gmonkey (flickr.com/photos/gmonkey) 사진의 제품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3. 디오도란트 중독
저에게나 여러분들에게 deodorant는 익숙하지 않은 제품일 겁니다. 디오도란트라는 것이 몸에서 소위 '노린내'가 나는 서양사람들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이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겠고, 영국사람들은 deodorant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에 영국의 지하철을 타보면 이 deodorant 냄새가 온 열차 안에 진동합니다. 더군다나 영국의 지하철은 그나라 사람 덩치에 맞지 않게 폭도 좁고 낮아서 여름철이 되면 땀냄새와 deodorant냄새로 숨이 콱콱 막힌 답니다. 수영장 탈의실도 마찬가지죠.

1998년 영국의 Jonathan Capewell이라는 16살 소년이 바로 이 디오도란트때문에 사망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소 몸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이 소년은 적어도 하루에 두 번 디오도란트를 사용했고, 방 안에도 여러 브랜드의 디오도란트 캔을 비치해 뒀었다고 합니다. 부검 결과, 혈액 속에 치사량의 세 배가 넘는 부탄(butane)과 프로판(propane) 성분이 검출됐었습니다. 자신에게서 '노린내'가 나지 않게 하려던 사춘기 소년의 노력이 불러 온 정말 어처구니 없는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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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TimmyGUNZ (flickr.com/photos/timmygunz)


4. 위험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이유
작년이었던가요, 부산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사람들이 떨어져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관리허술이 빚은 참극이었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유가족분들께 甚深(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1998년 9월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사건도 황당 그 자체입니다. Paramount사의 한 놀이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던 한 남자가 사망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자의 부인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도중 쓰고있던 모자가 바람에 날려 떨어졌고, 남편은 이 후 그녀에게 모자를 가져다 주기위해 "Do Not Enter"라는 표지판을 무시한 채 롤러코스터 담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그가 있던 곳으로 지나가던 롤러 코스터의 탑승객 중 한 여자의 발이 그의 머리를 강타했고, 타고있던 여자는 다리가 부러졌으며 남편은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아마도 사진처럼 매달려서 운행하는 롤러코스터였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확인 결과, 그는 외국인이었고 영어를 읽을 줄 몰랐다고 합니다. 어딜 가든 이 위험표지판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장소에 표지판이 세워진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남자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당시 유가족이 놀이공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렸는 지 궁금합니다.

여러분, 조심, 또 조심합시다!!

Source: divinecaro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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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1. 놀이기기 경우엔 정말 아팠겠네요 ㄱ-;;;; 아...



    제가 죽어라 좋아하는 미드 하우스 에피중에 한 여성이 브래지어 후크가 살을 파고들어, 그 걸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죽는 케이스가 있었죠. 온갖 검사를 다했는데도 죽어서 부검을 해보니 미리 알았다면 바로 치료가능했을 그런 감염이었어요...브래지어...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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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ay - 2008/06/09 22:14
    아프다 말았겠죠!! -_-

    그러게 그거 거시기 저..여자들 그거이 꽉 조이는 게 건강에도 안좋고 그렇다는데..참 안쓰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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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런 얘기도 생각나네요.

    안개가 너무 짙게 꼈던 날 잘 보이지 않아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운전해가고 있었는데 건너편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운전하던 운전사와 박치기 해서 둘 다 사망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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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몇 년 전에 사막 여행에서 주의할 점에 대해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익사에 주의"해야 한답니다.

    사막에서의 사망 원인이 밝혀진 사람 가운데 아사(굶어 죽음), 갈사(더위로 죽음) 등보다 훨씬 많다고 하네요.

    그 설명에 따르면, 과거에는 사막에서 길을 읽고 굶어 죽거나 더위로 죽지만, 오늘날에는 대부분 죽기 전에 구조되므로 해당 사항이 없고, 오히려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와디(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강) 근처에서 익사한답니다. 몇 년 전 이집트에서 소나기 때문에 익사한 사람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도 그런 것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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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eatus - 2009/04/14 21:54
    그게 정말인가요? 이것도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써먹어야겠습니다. ㅎㅎ



    +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 했네요. 다행히 오늘 다른 댓글이 붙어서 beatus님 글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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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koc2000/SALM - 2009/05/03 16:07
    것참.. 사막에서 익사라니 바로 스며들것 같은데 아닌가보군요. 의도하진 않으신거겠지만 제보(?)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글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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