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0일 화요일

미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 - 스웨덴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age by freeariello (flickr.com/photos/freeariello)


제목을 이렇게 붙여 봤습니다만, 글쓴이의 주관적 성향이 무척이나 강한 조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세계적인 여행관련 웹사이트 Traveler's DigestDakota Smith가 작성한 글(Countries With The Most Beautiful Women, Cities With The Most Beautiful Women)에 따르면 그는 미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로 스웨덴을 꼽았으며 또한 미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 역시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이라며 쓰레기같은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그가 작성한 두 글에는 1위부터 10위까지 각각 10개의 나라10개의 도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이같은 얼토당토않은 순위를 매겨 전 세계사람들이 보는 웹사이트에 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웨덴을 1등으로 꼽은 이유를 살펴 보도록 하죠.

당연히 스웨덴이 1등. 어떻게 아닐 수가 있지, 스웨덴이란 말이야! 스웨덴 여자들은 겁나게 아름다워. 그들 옆에 있으면 어떨 땐 숨을 쉴 수가 없어. 금발에, 반짝이는 눈, 그리고 그들의 성격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지. (그 외의) 다른 것을 요구하는 건 절대 무리야. - 의역 있음.

젠장, 금발에 파란 눈이면 무조건 OK?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위부터 10위까지의 나라가 모두 유럽남미(아르헨티나) 일색입니다. 글쓴이는 2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조차 19세기와 20세기에 이탈리아에서 건너 간 이탈리아 이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손들 덕택에 미인들이 많다는 뉘앙스가 섞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정한 1위~10위의 국가는 모두 유럽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따라서 caucasian(코카시안), 즉 백인들이 제일 아름답다라는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저로서는 말이죠.

미인이 많은 도시의 순위
를 봐도 모두 백인들이 사는 도시입니다. 남미에 위치한 두 개의 국가들이 끼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될까요? 러시아의 국영일간지 프라우다 인터넷판에서는 그들이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했다면서 안전하지 못한 국가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다행이라며 그나마 위안을 삼자는 정도로 기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 기회가 있을 때마다 Traveler's Digest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 Dakota Smith의 글로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성을 보아하니 앵글로 색슨계열 같은데, 스톡홀름 여자들 좋아하는 이유로 그들이 영국액센트의 영어를 유창히 구사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런 줸장할. F**K OFF, MR BLONDIE!!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시는 지 궁금하군요. 제가 너무 민감했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 2개:

  1. 아무래도 개인적 취향이 많이 반영된 거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적어놓으면 좀 나을텐데 마치 진실인 양 써놓는 건 저도 좀^^;

    답글삭제
  2. @Ray - 2008/06/11 00:26
    분명 술과 여자에 쩔어 사는 그런 넘일 거예요. ㅋㅋ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