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미국 뉴욕에서는 Critical Mass가 개최되었습니다. Critical Mass는 일종의 시위로서 한 달에 한 번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이 날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던 한 민간인을 뉴욕경찰이 밀쳐 쓰러뜨린 일이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그 상황이 동영상으로 찍혀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탄 사람(Christopher Long)은 어이없게도 이들에 의해 체포되어 경찰서에서 26시간 동안 감금되었습니다. 이 경찰(Patrick Pogan)은 Long이 곧바로 자신을 향해 질주해 와 상해를 입혔고, 체포에 불응했으며, 경찰옷을 벗기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물론 이 귀중한 동영상은 그가 했던 진술이 거짓임을 명명백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 22살의 신출내기 경찰 Pogan은 그가 했던 진술이 거짓임이 드러나 경찰 배지를 반납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 동영상이 없었더라면 Pogan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Long은 경찰폭행죄를 뒤집어 쓰고 구속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시위대에 대한 폭력행사로 어떤 나라는 경찰을 처벌하는데, 어떤 나라는 무조건 시위대에게만 잘못을 묻습니다. 아무리 상황과 사안이 다르다할지라도 후자는 전자에게서 조금은 배울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Source: thesmokinggun (판결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촛불시위에서도 몇몇 폭력장면이 동영상을 통해 알려져서 논란이 되긴 했죠. 워낙 대통령부터 아래까지 낮짝이 두꺼워서 문제지만.
답글삭제이젠 어디서나 동영상 카메라가 있어서 함부로 행동할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는거 같네요.
@Draco - 2008/07/30 16:45
답글삭제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부입니다. 아마 저 경찰은 카메라의 무서움을 인식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CJD와 수구세력들이 무조건 찬미하는데 열심인 미국의 저 사례를 그녀석들은 뭐라고 얘기할 지 궁금해지는군요
답글삭제@deutsch - 2008/07/30 17:21
답글삭제적당히 넘어갈 핑계를 준비하겠죠.
씁쓸하군요...
답글삭제@하타 - 2008/07/30 18:20
답글삭제좋은 소식이라 여기고 전해드렸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이 아닌 것 같아 저도 씁쓸합니다.
정말 우리나라는 특이해요
답글삭제조중동이 문제 안삼는건 다 그냥넘어가니말이죠
우리나라에 언론은 조중동밖에 없는것같아요
국민을 다치게 하고도 빨갱이라고 몰아넣는
조중동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거같네요
@리카르도 - 2008/07/30 19:19
답글삭제그만큼 소위 '보수'일간지라는 조중동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겠죠.
음 진짜 웃기네요 왜 멀쩡한 사람을 밀어쓰러뜨렸을까..
답글삭제변명도 웃기지만 애초에 그런 일을 한 것도 이해가 안되요.
여튼 옷벗었다니 다행이에요.
동영상이 있어서 진짜 다행.
보면 여기에 진짜 수준이하의 경찰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겪은 적은 없어 다행이지만...
@Raylene - 2008/07/31 00:06
답글삭제저도 그게 궁금해요. 왜 밀었을까. 동영상으로 봐선 둘이 얘기하다가 따로 떨어졌는데, 나중에 동료가 놀라는 기색이 없는 걸 보면 둘 사이에 뭔가 공모가 있었던 건 아닐까. 말씀대로 동영상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 경찰이었던 미국인이 나이가 어리다구요? 개념이 없었겠죠. 뭐.
답글삭제자신이 가지고 있는 착각속의 권위를 발휘하고 싶었던 것 같음.
@무로 - 2008/07/31 19:37
답글삭제권위의식에 빠져버린 무개념 경찰인가요 그럼? ㅎㅎ
저 자전거 탄 시민은 "좌익 용공분자"임에 분명합니다.
답글삭제(우리나라였으면 대략 그렇게 정리되었을 듯)
@BLUE'nLIVE - 2008/08/01 12:51
답글삭제깜짝 놀랐어요. 괄호가 없었다면 충격일 뻔 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