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4일 금요일

미래의 환경재앙을 초래할 다섯가지 프로젝트


현재 지구상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 중 지구의 환경파괴가 가장 많이 우려되는 다섯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Tata Mundra 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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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image by davipt (flickr.com/photos/davipt)

작년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이 수주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인도의 세계최대규모의 화력발전소. 최신기술을 이용하여 최소한의 탄소만을 배출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 발전소가 완공되어 풀가동된다면 기존 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보다 겨우 13%밖에 줄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또한 인도의 송전시설이 매우 열악해 이 발전소가 생산하게 되는 전력의 20%는 송전도중 버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화력발전소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1/4를 차지합니다.

2. '불타는 얼음' methane hydrate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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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image by Bryan Burke (flickr.com/photos/bryanburke)

Tata Mundra 화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이 프로젝트도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우리나라 동해에도 상당량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해에는 우리 정부개발사업단이 채취에 성공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메탄이라는 물질의 특성상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의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기때문에 과학자들은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먼 옛날 공룡이 지구를 지배했을 무렵, 이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지구의 온도상승을 가속시켰다는 설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시추기술이 아직 완벽하게 테스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대량의 메탄을 대기중으로 방출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3. 물 위의 핵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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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07년과 건설에 착수한 해상 핵발전소. 핵발전소를 섬 위에 짓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떠다니는 축구장 크기만한 바지선 위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0년 완공하여 바다에 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만, 안정된 땅 위에 지어진 핵발전소도 못 미더운 이 마당에 하물며 바다 위라니요. 물론 러시아는 태풍에도 끄떡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자연의 힘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무모한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4. 국경장벽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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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pingnews.com (flickr.com/photos/pingnews)

지금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는 거대 동물말살 프로젝트가 오랜 기간동안 진행중입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경에 설치한 콘크리트 장벽을 벤치마킹하여 짓고있는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은 밀입국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 사고로 부터 인간을 보호한다는 점에서는 이로울지 몰라도, 그 지역을 오가며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에겐 삶의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시설물이 될 것입니다. 이 지역에는 재규어라든지, 오셀롯, 양, 희귀파충류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바이오 연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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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image by radven (flickr.com/photos/radven)

최근들어 바이오연료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첫째로, 제가 좋아하는 빵값을 올리는 데는 이 바이오연료가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둘째, 바이오 연료는 주로 옥수수와 콩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인간은 더 많은 양을 얻기 위해 지금도 지구 어느 곳에선가 숲을 통째로 갈아 엎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셋째, 바이오연료는 기본적으로 열을 가해야만 얻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더군다나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제는 바이오연료의 가격 경쟁력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인류가 미래를 내다보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많은 모순점을 안고 있습니다. Global warming자연 생태계 파괴같은 중대한 이슈를 현명한 방법으로 풀어 나가지 못한다면 우리 지구의 수명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오로지 경제성만을 생각지 말고 부디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기를 기대합니다.

Source: Popular Science


댓글 11개:

  1. 재앙을 염려하면서 대안도 생각해 봐야죠...연료없이는 세상이 안돌아가니까요...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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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있으세요!! 멋져요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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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peter153 - 2008/07/04 21:32
    그 대안 중 하나인 바이오디젤은 정말 최악인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선진국의 연료비 절감을 위한 대안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아요. 말씀대로 재앙도 피하고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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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김치군 - 2008/07/04 22:53
    다양한 것에 관심 갖으면서 세상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 따라서 그 깊이가 아주 얕기 때문에 때로는 오신 분들이 잘못됐다며 지적하시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로인해 또 배우는 거죠. ㅎㅎ

    ^^ 칭찬이 과하십니다. 다른 분들이 보면 오해하시겠어요. 암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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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우리는 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 레스터 브라운의 Plan B 3.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며칠전에 TV를 보다가 '레스터 브라운의 Plan B 3.0' 이라는 신간도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재단이란 곳에서 최열 이란 분이 나오셨고, 경제학자도 한분 나오시고 기타 등등으로 해서 4명 정도가 Plan B 3.0 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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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며칠전에 레스터 브라운의 Plan B 3.0이란 책을 읽고 참 많은 걸 느꼈습니다.

    혹시 읽어보시지 않으셨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출판사 직원은 아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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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정원희 - 2008/07/10 11:59
    고맙습니다. 추천해주신 책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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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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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Anonymous - 2008/07/10 18:04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메일주소 알려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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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되었네요



    에너지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하드레이트 채취하는 것과 바다에 핵발전소 지으면 상당한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자연을 고려하지않고 경제적인면만 추구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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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hooon - 2008/08/02 14:14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거 잘 압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하는 것이 세상 일인데, 저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돈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깨끗한 책을 빌려줬는데 지저분해진 책이되어 돌아온다면 기분이 언짢겠죠. 부끄러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럴 의도도 전혀 없었구요. 다만 이러한 것들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만 염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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