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8일 화요일

골판지로 만든 서핑보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age credit: brian klutch

서퍼이자 전직 웹프로그래머인 Mike Sheldrake라는 사람이 물건을 포장하는데 쓰이는 골판지를 사용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서핑보드를 제작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그냥 상자 부스러기 남는 거 모아서 잘라 붙였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Sheldrake는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레이저 절단기를 이용, 각각의 조립부품을 정밀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동영상을 봐도 그가 얼마나 정성들여 작업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종이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방수를 염려하시겠지만, 이 서핑보드 전면을 에폭시수지로 처리된 유리섬유로 덮어 내부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그는 이 골판지 서핑보드 외에도 플라스틱탄소섬유 등의 여러가지 재질을 사용해서 다양한 서핑보드를 제작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듯 내부가 벌집모양의 정육면체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구성에도 그다지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종이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볍다는 장점과 함께 가격도 다른 서핑보드와는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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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neublack

지금은 이 제품을 보고 혀를 차는 분들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Mike Sheldrake가 만든 서핑보드가 훗날 세계 모든 서퍼들의 사랑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고, 아예 기존의 서핑보드는 사라질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어떤 것이 더 월등한지는 동시대인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Sheldrake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작과정 동영상


테스트 (처음 1분 30초 정도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Source: Sheldrake



댓글 3개:

  1. 흠좀짱...친환경적인 면에 있어선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뭐 바른 거이 많군요;;;

    엄청 고생했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만족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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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ay - 2008/07/08 22:11
    말씀대로 이사람 고생좀 했을 거 같아요. 동영상에선 방수처리하는 게 보이지 않지만, 그것까지 했다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 친환경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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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내용 퍼갈게요 :)

    기존의 서프보드는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스티로폼수지같은걸로 채운 후, 에폭시 수지로 겉을 감싸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들어보면 무거울거 같지만 생각보다 안무거워요.

    크기가 커서 그렇지 한팔로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일단 글대로라면, 골판지로 뼈대를 만들고, 겉을 유리섬유가 포함된 에폭시 수지로 겉을 감싸서 방수처리를 한건데,

    무게는 기존의 보드보다 가벼울것 같지만, 파손엔 취약할것 같습니다. 외부의 충격(타박상같은)에 의한 파손이 발생하면 골판지가 젖어버릴테니깐요;;;;;



    그걸 피하기 위해서 어떤 수지로 내부를 채워버린다면 무게의 메리트는 없어질테구요;; 그래도 좋은 아이디어같습니다. 침수도 뭔가 방법을 강구하면 분명 해결가능하겠지요. 이미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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