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5일 금요일

러시아 극우조직 스킨헤드를 파헤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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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the.duch (flickr.com/photos/veritas_aequitas)

소위 '스킨 헤드', 또는 이들의 행동이 과거 독일 나치주의자들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여 'neo-Nazi'라 불리는 러시아 극우민족주의 단체의 폭력성은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되어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외국인이(엄밀히 말하면, 유색인) 자신들이 설자리를 빼앗을 지 모른다는 이유로 무리지어 다니며 길거리에서 보이는 외국인들에게 마구잡이로 폭행하고, 심한 경우 살인까지도 저지르는 집단입니다. 1990년대 초반 소련이 붕괴하자 분리된 주변국가로부터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로 넘어 온 이주민들에게 행해진 폭력이 그 시초였지만, 현재는 자신들과 피부색이 다르면 집단으로 폭행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몇주 전, 이들 중 약 10명이 살인혐의로 체포가 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나니 기자가 인터뷰를 했던 조직원들이 아니었나 여겨집니다. 동영상은 약 20분이며 영어로 진행됩니다만, 영상만 봐도 그들이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고있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의: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 중 대부분이 10대와 20대라는 사실입니다. 동영상을 끝까지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일련의 행동이 범죄라고 생각하는 이는 한 명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동영상을 제작해서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을 'propaganda (선전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죄책감을 느끼길 바란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일 것입니다. 마치 군인처럼 훈련받고 있는 이들은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러시아 전역에 약 5만 명이 산재해 있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과거 나치즘으로 고통받았던 이들이 이제는 오히려 그들의 흉내를 그대로 내고 있습니다. 이야말로 oddly enough한 사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겨우 10명 체포해 놓고 생색이나 내는 러시아 정부도 사태를 관망만 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러시아 네오나치주의자들이 조국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욕심이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그릇된 발상일 뿐입니다.

 

댓글 9개:

  1. 음 무서워라..ㄱ-

    여기서 스킨헤드 코카시안만 보면 약간 겁먹고 멀리돌아가게 되었서용 하하하 ㄱ-;;;



    this is england라는 영화에서도 저런 스킨헤드 조직이 나오는데 정말 공포더라구요. 인종차별은 정신적으로는 괴로워도 몸에 해가는 건 없는데..직접 가해지는 폭력은 상상만해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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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aylene - 2008/07/25 23:16
    타국에서 고생하시는구만요. 얼른 들어오셔서 맘 편히 다니세요. ㅎㅎ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예전에 돈만 있으면 어느 대학교든 입학이 가능하다고 울먹이던 러시아 소녀가 문득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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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무섭습니다. 동영상 볼까말까 갈등하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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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키디어 - 2008/07/26 00:13
    동영상에 폭력적이라는 문구가 있어 써놓긴 했지만,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덜하지 않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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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런 것들은 족쳐야. 못난 것들이 더 ㅈㄹ 들이죠.

    지가 못난 것들이 남탓하고 있죠. 인종주의? 차별은 백인들만 하는 게 아닙니다. 백인들이야 개화가 늦게 된 주제에 건방진데, 차별을 한다면 차라리 동양 아시아에서 그들을 족치고 인종차별 해야 더 합당할 듯.

    저런 것들 다 쓸어버리는 조직만들어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절대 러시아 같은 나라따위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국제 왕따를 시켜버랴야. 거지같은 것들이.

    한국에 있는 러시아인들도 몰아내고 족을 쳐야.

    짜증나네. 주제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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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katey - 2008/07/30 22:52
    워워...흥분 가라앉히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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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트랙백 보내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

    마치 알카에다를 연상시키네요 .. 정말 무섭습니다.

    저럴 시간에 자기개발을 좀 더 해서 자신들이 설 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 낳지 않을까요?? 정말 한심하네요 ;;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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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greenfrog - 2008/09/30 08:24
    마치 자신이 교도소에 수감된 기분이라는 한 흑인의 말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러시아 근처도 가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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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4분 20초에서 ㅎㄷㄷ했습니다. 이거 원...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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