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9일 화요일

세계 각국 이상한 표지판 20개 엄선

여행하다 보면 신기하고 어처구니없는 표지판 또는 간판을 마주친다. 아래 사진은 여행객들이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면서 찍은 것으로 이 사람들 눈에는 신기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니 보고 나서 소감을 말씀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1. 파키스탄, 맥도널드

맥도널드 직영 거리 매장인가?

2. 중국, 잔디 보호

잔디를 소중히 하자는 좋은 내용인데, 표지판을 나무로 하는 건 무슨 앞뒤 맞지 않는 얘기임?

3. 아랍에미리트 연합, 수영 금지

이곳에선 수영하지 말라는 표지판. 아마도 예전엔 수영할 수 있을 만큼 물이 고였던 모양이다.

4. 아일랜드, 사격 금지

"(땅) 주인을 쏘지 마시오." 아마도 원한을 많이 산 악덕 소유주?

5. 영국, 주차 금지

주차장이라면서 주차를 하지 말라니. 아무리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이게 도대체 어떤 경우인지 알 수 없다.

6. 미국, 사격 금지

두 표지판을 연결해 보자. "학교 버스 정류장이 앞에 있으니 총 쏘지 마시오." 무기의 나라 미국 다운 표지판.

7. 영국, 아내 살인 금지

예전에 소개했던 영국 표지판이다. 이 표지판의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으신 분은 이곳에서 확인 바란다.

8. 영국, 이정표

둘 다 어떤 곳을 가리키는데 도대체 어느 방향이 옳다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철자 하나 다르지 않다. 저곳을 가려는 사람은 이 표지판 보고 열 좀 받을 듯.

9. 미국, 헬스 센터

미국의 한 헬스 센터 이름인 모양이다. "죽음의 계곡 헬스 센터" 죽자는 건지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건지.

10. 인도, 간판

인도 카슈미르에 있는 한 옷가게 또는 기념품 가게로 보이는데 1층 말고 2층엔 junk(폐품/허섭스레기/2급품)가 더 많으니 올라오라는 안내문구가 쓰였다.

11. 중국, 입수 금지

중국 표지판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영어로 번역한 것이 마치 번역기를 사용한 것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기 때문인데 이 표지판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중국말로는 물에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일 텐데 영어로 번역해 놓은 걸 보면, "물에 조심히 빠지시오."다.

12. 영국, 숙박 업소

'Bed & Breakfast'. 즉, 아침을 제공해주는 숙박업소 안내판인데 서 있는 위치가 좀 남다르다. 사진으로만 보면 돼지우리에서 돼지랑 같이 자라는 뜻으로 보임.

13. 미국, 차 조심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탄 사람들은 자동차가 지나갈 때 옆으로 비켜서시오."라고 쓰였는데 그 옆이란 악어가 득실대는 늪. 차라리 죽으라고 하지 왜.

14. 오만, 벌채 금지

"이곳에서 절대 나무를 베선 안 됨."이라고 적혔다. 재밌지만 오래전엔 수풀이 울창해서 이런 표지판을 만들어 놨을 것으로 생각하니 안타깝다.

15. 뉴질랜드, 동물원

"앨리게이터(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은 a. 그것을 다시 가져오거나, b. 동물원에서 나가주세요."

16. 바레인, 도로 턱 주의

오른쪽 위로 "HUMPS AHEAD"라고 보인다. 도로 턱이 앞에 있다는 말로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로, 이 hump라는 단어가 낙타 등에 있는 혹을 말할 때도 쓰이니 이 표지판은 두 배로 친절한 걸까.

17.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차장

남아프리카에 있는 한 주차장 한편에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 사람만 주차 가능"이라고 적힌 팻말이 서편 있다.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은 신분증이라도 보여줘야 할 모양.

18. 뉴질랜드, 이정표

이정표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조용한 여자 길"이다. 혹시 사기일지도 모르겠다 싶어 구글 맵스에서 찾아봤는데 정말로 있는 길 이름이다. 이 길은 여자 중에서도 수다스럽고 시끄러운 여자는 다닐 수 없는 길인가?

19. 태국, 박하사탕

태국 한 식당에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이 집어가라고 박하사탕을 넣어 놓는 통으로 보이는데, 쓰였기는 "죄송합니다. 박하사탕이 없으니 대신 콘돔을 가져가세요.". 역시 태국스럽다고 봐야 하나.

20. 영국, 핵 기지

표지판대로라면, A128 도로를 따라 영국 Brentwood로 가는 길목에 영국이 자랑(?)하는 '비밀' 핵 기지가 있는 모양이다.

여러분 혼자 보시기 아깝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래 추천 버튼을 꾸~욱. 즐거움은 나눠야 두 배. : )


느낌표 붙은 캐나다의 한 마을 이름
로모 카메라의 좌충우돌 세계 여행기
방 세개 딸린 집 한채가 단돈 2000원
미국인들이 갈 수 없는 최고의 여행지 5곳
호주머니에 1,300가지 잡동사니가


댓글 49개:

  1. "앨리게이터(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은 a. 그것을 다시 가져오거나, b. 동물원에서 나가주세요."

    어쩌라는 걸까요? 그냥 조용히 나가는 게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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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ooo - 2009/06/09 13:11
    지금 생각해보니 먹이 준 사람 자신이 먹이가 되라는거 같은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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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4번은 마음이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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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ㅋㅋㅋ 정말 재미있는 표지판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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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ㅎㅎㅎㅎㅎ 잼있어요

    이런것 보면 멈칫 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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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풉ㅋㅋㅋ

    중국 수영표지판 보고 생각나는 사진이 있었는데 기억이안나네요;;

    아마도 화장실 관련 사진인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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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Lasa - 2009/06/09 13:13
    그렇죠? 이 지역에 사막화가 심각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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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만물의영장타조 - 2009/06/09 13:18
    재밌게 보셨다니 저 또한 즐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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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별헤는밤 - 2009/06/09 13:19
    phtographer로서의 사명감 뭐 이런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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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헉..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 사람만 주차 가능" 이라니요. 이러면 전혀 비밀 임무가 아니되잖아요. 이론~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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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Joshua.J - 2009/06/09 13:29
    얼른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알려 주세요.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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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회색웃음 - 2009/06/09 13:32
    비밀 핵 기지는 어떻구요.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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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 19번 태국 박하사탕은 알것같네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나왔는데요



    태국이 성병이 심해서

    어떤 돈많은 부자(기억이안나네요 유명하신분인데)가

    콘돔을 자비로 많이 나눠주고 강연 및 행사를 해서

    성병이 기적적으로 감소했다던데



    아마 그 콘돔 사용운동의 일환으로

    저런 재미있는 박하사탕박스를만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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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파키스탄 맥도날드, 햄버거는 판매할까요. 재밌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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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음.. 악어에게 준 먹이를 다시 가져온 사람이 있을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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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오잉? 많이 싸돌아 다녔는데도 이 블로그는 처음인가봅니다.^^;;

    RSS 등록했으니 이제 자주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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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odlinuf - 2009/06/09 13:33
    찾았습니다 -_-)b

    http://www.fishnet.co.kr/board/view.php?p_pkid=37366&p_mid=101&p_mbs=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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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ㅋㅋㅋ 잼있게 잘봤습니다.

    추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8번에서 Glean Cholm Chill 은 지역이름이 아닌 길이름으로 압니다만, 꺾여서 쭉 가는 길로 압니다.

    9번에서 death valley 는 지역이름이지요 ㅋㅋ

    15번의 의미는 먹이 줄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아라지요. 그나저나... 이 나라에 제가 알기로 악어 정도면 유리로 된 케이지 안에 넣어놓는데 저 표지판은 누굴 위한 소린지-_-;;

    17번은 남아프리카에서 20년 경찰생활하던 직장동료가 있는데요. 워낙 경찰에 대한 범죄가 심해서 경찰들도 모두 사복으로 다녔다 하더군요. 제가 알기로 저 표지판은 경찰, 혹은 공무원을 위한 주차 표지판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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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영국 표지판들이 좀 뜨악하군요 ^^;; 7,8번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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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보고 많이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파키스탄은 이슬람국가인데, 저기서는 소고기 들어간 버거 안팔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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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trackback from: odlinuf의 생각
    세계 각국에 있는 이상하고 어처구니없는 표지판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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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19번 덜덜덜.. 문화적 충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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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있는 길 이름입니다. Husband Road

    http://ur.ly/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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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말 많은 여자가 별로인지라.. quiet woman way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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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인도의 광고가 마음에 드네요.

    재미있는 광고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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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mooo - 2009/06/09 13:11
    먹이보다는 물건을 (돌 등등) 던지는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인것 같습니다만... 먹이를 주면 아마 줏어오기도 전에 악어가 먹어버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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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나무 표지판은 나무를 잘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철로된 팻말을 꽂아 놓으면 비바람에 녹슬고 나아가선 그 녹물들이 땅으로 스며들게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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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8번.. 지구는 둥그니까~....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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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13번에 한표를~

    자동차 전용도로 인가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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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너무 재미있게 잘봤어요.^^

    잘 웃고 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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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푸하하하하 이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역시 1번은 1번답게 환상적이군요 아니 ㄱ- 저거 진짜 서티파이드 된거 맞아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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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Raylene - 2009/06/11 09:50
    맥도널드에 전화해볼까요? 파키스탄 가판대 매장 있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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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Blueshine - 2009/06/10 12:54
    아, 네. 즐거우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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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요시토시 - 2009/06/10 07:56
    설마요. 자동차랑 악어랑 전용도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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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hyelim - 2009/06/10 02:51
    아~ 그래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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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hyomini - 2009/06/10 01:41
    음... 일리있는 말씀이세요. 한번 알아볼 필요성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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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펨께 - 2009/06/10 00:25
    네, 종종 드러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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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bkzzang - 2009/06/10 00:04
    제보에 따르면 뉴질랜드엔 husband way도 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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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쟈스틴 - 2009/06/09 23:30
    제보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 나중에 써먹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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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무한 - 2009/06/09 23:18
    그렇죠? 우리나라 식당에서 저런 게 있다고 생각해보니 참.. 충격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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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Noel - 2009/06/09 22:23
    맥도널드가 또 그런 거에 강하잖아요. 절대 안 넣을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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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mahabanya - 2009/06/09 20:22
    무슨 마음으로 저런 표지판을 만든 건지 도저히 이해가.. 선진국이라는 데서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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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진사야 - 2009/06/09 19:22
    선진국이 괜히 선진국이 아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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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하수 - 2009/06/09 16:37
    앗, 감사합니다. ^^ 저도 자주 가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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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Kuro™ - 2009/06/09 16:03
    먹이가 아니라.. 먹이가 아닌 물건이네요. 제가 잘못 보고 그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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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Soleheart - 2009/06/09 14:49
    아마 다른 고기를 넣은 햄버거를 팔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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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언덕길의테마 - 2009/06/09 13:53
    아.. 그런건가요? 역시 문화를 잘 이해해야 이런 것도 잘 알아 듣는다니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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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신기 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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