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일 수요일

학교 시험지에도 광고 등장

인터넷의 등장은 거의 모든 산업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광고 산업도 예외가 아니지요. 올해 8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2007년 인터넷 광고산업 규모는 1조 2,311억 원이며 이는 2007년 전체 광고비 중 약 15%에 해당합니다. 또한, 2008년에는 전년 대비 36%, 전체 광고비 대비 1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의 우리나라 인터넷 광고산업 추이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광고산업
바야흐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하는 시험지에도 광고를 싣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국 San Diego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교사는 일 년에 $500 이상 지출되는 시험지 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자신이 맡은 과목의 시험지에 광고를 삽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할당된 복사비 예산은 $316에 불과했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시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image via USA Today

퀴즈 시험지 광고비에 $10, 교과서 한 장(章)이 끝나고 보는 시험은 $20, 기말고사 광고비는 $30으로 책정했고 지역 신문과 잡지에서 이 사실을 다루자 며칠 새 75건의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로써 그는 현재까지 $350의 수익을 올렸으며 기말고사 시험지에 광고를 실을 광고주까지 이미 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그런 광고가 아니라, 학생들이 학업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제작한 격언이나 메시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자녀를 위한 시험지 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함이라하여 학부모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나 봅니다. 이것이 학생들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무척 궁금하군요. 비록 지금은 별나고 상식 밖인 소식을 전하는 이 블로그에서 다루지만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학교들도 이러한 광고를 채택할 정도로 당연한 현상이 될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집중력을 저해하는 광고를 실어서는 절대로 안 되겠지요.


Source: USA Today


댓글 31개:

  1. 자신의 자녀를 위한 시험지 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함이라는데 학부모들이 가만있을 순 없었나 봅니다.



    --> 뭐라고 할수는 없었나 봅니다 등의 뜻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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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능시험때 시험장에서 나눠주는 펜과 시험지에도 광고가 실릴수도 있겠죠? 재수학원 광고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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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화랑이-ㅂ- - 2008/12/03 18:08
    아, 제 의도는 학부모들이 광고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시험지 광고에 대해 '뭐라고' 하는 부모도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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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까먹지마 - 2008/12/03 18:22
    수능시험지는 음...아무래도 너무 심하지 않을까요? ㅋㅋ 학부모들이 시위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재수학원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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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보다가 무의식적으로 광고 내용을 답으로 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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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XXX야 시험 잘보렴. - 엄마.



    이런거 실리면 좀 난감할듯 싶은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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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우리의 철없는 명박이



    저거 좋은 아이디어 실용적인 아이디어라고



    따라하자고 지시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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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유머에 자주 등장하는 급훈 처럼,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 같은 거 어떨까나요 ㅋㅋㅋ 물론 남녀공학같은 경우엔 마누라 대신에 배우자로 해야 겠지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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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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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반대 합니다.

    물론 처음엔 간단한 문구의 내용으로 광고를 시작했다가 나중엔 그 분량과 내용측면에서 증가할테죠

    시험시간은 시험성적과도 대단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원치 않는 광고에 잠시나마 눈이 팔린다면 시험성적과도 미미한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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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저 정도의 '기업이름' 정도의 광고라면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얻어진 수익이 교육을 위해 환원된다는 것과 전제하에서 말이죠.

    오히려 회사의 로고까지 같이 넣어 줘도 좋겠네요.

    그리고 저기 실리는 광고주와 광고의 내용도 잘 정화되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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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우리나라의 대부분 기업주들은 중도를 모른다는 겁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거늘....



    무조건 크고 자극적이면 좋은 줄 알고....



    게다가 학교장과 학원과의 커넥션으로 연결되어



    몇몇 선생님들의 주머니돈으로 전략할 가능성이 큽니다...



    메이져 학원의 경쟁으로 인한 경제적 사중손실도 일어날테고요...



    휴....



    저도 한국에서 오래 살았나 봅니다...



    이런것만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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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김치군 - 2008/12/03 23:23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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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우리의 기업은 당장의 이윤만 추구할뿐..



    이정도까지 생각조차 어려울껍니다.



    시험치에 우리나라 기업도 저정도는 아니라도.

    머리를 쓰면 좋은게 많을텐데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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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화군 - 2008/12/03 22:48
    어쩔 수 없이 찍어야 하는 경우에 광고가 이용될 수도 있겠군요. 예를들면....획수를 센다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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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김치군 - 2008/12/03 23:23
    ㅋㅋㅋㅋㅋㅋ 김치군님 센스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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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큰일났네 - 2008/12/03 23:53
    지시를 하더라도 그 전에 충분히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부터 수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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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Ruud - 2008/12/04 00:46
    지금 10분 더 공부하면....달라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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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TISTORY 운영 - 2008/12/04 12:11
    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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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장준 - 2008/12/04 14:52
    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만약 이게 우리나라에 시행되려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말씀하신 것에 대한 적절한 제한선을 마련해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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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날개 - 2008/12/04 14:56
    좋은 아이디어임엔 틀림없지만,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의 의견이겠지요. 광고가 학생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한눈 파는 요소가 된다면, 또 그것이 학생들의 불평으로 이어진다면 아무리 취지가 좋다 한들 소용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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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문제는 - 2008/12/04 15:07
    모든 일엔 장단점이 함께 있기 마련인데, 너무 단점들만 부각시키셨군요. ㅎㅎ 그런데 틀린 말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다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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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안지용 - 2008/12/04 15:13
    답글을 죽 달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시험지가 아니라 시험보고나서 누구나 받는 성적표에 광고를 넣는 것은 어떨까요? 요새 성적표가 어떤 방법으로 전달되는지 모르겠지만, 학생들 시험에 지장도 없고 괜찮을거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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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복지광고나 학교 시설을 개설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의 광고는 괞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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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화랑이-ㅂ- - 2008/12/03 18:08
    아는척 쩌셈 ㅋㅋㅋㅋㅋㅋ 화랑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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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화랑이-ㅂ- - 2008/12/03 18:08
    근데 솔직히 저도 화랑씨처럼 글을 해석했어요.

    번역기로 돌렸나..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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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화랑이-ㅂ- - 2008/12/03 18:08
    난 글쓴이님 의도 처럼 단번에 학부모들이 광고제작에 참여했다는 뜻으로 알아 들었는데ㅋㅋ 같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군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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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화랑이-ㅂ- - 2008/12/03 18:08
    오해의 소지가 많은 문장이로군요. 헌데, 시험지 광고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이 글을 읽었다면 제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지적하셨으므로 살짝 바꿔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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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파란바람 - 2008/12/04 17:02
    그런데, 생각해보니 의견을 수렴해서 광고를 싣더라도 반대하는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겠군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해도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생겨서는 안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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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요즘에 대학의 복사실에서 광고지 이면지에 복사를 하면 한장에 20원씩에 복사할 수가 있습니다. 그냥 하면 50원이라, 반값보다 더 싸게 할수있는 셈인데요...

    이 이면지가 그냥 이면지는 아니고 광고 수주를 받아 뒷면에 광고를 실은 복사용지를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전공서적이나 참고문헌 복사한 것을 읽다가 가끔 뒷면을 보면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나중에 이런 식으로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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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루인 - 2008/12/04 22:37
    아, 그 이면지 광고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참 괜찮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과연 이면지가 복사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되는 면도 있습니다. 이면지 사용하면 드럼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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