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새 애니메이션 Coraline 팀의 블로그 마케팅

어제 오늘 연달아 영화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절대로 의도하는 바가 아니다. 단지 용의선상(?)에 우연찮게 올랐을 뿐. 쓰고 싶은 주제를 찾아 헤매다 보면 이런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곤 한다. :-)

내년 2월 미국에서 개봉 예정인 새 애니메이션이 있다. 제목은 'Coraline'. 나름대로 읽어 보자면 '코럴라인'인데, 그리고 그들도 '코럴라인'이라 발음하는데, 국내 검색엔진으로 '코럴라인'을 검색하면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는 손쉽게 찾을 수 없다. 'Coraline' 정보를 찾으려면 '코렐린'으로 검색해야한다. Oddly Enough. 여하튼, 'Coraline'의 국내 개봉소식은 아직까지 없는 듯 하다.

Coraline 예고편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 제작 팀이 선택한 광고 방식이 조금 특이하다. 아니, 내가 아는 한 선례를 본 적이 없다. 혹시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시기 바란다. Coraline 제작 팀은 독특한 블로그 마케팅을 선택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했던 소품들을 상자에 담아 50명의 블로거들에게 보낸 것이다. 간택받은(?) 블로거들 대부분은 처음 Coraline 팀이 연락해 왔을 때, 장난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렇게 장난삼아 자신의 집주소를 알려주고 며칠 뒤 큼지막한 소포를 받고 나서야 진짜 Coraline 팀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처음 Coraline 팀이 블로거들을 수소문한 시기는 대략 11월 초인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이 블로거들은 각자의 블로그에 자신조차 믿기 힘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애니메이션 'Coraline'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각 상자에는 '1/50', '2/50'...'50/50'과 같은 일종의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다. 현재 웹 상에 모습을 드러낸 상자는 모두 22개. 사진 아래는 22명의 블로거들이 각자 받은 '선물'에 대해 포스팅한 글의 링크들이다.


image by amy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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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34는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페이지라고 나타나는데, 로그인해도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 블로거가 'Coraline'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이런 사실이 있다는 걸 우연히 발견하고 22명을 찾아 한 곳에 모았으며, 50명이 모두 나타날 때까지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 28개의 상자가 궁금한 이들은 이후 Jeremy Spake의 'Do Something Contructive'라는 블로그를 방문하기 바란다.

그런데...이 글을 포스팅하는 나도 Coraline 마케팅 팀의 희생양이 된건가! -_- 그래도 'Coraline' 덕분에 마음에 드는 포스팅 하나 한 셈이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볼 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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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1. 이 에니메이션 홈페이지( http://coraline.com/ )도 대박이더군요,

    자신의 사진에 단추합성시키는 서비스도 있구요. ㅎㅎ

    블로그마케팅 멋지네요, 말그대로 레어아이템!! 갖고싶네요!! ^^



    덧) 즐거운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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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팀 버튼 감독의 새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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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rang - 2008/12/25 09:27
    엇, 그런 서비스도 있던가요? 저는 서커스장처럼 보이는 곳에서 막혀서는 동영상 한두개만 보고 나왔습니다. 다시 가봐야겠군요. :-)

    Krang님도 연말 알차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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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inu - 2008/12/25 10:59
    응? 팀 버튼요? 분위기는 팀 버튼스럽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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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Odlinuf - 2008/12/25 14:20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의 감독이 만든 영화! 라길래... 그런데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팀 버튼이 감독한 건 아니었네요. ㅎㅎ (각본과 연출만 했군요)

    어쨌건 그 영화와 '제임스와 거대 복숭아'의 감독이 지휘한 영화군요. 꼭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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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ginu - 2008/12/25 10:59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의 우리나라 제목이 그랬었죠 참. ㅎㅎ '팀 버튼의...'.

    ginu님이 보고 추천하신다면 저도 따라서 볼 의향이 있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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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팀버튼이 아닌게 아쉽지만 재밋을 것 같아요-

    오늘 영화보는데 프리뷰가 쏠쏠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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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코렐라인', 명품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제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쉽게 극장용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다 3D까지 곁들여지게 되면 연출하는 감독의 엄청난 정성과 노력 없이 사실상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나오기 힘들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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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엘군 - 2009/05/17 00:53
    죄송. 오늘에야 댓글확인.

    저도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이것만은 보고싶더라는. ㅎㅎ 이걸 주제로 글을 써서 그런 걸지도요. 꼭 보시고 트랙백 부탁합니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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