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함부로 내돌려선 안되는 이유

오바마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나서 최근 '숨은 오바마'라 불리며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27세의 나이에 백악관 참모에 내정된 Jon Favreau(이하 파브로). 대선 기간은 물론 2004년부터 오바마의 연설문 작성에 참여하여 실력을 인정받은 숨은 일꾼이다. 그러나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모른다 했던가. 파브로는 현재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표를 제출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친구들과 파티에서 했던 행동이 문제가 되었던 것. 아니, 행동만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왼쪽이 Jon Favreau. image via washingtonpost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파브로는 오바마 내각의 국무장관 내정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실물 사진을 끌어안으며 그녀의 가슴 부분에 손을 대고 있고, 파브로의 친구로 보이는 또 다른 주인공은 그녀에게 맥주를 먹이는 시늉을 하고 있다. 그런데 컴퓨터 깊숙이 있어야 할 이 사진을 파티에 참석한 누군가가 소셜 네트워크 웹사이트인 Facebook에 올려 공개해버렸다. 물론 지금은 삭제했지만.

오호통재라. Jon Favreau가 현재 원수로 여기는 것은 사진일까, 술일까, 아니면 사진을 공개한 친구일까.

UPDATE(2009.1.15, 오후 3:07) 파브로를 향한 오바마의 믿음이 대단한 모양이다. 파브로가 예정대로 백악관에 입성한다.

OE. 오늘부터 Oddly Enough는 건방진 컨셉트(평어 사용)로 나갑니다. :-)

Source: washingtonpost

■ 관련글

• 오바마 벤치마킹(베끼기)의 백미

• 장난전화에 속아 넘어간 세라 페일린

• 오바마가 쉽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진짜 이유?

• 세라 페일린식 토론 순서도

• 졸지에 개가 되어버린 오바마와 매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