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던 제겐 특별한 버릇이 하나 있었습니다. 도로 위를 지나다니는 자동차를 보면 그 자동차 만의 얼굴을 머리 속에 그려보는 것. 순박해 보였던 포니-II, 매서운 눈매를 지녔던 르망, 이 빠진 촌로를 연상시켰던 그라나다 등등 제 머리 속엔 자동차에 따른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만화같은 이미지는 단연 포니-I 입니다. 눈화장을 짙게 한 채 두 눈을 부릅뜨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딘가 모르게 귀여워 보였지요. 이렇게 자동차는 저마다의 표정이 있습니다. 아마 자동차 구입을 할 때 이 표정에 주안점을 두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바로 저처럼. :-)
세르비아의 Vladimir Nikolic 이라는 예술가가 자동차의 이런 표정들을 자신의 얼굴로 재미있게 표현한 사진으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Autoportrait'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그의 과거 전시회 기록을 확인해 보니 실제로 그가 이 작업을 마친 해는 2001년이었더군요. 아무튼 재미있는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영광스럽게도 우리나라 자동차가 한 대 섞여있습니다. 동유럽에서 잘 나간다는 그 이름도 유명한 마티즈.
photo by Vladimir Nikolic
마티즈의 특징을 잘 잡아냈군요. :-) 자동자 디자인하시는 분들, 앞으로는 자동차의 표정에 좀 더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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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뒤가 표정이 있어보이긴 했지만 저리 해놓으니...(@-@)!!!
답글삭제자동차 표정을 잡아내는 센스 이상으로 그걸 구현해놓는 표정의 다양함에 질투를!
...오디님, 죄송합니다아~ 찔러주신 담에야 절을 하는 이 센스는 최악~ ( __);;;
아 귀엽네요 정말..:-)
답글삭제ㅋㅋㅋ 옆모습이 젤로 귀엽군요 저 남자아해도 좀 훈훈한 듯 ㅋㅋ
@요시토시 - 2008/11/30 01:31
답글삭제아~~~ 농담이었잖아요. ㅎㅎ 살다보면 그럴 수 있는거죠 뭘. 저도 자주 그러잖아요. :-) 자, 악수~ ㅋㅋ
@Raylene - 2008/11/30 10:39
답글삭제어째 잿밥에 더 관심이 있어보이는데요? :-)
ㅋㅋㅋ 표정들이 다양하네요. ^^
답글삭제으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듯한 표정을 가진 자동차도 있으려나요? ㅋㅋㅋ 왠지 궁금해졌습니다.
답글삭제저만 그런것일 수 있지만..
답글삭제왜 몇개빼고는 하나도 비슷해보이지가 않을까요 ㅠㅠ;;;
@JUYONG PAPA - 2008/12/01 10:59
답글삭제이번 기회에 주용아빠님 애마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
@Ruud - 2008/12/01 23:52
답글삭제대개는 트럭이 종류를 막론하고 무섭거나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죠. ㅎㅎ
@마티오 - 2008/12/03 07:40
답글삭제자동차를 더 뚫어져라 바라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