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이탈리아 마피아의 휴대전화 권총

휴대 전화기와 카메라와의 만남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습니다만, 최초의 카메라폰 모델은 시대를 너무 일찍 타고난 나머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무맹랑한 가격때문이었을까요? 아무튼 기계나 사람이나 시대를 잘 만나야 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최근 이탈리아 경찰이 마피아로부터 압수한 권총은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 경찰은 한 마피아 조직의 일원으로부터 휴대전화기를 압수했는데, 놀랍게도 이것은 일반 휴대전화기를 가장한 권총이었던 것입니다.

image via Dailymail

이 권총에는 22구경 탄알 네 발이 장전되며 숫자 5, 6, 7, 8번을 누르면 차례대로 발사된다고 합니다. 나폴리 경찰은 이런 모양의 무기가 압수된 적은 처음이며, 시대 변화에 따른 범죄 조직의 변모를 보여주는 예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사들(1, 2, 3)이 전하는 것과는 달리 제가 'phone gun'이라는 간단한 검색어로 구글링을 통해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이 권총의 개발시기는 카메라폰과 거의 일치하는 1990년대 후반 또는 2000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도 이미 오래전에 이 휴대전화 권총 동영상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당시에 갱단들로부터 홀대받던 gun phone이 8년이 지난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일까요? 권총 디자인도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기자님들도 이제는 기사를 발행하기 전에 미리 검색 정도는 해보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ource: Dailymail


댓글 15개:

  1. 오금이 저리네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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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건 뭐.완존 벽돌폰이네요;

    요즘 세상에느 저렇게 오래된 거 들고 다니면 의심받을만 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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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풀베개 - 2008/11/27 13:43
    저는 마피아 본거지를 아무생각 없이 활보했던 사람입니다. ㅎㅎ 나중에 알고나니 정말 오금이 저리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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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Raylene - 2008/11/27 13:47
    저래뵈도 당시엔 최신 디자인이었을거예요. :)

    레이님 오늘 댓글 폭탄 날리셨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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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aylene - 2008/11/27 13:47
    묵혀두었던 폭탄을! 연휴에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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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음.. 무전기로 우기면 크게 의심하지도 않겠어요. 우와 영화에서 봤던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기에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총에 버금가는 데요.

    단발용으로 만들면 사이즈도 더 작게 만들 수 있을 듯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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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경찰이 갖고 있는걸 보고 경찰들이 참 저런걸 가지고 있으니 다행이다했는데 다시 보니까 마피아한테 가져온 거라구요(....)



    무서운세상이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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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Ruud - 2008/11/28 02:47
    저 총도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는대요. 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킬러로 등장했던 존 말코비치의 총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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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JUYONG PAPA - 2008/11/28 10:07
    기능은 더 귀엽지 않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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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별헤는밤* - 2008/11/28 12:16
    걱정하지 마세요. 일반인들은 쉽게 구경할 수 없는 물건이랍니다. 우리는 평생 구경도 못해볼걸요? :-) 그나저나 아직 소식이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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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정말 무섭네요 ~~ 저걸 사용할 거란 생각을 하니 끔찍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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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greenfrog - 2008/12/01 22:40
    주로 암살용으로 쓰이겠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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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asdfasdfasdf - 2009/02/01 22:47
    동영상 보셨나요? 반동이 살짝 있어 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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