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입국장에서 낯선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다면?

지난 11월 17일,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서 벌어진 한 이벤트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 이벤트를 당하는(?) 사람들은 큰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했지요. 뉴욕에 거점을 두고 있는 Improv Everywhere라는 단체에 소속된 20명의 사람들은 JFK 공항에 가기 전에 모의를 합니다. 그 모의란 입국장에서 마중나온 사람들(주로 운전사)을 골라 그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준비해 간 종이에 즉석에서 옮겨 적은 뒤, 그 사람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면 "Welcome back. - 돌아온 걸 환영해요", "We missed you, OO. - 보고싶었어요, OO." 등의 팻말을 들고 환호성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환영 이벤트를 열어줬던 것. 장황한 설명이었습니다만, 다음 동영상 한 편으로 그 궁금증을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주인공들의 표정과 반응이 참 재미있지 않나요? 이 이벤트는 세계 2위의 보드카 브랜드 Absolut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In an Absolut World'를 위해 기획한 것으로, 작년까지 Absolut이 진행했던  'Absolut ___'을 버리고 2007년 새롭게 시작한 광고 캠페인입니다. 업계 2위로 전락한 것에 대한 노력이었을까요?

image via Improv Everywhere

저도 한 번 당장이라도 사람들을 모아 해보고 싶은 그런 이벤트입니다. 사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번거로워 할까봐 나오지 말라고는 하지만, 공항에서 누군가 자신을 반겨 주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거든요. 만약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 자신을 향해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해 준다면, 여러분은 기분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언젠가 여러분 중 몇 분은 제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


Source: Improv Everywhere

댓글 2개:

  1. 몰래카메라 식으로 저런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는 걸 티비에서 종종 봤는데, 막상 당하면 진짜 황당/당황스럽겠어요 ㅋㅋㅋㅋ 전 뻘쭘해서 딴데 쳐다볼지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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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uud - 2008/11/26 00:38
    그래도 기분은 좋을것 같지 않나요? ㅎㅎ

    언제 루드님 귀국하실때 제가 공항에서 저런 이벤트를...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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