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5일 일요일

킹덤 오브 크리스털 헤드 보드카

인디아나 존스 4 - The Kingdom of Crystal Skull

근 2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우리의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세월이 말해주듯 다소 노쇠해 보였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존스 박사의 유머감각은 과거에 비해 녹슬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나이가 든 탓이었을까요, 이번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서는 20년 전 만큼의 재미와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부제에 써있듯이 수정 해골(Crystal Skull)이 등장합니다. 뜬금없지만, 영화를 보면서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마침 비슷한 제품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image via NOTCOT

캐나다의 한 주조(酒造)회사에서 생산중인 이 보드카는 매끈한 일반 술병과는 달리 해골 모양의 병에 담겨져 있습니다. 이 술의 이름은 "크리스털 헤드 보드카(Crystal Head Vodka)". 술맛을 본 사람의 이야기에 의하면, 최상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다(not the smoothest thing I've tasted, but it's not bad)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술에 얽힌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술이 알려지기 전, 영화 고스트 버스터(Ghost Busters)에 출연했던 배우 겸 코미디언인 Dan Aykroyd가 이 술을 홍보하는 동영상(아래)이 보드카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인디아나 존스나 제작 소문이 들리던 고스트 버스터 3편의 바이럴(viral) 마케팅이 아니냐며 술렁였고, 나중에 이 보드카가 Aykroyd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제품이란 것이 밝혀지자 모두들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Dan Aykroyd는 House of Blues라는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며 Diamond Estates Wines & Spirits Ltd의 공동 소유자, 그리고 Dan Aykroyd Wines의 소유주라고 합니다. 항상 영화에서 재미있고 엉성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배우가 실생활에서는 여러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경영인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이 배가 아팠나 봅니다. :-)

왠지 크리스털 헤드 보드카는 이 포크와 함께 식탁에 올려 놓아야만 어울릴 것 같은 느낌.



all images via NOTCOT




댓글 2개:

  1. 보드카가 아니라 붉은 와인을 넣어두면 강렬함이 배가 될 듯한 모양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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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시토시 - 2008/10/06 02:27
    오~~ 해골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캐첩용기로도 적당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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