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4일 금요일

아내의 잔소리로 필승 다이어트

소위 다이어트, 살을 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것이 '운동'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운동과 식단조절이 병행된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온갖 유혹을 뿌리치면서 남들과 다른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여자친구나 아내가 매일 곁에서 잔소리를 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일본의 한 웹사이트는 복부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남성들에게 가상의 배우자가 시시각각으로 잔소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etaboinfo.com이라는 곳에서는 등록절차를 통해 4명의 아바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고르면, 매일 4회의 잔소리를 휴대전화로 보내 준다고 합니다. 그 '네 분'의 상세 프로필은 다음과 같으며, 유료로 전환하면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집니다.

1. 미소녀 타입
청순하고 귀여우며 정중한 말투를 사용.
키:158cm
직업: 메이드 카페 근무
취미: 노래방 가기
좋아하는 음악: 애니메이션 음악
좋아하는 영화: 연공(恋空, 일본 드라마)



2. 쿨한 타입
위엄있는 말투와 시선이 특징
키: 165cm
직업: 증권분석가
취미: 골프
좋아하는 음악: 블랙 뮤직
좋아하는 영화: 원초적 본능



3. 차분한 타입
상냥한 말투
키: 162cm
직업: 간호사
취미: 케이크 만들기
좋아하는 음악: 연주 음악
좋아하는 영화: 그랑 블루



4. 활발한 타입
통통 튀는 활발함이 특징
키: 168 cm
직업: 네일리스트
취미: 서핑
좋아하는 음악: 랩
좋아하는 영화: 스윙 걸즈


자신의 신상정보를 입력하여 등록을 마친 사람들은 이들로부터 건강한 습관을 기르기 위한 요령, 이상적인 몸매와 체중에 도달하기 위한 제안 등을 담은 음성 메시지를 받게 되며, 식사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칼로리 계산기도 제공되어 진다고 합니다.

일본과 관련된 글을 쓸 때마다 느끼지만, 참 일본스럽습니다. 여기서 일본스럽다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판단은 읽는 분에게 맡기겠습니다. :-) 물론 성인 건강을 지켜 주겠다는 취지는 좋습니다만, 굳이 비만때문이 아니라 심심해서, 혹은 외로움을 느낀 나머지 이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혹시나 솔깃하신 분들도 계셨을 텐데,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이 서비스는 일본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Source: DVICE


댓글 13개:

  1. 흥미삼아 등록했다, 이어지는 잔소리에 회의를 느끼고, 수신거부 설정을 한다.

    ...불보듯 뻔하다라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것이군요!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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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귀찮아지면 이거 나중에는 짜증이 날수고 있겠는걸요..ㅋㅋㅋ

    스펨설정해서 차단한다던지..

    그나저나 아이디어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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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요시토시 - 2008/10/24 15:57
    요시토시님 일본 돌아가면 한번 등록해 보시고 리뷰 써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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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UYONG PAPA - 2008/10/24 16:15
    그렇다면 싫증나기 전에, 예를 들면 1주일마다 아바타를 바꾸는 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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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직접 전화를 해준다던가 눈앞에서 그런다면 몰라도~~~

    ㅋㅋㅋ

    그래도 좀 재밌긴 하네요.



    상냥한 타입이 좀 이쁘게 잔소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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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키, 직업, 취미 등등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가만히 고민해봤는데... 몰입도가 중요하다! 랄까나요. 흐음. 왠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꽤나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일부러 때려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우왕 그래서 일본스럽다고 한건가요? 흐음? /먼산)



    조금 응용해서, 모닝콜 서비스 같은 건 어떨러냐 싶기도...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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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거.. 히끼코모리가 많아진 우리 나라에서도 먹힐만한 서비스 같네요. 하기사 실상 우리나라에도 별비서 같은 서비스가 있낀 하군요. 망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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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Raylene - 2008/10/24 22:25
    저라면 쿨한 타입을 고르겠어요. 나긋한 목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 더군다나 원초적 본능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는데. ㅋㅋ 카리스마에 눌려 복종할 것 같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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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Ruud - 2008/10/25 00:26
    그런 사람들에겐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루드님, 솔직히 말해 보세요, 조금 솔깃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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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까먹지마 - 2008/10/25 09:51
    까먹지마님, 저랑 같이 이 사업에 뛰어들지 않으시렵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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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Odlinuf - 2008/10/25 13:45
    음.. 음성 서비스를 가미해서 가볼까용? ㅎ0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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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까먹지마 - 2008/10/25 09:51
    그렇죠, 저것과 차별화, 고급화 전략을 세우는 겁니다. 잘만 되면 일본으로 역수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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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Odlinuf - 2008/10/25 13:39
    ㅋㅋㅋ 오드리님은 가끔 너무 예리하십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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