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0일 목요일

한국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웹사이트

여러분은 과거 데이트 상대에게 데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부터 말씀드려야 겠군요. 그간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봤는데, 딱 한 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데이트 상대에게 데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당시 저는 그녀를 마음에 두고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로부터의 일방통행이었던 셈이지요. 거의 스토킹 수준에 까지 이르자 소위 '나쁜 남자'가 되기로 굳게 마음먹고 그녀를 매몰차게 대했습니다. (저..절대로(!!) 제 본 모습이 아닙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 심각해 지겠다 싶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_-)

비공식적인 자료에 의하면 요즘 남자들이 싫어하는 데이트 상대로 남자를 봉으로 생각하는 여자를 첫 번째로 꼽는답니다. 반면, 여자들이 싫어하는 데이트 상대는 돈으로 여자를 살 수 있다는 남자가 1순위입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군요. 데이트와 돈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입증되는 셈입니다.

여간해선 이런 말 잘 하지 않는데, 매우 흥미로운 웹사이트를 오다가다 발견하여 소개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회원들이 경험한 최악의 데이트 상대, 일명 '사이코'들의 신상 정보, 심지어는 사진까지도 공개하는 곳입니다. 이름은 DatingPsychos.com. 첫 페이지에 보이는 사이코들 중 한 명을 골라 왜 이곳에 올려졌는지 일부 발췌합니다. 발췌 내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 이들을 소개하고 있는 본문에는 온갖 19금 성질의 표현이 난무하고 있어 선뜻 손이 가지 않더군요.
지난 몇 년 간, 정말로 어떤 정신병이 있어 보이는 몇몇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느껴왔는데, 그 여자들의 장난은 상당히 그릇되어 있었다. 내 재산도 포기하고, 집을 옮겨 보기도 하고, 돈을 줘보기 까지 과거에 그들을 떼어 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봤다. 이 여자들은 나를 플레이스테이션 쯤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다.

영화 미저리(Misery, 1990)

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About 페이지에 적어 놓은 글에 의하면 과거 데이트 상대들에게 호되게 당했던 사람인가 봅니다.
과거 몇 년 동안 겪었던 정신병자들과의 데이트 경험을 들려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여자들이 한 짓에 대해 재미있어 하고 놀라워 했다. 그래서 이 웹사이트가 적어도 어느 정도 유쾌한 곳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곳에 거론되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내 바람은 이 정신병자들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이곳에 들러 널리 알려진 그들의 난잡함에 대해 읽고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이라 판단하고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신과적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다.
이 웹사이트를 둘러 보면서, 그렇지 않아도 최근 자신에 대해 불리한 글만 보이면 자신이 한 짓을 생각지 않고 명예훼손이라 우기고 보는 우리나라에 이런 웹사이트가 존재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고소, 고발당하는 사태가 빚어지지는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끔찍한 일이지요. 그런데, 정치인과 관료를 대상으로 하는 DatingPsychos.com과 비슷한 성격의 웹사이트(가칭 PsychoticBureacrats.com이나 PsychoticPoliticians.com)를 만들면 불온 웹사이트라 해서 잡혀가려나요?

UPDATE (10.31, 오후 12:27) 본문에 언급된 두 명의 증언(?)이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조금 전 Ray님 댓글을 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의도된 바는 전혀 없었으며, 단지 짧은 시간 내에 비속어라든지 19금 용어들이 포함되지 않은 적당한 글을 찾으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목록에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거의 비슷합니다. 오해 없으시길.



한 건 없지만 쉬어가기 - 어떤 BMW


말 그대로 이쯤에서 우리 좀 쉬어 갑시다. 저 위에 올라타서 쉬어가면 더 좋겠는데. :-)


all images via wacky archives



Caps Lock 키는 필요 악이다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다 보면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Caps Lock' 키를 눌러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영문을 입력하고 있으면 흔히 당하는 일이지요. 예전에 한 번은 어느 서비스에 로그인을 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 이윽고 로그인 실패 화면이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잘못 입력했나 보다" 하고 다시 입력했지만 실패. 이후 네 다섯 번 키보드를 보며 다시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이도 역시 caps lock 부주의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하마터면 비밀번호 분실신고할 뻔 했다지요.

Caps Lock 키는 어떤 때(1일/365일)는 정말 요긴하게 잘 사용하지만, 평소에 caps lock을 쓰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크기나 작으면 또 모를까, 적당한 크기에 실수가 잦은 새끼 손가락 위치에 놓여 있어, 잊을만 하면 이 키의 악몽이 되살아 나기에 저에게 있어서 caps lock의 악명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이 키의 기능을 아예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caps lock의 기능이 너무 막강하기에 제 스스로 필요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 International Caps Lock Day를 기념하여 Sean Ragan이라는 사람이 제작한 caps lock 누름 방지 키보드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 키보드로 일정 기간동안 수련을 마치면 왼쪽 새끼 손가락이 실수하는 일만은 없어지겠군요. :-)

OE. International Caps Lock Day 유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찾지 못했지만, 한 축하 카드 제조회사에서 Trafalgar Day(10.21)와  Mole Day(10.23)에 끼인 날(22일)을 기념일로 채우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설이 유력한데, caps lock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싫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싫든 좋든 이 키에 경의(??)를 표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발렌타인 데이, 빼빼로 데이, 등등등등등등....과 유사한 탄생배경을 갖고 있나 봅니다.


Source: MAKE blog


EU 와인협정에 대한 지능적 반항

와인(wine)이란 술을 처음 맛보게 된 것은...아니 맛봤다고 생각했던 것은 대학교를 졸업하고서의 일입니다. 늘상 마시던 소주와는 달리 포도 향과 알콜이 어우러진 와인은 색다른 느낌의 음료였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와인을 마셔봤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은 그로부터 몇 년 후의 일. 그 와인이란 바로 샴페인(Champagne)입니다.누군가 샴페인도 와인의 일종이라고 알려주더군요.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의 와인 생산방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일반명사화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EU(유럽 연합)의 오랜 노력에 힘입어 샴페인이란 용어는 현재 EU 시장에서 프랑스 샹파뉴 와인 외에는 붙일 수 없습니다. 즉, 이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 외에는 샴페인이라고 불려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EU가 전통적인 와인 생산 방식과 명칭을 보존시킨다는 취지 아래 EU 외의 국가에서 생산되는 와인에는 샴페인(champagne, 프랑스), 포트(port, 포르투갈), 셰리(sherry, 스페인) 등의 유럽 지명을 레이블링(labeling)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을 와인 무역협정(Wine Trade Agreement)에 삽입하여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미국과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07년까지 이에 합의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협정에 반하는 무리들이 있었으니...

미국의 Peltier Station Winery는 이 조항을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는데, 그것은 바로 자사에서 생산하는 포트(port) 와인에 아래 사진처럼 USB라는 이름을 붙이고 레이블의 나무 그림 밑에 USB port 심볼을 그려 넣는 것이었습니다.



이 와인의 뒷 면을 보게되면

United States Bureau for trade signed as im____ant agreement with the European Union to protect ____ugal's geographical indication of this type of wine. ...................... Be the Ultimate Savvy Buyer by including our USB ____ is your ____folio of wines.

라고 쓰여있어 와인 레이블에 'port' 사용금지 조항에 대한 불만을 반 우회적으로 토로하고 있습니다. (빈 공간 ____에 들어갈 단어는 모두 port) 그러나, 아직 이 와인의 레이블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참고로, EU 와인이 미국과 호주 등지에 훨씬 더 많이 수출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국가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와인의 양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반대로 미국과 호주 등지로 수출되는 유럽 와인의 양은 점차 감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례로, 유럽의 주요 와인 소비국인 영국에서 호주 와인의 2004년 판매량(2억 5천 5백만 리터)은 1999년(1억 2천 6백만 리터)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전부터 위기의식을 느낀 EU가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을까요?


Source: Wired


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중국의 인터넷 통제는 어느정도일까?

중국정부가 인터넷을 감시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란 말씀이지요. 중국인들이 어느 정도로 인터넷을 통제당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파이어폭스 애드온(Firefox Add-on)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중국이다 보니 붉은 색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눈에 피로를 드리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_ _)

China Channel이라는 이름의 이 애드온은 프록시 서버를 이용, 해외에 있는 사용자라 할지라도 마치 중국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과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마저도 중국정부에 의해 언제 잘릴 지 모르는 일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속히 다운로드하여 높디 높은 중국의 인터넷 방어벽을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관련 동영상입니다.


설치를 하고나서 그간 중국 정부가 꺼려해 왔던 관련 키워드를 구글링해봤습니다. 검색어는 '천안문(Tiananmen)', '위구르(Uyghur)', '티벳(Tibet)'. 천안문을 검색하고 구글 검색 첫 페이지의 링크들을 클릭했더니 무려 10개 중 9개가 접근불가였습니다. 제일 상단의 위키피디어는 물론 유튜브 동영상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China Channel 애드온 기능을 끄고 검색하면 모두 열어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위구르를 구글링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한술 더 떠 10개 링크 중 10개 모두 접근 불가입니다. 티벳도 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쯤 되자 "프리 티벳(Free Tibet)"을 외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 차이나(Free China)"를 외쳐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하고 잠깐동안 생각해봤습니다. 중화사상에 빠져있는 중국인들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있을까요?

OE. 프록시 서버를 경유하기 때문에 반응속도가 상당히 느립니다. 특히 China Channel 시작 페이지를 접속할 때 느릴 수 있으니 10초 이내에 접속이 되지 않을 경우 'Go'버튼을 다시 누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OE. 위구르 상황을 취재했던 current.com의 리포터 Laura Ling이 2007년에 중국의 인터넷 감시에 대해서도 취재를 했더군요. 같이 소개합니다.


2008년 10월 26일 일요일

MS 조심해라, 구글 전투기 샀다

 구글(Google)의 창립자인 Larry Page와 Sergey Brin은 보잉 757기를 비롯, 현재 총 네 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글 본사 인근에 있는 NASA 비행장 한 켠을 임대하고, 보잉 767기를 개조하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구설수가 있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들이 항공기로는 직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번엔 전투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전투기 기종은 아래 사진의 Dornier Alpha Jet. 이 전투기는 프랑스의 Dassault-Breguet와 독일의 Dornier가 공동 개발한 2인승 전투 및 고등 훈련기로서, 최고 속도 994km/h, 항속거리 2,780km, 상승한도는 13,700m입니다.

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image by Fotero [저작권 CCL]

 지난 목요일, Mountain View Voice는 NASA 비행장 Moffett Field에서 구글의 소유로 추정되는 전투기를 발견했다는 기사에서 이 전투기가 1982년에 제작된 것으로 H211 LLC 명의로 미 연방 항공청(FAA)에 공식 등록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 이제 이 전투기의 용도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혹시 마이크로소프트를 초토화시키기 위해? -_-  [FAA 자료의 H211 LLC는 구글 창립자 두 명과 CEO인 Eric Schmidt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NASA에 의하면, 이 전투기는 올 봄부터 대기 자료(atmospheric data)와 산불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 시애틀에서 민간용으로 개조중이라고 합니다. H211은 나사가 비행장을 사용하게 해주는 대신 나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나사의 과학자들과 과학장비를 H211 소유의 비행기로 수송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계약에 의해 H211이 구입한 전투기는 사내의 전문 조종사가 운항을 맡게 될 것이며 주된 임무는 자료수집이 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는 상황인데...내부 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이면 계약이 판을 치는 세상에. 구글이 평시에 민간용으로 개조된 이 전투기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

 아무튼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모로 긴장해야겠습니다. 언제 구글이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공격(?)해 들어올 지 모르는 일이니. ;-)

OE. 오라클社의 CEO인 Larry Ellison도 전투기를 보유중이라고 합니다. 이거...앞으로 실리콘 밸리 CEO들 간에 전투기 구입이 유행하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해 집니다.


Source: NY Times Blog

왠지 관련있어 보이는 글

요조숙녀의 Mail Goggles 리뷰
전 세계 비행기들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구글에 의해 간택을 받다
구글 크롬 안내서의 작지만 큰 실수
자체 보수능력을 지닌 비행기 동체


2008년 10월 25일 토요일

아이슬란드,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예요


오늘 서유럽 국가에서는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슬란드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과거 우리가 겪었던 일이기도 하거니와, 현 상황도 과거에 비해 그다지 썩 좋지는 않기 때문에 그저 남의 나라 일이라고 느긋하게 관망할 수 만은 없어 보입니다. 이에 앞서, 아이슬란드는 자국 은행을 국유화 하고 자회사인 영국의 인터넷 은행 Icesave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 고객들의 예금 인출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러자 영국 정부는 아이슬란드가 영국인 자산을 보호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급기야 지난 8일 아이슬란드 은행에 예치된 영국자산 약 40억 파운드(9조원)를 확보하기 위해 테러 방지법을 발동하기에 이릅니다. 덕분에 양국의 외교관계는 현재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화가 난 몇몇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Icelanders are NOT terrorists'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영국 정부의 테러 방지법 발동에 항의하기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5만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서명을 했으며, 그들 중에는 "우리는 잘못이 없다", "브라운씨, 저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예요" 등의 글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항의라기 보다는 선처를 바란다는 것이 더 어울릴 듯 하군요.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과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만수 아저씨, 우리 좀 삽시다!


아이슬란드 내 테러리스트 찾는 중: 저기도 가봤고, 찾아도 봤지만 테러리스트라곤 한 명도 없었소, 브라운씨! 오직 아름다운 경관만이 있을 뿐!



좀 쉬어가기 - Facebook의 원래 뜻

해외 유명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인 Facebook(페이스북)의 원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image via Ape Lad

"그는 지금 얘기하기가 곤란해, facebooking(얼굴에 책 덮고 자는) 중이야."

조금은 색다른 통나무 집

어제 저녁 링크를 타고 이리저리 흘러가다 만난 건축 디자인인데, 보자마자 아주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곳에 들어가 일주일만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집은 방, 의자, 천장 등의 구분이 없습니다. 방이 의자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천장이 될 수도 있으며, 의자가 방이 되기도 합니다.







all images via arch daily




W-41, 저를 콕 찍어 주세요!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봐야하나 봅니다. 이런 옷이 등장할 줄 어느 누가 알았겠습니까. W-41.com에서 판매하는 옷에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W-41의 옷 뒷면에 있는 왼쪽 그림의 로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이 로고에는 자신이 이용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에 대한 정보(블로그, 마이스페이스 등)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요. 과연 이 로고가 어떻게 이용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W-41은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와 로고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거리를 걸어가다 누군가가 입고 있는 옷에 이 로고가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로고 사진을 찍으면, 로고에 저장되어 있는 그 사람의 소셜 미디어 정보가 휴대전화 창에 보여지며, 여러분은 그 사람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둘러 보고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잠시 W-41 웹사이트를 둘어봤는데, 이 서비스는 현재 유럽 일부와 북미 지역에서만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의문이 남는군요. 과연 옷에 박혀있는 로고를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초점을 맞추어 찍어야 제대로 동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까이서 찍어야 한다면 상당히 민망할 텐데. -_-

시대를 약간 앞서간 아이디어는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기업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이용한 갖가지 광고도 등장할 수 있겠군요. 또한, 불행히도 선의가 있으면 반드시 악의가 존재하듯이, 이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스팸, 스토커 등등.


Source: Chip Chick


2008년 10월 24일 금요일

아내의 잔소리로 필승 다이어트

소위 다이어트, 살을 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것이 '운동'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운동과 식단조절이 병행된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온갖 유혹을 뿌리치면서 남들과 다른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여자친구나 아내가 매일 곁에서 잔소리를 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일본의 한 웹사이트는 복부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남성들에게 가상의 배우자가 시시각각으로 잔소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etaboinfo.com이라는 곳에서는 등록절차를 통해 4명의 아바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고르면, 매일 4회의 잔소리를 휴대전화로 보내 준다고 합니다. 그 '네 분'의 상세 프로필은 다음과 같으며, 유료로 전환하면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집니다.

1. 미소녀 타입
청순하고 귀여우며 정중한 말투를 사용.
키:158cm
직업: 메이드 카페 근무
취미: 노래방 가기
좋아하는 음악: 애니메이션 음악
좋아하는 영화: 연공(恋空, 일본 드라마)



2. 쿨한 타입
위엄있는 말투와 시선이 특징
키: 165cm
직업: 증권분석가
취미: 골프
좋아하는 음악: 블랙 뮤직
좋아하는 영화: 원초적 본능



3. 차분한 타입
상냥한 말투
키: 162cm
직업: 간호사
취미: 케이크 만들기
좋아하는 음악: 연주 음악
좋아하는 영화: 그랑 블루



4. 활발한 타입
통통 튀는 활발함이 특징
키: 168 cm
직업: 네일리스트
취미: 서핑
좋아하는 음악: 랩
좋아하는 영화: 스윙 걸즈


자신의 신상정보를 입력하여 등록을 마친 사람들은 이들로부터 건강한 습관을 기르기 위한 요령, 이상적인 몸매와 체중에 도달하기 위한 제안 등을 담은 음성 메시지를 받게 되며, 식사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칼로리 계산기도 제공되어 진다고 합니다.

일본과 관련된 글을 쓸 때마다 느끼지만, 참 일본스럽습니다. 여기서 일본스럽다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판단은 읽는 분에게 맡기겠습니다. :-) 물론 성인 건강을 지켜 주겠다는 취지는 좋습니다만, 굳이 비만때문이 아니라 심심해서, 혹은 외로움을 느낀 나머지 이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혹시나 솔깃하신 분들도 계셨을 텐데,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이 서비스는 일본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Source: DVICE


스카치 테이프로 엑스레이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투명 접착 테이프(스카치 테이프)에서 엑스레이(X-Ray)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UCLA 한 연구팀에 의해 증명되어 Nature에 실렸습니다. 접착 테이프를 떼어 내는 과정에서 엑스레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1953년 소련(현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주장했던 바입니다. UCLA의 과학자들은 이 케케묵은 결과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실제 실험을 통해 엑스레이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을만한 세기의 엑스레이 펄스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접착 테이프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 아니냐 걱정하실 수도 있겠는데, 접착 테이프를 떼어낸다고 무조건 엑스레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진공상태라는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 일상생활에서 접착 테이프를 사용함으로써 엑스레이에 의한 피해를 입을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험 동영상을 잠깐 보겠습니다.



아래는 이들이 실험을 통해 찍은 손가락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선명하진 않지만 손가락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age via wired

일종의 마찰발광(triboluminescence)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에너지 방출은 우리가 고체끼리 서로 부딪히거나 긁을 때 발생하는 현상과 유사한 것으로써, 특정 재료가 쪼개지거나 으깨질 때 결정(結晶)이 파괴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전하 방전에 의해 발광(luminescence)한다고만 믿고 있을 뿐, 과학적 규명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접착 테이프의 접착제는 비정질 액체(amorphous liquid)입니다. 과학자들의 어깨가 한 층 더 무거워 졌겠군요. 에너지의 한계 또는 빛의 넓이를 현대과학으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치과치료를 받을 때마다 엑스레이실에 나홀로 남겨져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조금은 꺼림칙했는데, 이 연구결과를 잘 응용한다면 우리가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고도 엑스레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때를 겨냥하여 지금부터라도 투명 접착 테이프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면, 관련업체들 주식이라도 사 놓는 것이.. Warren Buffett처럼 남이 팔 때 사들이는 겁니다. :-)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브로콜리는 심장질환에 좋지않다?

십자화과 채소인 브로콜리콜리플라워는 항암효과에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약 3만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해 본 결과 매주 브로콜리 또는 콜리플라워를 한 접시 이상 먹은 남성은 한 달에 한 번도 먹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 암이 3/4기로 진행될 위험성이 약 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두 채소의 항암효과는 오래 전부터 알려진 터라, 어딜 가든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가 보이면 닥치는 대로 적당량을 섭취하곤 합니다. 나이가 든 탓일까요. -_-

그런데, 아래 사진의 냉동처리된 브로콜리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오히려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을 법 합니다. 제가 왜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있는지 한 번 살펴 보시죠.


아직 안보이십니까? 그렇다면 확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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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전율이 느껴짐과 동시에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흔히들 이런 종이상자는 여간해서는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만, 이것을 운좋게(?) 발견한 사람은 음식관련 블로그 Bread and Honey의 운영자 중 한사람인 Summer인데, 어느 날 그녀가 이를 발견하고 또다른 운영자인 Alicia에게 이 브로콜리 상자를 보여 주었답니다. Alicia가 이상한 점을 좀처럼 발견하지 못하자 Summer가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제서야 정체를 드러내서 배시시 웃고있는 브로콜리 속 사람들의 얼굴. "WTF!"

이것을 발견한 그녀의 표정을 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 브로콜리를 판매하는 업체는 무슨 생각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브로콜리 사진에 은밀하게 집어넣은 것일까요? 혹시 소프트웨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easter egg)'를 모방? 창업자와 관련된 사람들? 아니면, 의도되지 않은 심령사진!!??




2008년 10월 22일 수요일

'M'이 두개라야 진정한 MacBook이지

애플이 새로운 맥북을 출시하고 나서 긴장이 풀어졌나 봅니다. 키보드 'Z'열을 자세히 보시길.

image via engadget

새로 장만한 컴퓨터 키보드에 'B'키가 없는 대신 'M'키가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을까요? :-)

그나저나 누구누구님은 뉴 맥북을 구입하시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신 채) 사용기를 연재(1, 2)하면서 방문객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고 계시는데, 아...갖고싶다. T_T



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일본 지하철 예의범절 안내포스터

지난 달, Ray님의 블로그에서 '센스 인정, 미국의 지하철 안전 경고문'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의 경고문이 재미있기도 했거니와, 뉴욕 시민들이 지하철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용객들이 그러한 행동을 자주 보인다는 것이겠지요.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인지, 아니면 한국인들이 주로 하는 행동이어서 그랬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친절하게도 태평양 건너 나라의 지하철에 한글로 경고문이 적혀져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다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가까이 현해탄 건너 나라인 일본의 지하철 경고문은 어떨까요? 도쿄 메트로 웹사이트를 매우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대충 짐작해 본 바에 의하면, 올 4월부터 (1년 동안) 예의범절 포스터를 달마다 바꿔가며 설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지하철에서 어떤 행동을 싫어하나 잠시 감상하시겠습니다. [일본어 가능하신 분들께서는 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고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댓글로 알려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_ _)]

UPDATE (08.10.20, 오후 10:43) 요시토시님 댓글에 의하면 일본의 예의범절 포스터(Manner Poster)는 1974년 부터 시행되어져 온 것이며,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OO에서 합시다"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매달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10월: 마당에서 합시다.

젖은 우산을 소지하고 계실 때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9월: 산에서 합시다.

큰 짐을 취급하실 때는 남을 배려해 주십시오.

8월: 해변에서 합시다.

객차 안으로 뛰어들면 위험합니다.

7월: 집에서 합시다.

객차 내에서는 헤드폰으로부터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6월: 집에서 합시다.

휴대전화를 진동상태로 바꾸고 통화를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5월: 집에서 합시다.

객차 내에서 화장하는 것을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4월: 집에서 합시다.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혼자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마십시오.

서울 지하철을 타면서 평소 느끼던 것과 별 차이점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의깊게 보질 않아서 그런건지 미국과 일본처럼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는 경고문을 서울 지하철에서는 본 기억이 없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센스가 부족한 것일까요? 절대로 아닐겁니다. 이제부터라도 지하철을 타게되면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지하철 경고문을 주제삼아 포스팅을 (기약은 없지만) 해볼 생각입니다.



블로깅만 잘해도 장학금 받는 미국학생들

배가 아프긴 하지만, 미국은 자유의 나라임과 동시에 기회의 나라인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나 봅니다. 원래 장학금이라 함은 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주는 학비 지원금이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물론, 한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울러 격세지감도 느낍니다. 이제는 블로그 운영만 잘해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의 College Scholarships라는 단체에서는 블로거들에게도 장학금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매년 한 명의 블로거를 선발하여 The Blogging Scholarship이라는 이름으로 $10,000(약 1,3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합니다. [장학금 액수는 매년 다른 것으로 보임.] 하지만, 아쉽게도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이 기회가 주어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이 단체가 요구하는 자세한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당 블로그는 반드시 자신과(이나) 어떤 것에 대해 독특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스팸 블로거는 제외!
-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여야만 한다.
- 현재 미국에서 full-time 고등교육(post-secondary education)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 한한다.
-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당신의 이름과 블로그를 이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에 대해 기꺼이 동의해야 한다. 이는 당신이 교육을 무사히 잘 받아 나중에 부자가 되고, 블로거 계의 전설이 되기 전에 먼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함이다.

장학생은 College Scholarships의 심사위원(10명)과 일반인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발됩니다. 장학금 신청은 그다지 어렵고 복잡하지 않아서, 단순히 아래 온라인 양식에 약간의 신상정보, 성적, 블로그 주소, 그리고 블로깅에 관해 300자 내의 단순명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적어 내면 됩니다. 과연 온라인 투표가 장학생 선발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공정성은 있는지의 여부가 궁금하군요.


그리고, 아래는 영광스러운 역대 The Blogging Scholarships 수상자들의 블로그입니다. 장학금 신청은 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블로그를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자신의 블로그 운영을 위해서 나쁘지는 않을듯.

2007 1등 - $10,000    Kim's Blog
2007 2등 - $1,000     Shelley's Blog
2007 2등 - $1,000     Jess's Blog

2006 1등 - $5,000     Stephen's Blog
2006 2등 - $1,000     Paul's Blog
2006 2등 - $1,000     Shelley's Blog

※ 2등 두 명에게도 장학금이 주어지며, 1등만 아니면 이후에도 장학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갑자기 다시 풋풋했던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아, 시험도 봐야 하나요? 그렇다면 음...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도 블로깅 장학금이 지원된다면 그들에겐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2008년 10월 18일 토요일

콘서트에서 연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영국 런던의 Covent Garden이라는 곳은 쇼핑으로도 유명하지만, 무명 예술가들의 장(場)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문화의 거리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 만큼 그들도 어지간한 재미와 재치로 공연을 하지 않으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게 마련입니다. 동영상에 보이는 곳은 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하는 곳인데, 이곳은 난간이 둘러싸여 있는 지하 아케이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면 관광객들은 난간 주위로 몰려들어 아래로 내려다 보며 공연을 관람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분들은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매우 좋은 생각입니다. 마치 공연 무대에 올라가 있는 느낌일테니까요. ;-)

아래 동영상은 왜 우리가 콘서트에 가서 그들의 음악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관객이 딴 짓 하는 것을 연주자들은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죠. :-)



다시보는 역대 인터넷 밈(Internet Meme)


인터넷 밈(Internet Meme)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넷 밈 현상이란 일종의 유행을 뜻하는 말로서, 어떤 사회적 이슈가 단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때로는 이를 모방하는 이들도 생겨나듯이, 인터넷 공간에서 누군가의 언행이나 어떤 그림, 동영상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고, 아울러 그들의 이메일,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광범위하고 매우 신속하게 퍼져 나가는 디지털 파일이나 하이퍼 링크를 뜻합니다. 이런 현상은 곧이어 풍자 또는 패러디 성격을 띠는 것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텔미댄스'는 인터넷 밈의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록을 연대순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인 Dipity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터넷 이슈들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아 하나의 인터넷 밈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보임) 미국 서비스이니만큼 미국에서 인기를 모았던 인터넷 밈들이 대부분입니다만, 간혹 낯익은 것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LHC(강입자 가속기) 괴담을 비롯하여 Firefox 다운로드, 유튜브를 강타했던 '위핏 훌라 걸' 신드롬(19 금)과 2 Girls 1 Cup(19 절대 금) 등은 여러분에게도 친숙하리라 생각합니다.
[2 Girls 1 Cup은 성인에게도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동영상입니다.]

이곳을 둘러보다 발견한 재미있는 인터넷 밈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이중에는 이미 여러분이 접해본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1. I'm Fu*king Matt Damon
이 걸작은 Jimmy Kimmel이라는 미국 토크쇼 진행자와 그의 여자 친구 Sarah Silverman, 그리고 영화배우 Matt Damon이 복수에 복수를 펼치는 것에서 유래가 됩니다. 자세한 상황설명은 메이님 블로그에서.


다음은 Jimmy Kimmel의 앙갚음 동영상으로, 출연진이 블록버스터급입니다.


2. I Love the World
인터넷 밈은 폭소를 자아내는 것들이 주를 이루지만, 가끔은 입가에 잔잔한 미소와 감동을 전해주는 소재도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 동영상처럼.


3. Evolution of Dance
한 남자가 무대에 올라 춤 메들리를 보여 줍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브레이크 댄스 등 6분 동안 그의 현란한 몸짓을 볼 수 있습니다.


4. Diet Cokes + Mentos
다이어트 콜라와 멘토스가 두 사람 손에 의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5. Free Hugs
'Free Hugs'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터넷 밈이었습니다. 이 동영상은 지극히 주관적인 심사 후, 다시 보고싶은 동영상 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인터넷 밈도 만들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추억을 더듬어 과거 속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