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9일 토요일

친환경 와인드업 리모컨

지난 약 3주간 제 방에서 TV를 켜기 위해서는 리모컨과 한차례 사투(?)를 벌여야만 했습니다. 배터리가 제 수명을 다해가는 나머지 TV 리모콘이 말을 잘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배터리의 습성을 잘 알기에 이리저리 맞춰가며 (가끔은 구타도 해보면서) 간간히 채널을 돌리곤 했습니다. 배터리를 갈아 끼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었습니다만, 저의 총명한 두뇌 덕택에 번번이 그 사실을 잊고 귀가하기를 자그마치 3주. 게으름도 한 몫을 했다지요.

Wind-Up 리모컨이었다면 저와 같은 쓸데없는 시간낭비와 스트레스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합니다. Wind-Up 리모콘을 저는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디지털시대의 이단아'. 어릴 적 시계가 멈추면 태엽을 감아 돌리던 기억이 떠오르는 리모컨입니다. 리모컨 하단에 붙어 있 다이얼을 30번만 감아 주면 일체의 전기적인 도움없이 방전된 리모컨이 충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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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완벽히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육체적 노동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배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무척 매력있어 보입니다. 한 번 충전 후 완전히 방전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입니다. 일주일마다 손목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_-

Source: ubergiz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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