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by peasap (flickr.com/photos/peasap)
놀이동산을 가본 지가 어언 백만년.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가까이 우리나라 유명 놀이동산 중 하나가 있긴 하지만, 여태까지 한 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가까이 있는 것은 하찮게 여겨지는 뭐 그런 거랄까요. 저에게는 놀이동산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로맨스 수십 년 전,어머니와 외삼촌께서 저희와 함께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을 갔더랬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기에 외삼촌 손에 이끌려 다녔고, 잠시 손을 놓은 사이 그만 외삼촌이 제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두려움이 몰려와 어린 마음에 금새 눈물을 흘리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면서 뛰어 다녔고, 다행히 어머니가 눈에 들어와 그 곳으로 뛰어 가는데, 짓궂은 외삼촌이 울며 뛰어오는 저를 안을 준비는 못할 망정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하여 그 사진은 아직도 제 앨범에 꽂혀 있고, 외삼촌과 만나는 자리나 집안에서 그 외삼촌 얘기만 나오면 그 악몽(?)같은 기억을 꺼내곤 한답니다. 사람들은 이런 걸
추억이라 부른다지요. 여러분도 놀이동산에 얽힌 추억이 하나쯤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놀이동산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도 드뭅니다. 저같은 기억이 나중엔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재미있었던 기억이 평생 남을 수도 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세상 모든 아이들의 드림랜드입니다만, 조금 색다른 놀이동산이 아이들에게 또다른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디거랜드(Diggerland)같은 곳은 어떨까요? 이 곳의 모든 놀이기구는
건설 중장비입니다. 서울랜드에
코끼리 열차가 있다면 이 곳엔
트랙터 열차가 있습니다. 롯데월드에
바이킹이 있다면 디거랜드엔
포크레인이 있습니다. 동화속 같은 풍경은 아니지만, 똑같은 모습의 놀이동산에
지겨워진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독특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ll images via Diggerland
trackback from: 디거랜드!! Digger Land !!
답글삭제놀이 공원, 테마 파크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꽃이 만발하고, 귀여운 케릭터 인형 탈을 쓴 사람들 아기자기하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환상적인 공간을 떠올리시나요?
신기하고 스릴넘치는 놀이기구들이 잔뜩 모여져있는 공간을 떠올리시나요?
영국에는 트랙터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잔뜩 있는 디거 랜드(Digger Land) 라는 놀이동산이 있다고 하네요
신기하지 않나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