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8일 목요일

중국 위구르족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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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꼬마아이. image by sheilaz413 (flickr.com/photos/96434059@N00)

중국판 서부개척 무대인 위구르 자치지역을 취재한 동영상입니다. 중국 북서부 지역인 위구르에는 티벳처럼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분리세력이 존재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중국 정부를 향한 많은 테러 위협이 있었고, 실제로 위구르 자치지역에서 폭탄으로 인해 16명의 중국경찰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것을 단순한 테러로만 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드는군요. 겉으로는 위구르지역의 현대화를 내세우면서 신시가지와 함께 수많은 한족을 이주시키면서, 정작 그 땅의 주인인 위구르인들은 홀대받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취재기자가 중국 위구르 지역과 카자흐스탄의 위구르인 거주지역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으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조차 분리독립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족 자신들도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지금 일제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군요. 심지어 학교에서도 중국어 교육을 강요하며 그들의 말과 문화까지도 말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UPDATE(2009.7.8, 오전 11:42) 죄송합니다. 원래 링크에 있던 동영상이 삭제됐네요.


인터뷰에 응하길 꺼려하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을 보니 중국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 위구르인 청년이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위구르 자치지역에서 잡혀간 친구 두 명 중 한 명은 교도소에서 (중국경찰에 의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모든 위구르인들이 한족의 위구르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과거 우리네가 그랬던 것처럼. 한 위구르족 여인은 한족의 이주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은 기회를 얻고 있다며 분리세력들과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능동적으로 중국식 교육을 받은 위구르인들은 한족으로부터 기회를 받고, 이에 응하지 않는 위구르인들은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거나, 농사를 짓고 가축을 파는 것 외에는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는 것이겠지요.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이러한 위구르인들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동영상의 1/3 쯤 등장하는 한 한족 중년 아저씨가 이슬람 사원 앞에서 무례하게 배를 내놓고 다니는 모습이 현재 위구르인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아주 잘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Source: current


댓글 6개:

  1. 잘보고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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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근태 - 2008/10/29 12:14
    고맙습니다! 유익하셨다니 기쁩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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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중국의 애국심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는 짓을 보면 참 밉습니다.

    남 일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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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ahabanya - 2009/07/08 12:12
    아.. 조금 수정했더니만 이게 말씀하신대로 관블알리미에 뜬 모양이군요. 이 동영상에 나오는 리포터가 바로 북한이 억류한 중국계 미국인 여기자에요. 라라링이었나. 암튼 제 블로그에 소개한 동영상 주인공에게 불미스런 일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놀랐답니다. 저도 아쉽네요. 커런트에서 가져왔는데 혹시 유튜브엔 없나 뒤져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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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좋은 포스팅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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