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31일 일요일

가디언이 엄선한 유튜브 명작 50

image by jonsson (flickr.com/photos/karljonsson)

구글의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유튜브.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동영상'하면 누구든지 유튜브를 떠올리게 되고, 또 웬만한 동영상은 모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회사를 인수한 구글도 대단하지만, 재미있는 동영상을 방 안에 앉아 혼자서만 키득대며 감상하던 사람들을 '유튜브'라는 웹사이트로 끌어들인 창업자 세 명이 더 대단합니다. 얼마 전 방한했던 유튜브 창업자 Steve Chen의 말대로 그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시기는 절묘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유튜브에는 정말 수많은 동영상들이 존재합니다. 불과 수 분 전에 끝난 TV 프로그램이 올라오는가 하면, 예전 같으면 꿈도 못꿨을 그야말로 진귀한 동영상을 발견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유튜브입니다. 영국의 일간지 Guardian 인터넷판에서 (개인적으로) 흥미있는 작업결과를 내 놓았더군요. 예술분야별로 희귀하고 값어치 있는 동영상 클립을 선별하여 한 자리에 묶어 놓은 것입니다. 연극, 음악, 미술, 문학 등으로 나누어 총 50개의 걸작들이 선정되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디언으로 고고!

The 50 greatest arts videos on YouTube

제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분야는 jazz이기에 이곳에 선별된 동영상 다섯 개 중 네 개를 소개할까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Oddly Enough의 프로필 이미지는 재즈 트럼페터 Dizzy Gillespie입니다. Oddly enough와 제가 좋아하는 Gillespie가 연주하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즉흥적으로 정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을 보니 원래부터 트럼펫을 연주할 때는 그 모습이었군요. 그와 함께 출연하는 색서폰 연주자는 Charlie Parker입니다. 간만에 가디언이 엄선한 재즈와 함께 좋은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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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Parker, Dizzy Gillespie - Hot House, 1952


Billie Holiday - Strange Fruit, 1959


John Coltrane - My Favorite Things, 1961


Dinah Shore & Ella Fitzgerald, 1960s




홍수난 곳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두가지

허리케인 Fay로 인해 홍수가 난 미국 마을에 신종 수상스포츠가 등장했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들의 몫.





2008년 8월 29일 금요일

친환경 이끼 그라피티

그라피티(Graffiti)의 진면목을 확인하시려면 '센스만점 그라피티 TOP 20'를 둘러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그라피티방식은 건물 외벽에 주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스프레이나 유성 페인트를 사용한다는 점에 있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환경을 파괴한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그라피티 작업을 한다면 환경오염 문제만큼은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All images via crosshatchling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이 그라피티 작품의 글자를 메우고 있는 물질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끼'입니다. 이 그라피티는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Anna Garforth가 수 일에 걸쳐 벽에서도 잘 자라는 이끼를 모은 다음, 요거트설탕을 섞어 만든 풀을 사용해서 벽에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유기물로 부착했으니 이끼는 계속 자랄 수 있겠지요. 다만 혹시라도 파리가 꼬이지는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명은 Mossenger이며 런던 북부의 Stoke Newington이라는 곳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 살고 계신 분들은 구경삼아 한 번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자세한 위치는 아래 소스에서 확인가능합니다.

Source: YCN



뉴욕시 인공폭포는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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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Barry Yanowitz (flickr.com/photos/tomvu)

지난 6월, 그렇지 않아도 볼거리 많은 미국 뉴욕에 또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며 국내외 언론은 물론이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뉴욕시는 유명 설치예술가를 동원하여 시민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사하기 위해 네 개의 대형 인공폭포를 조성한 것입니다. 폭포가 가동되기 전부터 이것이 예술이다 아니다를 놓고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넘은 지금, 이 예술미 넘치는 인공폭포는 또다른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강가에 심어져 있는 주변 나무들이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폭포로부터 흩뿌려 지는 물 때문입니다. 폭포가 설치된 East River는 바다와 맞닿아 있고 배가 자주 왕래하는 탓에 강물에는 소금기기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물방울들이 주변 나뭇잎에 붙어 광합성을 더디게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나무들의 잎이 갈색으로 변했으며, 또한 강가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들도 어김없이 (심하지는 않겠지만) 기름기와 소금기로 범벅이 된다고 합니다.

10월 중순까지 약 3개월 간만 운영될 계획이었던 이 설치예술은 뉴욕 시민들에게 병과 약을 한꺼번에 제공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만약 폭포가 조기 철거된다면 이를 설계했던 Olafur Eliasson은 자존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도 지금쯤 그렇게 되지 않게하기 위해서라도 물밑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Source: Gothamist



(쉬어가기) 우사인 볼트와의 100m 달리기 시합

베이징 올림픽 영웅 중 한 명인 우사인 볼트.영웅이 아니라 괴물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100미터 결승 마지막 20~30미터를 남겨놓고 여유부리던 그에게 누군가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질책도 하지만, 젊은 혈기에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을까 하고 약간은 치기어린 행동으로 보려 합니다.

혹시 100m 달리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와 맞대결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지요. 여러분도 세계기록을 달성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 밤 제가 그랬으니까요. 흐흐.. 여러분의 금요일을 좀 더 즐겁게 해 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볼트의 후원사인 퓨마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플래시 게임을 통해 우사인 볼트와 100미터 대결을 펼칠 수 있습니다. 조잡한 그림과 대결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사인 볼트가 직접 등장합니다. 게임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아래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는데,
1. 왼쪽 하단의 'PLAY GAME'을 누릅니다. 다음 화면에서
2. 오른쪽 하단의 'START RACE'를 선택합니다. 게임이 로딩됩니다. 'Press and hold the spacebar to start'가 화면 상단에 나타나면
3. 스페이스 바를 누른 채로 대기합니다. 그러면 상단에 'GET READY'에 이어 'GET SET'이 표시됩니다. 물론 볼트도 옆에서 똑같이 행동합니다.
4. 총성이 울리자 마자 누르고 있던 스페이스 바를 떼고 있는 힘을 다해 좌우 화살표 버튼을 번갈아 누릅니다.

소리를 들으면서 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Firefox에서는 아마 게임로딩이 잘 되지 않을 겁니다.우사인 볼트와 시합하러 가기

참고로 게임최고기록은 9초 43입니다. 저도 볼트를 제쳤다는..

추. 퓨마 웹사이트이니 만큼 여러 곳에서 퓨마 로고가 등장합니다.

시드니 올림픽 오케스트라 연주도 가짜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을 기자석에서 본다면
펠프스는 만들어진 8관왕이다?
먹음직스러운 나이키 에어맥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별난 종목 Top 7


2008년 8월 28일 목요일

중국 위구르족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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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꼬마아이. image by sheilaz413 (flickr.com/photos/96434059@N00)

중국판 서부개척 무대인 위구르 자치지역을 취재한 동영상입니다. 중국 북서부 지역인 위구르에는 티벳처럼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분리세력이 존재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중국 정부를 향한 많은 테러 위협이 있었고, 실제로 위구르 자치지역에서 폭탄으로 인해 16명의 중국경찰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것을 단순한 테러로만 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드는군요. 겉으로는 위구르지역의 현대화를 내세우면서 신시가지와 함께 수많은 한족을 이주시키면서, 정작 그 땅의 주인인 위구르인들은 홀대받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취재기자가 중국 위구르 지역과 카자흐스탄의 위구르인 거주지역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으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조차 분리독립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족 자신들도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지금 일제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군요. 심지어 학교에서도 중국어 교육을 강요하며 그들의 말과 문화까지도 말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UPDATE(2009.7.8, 오전 11:42) 죄송합니다. 원래 링크에 있던 동영상이 삭제됐네요.


인터뷰에 응하길 꺼려하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을 보니 중국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 위구르인 청년이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위구르 자치지역에서 잡혀간 친구 두 명 중 한 명은 교도소에서 (중국경찰에 의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모든 위구르인들이 한족의 위구르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과거 우리네가 그랬던 것처럼. 한 위구르족 여인은 한족의 이주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은 기회를 얻고 있다며 분리세력들과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능동적으로 중국식 교육을 받은 위구르인들은 한족으로부터 기회를 받고, 이에 응하지 않는 위구르인들은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거나, 농사를 짓고 가축을 파는 것 외에는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는 것이겠지요.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이러한 위구르인들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동영상의 1/3 쯤 등장하는 한 한족 중년 아저씨가 이슬람 사원 앞에서 무례하게 배를 내놓고 다니는 모습이 현재 위구르인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아주 잘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Source: current


시드니 올림픽 오케스트라 연주도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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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1세기 올림픽은 립싱크가 대세를 이룰 전망인 모양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당시 귀여운 꼬마 여자아이의 음성이 사실은 다른 아이의 것이었다라는 사실은 이미 뉴스를 통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도 모자라 불꽃놀이를 CG(Computer Graphics)처리했다는 뉴스는 세계를 경악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 다른 나라들이 했던 것을 답습한 것에 불과합니다. 알고 보면 놀랠 것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지난 2000년 하계 올림픽은 다섯 개 도시가 경합을 벌인 끝에 베이징을 근소한 표차로 따돌린 호주의 시드니가 개최권을 얻었습니다. 21세기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2000년 하계 올림픽은 그 어느 해보다 세간의 관심이 컷었지요. 이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던 탓인지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주를 담당했던 시드니 교향악단이 라이브 연주를 했던 것이 아니라, 미리 녹음된 음악을 사용했다는 것이 담당자(Libby Christie, Managing Director)와의 인터뷰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기사와 뉴욕타임즈 기자 Mike Nizz의 블로그 글에 의하면, 시드니 교향악단이 개막식 당시 연주했던 모든 음악은 사전에 녹음된 것이라고 합니다.
   "It was all pre-recorded and the MSO did record a minority of the music that
   was performed. It's correct that we were basically miming to a pre-recording.
   - 모두 미리 녹음된 것이었고 MSO가 그 중 일부를 담당했었죠. 우리가 미리 녹음된
     음악에 맞추어 흉내만 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의역, 오역있음)
    * MSO는 Melbourne Symphony Orchestra(멜버른 교향악단)입니다.

Christie는 덧붙여 당시 올림픽 조직위측이 어떤 것도 운에 맞기려 하지 않았다며,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고 양도 많았기 때문에 다른 교향악단의 지원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MSO측 관계자도 양이 많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만약 자신들이 맡았다 해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시드니 교향악단을 두둔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Mike Nizz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이후에도 이같은 일이 반복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도 있습니다만, 2003년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되었던 Commonwealth Games에서도 멜버른 교향악단은 녹음된 연주음악을 사용했고,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노래가 사실은 대회 개막 수 일 전에 녹음된 것이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꼬마아이의 음성이 조작되었던 것입니다. 위 세 나라 모두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는 큰 무대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자국의 이미지에 먹칠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은 프로페셔널들이 중압감에 못이겨 우리가 흔히 말하는 '립싱크'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번 일까지 널리 알려졌으니, 앞으로는 어느 나라나 국제경기를 개최할 때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말그대로 거리낌 없이 립싱크를 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개막식 사건도 있었고 해서 폐막식 때는 비, 성룡, 유덕화 등이 나와 노래를 부를 때 혹시 저들이 립싱크하는 것은 아닌가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국제대회 관전 포인트(틀린 곳 찾아내기)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만,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Source: Sydney Morning Herald, NY Times



2008년 8월 27일 수요일

가정 주부들을 위한, '꽃' 소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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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OldOnliner (flickr.com/photos/oldonliner)

소방 방재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에 주거용 건물에서 6,375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114명이 사망한 반면에 비주거용 건물에서는 9,361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94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주거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률이 비주거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보다 1.8배가 높습니다.


통계자료의 장소별 부주의 원인을 보면 주택과 아파트에서 음식물 조리중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사고가 43.3%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높은 수치가 나오게 된 원인을 저는 주거용 건물의 화재예방시설(소화기, 화재경보기) 부재에서 찾고자 합니다. 소방 방재청의 16개 광역시.도별 가정용 소화기 보급률을 조사한 자료(2005년)에 따르면 1위는 86.96%의 전라남도, 2위는 69.40%의 서울이며, 각각의 화재 발생률은 각각 15위와 9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도면 두 수치 사이의 관계를 정의하는데 있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소화기는 빨간 색 몸체에 검은 색 호스가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이 소화기의 디자인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다양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불을 상징하는 빨간 색이 소화기에는 가장 어울리지만, 주변 환경에 맞게 소화기의 색상이나 디자인도 다양하다면 소화기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이 어느정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일본의 한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Fire Flower Fire Extinguisher'의 디자인은 기존 소화기의 투박함을 벗어 던지고 보시는 바와 같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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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진압에만 유용할 것 같다는 단점은 존재하지만, 기동성과 주변환경과의 조화, 그리고 사용의 용이성 면에 있어서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꽃 소화기의 소화 테스트 동영상도 함께 소개합니다.


얼마 전 용인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했던 화재사건 당시, 방마다 소형 소화기만 한 대씩 있었더라면 인명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건물 구조상의 문제가 더 컷지만). 안전 불감증은 의사도 고치지 못합니다. 결국은 우리가 위험성을 미리 인지하고 극복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이에 능동적이지 못하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요즘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소화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가정용 소화기를 한 대 장만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Source: Japan Trend Shop



캠핑 필수품, 침낭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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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eir@si (flickr.com/photos/eirasi)

남녀를 막론하고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캠핑(야영)을 한 번 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물론 힘든 군대생활을 하면서 야영은 전역할 즈음 딱 한 번 해봤다지요. 이쯤에서..야영과 군대생활의 어려움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보렵니다. 그 딱 한 번의 캠핑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침낭에서 잘 때는 침낭의 지퍼를 올리고 자는데, 만약 전쟁통에 어둠 속에서 잠을 자다가 적이 들이닥치면 지퍼내리는 사이 죽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침낭은 일반적으로 일자로 제작이 되어 있어 사람이 그 속에 들어가면 애벌레 형상이 되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침낭을 뒤집어 쓰고 있으면 머리만 내어놓고 있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기에도 충분합니다. 그뿐 아니라 침낭은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에 다리의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침낭은 없는 것일까요? 흐흐...아래 사진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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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제가 원하던 모습의 침낭입니다. 언뜻 보면 스키장에서나 볼 수 있는 스키복 같지만, 이것은 분명히 침낭입니다. Lippi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이 침낭은 기존 침낭의 기능을 그대로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매 끝자락에도 지퍼가 달려있어 침낭을 입은(?) 상태에서도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음...침낭을 입고서도 용변을 볼 수 있게끔 적당한 자리에 지퍼가 없다는 점. 가격은 약 18만원~25만원.

Source: Getoutdoors



2008년 8월 26일 화요일

역사 속 탐험가들의 여정 한눈에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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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ikep (flickr.com/photos/mikep)

우리가 어릴 때 주로 읽는 위인전집에는 꼭 빠지지 않는 성격의 위인들이 있습니다. 마르코 폴로, 콜럼버스, 리빙스턴 등등. 사실 지금 제 머리 속에는 그들이 위인이라는 생각과 세계사에 악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생각이 40:60으로 갈려있습니다. 서양인들이 그들의 시각에서 썼던 글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고, 또 그런 것을 배우며 읽어왔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세계사와 관련하여 제가 즐겨 읽는 연재물이 있습니다. 이미 알고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프레시안에 연재되고 있는 이화여대 강철구 교수의 '세계사 다시 읽기'로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쓰여진 현 세계사를 우리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글입니다. 혹시나 어떤 글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은 첫 연재글 '유럽중심주의 역사관의 해악'을 먼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도 탐험가들은 많습니다.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허영호,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한 엄홍길 등등 세 분 모두를 통칭하는 단어는 바로 탐험가입니다. 저는 이 탐험가 대열에 조선 후기 우리나라 지도 제작에 인생을 바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을 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탐험가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이렇게 역사를 되돌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미지의 세계를 찾아 길을 떠났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 중엔 큰 업적을 남기고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 묻혀버린 이들도 있을테고 아문센이나 마젤란처럼 역사에 기록되어 그들의 이름이 후대까지 알려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어느어느 곳을 갔었다 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 정확한 그들의 이동 경로는 알지 못합니다. 아마도 책을 다시 읽고 지도에 표시해 나아가는 방법 외에는 그들의 발자취를 알 길은 없을 것입니다. 친절하게도, Good Magazine이라는 곳에서 20여 명 쯤 되는 탐험가들의 여정을 아래 그림처럼 세계지도에 표시하고, 그들의 업적 또한 같이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관점에서 기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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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에는 역사 속 인물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80일 간의 세계일주'같은 소설이나 영화 속 인물의 여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정호의 여정이 이 지도에 그려진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 지 궁금합니다. 아, 인디아나 존스 박사도 있군요.



샤워젤 디스펜서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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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Tambako the Jaguar (flickr.com/photos/tambako)

서양인과 동양인의 문화적인 차이점 중 하나는 '목욕문화'입니다. 비록 고대 로마인들에게 공중 목욕탕이 있었다고는 하나 우리나라와 일본만큼 '샤워'가 아닌 '목욕'을 사랑하는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때밀이 목욕문화는 일본인들에게까지도 독특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를 여행왔던 한 일본 친구가 제게 'scrub massage'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더군요. '때밀이'의 정확한 영어식 표현이 뭔지는 몰랐지만 대충 감을 잡고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목욕과 관련된 것이냐?' 친구 왈, '그렇다. 친구에게 들었다.' 아마도 그 친구의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 공중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분에게 몸을 맡겼던 경험을 말해 주었나 봅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바람직한 서양문화가 바로 '샤워문화'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매일 몸을 씻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샤워가 그리 일반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내지는 두 번(나 지저분한거임?) 하루 날 잡혀서 때수건을 들고 계신 어머니에게 수십 분 간 혹사당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이후 철이 든 다음부터는 학교에서의 운동량이 많아짐에 따라 땀과 먼지가 범벅이 되는 날이 잦았기에 자연히 집에 돌아와서 씻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여름철엔 나갔다 돌아오면 씻기 싫어도 씻어야 합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뽀송뽀송한 피부상태가 아니라면 쉽게 잠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샤워할 때 예전엔 주로 일반 비누로 씻었습니다만, 다양한 샤워용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지금은 향기좋은 샤워 젤을 골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이 샤워제품 시장도 무시 못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겠지요. 이와 더불어 목욕용품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남성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샤워젤 디스펜서라든가 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샤워젤 디스펜서 등은 샤워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샤워를 하게끔 만드는 기능성(?) 제품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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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oolbuzz, Potpourri



2008년 8월 25일 월요일

7주동안 개인정보 노출한 미국 프린스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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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장 방문자 수 추이. 출처/그래프설명: 미디어오늘

유난히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2008년 상반기. OECD 가입국 중 인터넷 보급률 1위라는 명색에 걸맞지 않게 엄청난 사건 하나가 지난 4월에 발생했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업체 옥션의 개인정보유출. (옥션측에 의하면) 다행히 저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미 신용을 잃은 업체가 한 말을 100% 신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싶은데, 꺼림칙한 느낌만은 지울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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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옥션보다 규모는 작지만 프린스턴 리뷰가 관리하고 있는 10만명의 개인정보가 자그마치 최소 7주동안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되어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리뷰라 함은 미국의 권위있는 입시전문기관으로서, 국내에도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진출해 있으며 각종 영어시험을 준비해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이름입니다. 지난 6월 말, 미국 프린스턴 리뷰가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를 바꾸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름, 생일, 성적, 출신민족 등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암호화되지도 않은 채 자사 웹사이트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개인정보가 어떤 체계를 이루고 있으며 관리되는 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처럼 일련의 숫자가 인터넷에서 본인확인이라는 명목아래 광범위하게 쓰이지는 않는 것으로 볼 때, 프린스턴 리뷰 사건으로 인한 미국학생들의 피해는 한마디로 옥션과 하나로 사태의 새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옥션사태 이후 정부가 온라인상의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금지시켰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어 보입니다. 청와대를 포함 국회 및 정부 고위관료들의 개인정보가 악의적으로 이용된 다음에야 제대로된 대책을 마련할 지 의문입니다.

OE. 미국 프린스턴 리뷰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프린스턴 리뷰 코리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Source: NY Times, Network World



2008년 8월 23일 토요일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을 기자석에서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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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rs eNil - off to France! (flickr.com/photos/mrsenil)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이제 딱 이틀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피곤에 쩔어가며 올림픽 주요경기 장면을 시청하느라 월요일에는 월요병과 함께 허탈감도 함께 느끼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올림픽이 끝나가는데 중국엔 못 가보더라도 냐오차오 내부는 구경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뀐 건가요?)

핀란드 사진작가인 Kari Kuukka가 1층 기자석에서 바라본 올림픽 주 경기장 내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습니다. 마우스를 이용하면 상하좌우 360도 회전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조금 보탠다면)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듯한 사진입니다. Thank you, Mr. Kuukka!

뿐만 아니라 그의 베이징올림픽 관련 웹페이지를 가보시면 다양한 경기장과 선수들의 경기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의. 그의 웹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사진들의 저작권을 확인해 보지는 않았으나, 사진작가인 만큼 허락받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을 것입니다. 함부로 가져오지 마시고 저작권을 꼭 확인하시길.



2008년 8월 22일 금요일

화(火)세식 변기로 환경보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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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forbescreative (flickr.com/photos/bpuppy)

지난해 말, 영국의 인디펜던스誌인류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도구 백 한 가지를 선정하여 특집기사를 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록에는 누구나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사용하는(거의 모두겠지만) 아주 친숙한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수세식 변기(flushing toliet). 이 기사에 의하면 수세식 변기는 16세기 영국의 Sir John Harrington에 의해 처음으로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후에 다시 인디펜던스가 똑같은 주제의 기사를 작성한다면 그때는 수세식(水洗式) 변기가 화세식(火洗式) 변기로 바뀌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상상해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 시점에 화장실에서 물 대신 불을 이용한다는 것은 상식을 뒤엎은 훌륭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의 ECOJOHN이라는 회사는 기존 수세식 변기의 단점을 없앤 화세식 변기를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처음 개발했는 지의 여부는 모름) 외관은 아래 사진과 같이 우리가 사용하는 수세식 변기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다만 좌변기 뒷 부분에 연통(煙筒)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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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변기가 배설물을 물을 이용하여 씻어 내리는 장치라면, (제가 이름 붙인) 화세식 변기는 용무를 본 후 변기뚜껑을 덮고 스위치를 누르면 변기 내부에서 배설물을 연소시키는 방식입니다. 연소가 시작되면 재는 변기 내부에 담겨지고, 재가 축적된 상자를 한 달에 한 번 정도(4인 기준)만 갈아 주면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변기를 불로 세척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냄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이 변기가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이동화장실 시설에 유용할 것이라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겠지만, 배설물을 연소시키기 위해 프로판이나 경유 등의 화석연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또다른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수 백년 후, 이 화세식 변기가 인류생활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연료의 대체가 시급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연료폭발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화세식 변기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이 된다면, 화장실 문화가 물에서 불로 바뀌는 혁명(!!)이 일어나지는 않을까요.

Source: Green Daily, ECOJOHN



이런 소파...어떠세요?



동영상을 보아하니 재질이 나무가 아닌 종이 비스무리한 것 같은데 잘못 앉았다가 찌그러지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이들 방이나 놀이방에 적합할 듯.
 


2008년 8월 21일 목요일

롤러코스터는 훌륭한 대중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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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Victor Alves (flickr.com/photos/vhugo)

놀이공원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롤러코스터(궤도열차)입니다. 그런 이유로 롤러코스터의 레일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놀이동산이 유명세를 얻느냐 못 얻느냐가 판가름나기도 합니다. 어릴 적 객기를 부리느라 연달아 세 번을 타고 구토직전까지 갔던 일도 있었지만, 롤러코스터를 타고 마음껏 괴성을 지르며 정신없이 하늘을 날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서운 줄 알면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나 봅니다.

롤러코스터를 놀이시설이 아닌 도시에서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Senyo Kogyo Senyo Kiko 두 회사는 도쿄대학의 IIS(Institute of Industrial Science)와 함께 오는 10월 일본 지바의 IIS 실험용 시설에 테스트용 레일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이 철도시스템의 원리는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와 동일합니다. 레일에 높낮이를 두어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한 다음 열차가 역과 역 사이를 운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역시 철도강국 일본다운 발상입니다. "Eco Ride"라 이름붙여진 이 열차는 이름만큼이나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역에서 승객을 태우고 정점까지 올라가기만 하면 다음 역까지는 낙하에 의한 에너지로 운행하면 될테니 말입니다. 문득 몇달 전 대운하 문제로 온나라가 들썩일 때 한 네티즌이 제작해서 잠깐 화제가 되었던 아래 그림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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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을 높게 건설하여 시민들에게 신속함과 재미를 선사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승객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기에 Eco Ride의 평균 운행속도는 아쉽게도 20~30km/h를 유지할 수 있도록 레일의 최대 경사는 약 7.4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성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Source: Tech-On



동양인과 서양인의 시선차이

image by DownTown Pictures (flickr.com/photos/raylopez)

"마주보고 있을 때 상대방 얼굴의 어느 곳을 응시하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다수는 ""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의 눈을 (지긋이) 바라 보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눈이 아닌 다른 곳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영국 글라스고 대학의 한 연구팀은 14명의 동아시아인(중국:8명, 일본:6명)과 14명의 서양인(Caucasian)으로 구성된 두 그룹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조사했고, 두 그룹은 각각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동양인들의 시선은 상대방 얼굴의 중앙부분(코)에 집중되는 반면, 서양인들은 상대방의 눈과 입을 응시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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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동양인, 빨간색: 서양인. image via Science Daily


연구팀은 이와 같은 동양인들의 eye movement에 대해 상대방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이 무례할 수도 있는 동아시아 나라들의 문화에 기인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관습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는 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피실험자 수가 적어 결과 자체를 신뢰할만 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만 살펴 보더라도 약간은 수긍이 가는 연구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면서 눈을 쳐다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고 은연중에 교육받아 왔습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직접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학습, 즉 체험을 통해 그것이 무례라는 것을 알게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상하게 들릴 지도 모르지만) 저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도중 간혹 상대방의 눈을 관찰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얼굴의 어느 곳을 보고 있나. 이렇게 한동안 눈동자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제 시선을 피하는 사람들도 가끔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깊은 대화를 나누려는 태도를 취했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눈의 움직임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도 관심있게 들어줍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나를 오해하는 경우가 없으니까요. (나 무례한 거임?)

어쨌거나 서양인들의 시선이 분산된 것에 반해, 동양인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동양인들이 특별히 상대방 코에 관심있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죠. 여러분은 상대방의 어느 곳을 보시나요(본다고 생각하시나요)?

Source: Science Daily, Plos One



2008년 8월 20일 수요일

Standard Time (표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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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Datenstrudel

일단 동영상을 보고 난 다음 위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격 급하신 분은 두 번째 동영상이 마음에 드실 겁니다.


이 노동집약적인 시계는 'Standard Time'이라는 제목의 예술 퍼포먼스로서 실제로 꼬박 하루 동안 작동(?)되었다고 합니다. 24시간 동안 70명의 인부가 1분마다 숫자를 바꾸기 위해 1611번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들어간 노동량에 비해 인부들의 일당은 꽤나 짭짤했을 듯.

Performance by Mark Formanek with Datenstrudel
Source: vvork, Datenstrudel



파파존스식 크롭써클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크롭써클이 나타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가수 서태지의 컴백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져 크롭써클 출현에 흥분했던 사람들을 멋적게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시도만큼은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난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예전에 막장 피자 전단지라는 제목으로 미국 피자업체 파파존스의 악명높은(?) 광고전략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기발하고 용감하기까지 한 아이디어였지요. 이번엔 파파존스가 미국 덴버 국제공항 활주로 부근에 피자 크롭써클을 만들어 이 공항을 드나드는 모든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승객들에게 적지 않은 자극이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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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via cookedbrains


Source: Denverpost



2008년 8월 19일 화요일

영어식 이름표기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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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제 이름을 로마자로 어떻게 표기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위에 동명이인이 없던 터라 나름대로 제 이름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정성스레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표기가 되기까지는 서너 번의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우리 이름의 로자마 표기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쓰려는 이유는, 한글이 대부분의 다른 언어와 달리 '받침'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제 이름의 가운데 글자에는 이 받침이 있습니다. 그것도 외국인들이 쉽게 발음할 수 있는 'ㄹ'이나 'ㄴ'이 아닌 ''이 버티고 있어 로마자 'k'의 사용이 불가피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름에 받침이 없거나, 있더라도 한글의 연음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이름을 가진 분들은 이 글에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가 앞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지 이 것만은 아닙니다. 편의상 등장인물 두 명을 설정하겠습니다. 주연: 김덕용(본인), 엑스트라: 박지영. 물론 두 이름은 가명으로서 주인공의 이름을 읽으려면 제 이름과 비슷한 연음법칙을 거쳐야 합니다.

10년 전 어느 날, 외국인 친구 두 명(폴란드인)에게 제 이름(full name)을 가르쳐 줘야 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름의 뒷글자만 부르게 했었지요. '덕용'이라는 이름을 잘 발음할 수 있을까 하고 최대한 똑똑히 한 자 한 자 알려주었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에게 가르쳐 주듯. "덕.용."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따라합니다. "더ㅋ.용." =_= 이번엔 두 글자를 붙여서 발음해줬습니다. "덕용" 혼란스러워 하며 따라합니다. "더..쿙" 그래도 잘 모르겠는지 로마철자로 써보랍니다. 고딕체로 예쁘게 써 줬습니다. 'Deok Yong'. 받침과 연음법칙을 설명할 수 없었던 저는 매우 답답했습니다. 그들이 제가 쓴 것을 읽었지만 도무지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k를 버리자'였습니다. 일단 'Deo Yong'을 써주고 발음하게 한 뒤, 'Deog Yong'을 읽어보게 했습니다. 그제서야 80% 정도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삼아 'Deogyong'을 써 보았습니다. 그들의 발음이 이 번엔 95%의 정확도를 나타냅니다. 만약 제 이름이 받침이 없는 'Ji Yeong Park'이었다면 그들은 한 번에 쉽게 발음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국 사람이 여권이나 신용카드를 만들 때 신청서에 자신의 이름을 로마자로 기입해야 합니다. 누가, 왜, 어떤 이유로 우리의 합쳐져 있는 이름을 마치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처럼 두동강내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이름은 '덕 용'이 아닌 '덕용'입니다. 로마자로 이름을 표기하는 것에는 어떤 규정도 없는 듯 저마다 표기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Kim Deok Yong', 또는 하이픈을 써서 'Kim Deok-Yong'. 개중엔 현재 저처럼 'Kim Doekyong'으로 표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관공서나 은행에 적어 내면 반드시 두동강이 나서 돌아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관례이기 때문에? 관리 편의상? 혹시 제가 모르는 심오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아시는 분은 제게 가르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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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lilit (flickr.com/photos/lilit)


외국에서 생활하며 'Deok Yong Kim'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보면 웃지 못할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은행에 이와 같은 표기의 이름을 적어 낸다면 이후 은행으로부터 보내져 오는 우편물에는 'Deok Kim'이라고 인쇄되어져 오기 일쑤입니다. 'Yong'을 그들의 middle name으로 오해한 것이죠. 다음부터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Deokyong Kim'의 표기를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어느 기관에서나 제대로 된 이름 대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면 우리가 그 것에 맞게 고쳐야 하지는 않을까요. 우리가 'Michael'이란 이름을 '마 이 클'이라고 표기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이픈을 넣으면 되지 않느냐. 물론 이렇게 하면 'Yong'이 middle name으로 취급되지는 않겠지만,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에 하이픈이 섞여 있다는 것은 어색하기 짝이 없거니와 외국인들이 우리의 이름을 재차 물어 볼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자로 표기된 이름은 한글이 아닌 이상 우리를 위한 이름이 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표기입니다. 그들이 읽기 어렵다면 읽기 쉽게, 받아 들이기 쉽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는 'Deokyong Kim'이나 'Jiyeong Kim'처럼 붙여서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저는 한글의 연음법칙도 우리 이름의 로마자식 표기에 적용시켰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름에 받침이 있는 자의 터무니없는 주장일 수도 있지만) 즉,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이름을 우리처럼 '더굥 킴'으로 발음하도록 'Deogyong Kim'으로 표기하자는 것이지요. 제가 너무 앞서 나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이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름 정보의 저장이나 교환이라는 측면에서 'Ji Yeong Kim'이 'Jiyeong Kim'보다 편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에 묻혀 우리의 이름이 외국인들에 의해 잘못 읽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표음원칙, 구개음화, 자음동화 이런 거 잘 모릅니다. 단지 저는 제 이름이 외국인들로 하여금 '더굥 김'이라는 올바른 발음으로 거부감 없이 읽혀지기 바랄 뿐입니다.

참고. 국립국어원에서는 한글의 통일된 로마자 표기를 위해 로마자 변환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측은 다음과 같이 표기원칙을 설명합니다.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으로 띄어 씁니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합니다. 또한 이름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으며, 성의 관습적인 표기를 인정합니다."

UPDATE (2008.8.20, 오후 9:58) lovedove님 말씀에 의하면 여권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여권을 갱신할 때 로마자로 표기한 이름을 붙여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를 묻는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lovedove님 댓글 참조바랍니다.



맥주 휴대용 벨트

요즘처럼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머리속까지 시원해질만큼 차가운 맥주 한모금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일 것입니다. 아마 아래 사진 속의 제품도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그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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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via gizmodo


마치 람보를 연상시키는 벨트입니다. 총알대신 맥주캔을 보관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단순 보관에만 그치지 않고 맥주의 온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하니, 낚시나 등산 하이킹이나 자전거 여행 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할 듯. 더운 날 여행하면서 1시간에 맥주 한 캔을 마신다 생각하고 걸으면 동기유발도 되고 즐거움이 배가되지 않을까요? -_-;

자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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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via urbanoutfitters

Source: Gizmodo, Beerdolier



2008년 8월 17일 일요일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받은 펭귄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Edinburgh)에서는 해마다 8월이면 에딘버러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기간에는 다양한 문화 및 예술행사가 열리지만, 뭐니뭐니해도 에딘버러 축제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행사는 Military Tattoo(밀리터리 타투)일 것입니다. Military Tattoo는 동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군악제로서 매년 세계 각국의 군악대가 초청됩니다. 2003년에는 우리나라 육군 군악대(취타대)도 참가하여 특유의 절도미로 관객들을 놀래 자빠뜨렸다는 많은 갈채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08년 밀리터리 타투에서는 조금 이색적인 행사가 있었습니다. 노르웨이 왕실이 에딘버러의 한 동물원에 사는 펭귄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한 것입니다. 이미 Colonel-in-Chief(명예 대령)이라는 계급을 갖고 있던 Nils Olav II 라는 이름의 이 펭귄은 1972년부터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의 마스코트였습니다.

Nils Olav와 노르웨이와의 인연은 19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르웨이는 당시 개장을 앞둔 에딘버러 동물원에 황제펭귄을 선물했으며 1961년 에딘버러를 방문했던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의 Nils Egelien이라는 군인이 에딘버러 동물원에 있던 펭귄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되었고, 1972년 노르웨이 근위대가 다시 에딘버러를 방문했을 때 노르웨이 왕(Olav V)과 Nils Eglien의 이름을 따 지금의 이름인 Nils Olav로 명명됨과 동시에 '상병' 지위를 얻습니다. 그 후 노르웨이 근위대가 에딘버러를 방문할 때마다 '하사(1982년)', '중사(1987년)'로 진급하게 되고 중사로 진급하자 마자 Nils Olav는 사망합니다. 이 때부터 바로 이 Nils Olav II가 그 뒤를 잇게 되었으며, 1993년 '연대 주임상사'를 거쳐 2005년에는 Colonel-in-Chief(명예 대령)으로 진급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광복절인 2008년 8월 15일 - 유럽의 VE(Victory Europe) Day - 에는 급기야 노르웨이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하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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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via Wikipedia

위 사진과 동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Nils Olav II는 에디버러 동물원을 방문한 130명의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 사열을 받았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오른쪽 날개에 무엇인가를 달았습니다. 계급장이겠지요. 꽤나 당당히 사열받는 모습입니다. 마치 처음이 아니라는 것처럼.

꼿꼿이 서 있는 노르웨이 군인들의 표정에서는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지만, 분명히 10명 중 한 명은 속으로 푸념을 늘어 놓았을 거라 장담합니다. '아 xx, 이게 뭐하는 짓이여...' 그나저나 저 펭귄의 모습에서 왜 배트맨의 '조커'가 연상될까요?

Source: Wikipedia, BBC News

누드광고 찍은 영국 올림픽 대표선수들
넌 디즈니랜드? 난 디거랜드
공항에서 펼쳐진 난데없는 뮤지컬
사내연애를 하고싶다면 그리스로 가라
죽음이 허용되지 않는 땅


2008년 8월 16일 토요일

먹음직스러운 나이키 에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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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Olle Hemmendorff

접시에 놓여 있지는 않지만 푸짐하게 보이는 것이 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지는 않으신가요? 스웨덴의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Olle Hemmendorff가 에어맥스 90를 모델로 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Source: today and tomorrow



2008년 8월 15일 금요일

2008년 4월의 북한 모습

Eric Lafforgue라는 프랑스 사진작가가 2008년 4월 북한을 방문하여 찍은 사진을 자신의 웹사이트와 플리커 계정에 공개했습니다. 제가 본 북한 사진 중 가장 최근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물과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사진들이 공개는 되어 있지만 'All rights reserved.'라는 저작권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펌질'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북한(평양)의 생활상을 일부 엿본다라고만 생각하면서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Lafforgue가 플리커 계정에 공개한 사진들은 그의 웹사이트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20여개의 다른 국가에서 찍은 사진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펌질'은 절대 불가입니다.

플리커
Eric Laffor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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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오차오' 본뜬 디자인 5종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의 별칭은 '냐오차오 - 새 둥지'로서, 중국이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약간 섞여 있습니다만, '중화사상'이라는 틀 속에서만 갇혀 지내는 그들을 너무나도 잘 대변해 주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경기장을 디자인 한 그 외국 디자이너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올림픽 특수(特需)'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이 되면 이와 관련된 특별한 수요가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여행사들의 '중국여행상품'과 올림픽관련 제품이 있는데, 올해는 냐오차오의 디자인이 독특한 만큼 이를 본뜬 상품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 다섯 개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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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image via yankodesign (yanko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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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image via china.org.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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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 image via Tech Ticker (techtickerblog.com)




마지막은 중국의 한 마을 사람들이 대나무를 사용해서 만든 냐오차오 모형으로서, 실제 경기장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올림픽 경기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인 재떨이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미 냐오차오 재떨이는 있지만 사진을 못 찾았을 수도.


2008년 8월 13일 수요일

인간이 만든 아치의 균형미

'자연이 만든 아치의 멋스러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자연미를 먼저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s' 키 또는 위 링크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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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김한나 (cafe.daum.net/ar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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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Louis, 미국 image by paparutzi (flickr.com/photos/paprut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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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이탈리아 image by Sebastian Bergmann (flickr.com/photos/sebastian_berg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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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er, 인도 image by Java Cafe (flickr.com/photos/jave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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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Eole (flickr.com/photos/e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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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Jim Moran (flickr.com/photos/m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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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via 중국이라 불리는 태풍속에서 (cafe.daum.net/mid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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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elavats (flickr.com/photos/elav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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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via encyb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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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Christopher Chan (flickr.com/photos/ch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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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나명열 (cafe.daum.net/elec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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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anesterik (flickr.com/photos/anesw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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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Christopher Chan (flickr.com/photos/ch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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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ecatoncheires (flickr.com/photos/ecatonche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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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만든 아치형 구조를 비교해 보셨습니다. 우직함과 장고의 세월이 탄생시킨 자연미인에 약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