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자동차별 얼굴표정 짓기

어릴 적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던 제겐 특별한 버릇이 하나 있었습니다. 도로 위를 지나다니는 자동차를 보면 그 자동차 만의 얼굴을 머리 속에 그려보는 것. 순박해 보였던 포니-II, 매서운 눈매를 지녔던 르망, 이 빠진 촌로를 연상시켰던 그라나다 등등 제 머리 속엔 자동차에 따른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만화같은 이미지는 단연 포니-I 입니다. 눈화장을 짙게 한 채 두 눈을 부릅뜨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딘가 모르게 귀여워 보였지요. 이렇게 자동차는 저마다의 표정이 있습니다. 아마 자동차 구입을 할 때 이 표정에 주안점을 두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바로 저처럼. :-)

세르비아의 Vladimir Nikolic 이라는 예술가가 자동차의 이런 표정들을 자신의 얼굴로 재미있게 표현한 사진으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Autoportrait'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그의 과거 전시회 기록을 확인해 보니 실제로 그가 이 작업을 마친 해는 2001년이었더군요. 아무튼 재미있는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영광스럽게도 우리나라 자동차가 한 대 섞여있습니다. 동유럽에서 잘 나간다는 그 이름도 유명한 마티즈.

photo by Vladimir Nikolic

마티즈의 특징을 잘 잡아냈군요. :-) 자동자 디자인하시는 분들, 앞으로는 자동차의 표정에 좀 더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11월 28일 금요일

간만에 쉬어가기 - 남녀의 시선

남-남, 여-여가 길에서 마주쳤을 때 남자와 여자의 시선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복잡함과 단순함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군요. 복잡함이 아니라 미묘함이라고 해야 하나. 일단 그림 상으론 남자 쪽이 훨씬 깔끔해 보입니다만. :-)


all images via...forgot

설마 모두 동의하시지는 않겠죠? 일단 제 경우는 음.....그렇고만요. ㅋㅋ

삼가 칠면조들의 명복을 빕니다

Thanksgiving Day, 추수 감사절. 우리에게 추석이 있다면 미국 사람들에겐 추수 감사절이 있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사는 미국인들도 이 날만큼은 온 가족 또는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많은 음식 중에서도 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단연 turkey(칠면조)일 것입니다.

미국인이 추수 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과거 영국에서 추수 감사절에 거위를 즐겨 먹던 습관이 미국에서는 거위보다 더 흔했던 칠면조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거나, 혹은 단순히 맛은 없지만 칠면조 살이 닭이나 오리보다 더 많아서라거나,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인디언들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서 첫 추수 감사절에 인디언들을 초대해 대접한 요리가 칠면조였는데 이것이 전통이 되었다는 등. 그래서 Thanksgiving Day를 또 다른 말로 Turkey Day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어제 미국 농무부(Department of Agriculture)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추수 감사절 당일인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27일에 소비되는 칠면조는 모두 약 4천5백만 마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바로 어제 하루 동안 4천5백만 마리의 칠면조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미국 인구가 약 3억이니 대충 한 사람당 적어도 밥그릇 하나 정도의 양은 먹은 셈입니다. 그냥 버려지는 양도 어마어마하겠지요.

미 대통령에게 사면받고 있는 운 좋은 칠면조. 2007년 추수 감사절. image by *Rick* [저작권 CCL]

그들의 문화이기에 뭐라 할 수는 없습니다만,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길러지는 칠면조 처지에서 볼 때 매년 이 추수 감사절이 두려움의 대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칠면조들 에게도 비록 경쟁률(45,000,000:1)은 높지만, 한 가닥 희망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 대통령에 의해 사면을 받는 것입니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추수 감사절 행사에서 구제된 이 칠면조는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11월 27일에 목숨을 잃은 칠면조들의 명복을 빕니다. 칠면조에게 자유를! Freedom~~~!!! :-)



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이탈리아 마피아의 휴대전화 권총

휴대 전화기와 카메라와의 만남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습니다만, 최초의 카메라폰 모델은 시대를 너무 일찍 타고난 나머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무맹랑한 가격때문이었을까요? 아무튼 기계나 사람이나 시대를 잘 만나야 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최근 이탈리아 경찰이 마피아로부터 압수한 권총은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 경찰은 한 마피아 조직의 일원으로부터 휴대전화기를 압수했는데, 놀랍게도 이것은 일반 휴대전화기를 가장한 권총이었던 것입니다.

image via Dailymail

이 권총에는 22구경 탄알 네 발이 장전되며 숫자 5, 6, 7, 8번을 누르면 차례대로 발사된다고 합니다. 나폴리 경찰은 이런 모양의 무기가 압수된 적은 처음이며, 시대 변화에 따른 범죄 조직의 변모를 보여주는 예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사들(1, 2, 3)이 전하는 것과는 달리 제가 'phone gun'이라는 간단한 검색어로 구글링을 통해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이 권총의 개발시기는 카메라폰과 거의 일치하는 1990년대 후반 또는 2000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도 이미 오래전에 이 휴대전화 권총 동영상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당시에 갱단들로부터 홀대받던 gun phone이 8년이 지난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일까요? 권총 디자인도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기자님들도 이제는 기사를 발행하기 전에 미리 검색 정도는 해보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ource: Dailymail


2008년 11월 26일 수요일

흥겨운 이탈리아 음악 하나

울적하신가요? 모두 잊고 이 음악에 맞춰 춤판을 벌여 보세요. 정형화된 안무는 필요없습니다. 느낌 그대로, 몸 가는대로, 미친듯이. :-)




공기 팔다 딱걸린 중국판 봉이 김선달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기꾼의 대명사 봉이 김선달. 가끔씩 어처구니 없는 뉴스가 소개될 때마다 그의 행각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비록 허구입니다만, 대동강 물을 팔았다지요. 김선달 님은 이렇게 실체가 있는 것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중국에서는 유리 병에 신선한 공기를 담아 팔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유리병 속 공기는 내몽골이나, 양숴(陽朔) 지방처럼 경치좋고 공기 맑기로 소문난 곳에서 담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 아래는 동영상을 캡쳐한 화면입니다. 혹시나 동영상 클립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 :-)



이 사람을 인터뷰한 동영상youku라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공개가 되어 있으나, 제가 있는 곳의 인터넷 문제인지 아니면 중국측으로부터 차단된 것인지 이곳의 동영상을 재생시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중국의 인터넷 통제에 관한 글을 쓰면서 소개했던 파이어폭스 애드온이 생각났습니다. 흐흐...Go to China!

제가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이 사람들은 얼굴에 가면을 쓰고 다니며 몸에 유리병을 주렁주렁 매달아 팔고 있었습니다. 한 병에 50위안(약 10,000원). 공기로 떼돈을 벌어볼 속셈이었을까요. 겁나게 비쌉니다. 아무리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하더라도 이런 식의 장사를 하다니요. 

이것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종의 예술 퍼포먼스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더러 있나 봅니다. 그리고 누군가 신고를 했는지 이들은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연행되고 맙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Source: shanghaiist


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휴대가 간편한 맥주 가방

맥주 가방이라고 해서 놀라셨나요? 저도 맥주 가방이라고 불러야할지 아니면 맥주 옷이라고 해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아무튼 이 가방은 얼음 주머니와 6 캔 이상의 맥주를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술 반입이 금지된 운동 경기장에 매고 가면 안성맞춤일 것 같군요. 주당이신 분들은 항상 휴대하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을 듯. 배가 나와 보인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대를 위해서라면 소를 희생(?)시킬 줄도 알아야 겠지요. :-) 이 가방은 한 웹사이트에서 실제로 판매중이며 가격은 $39.99(약 59,000원), 제품 이름은 볼록 나온 배를 뜻하는 "beer belly". 용량: 2리터.


all images via after 5

입국장에서 낯선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다면?

지난 11월 17일,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서 벌어진 한 이벤트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 이벤트를 당하는(?) 사람들은 큰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했지요. 뉴욕에 거점을 두고 있는 Improv Everywhere라는 단체에 소속된 20명의 사람들은 JFK 공항에 가기 전에 모의를 합니다. 그 모의란 입국장에서 마중나온 사람들(주로 운전사)을 골라 그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준비해 간 종이에 즉석에서 옮겨 적은 뒤, 그 사람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면 "Welcome back. - 돌아온 걸 환영해요", "We missed you, OO. - 보고싶었어요, OO." 등의 팻말을 들고 환호성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환영 이벤트를 열어줬던 것. 장황한 설명이었습니다만, 다음 동영상 한 편으로 그 궁금증을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주인공들의 표정과 반응이 참 재미있지 않나요? 이 이벤트는 세계 2위의 보드카 브랜드 Absolut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In an Absolut World'를 위해 기획한 것으로, 작년까지 Absolut이 진행했던  'Absolut ___'을 버리고 2007년 새롭게 시작한 광고 캠페인입니다. 업계 2위로 전락한 것에 대한 노력이었을까요?

image via Improv Everywhere

저도 한 번 당장이라도 사람들을 모아 해보고 싶은 그런 이벤트입니다. 사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번거로워 할까봐 나오지 말라고는 하지만, 공항에서 누군가 자신을 반겨 주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거든요. 만약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 자신을 향해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해 준다면, 여러분은 기분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언젠가 여러분 중 몇 분은 제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


Source: Improv Everywhere

2008년 11월 24일 월요일

투계(鬪鷄)와 미술, 그리고 음악

아래 동영상은 네덜란드 록 그룹 zZz의 노래 'Running with the Beast'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음악장르입니다만, 이 뮤직비디오에는 단 두 마리의 닭이 등장하는데  닭이 싸우는 모습과 rock이 이런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미처 몰랐고, 덕택에 음악마저 아름답게 들립니다. 게다가 이들은 두 마리 닭의 몸과 발에 물감을 묻혀 종이 위에서 싸우게 한 뒤 자국을 남게했는데, 그로 인해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일석이조라고 하나요? 확인된 바는 없지만, zZz에 의하면 두 닭 중 어느 것도 피를 흘리지 않았으며 상처 또한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영상 마지막에 보면 이렇게 그린 그림이 상당히 많던데, 이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다음은 이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닭만 등장해서 꽤 저렴한 뮤직비디오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


2008년 11월 22일 토요일

2008년 11월 21일 금요일

엉성한 거미그림이 무려 1,500만원

왼쪽에 삽입된 거미 그림이 바로 그 주인공이며, 발로 그린듯한 이 그림은 지난 11월 13일 온라인 경매 사이트 ebay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US$10,000(약 1,50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다리가 7개여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일까요? 지금부터 이 그림이 고가에 팔릴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이 그림은 원래 David Thorne이라는 사람이 한 연체금액을 납부하기 위해 그린 것입니다. (응?) 그가 그림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엉성한 그림 한 장에 1,500만원의 가치를 받을 정도로 유명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피카소가 그렸다면 모를까. :-)

David는 회사 관계자(Jane)로부터 그가 연체한 금액 US$233.95에 대한 독촉 이메일을 10월 8일에 처음으로 받습니다.(아래 그림) 그는 돈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그린 거미 그림으로 연체금을 대신한다는 말과 함께 이 그림이 233.95달러의 가치가 있다면서 이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장에 씁니다.


답장을 받은 Jane은 '불행히도' 그림은 납입수단이 될 수 없다는 이메일을 다시 David에게 보냈고, 이에 실망한(?) 그는 그림을 다시 돌려달라는 답장을 보냅니다.


Jane은 David의 이메일을 받고 황당했는지 그의 의도를 다시 묻습니다. "당신이 보낸 그림을 다시 돌려달란 말인가요?" "네, 맞습니다."


거미 그림은 그에게 다시 보내졌고, 이것을 받은 David는 이번엔 자신이 받은 거미 그림이 처음에 보낸 그림이 아닌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 거미 그림은 다리가 7개 밖에 그려져 있지 않은데, 내가 그런 기초적인 실수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Jane은 David가 10월 8일에 보낸 거미 그림을 복사해서 붙여 넣은 것이라고 확인해 줍니다. 그러자 현재 시간여행 중이라는 자동응답 이메일이 보내집니다. 물론 그가 직접 보낸 것이겠지요. 그리고 '지난 주'에 돌아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을까요? :-) David는 거미 그림을 받지 않는 이유가 혹시 다리 하나가 모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냐며 거미 그림에 다리를 하나 더 그려넣어 다시 보냅니다.


이에 Jane은 David에게 수표와 현금 등 가능한 지불 수단을 알려줍니다. David는 실망스러운 자신의 감정을 전하면서 자신이 보낸 그림을 또 다시 이번엔 '가능한한 빨리' 돌려달라고 합니다.


물론 거미 그림은 무사히 David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무용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David는 인터넷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이를 인터넷 밈이라고 합니다), 급기야 스웨덴에 사는 Andreas라는 사람이 거미 그림을 갖고 싶다고 그에게 연락하자 David는 "Idiot - 바보같은 녀석"라는 말과 함께 흔쾌히 보내줍니다.


바로 이 스웨덴 사람이 ebay에 거미 그림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에 아이슬란드가 이베이에 매물로 올려진 것처럼 거미 그림이 실제로 10,000달러에 팔린 것은 아닙니다. 낙찰자가 돈을 지불하지도 않았고, 이 사람들은 그저 재미를 위해 벌인 일이었지요. David Thorne은 인터넷 세상이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메일 속 또다른 주인공인 Jane은 나중에 그에게 따로 이메일을 보내서 매우 즐거웠다는 말을 David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호주 news.com이 한 기사를 통해 David Thorne과의 인터뷰를 실었으니 그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기사 링크]

※ 이베이 목록에서 삭제될 경우를 대비하여 캡쳐화면을 첨부합니다.



Source: Geekologie


2008년 11월 17일 월요일

과천시 공영자전거 40대 모두 도난

오늘은 오랜만에 국내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지난 6월, '완벽에 가까운 캐나다 공영자전거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입 예정인 PBS(Public Bike System, 공영자전거 시스템)를 소개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몇몇 지자체(고양, 과천, 부천, 창원)에서도 공영자전거 운영을 검토.계획 중이라고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후 경기 과천시(8월)와 경남 창원시(10월), 대전광역시(10월)는 각각 40대, 430대, 1000대의 공영자전거를 도입하여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해당 글을 발행할 때만 해도, 공공의식이나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전거를 또 다른 교통수단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 우리나라 교통상황에 공영자전거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하고 말 그대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과천시에서 벌어진 일을 살펴보면 기우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천시는 도로 및 주택가에 무단 방치된 40대의 자전거를 거둬들여 수리한 뒤, 지난 8월 '시민자전거'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대중교통 시설 주변에 배치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정부과천청사가 자리한 과천시는 전 시가지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 만큼은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대여절차나 도난방지장치가 없어서였을까요, 과천시 관계자가 시민자전거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입한 지 넉 달이 채 못되어 40대 모두 도난 또는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캐나다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영국 캠브리지의 경우처럼 300대가 하루아침에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인구 7만의 도시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담하건데, 이는 과천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창원시가 그토록 자랑하는 위치추적 장치쯤은 부수면 그만입니다. 공영자전거 도입보다 차라리 네덜란드처럼 자전거 훔치는 기술을 가르치는 편이 더 나을지 모릅니다. 과연 시민의 양심을 믿은 과천시의 실수라고 해야 할까요, 홍보부족이 빚어낸 결과일까요. 아니면...둘 다일까요?

image by languid4 [저작권 CCL]

과천시는 버려진 자전거 40대를 다시 수거해서 내년 초쯤 재배치한다는 입장입니다. 혹시 과천시가 본격적인 공영자전거 도입에 앞서 버려진 자전거로 시범 운영을 하고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만, 공공의식 향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뿐더러, 단 40대의 자전거만으로 시민의 공공의식을 향상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도난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면 자전거 도둑이 최대한 골치 아플 수 있게끔 어떤 시스템이나 장치를 만드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또 다른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과천시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라며, 아울러 과천시민의 공공의식도 한 층 향상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오바마 벤치마킹(베끼기)의 백미

아시다시피, 미국의 44대 대통령에 버락 오바마가 무난히 당선되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원했던 바였으며 통계자료마저도 그 당위성을 잘 설명해 줍니다. 오바마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참신하고 시원해 보이는 디자인의 웹사이트를 무기로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워드프레스 theme이 한 웹디자인 업체에 의해 무료로 배포되어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이 있기도 했지요.

내년 2월이면 이스라엘에서도 총리 선거가 치뤄지는데, 현재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보수우익 리쿠드(Likud)당의 당수이자 전 이스라엘 총리인 Benjamin Netanyahu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오바마의 전략이 탐이 났던 것인지 네타냐후의 웹사이트오바마 웹사이트와 매우 닮았다는 점입니다. 그곳을 찾아가 보면, 우선 오바마 선거진영의 웹사이트 디자인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 놀라고, 그리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히브리어의 특성 상 오른쪽에 사이드바가 있는 오바마 웹사이트와는 달리 네타냐후의 웹사이트는 왼쪽에 사이드바를 배치시킨 그들의 센스(?)에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맨 위의 본인 사진과 국기는 그렇다 치고, 메뉴 설계, 사이드바에 동영상을 배치시킨 점, 그리고 오바마처럼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젊은 층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를 링크시켜 자신을 알리고 있습 오바마에게 자신이 그와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달랐지만 당선 축하인사를 가장 먼저 전한 우리정부도 일단 오바마 형님에게 잘보인 셈이지요. :-)

네타냐후 후보측 한 참모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중 언급한 한마디 말이 네타냐후 대미 외교정책을 잘 대변해 줍니다.
모방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칭찬이다.
Imitation is the greatest form of flattery. - Ron Dermer

Source: NY Times


2008년 11월 15일 토요일

우주선과 달 광물로 만든 명품시계

1912년 침몰한 유람선 타이타닉호 선체에서 건져올린 약 1.5kg의 금속으로 제작한 Titanic-DNA라는 시계로 2007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스위스의 시계 제조사 Romain Jerome이 이번엔 아폴로 11호, 소유즈호, 국제 우주정거장 선체에 쓰였던 금속달에서 가져온 광물(흙과 먼지 등)을 사용하여 제작한 시계 'Moon Dust-DNA'를 선보였습니다. Romain Jerome은 Rolex나 Patek Philippe처럼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와같이 특이한 재질을 이용해 시계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군데군데 분화구도 있고 마치 달 표면처럼 디자인된 시계의 문자반이 바로 달에서 가져온 광물로 채워져 있는 부분이며, 시계줄은 우주정거장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주인의 우주복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image via the age

Moon Dust-DNA의 시계줄

2012개 한정 제작한 Titanic-DNA의 가격은 900만원-1억6천만원이었으며, Moon Dust-DNA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해인 1969년을 기념하여 1969개 한정 제작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약 2,100만원-7억이 될 것이라고 Romain Jerome측은 밝혔습니다.

희귀성도 있고 디자인도 그만하면 괜찮고 다 좋습니다. 타이타닉 시계도 그렇고 달 광물로 시계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소장가들의 환심을 사기에 매우 충분하지요. 다 좋은데...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 아폴로 11호 달 착륙이 조작된 것이라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이 진실로 밝혀지는 날엔 이 시계의 운명은 어찌되는 것일까요? :-)


Source: The Age


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뉴욕타임즈 - 이라크 전쟁은 끝났다?

11월 12일 뉴욕 타임즈는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는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한 특별판을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등 미국 내 7개 도시에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접한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한동안 제자리에 서서 기사를 읽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다", "꿈만 같다"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몇몇 진보단체가 주관하여 만든 가짜 신문이었으니. 이들은 온라인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으로 모자라 120만부에 달하는 신문을 인쇄하고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하여 전국에 배포한 것입니다. 또한 신문 발행일자도 2009년 7월 4일 입니다. 낚시 한 번 제대로 했군요. 아, 저도 여러분을 낚은 셈인가요?


가짜 뉴욕타임즈 웹사이트 홈페이지

이 가짜 신문을 제작한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유세기간 중 공약으로 내건 사항들이 반드시 지켜질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이 신문은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는 기사와 더불어 부시 전 대통령이 반역죄로 기소되었다거나, 미국 내 모든 공립 대학교의 등록금이 폐지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직전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이 신문을 받아 든 미국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 보시죠.



만약 저나 여러분이 조선일보의 이름을 빌려 이와같은 일을 벌인다면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예를들어,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밀 정상회담을 통해 2009년 새해 첫 날을 맞아 휴전선을 허물기로 합의를 했다든지, 세금 체납자들이 자진 납세는 물론 거액의 기금을 조성하여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는 등의 소식을 담아 전한다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조치되려나요?


OE. 지난 약 2주 동안 포스팅이 눈에 띠게 줄었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셨을 겁니다. 아...바쁘기도 바쁘거니와 11월 들어 참 많은 변수가 생기고 있네요. 이로 인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전에 비해 상당히 줄었습니다. 이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아마도 11월 한 달은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미리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_ _)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나의 눈에 카메라를 달아주세요

2005년 8월 어느 날, 미국의 한 예술 축제에 참가하러 가기위해 운전중이던 Tanya Vlach는 당시 발생한 자동차 사고로 말미암아 왼쪽 눈을 잃고 현재 의안(義眼)을 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강타하던 바로 그날입니다. 근 3년 여 동안 의안을 사용해 오던 그녀가 이제 새로운 것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안이 아닌 자신이 직접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 Vlach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Call for Engineers - 엔지니어분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라는 글을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의안에 소형 비디오 카메라 장치(eye-cam)를 삽입하는 것에 대해 금전적, 기술적인 도움을 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image via boingboing

그녀가 원하는 eye-cam의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DVR
- MPEG-4 녹화
- 내장 SD 미니 카드 슬롯
- 4GB SD 미니 카드
- 미니 A/V out
- Firewire / USB 드라이브
- 광학 3배 줌
- 블루투스
- 리모트 컨트롤 시스템
- 전원 장치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써 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관련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듯한 사람들도 전문적인 도움을 남김으로써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 기술로 과연 약 2cm 정도 지름의 의안에 그녀가 원하는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을까요?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이나 전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카메라는 전력소모가 상당히 많은 장치이기 때문이지요.

모쪼록 빠른 시간 내에 그녀를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이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그녀가 원하는 눈을 갖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Source: Boing Boing


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로봇이 서예를?

서예(書藝)란 말 그대로 글자를 소재로 하는 예술입니다. 서양에도 컬리그래피(calligraphy)라고 하는 필법이 있어 서예를 영어로 표현하자면 calligraphy가 되지만, 동북아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서예와 calligraphy를 동일시 한다는 것은 예술적 의의를 고려함에 있어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Calligraphy가 단순히 글자의 형태만을 지향하는 반면에, 심상(心象)이 풍부했던 한자권은 서도(書道)를 통해 글(크기와 배치 등)의 아름다움을 개척하여 서예를 음성으로써 나타낼 수 없는, 글자를 쓰는 아름다움을 겸비한 종합적인 의사소통 방법으로까지 도달시켰기 때문입니다. [多樣한 인류의 意思疏通 방법]

Bios [bible]라 불리는 로봇은 calligrapher입니다. 즉, 문자를 찍어내는 방식이 아닌 문자 하나하나를 일일이 쓰는 기계인데, 이 로봇은 2007년 약 7개월에 걸쳐 구약과 신약을 포함 66권의 성경 전서를 모두 완성했습니다. 인간이 이 작업을 한다면 과연 얼마나 걸릴까요.

image by Gatev [저작권 CCL]


만년필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꽤나 정교해 보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로봇에 붓을 쥐어주고 추사체나 송설체를 프로그래밍 한다면 과연 그 느낌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을까?"
어떨까요? 저는 불가능하다에 커피 한 잔 걸겠습니다. :-)



2008년 11월 11일 화요일

통닭 먹고 손 씻기 싫다면?

피자, 갈비, 통닭의 공통점은 모두 손에 들고 먹어야 제 맛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먹기 전과 먹고 난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뒤따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반드시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지요. 이럴 때 아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네..저도 그냥 손을 사용하고 나중에 씻는 것이 훨씬 더 속 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나름대로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내놓은 모양입니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가보면 이렇게 실용적인 도구는 세계 최초라며 자랑스럽게 써 놓은 문구가 보이는데, 최초도 최초 나름이지 이 사람들아. 차라리 고무장갑을 사용하는 편이 더 실용적일 듯.



2008년 11월 9일 일요일

120억짜리 집이 무단 점유된 사연

메이페어(Mayfair)는 영국 런던의 한 지명으로서, 고급 주택가와 고급 호텔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고, Regent Street, Hyde Park, Piccadilly Street, Oxford Street을 동서남북으로 끼고 있어 세계에서 집 값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입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Bruton Street)와 같은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또 거주 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집 값과 월세 높기로 악명높은 메이페어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돈 한푼 내지 않고 방 30개 이상이 딸린 120억 짜리 6층 집을 무단으로 점유(squatting)중이라고 합니다. 이 집은 영국 찰스 황태자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의 아들 윌리엄 왕자의 대부(代父)이기도 한 Gerald Cavendish Grosvenor의 소유물로서, Duke of Westminster라는 작위를 갖고 있기도 한 그는 2008년 포브스 선정 세계 46위의 갑부임과 동시에 영국 최고의 갑부이기도 합니다. 이 집은 현재 Deltaland Resources라는 회사에 임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없음. image by Kamal H [저작권 CCL]

이들은 이 집이 비어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적어도 6개월 간 지켜 봤으며, 열쇠 구멍에 테이프를 붙여 놓기도 하고 편지함을 열어보기도 했지만 누가 살고 있다는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10월 10일, 그들은 이 집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고, 몇몇이 작업부로 변장한 채 사다리를 타고 발코니로 올라가 창문을 열어 입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메이페어의 가장 호화로운 주거지 중 하나가 squatters(무단 점유자)의 차지가 되었고, 현재까지 Deltaland Resources측으로부터 아무런 통지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을 아무런 제재없이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20년 이상 점유한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영국은 12년이 넘으면 소유권 취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2007년 영국법원이 런던 Hampstead Heath라는 한적한 동네의 조그마한 집을 18년 간 무단 점유하고 있던 한 노인의 손을 들어줬고, 이로 인해 약 40억 가까이 되는 부동산의 소유권이 한 squatter에게로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메이페어의 무단 점유자들이 120억원 짜리 집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까지는 앞으로 11년 11개월이 남은 셈입니다. :-)
[영국엔 집이 없는 사람들(노숙자 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비영리단체인 Advisory Service for Squatters가 있으며, 이 단체는 무단 점유하는 방법을 설명한 책자(Squatter's Guide)까지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Black anarchist 이자 Da! Collective 라는 예술집단에 속해있는 이 무단 점유자들은 지난 8일, 급기야 이곳에서 Da! Collective Art Exhibition을 열어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환영이예요. 우리는 사람들이 이곳을 프로젝트 공간으로 활용하길 원한답니다. 이곳에서 작업을 하며 어디에서든 묵을 수 있죠."
"Other people can come here. We want people to use it as project space. People can work here, stay wherever they want."
- Stephanie Smith (무단 점유자)
세 명의 장본인들. image via Evening Standard

집 내부. image via Guardian

이들의 이웃은 호의적인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가의 동네에 조용히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옆 집에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무단으로 거주하기 시작한다면 여러분은 어떠실거 같습니까? 영국에서는 무단 점유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지요. 바로 이 집 맞은 편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 Corrigans Mayfair의 지배인이 이들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인데, 행여나 노숙자들이나 부랑자들의 소굴이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빛이 역력해 보입니다.

Evening Standard에 따르면, Deltaland Resources가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로펌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무단 점유가 언제 끝날지는 이제 시간문제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