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7일,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서 벌어진 한 이벤트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 이벤트를 당하는(?) 사람들은 큰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했지요. 뉴욕에 거점을 두고 있는 Improv Everywhere라는 단체에 소속된 20명의 사람들은 JFK 공항에 가기 전에 모의를 합니다. 그 모의란 입국장에서 마중나온 사람들(주로 운전사)을 골라 그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준비해 간 종이에 즉석에서 옮겨 적은 뒤, 그 사람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면 "Welcome back. - 돌아온 걸 환영해요", "We missed you, OO. - 보고싶었어요, OO." 등의 팻말을 들고 환호성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환영 이벤트를 열어줬던 것. 장황한 설명이었습니다만, 다음 동영상 한 편으로 그 궁금증을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주인공들의 표정과 반응이 참 재미있지 않나요? 이 이벤트는 세계 2위의 보드카 브랜드 Absolut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In an Absolut World'를 위해 기획한 것으로, 작년까지 Absolut이 진행했던 'Absolut ___'을 버리고 2007년 새롭게 시작한 광고 캠페인입니다. 업계 2위로 전락한 것에 대한 노력이었을까요?
image via Improv Everywhere
저도 한 번 당장이라도 사람들을 모아 해보고 싶은 그런 이벤트입니다. 사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번거로워 할까봐 나오지 말라고는 하지만, 공항에서 누군가 자신을 반겨 주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거든요. 만약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 자신을 향해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해 준다면, 여러분은 기분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언젠가 여러분 중 몇 분은 제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
Source: Improv Everywhere
아래 동영상은 네덜란드 록 그룹 zZz의 노래 'Running with the Beast'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음악장르입니다만, 이 뮤직비디오에는 단 두 마리의 닭이 등장하는데 닭이 싸우는 모습과 rock이 이런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미처 몰랐고, 덕택에 음악마저 아름답게 들립니다. 게다가 이들은 두 마리 닭의 몸과 발에 물감을 묻혀 종이 위에서 싸우게 한 뒤 자국을 남게했는데, 그로 인해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일석이조라고 하나요? 확인된 바는 없지만, zZz에 의하면 두 닭 중 어느 것도 피를 흘리지 않았으며 상처 또한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영상 마지막에 보면 이렇게 그린 그림이 상당히 많던데, 이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다음은 이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닭만 등장해서 꽤 저렴한 뮤직비디오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
모방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칭찬이다.Imitation is the greatest form of flattery. - Ron Dermer
"저 로봇에 붓을 쥐어주고 추사체나 송설체를 프로그래밍 한다면 과연 그 느낌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을까?"
"누구나 환영이예요. 우리는 사람들이 이곳을 프로젝트 공간으로 활용하길 원한답니다. 이곳에서 작업을 하며 어디에서든 묵을 수 있죠.""Other people can come here. We want people to use it as project space. People can work here, stay wherever they want."- Stephanie Smith (무단 점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