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9일 월요일

캐비어(caviar) 햄버거의 가격은?

캐비어(caviar)는 특정 어종의 가공처리 및 염장 된 알을 가리키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철갑상어의 알(블랙 캐비어)과 연어의 알(레드 캐비어)을 뜻한다. 카스피해는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캐비어의 산지로 알려졌다. 현대의 캐비어는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그리고 카자흐스탄 연안의 카스피해에서 잡히는 철갑상어의 알로 만들어진다. 그중에서도 특히 값비싼 것들은 벨루가(Beluga), 오세트라(Ossetra), 세브루가(Sevruga)라는 철갑상어의 알이다. - 위키피디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다시피, 캐비어는 비싸기로 소문난 음식이다. 이 캐비어를 햄버거(?) 빵에 넣으면 어떤 맛이 날 것이며, 또한 그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아래 사진에 먹음직스런 캐비어 햄버거가 있으니 눈으로나마 음미하시고, 바로 이어서 가격을 산출해 보도록 하겠다.

음~!!!

자, 이제 그만 현실 세계로 돌아와서 가격 산정을 시작해보자. 단, 캐비어는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본 다음 최고급, 다시 말해 가장 비싸다고 판단되는 것을 고를 것이다.

일단 위 사진에 있는 캐비어 중 위는 레드 캐비어(연어 알), 그리고 아래 검은색은 벨루가 캐비어라 가정한다. 구글, 다음, 네이버로 검색해본 결과 레드 캐비어는 이 햄버거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검색 첫 페이지 가장 위에 있는 red-caviar.com에서 확인해보니 200g에 11.9달러다. 가볍게 (가상) 결제. 다음으로 벨루가 캐비어는 러시아산이 왕중왕인듯하여 이것을 재료로 쓰려한다. 비싼 것을 골라야 하는 만큼 약간의 신중을 기해 찾아보니 Marky's 라는 곳이 가장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57g에 600달러다.

햄버거용 빵은 거저 주는 셈치고, 이제 재료를 모아 보자. 위 사진에 보이는 캐비어 양이 만만치 않다. 57g으로는 겉으로 삐져나온 캐비어의 반도 못 채울 듯 싶어 최소 100g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57g짜리 두개, 즉 1,200달러를 지불한다. 따라서, 총 재료비

           $1,200 USD(약 165만 원) + $11.9 USD(약 16,400원) = 1,666,400원

이다. 여기에 물품이 물품이니만큼 신선도 유지와 안전을 위해 국제 특송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이것도 최소 10만 원 정도는 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배송은 불가능) 결과적으로 우리가 위에서 군침만 흘렸던 캐비어 햄버거 하나의 가격은 대충 1,766,400원인 셈이다.

물론 시간 제약 탓에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캐비어를 찾지 못했을 수 있다. 그리고 나를 캐비어에 대해 잘 아는 것으로 보는 분이 있을까봐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난 캐비어를 먹어본 적이 딱 두 번 있으며, 철갑상어를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다.

국내 검색엔진으로 알아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캐비어를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는 회사가 있다. 나름 어렵게 찾은 곳은 케이피캐비어였는데, 30g, 50g짜리 벨루가 캐비어가 각각 15만 원과 25만 원으로 햄버거 재료로 썼던 캐비어보다는 많이 저렴하다. 그렇지만 현재는 이것마저 품절이다.

원래 캐비어 햄버거 사진만 올려놓고 잠깐 쉬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얼마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알아보게 되었다. 괜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해놓고 나니 홀가분해서 좋구나. 푼돈을 차곡차곡 모아 반드시 3년 안에 집에서 캐비어 햄버거를 만들어 먹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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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8개:

  1. 잠시 눈으로나마 캐비어를 즐겼습니다.

    이건 뭐 ㅡ.ㅡ;;;;;;;;; 별세계 음식인듯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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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년이라... 이제 인증 사진 올라오기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효? 'ㅅ'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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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들리너프님과 친하게 지내볼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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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돌이아빠 - 2009/02/09 23:46
    이제 오늘 밤 주무시면서 꿈꾸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ㅋㅋ

    제것도 좀 남겨 놓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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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uud - 2009/02/10 00:16
    인증사진이면 햄버거 한 입에 다 넣고 마지막에 캐비어 한 알만 보이는 사진 올리면 되는 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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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정환 - 2009/02/10 00:24
    저와 친하게 지내시면 지금 하시는 일에 지장이 다소 있으실텐데요. ㅋㅋ

    아, 그렇다고 제가 저 햄버거 하나 아까워할 그럴 사람은 아닙니다. 까짓 150만원 뭐....!

    다만 저 계획대로 돈을 모은다면 3년x2=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만 맛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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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전..맛있어 보이지 않는데 말입니다.

    뭐가 저렇게 비싼건가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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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제이유 - 2009/02/10 00:57
    옴마야, 저 뒤에 제이유님 댓글에 답하고 오니 또 제이유님 댓글이! 순간 아주아주 조금, 정말 조금 무서웠습니다. :-)

    캐비어는 영양가가 만점인 스테미너 식품이라고 쓰여있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비싼듯. 연어알 얹힌 초밥에도 별 관심이 없으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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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겠네요 ㅡㅡ;;

    그래도 비싼 만큼 뭔가 있으려나 하는 호기심은 지울 수 없습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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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햄버거로 별짓을 다하는군요. -_-; 이러다 진짜 금테두른 햄버거가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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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캐비어 맛은 캐빕니까요? (안먹어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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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어릴때 몇번 먹어봤을때 기억으론... 걍짜고 뭐 그렇던데-_-;;

    내 입맛이 저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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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greenfrog - 2009/02/10 08:12
    분명 뭔가 있을겁니다. 캐비어 한 알이 이 사이에 껴서 나중에 부화한다든가 하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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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foog - 2009/02/10 08:28
    헉..저를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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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JNine - 2009/02/10 09:44
    사실, 하도 오래되나서 맛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ㅋㅋ 그냥 좀 짭잘한 맛이었나..? 기억나질 않는거보니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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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Jin - 2009/02/10 11:04
    캐비어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이 최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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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맛은..



    없어보이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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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그때 되면 한 입만...

    빵은 제가 제공 할게요. 이러다 또 Odlinuf님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 빵 찾으실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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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김치군 - 2009/02/10 13:48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맛은 그다지..ㅋㅋ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렵니다. 설사 먹고난 다음 배가 아파 화장실을 들락거릴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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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Donnie - 2009/02/10 13:59
    3년 공들여 만든 햄버거를 그렇게 맨입으로 드시려 하다니.

    로또 당첨되면 하나 만들어 드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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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하암 ㄱ- 저 햄버거는 비싸기는한데 저건뭐 그닥 맛있게 보이지는않네여 쩝



    그래도 못먹는자들의 슬픔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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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길군 - 2009/02/11 15:30
    저와 함께 푼돈을 모아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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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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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치즈가 광건인데...2009년 2월 12일 오전 10:34

    쳇... 치즈가 없다니!!..야채랑..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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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아 나두 저거 먹어보구싶은데 ,,,, 돈이없네 ㅜㅡㅜ



    저두 만들어주시면 안댈까요? ㅋㅋ 맛있어는보이네요 ㅋ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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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ㅎㅎㅎㅎ 이런것은 강남에 촌넘들이 먹는것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ㅎㅎ



    근데 맛있겠당 ㅠ0 ㅠ



    더 맛있는 피자도 잇는뎅...

    ㅎㅎㅎ 하지만 난 버거킹이 좋앙....ㅎㅎㅎㅎㅎ



    제 카페 구경하러 오세요.. ㅠㅠ 진짜 구경만 하지말고... 가입도 해주시는 센스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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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워낙 비싸서 사는사람도 별로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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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궁금한게 많은 사람이라 새로나온 과자들 다 먹어보는 편인데..

    한입만 맛보고 싶다..

    드실때 연락이라두~~ 구경이라도 해봐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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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ㅡㅡ;;;이거베어물면,,,옆으로알이삐져나올것같아요,,

    ㅜㅠ아,,햄버거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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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말하는꼬라지하곤2009년 2월 12일 오후 1:18

    @ㄷㄷㄷ - 2009/02/12 13:12
    넌 많이 ㅄ인듯.

    걍 보고가면되지 꼭 욕하는 것들이 있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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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글은 보고 즐기라고있는거야2009년 2월 12일 오후 1:40

    @ㄷㄷㄷ - 2009/02/12 13:12
    욕하라고 있는게아니라 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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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3년을왜기다리죠?

    먼져 친구나기타등등에게

    돈을 빌려서 맛있게 사 드세요!

    그다음에3년동안 빌린돈을 조금씩

    갚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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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명란젓이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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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foog - 2009/02/10 08:28
    저희 집에 있습니다

    관상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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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TISTORY 운영 - 2009/02/12 08:45
    하이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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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재밌는 포스팅이네요~ Odlinuf 님 ^^;; 왠지 저라면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푼돈이 커져서 결국엔 돈쓰기가 아까운 시츄에이션 이 올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보다 더 슬픈건 실제로 만들어봤더니 맛이 없다던가 하는 거겠죠.. 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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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난 저래도

    그냥 햄버거가 제일 맛만좋아...

    햄버거까지 꼭 저렇게 고급스럽게 먹어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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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빵과 알이라...

    먹을때 비린내가 좀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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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크라운이 찌그러졋군요

    난잡드레싱,.,

    케비어버거 하나 waste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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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와우 +_+

    캐비어 먹구시퍼요 >_ < 히힛,

    이쁘게 생겼네영..

    캐비어만 해도 가격이 엄청나다던데,



    뭐하러 저런걸 만들까요 ㅎㅎ

    아무튼 잘 보고 갑니닼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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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재미 있는 글이군요~

    다만 얼마나 맛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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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헝...미국에있을때 카지노안에있는 부페에서 까만캐비어랑 와사비캐비어 비스켓에 발라서 마구먹었는데..요렇게 비싼거였다니..허허허......냠냠냠.....아무래도 따로 사먹을순 없겠어요 ㅠ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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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아항...-0- 커피한잔하면서 보고잇으려니..;;; 꿀꺽꿀꺽;;;;

    내 혀 살려...-0-;;

    근데... 저 햄버거 고대로 먹으면;;; 그밑으로 떨어지는.. 알갱이들은...ㄷㄷㄷㄷ;;

    다 주어먹어야겟죠???-_-??

    비싼건데;;;;푸핫!!

    먹고싶은 1인이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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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캐비어 별로 맛 없는데.걍 입에 들어 왔을때 부드러운 느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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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난 왜 자꾸 베어물었을 때 알들이 다 삐져나오는 상상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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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찐짜찐짜 돈 비싸다......그리고 난 왜 자꾸 베어물었을 때 알들이 다 삐져나오는 상상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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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오늘 집에가서 심심한데 하나 만들어서 개나 줘야 겠네요 . 저런것도 사람이 막나요??? 우리개는 소갈비만 먹어서 영양이 부족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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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저러면 맛이잇을라나여;



    캐비어는 대부분 좀 신선하게 퍼먹거나 연어에 싸먹는건데 ..



    퍼석한 빵사이에 잇네염 -ㅅ-..



    ... 저거 먹고나면 후회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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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안 먹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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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직접 해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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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차라리



    비싼 전복 버거나



    왕새우나 킹크랩 버거



    이런게 더 맛나 보이는데 ㅋㅋ



    아니면 캐비어 말구 푸아그라 어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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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ㅋㅋㅋ하루 세끼 이걸로 다먹으면 짱이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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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저 햄버거 한입만 배어물면 나머지 알들 옆으로 다 삐져나가겠구만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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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비비디바비디부2009년 2월 12일 오후 10:41

    비싼걸 떠나서 이상할것 같네..

    씹을때마다 터지는 비린내..

    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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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빵을 한입사이즈의 작은걸로, 예를들어 빅파이처럼요(요즘엔 이것 사이즈가 두배로커졌긴하지만^^) 하면 흘리는 캐비어도 적어지고 3년을 2년으로 당길수있을듯.

    우째껀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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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참나..



    별 쓸데없는게 다 먹고싶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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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비싼음식이랑 싸구려 햄버거 빵이랑 먹으면 맛이 반감될듯;; 캐비어는 왜 비싼건가요? 몸에 좋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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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저거 먹으면 100살까지 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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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상어 알이 저렇게 많이 나올수 있나??

    그럼 상어가 만힝 잡히나???

    또 색소 뿌려서 하는구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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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다행인건



    별로 먹고싶다는 생각이 잘 안든다는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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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제가 간식으로 즐겨먹는 햄버거가 나오다니 ㅎ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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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센스만점 - 2009/02/12 14:56
    저도 맛은 별볼일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한 입 베어물고 나서 정 아니다 싶으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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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pennpenn - 2009/02/12 16:00
    맛은 뭐..그냥 짭짤하지 않을까요? 정 먹기 힘들면 다른 방도를 구해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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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sei - 2009/02/12 16:09
    제가 산(?) 캐비어는 비싼 축에 속하는 거였답니다. 다소 저렴한 캐비어도 많아요. 마구 드셨다니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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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 @워워 - 2009/02/12 23:41
    돈 모으다 정 못참겠으면 말씀대로 하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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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꼭 꿈을 이루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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