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이 발발(1914년)하고 약 10년 동안 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발행되었던 놋겔트(Notgeld)는 전후 금속 값이 액면가보다 높아짐으로써 시중에서 사라져버린 동전을 대체하고 또한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에 대처하고자 각 지방 은행, 기업 등이 당시 소액 형태로 발행한 비상 화폐다.
지폐가 대다수를 이루지만, 동전, 가죽, 천, 알루미늄, 석탄 등도 놋겔트로 사용되었으며, 예술가나 장인이 제조에 참여하여 대부분 그 문양이 화려하다. 특히 1920년과 1921년에 발행된 것은 화려함의 극치라고 한다. 이 때문에 놋겔트는 현재까지 화폐 수집 애호가들의 훌륭한 수집품목으로 통하기도 하는데, 당시 대량 유통된 관계로 평균 가격은 생각만큼 높지 않으며, 모든 수집품이 그렇듯이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다르다. 검색해보니 싼 것은 100장당 5만 원에도 유통되고 있는 모양이다. 중국산 짝퉁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한 flickr 사용자가 이 놋겔트를 스캔하여 자신의 계정에 업로드했는데, 그의 말로는 수천 장이 있다고 한다. 이 중 마음에 드는 몇 장을 골라봤다.
현재 이곳에서 약 900장의 놋겔트를 볼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업로드될 것으로 보이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즐겨찾기나 RSS 목록에 추가해놓으시기 바란다.
Notgeld가 무슨 뜻일까 해서 찾아봤더니 독일어로 (Emergency Money)라고 하더군요. 근데 웬지 못 미더워 번역기를 돌려봤더니. Not은 영어 Not과 같은 거 같고, geld는 돈(money) 더군요.
답글삭제'돈아님'
이 지폐는 돈이 아닙니다를 온몸과 이름으로 말해주는 화폐라니. 돈의 정의가 뭐길래, 뭔가 모순이 된다고 느껴졌어요 후훗후훗.
@Donnie - 2009/02/18 15:19
답글삭제번역기의 불성실함이 여기서 증명되는군요. 제 2외국어로 독일어를 택했던 제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독일어 not은 필요, 궁핍 등을 뜻하거든요. :-) 'necessity money'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돈' 이런 거 아닐까요?
@Donnie - 2009/02/18 15:19
답글삭제구글 번역기 잊지 않겠다...
Odlinuf님은 영어에 이어 독일어까지 ~~~~ 역시 만능 재주꾼!!
답글삭제@greenfrog - 2009/02/19 08:16
답글삭제아뇨아뇨, 독일어는 그저 몇몇 단어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요. 제 2외국어로 공부한 건데 오죽하겠습니까. ㅎㅎ
@Donnie - 2009/02/18 15:19
답글삭제그러게 맹신은 금물입니다. :-)
비상화폐가 아니라 하나의 광고 같아 보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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