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4일 수요일

영국판 베이징 올림픽 태극기 사건

영국(the United Kindom)의 국기는 the Union Flag 또는 유니언 잭(the Union Jack)으로 불린다. 아시다시피 영국은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로 구성된 나라인데, 현재의 유니언 잭은 1801년 웨일스가 잉글랜드에 포함되어 있을 때 정해졌기 때문에 웨일스를 제외한 나머지 세 연방의 기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평소 이 유니언 잭을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과 빨간색 선을 가운데 정렬하여 가로, 세로, 대각으로 긋기만 하면 완성되는 줄 알았더니, 나름대로 아래위를 구별할 줄 아는 놈이라는 것을 오늘에야 깨달았다. OTL


오른쪽이 제대로 매달린 유니언 잭. images via BBC News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조인식 책상에 놓여 있던 영국 국기는 아래위가 뒤바뀐 것이었다고 한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경기장에서 흔들던 태극기의 경우와 판박이다. 뭐 좋다고 이딴 걸 따라 하고 그러시나.

알고 봤더니만, 유니언 잭은 흰색 대각선의 두꺼운 부분이 깃봉 위쪽을 향하도록 다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선만 죽죽 그려진 것 같은 국기에 저런 오묘한 원칙이 있었다니.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일본은 얼마나 좋을까. 혹시 일본 국기에도 내가 모르는 오묘함이..?

이번 원자바오의 영국 방문길에 이것 말고도 제2의 신발 투척사건이 일어났다는데, 앞으로 국가 지도자들은 남의 나라 방문할 때 미리 경호원들이랑 피하는 연습도 좀 해보는 등의 어떤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듯.


Source: 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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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1. 우왕 저도 몰랐습니다. 'ㅅ';

    왠지 이제는 영국에 가도 신발을 안맞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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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uud - 2009/02/05 05:51
    영국가서 신발에 맞아본 경험 있으신가요? 혹시..삥뜯겼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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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난이도가 우리나라 국기보다 더 쉬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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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r.MindEater™ - 2009/02/05 15:20
    태극기는 가운데 곡선만 잘못 그려도 얼마나 흉하게 보이는데요. 훨씬 어렵다고 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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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무언과 일본과는 다르군요.. 오늘에서야 유니온 잭에 위아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ㅅ=;/

    역시 아는 것이 힘일까요?



    난이도는 태극기 보다 쉽지만.. 알아채는건 좌우가 바뀐 태극기 보다는 위아래 바뀐거는 훨씬 태극기쪽이 명확할듯 해요..^^;. 좌우 바뀌면 못알아 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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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무진군 - 2009/02/05 23:11
    아는게 힘이죠. 모르는 건 약이 아니고. ㅋㅋ

    특히 깃봉에 딸 땐 주의해서 달아야죠. 잘못하면 좌우가 바뀔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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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Odlinuf님 덕분에 오늘 하나의 지식을 더했습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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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greenfrog - 2009/02/06 08:41
    보람찹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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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청와대 출입기자는 뭐하고 있는지... ^^;;;

    곧 양말만 신고 기자회견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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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rince - 2009/02/06 23:20
    양말만 신고 기자회견을. ㅋㅋㅋㅋㅋ

    온돌 깔아야할지도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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