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6일 목요일

일본 교토의 찰떡 들어 올리기 대회

   재작년인가 언제 금산 인삼축제에 초청행사로 열렸던 Strongman 대회라는 것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IFSA라는 단체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사람 머리만 한 이두박근 때문에 세수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은 사람들이 나와 힘과 인내심을 겨루는 경기다. 일부 나라에서는 꽤 관심있는 대회인지 공중파 방송에서 중계해 주는 곳도 더러 있다. 물론 황금 시간대는 피해서.

   그 규모는 작지만, 일본에도 스트롱맨과 비슷한 대회가 있으니, 모찌(찰떡) 들어 올리기 대회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1년 365일 축제가 끊이지 않는 나라다. 고도(古都)인 교토도 예외는 아닌데, 유명한 사찰 다이고지(醍寺)에서는 매년 재난 방지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다이고지寺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지난해 8월에 이 사찰의 한 법당이 화재로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행사 기간에는 수호신에게 힘을 바침으로써 무병장수를 얻는다는 취지의 힘자랑 대회도 개최된다. 이 힘자랑에 쓰이는 도구가 바로 찰떡으로 무게는 여성용이 90kg 남성용은 150kg이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찰떡이다.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대회 심판이자, 이 사찰 승려들이다.

   알아본 바로 이 대회는 교토 혹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모양이다. 경기 내내 수많은 방송국 카메라맨들이 무대를 에워싼다고 한다. 올해는 여자부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이 나왔는데, 49살 잡수신 한 아주머니가 90kg 찰떡을 들고 8분 36초를 버텨 종전 기록을 1분가량 경신했다. 10년째 대회에 참가해온 결과라나.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150kg 찰떡을 들고 5분 3초를 버틴 28살 청년이 우승했다.

Cake-lifting's no cakewalk
image by Dave*M. (c) All rights reserved.

  역시 재미있는 나라, 일본.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우스꽝스럽지만 재미난 힘자랑 대회가 있을까?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Source: Japa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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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1. 저 여자분 표정이 참..ㅎ

    손잡이(?) 가 마땅치 않아서 들기 정말 힘들겠는데요.

    자세도 희한하고..

    팔길고 배안나온 사람들이 유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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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역시 축제의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

    개별 축제의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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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큰일난다고 배웠습니다. (응?)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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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교토에 이런 재미난 대회가 있었다니 금시초문입니다...

    그나저나 전 저 떡을 덥썩 베어물고 싶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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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지막 여자분 안습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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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ㅋㅋㅋ 표정들...정말 저런걸 들려고 하면 표정이 저절로 저렇게 변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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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Krang - 2009/02/26 21:33
    팔 길고 배 안나온 사람. ㅋㅋㅋㅋ

    배 나온 사람은 배에 걸쳐도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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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진사야 - 2009/02/26 22:32
    왜 여태 가보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아는 사람도 몇 있고 거리도 제일 가까운데 말이죠. 정말 시간 내서 한번 가봐야지 이거. 진사야님, 일본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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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hyomini - 2009/02/26 23:39
    snow갖고 장난치면 더 큰일 납니다. 끊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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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che - 2009/02/27 01:33
    아마도 저 떡엔 팥이 들어있지 않을거로 예상됩니다만. 맛은 그다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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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greenfrog - 2009/02/27 08:22
    저런 모습으로 방송에 나갔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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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JUYONG PAPA - 2009/02/27 10:40
    저는 뭐...가볍게 한 손에 들고 묘기도 보여줄 수 있겠습니다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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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저런 찹쌀떡 하나 집에 있으면 4명의 구성원이 있는 가족의 하루 3시 3끼 식사가 되고도 남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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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에반젤린 - 2009/03/01 12:49
    삼시세끼가 뭔가요, 한 달은 먹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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