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8일 토요일

2월 마지막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2월 마지막 주

  • 투명....인간?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기에 안성맞춤인 할로윈 복장이란다. 비밀을 모르는 사람은 팔 집어넣으면서 확인할 듯. 그 비밀이란 바로 이것.
  • Chris Scarborough
  • 공중에서 충돌한 두 총알
    크림전쟁 당시 러시아 군인과 프랑스 군인이 쐈던 총알이 목적지(?)를 가던 도중에 우연히 만나 150년 동안이나 사랑하며 잘 살고 있다는 아름다운 얘기. 이런 상태가 되기 위해선 두 병사가 정확히 정면으로 마주 겨누고 있어야 한단다.
  • 이런 환경에서 블로깅하고 싶다
    한 프로그래머가 꾸민 집 겸 사무실의 자세한 설명과 사진. 부럽다.
  • 머리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물고기
    해당 웹사이트의 이 사진은 2004년 찍었으나 최근에야 사진을 공개했다고 함. 하지만 발견된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 기사 아래 동영상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 청력 테스트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엑티브 엑스 설치가 필요하지만, 직접 mp3 파일 다운로드도 가능함. 이곳 설명에 따르면, 이 주파수대의 소리(소음)는 일반적으로 25세 이하인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소리라 한다. 이때문에 대형 상점가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몰려다니며 어슬렁거리는 것을 막으려고 일부러 이 소음을 틀기도 한다고. 자신의 청력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면 이곳으로. 영문이므로 결과 확인은 이곳에서.
  • 전자렌지 성능확인?
    화면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래까지 쓰여진 각종 음식, 생필품을 전자렌지에 넣으면(단어 클릭) 어떤 상태가 되는지 알아보는 무식, 단순 실험.
    주의: 절대로 따라해선 안됨.
  • 트로이의 DHL馬
    DHL 광고. 전설 내용과 배송이라는 업무를 적절히 융화시킴. 아직 광고로 채택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분위기상 그리스 DHL 광고인듯?
  • 음료수 캔으로 만든 공룡
    이런 것도 상품이 되니 손재주 있는 분들께선 한번 고려해보시길. 개인적으론 '이딴 걸 다 파냐.'라고 생각하지만, 돈만 된다면야. -_-
  • 최근 교체된 이탈리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경찰차
    우리나라 스피라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냔 말이다. 분발해서 대한민국 스피라 경찰차를 볼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 스피라가 곧 양산을 시작할 모양.
  • 대단한 신념의 소년(꼬마..?)
    미국 나이로 13살인 Jonathan Krohn는 굳은 심지의 보수주의자로서, "Define Conservatism"의 저자이기도 함. 최근 열린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에서의 연설 동영상. 과연 이 아이는 미래의 미국 대통령 감인가, 아니면 한 때의 전시용에 불과한 불쌍한 소년일까. 뭐가 됐건 대학교 입학까지는 탄탄대로일 듯.

  • 추가 (2008.2.28, 오후 11:37)
    오늘 올블로그 2008 어워드 행사가 열린 것으로 아는데, 지금 이시각 올블로그 서버는 뻗었나보다. 다른 곳은 다 접속이 되는데 올블로그만 접근이 안된다. 아니, 새로고침 한 서른 번 하다보면 한번쯤 웹페이지가 깨쳐보이긴해도 나타나긴 나타나니 접근이 어렵다고 해야하나? 혹시 나만 그런 것일지도. 잦은 서버 다운이 계속된다면 아무래도 서버 확충이나 야근 없는 올블로그에 야근 도입이 절실해 보임. 국내 최대 메타블로그인만큼 해외에 계신 분들도 배려하는 올블로그가 되길. 아무튼 oddly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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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1 - 2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2/14 - 2월 둘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2/07 - 주말맞이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1/30 - 주말맞이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1/24 - 주말맞이 Oddly Enough 링크묶음


기억력 향상 비법은 낙서하기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붕어'라고 놀려대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됐다. 이스라엘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물고기에게 1개월 동안 특정 음악을 들려주면서 먹이를 주다가 4-5개월이 지난 뒤 다시 그 음악을 들려주자 물고기들이 먹이를 먹으려고 그 자리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2006년에는 영국의 플리머스 대학교(University of Plymouth)에서 금붕어가 3개월 정도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친구들이 자신을 붕어라고 부른다면 그들을 살짝 무시해주고 놀림이 아니라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_-

image by bensonkua. (c) Some rights reserved.

   그러나 이 실험은 1개월간 반복학습을 통해 얻은 결과이므로 '3초 기억력'이라는 통설을 깨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공부도 마찬가지다. IQ가 높은 적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 지능이 특출나게 좋지 않은 이상 반복학습 없이는 어떤 내용을 3개월 동안 기억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영국 University of Plymouth의 심리학 교수 Jackie Andrade에 따르면 낙서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Andrade교수는 최근 4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가지 실험을 했다. 모든 피실험자에게 어떤 파티에 얽힌 2분 30초 짜리 전화 음성 메시지를 들려줬는데, 20명(그룹 A)은 그대로 듣게 하고, 나머지 20명(그룹 B)에게는 여러 도형이 그려진 종이를 나눠준 다음, 메시지를 듣는 동안에 도형을 대충 칠하게 했다. 단, 이들에게 사전에 낙서를 따로 주문하지 않았고 기억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라는 것도 알려주지 않았으며, 다만 이 메시지 내용이 다소 따분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고 한다.

   실험이 끝나고 두 집단의 참가자들에게 메시지에 등장한 여덟 명(파티에 가는 사람들)의 이름과 지나가듯 들리는 여덟 개의 장소명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라고 한 뒤 결과를 종합해보니, 놀랍게도 그룹 B에 속한 피실험자들은 평균 7.5명의 이름과 장소를 기억해냈으나, 그룹 A는 평균 5.8이 나왔다는 것이다.

   Andrade 교수는 사소하고 간단한 일이 원래 작업에 집중하게끔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해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 실험에서처럼 낙서 같은 사소한 작업이 어떤 일을 진행하거나 배우는 과정에서 지루함을 덜 느끼게 하고, 오히려 일에 집중하게 한다는 것이다.

image by SlipStreamJC. (c) Some rights reserved.

   이 얘길 듣고 나서 영어 듣기시험을 떠올려봤다. 물론 외국어라 쉽진 않겠지만, 많이 들으면서 낙서하는 훈련(?)도 같이 하다 보면 언젠가 영어 대화를 대충 흘려 듣더라도 위 실험의 정답률(94%)에 까까운 점수를 얻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만 된다면야 더이상 영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겠구나.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 이 방법을 스스로 실험해보시고서 성공기든 실패기든 상관없으니 그 결과를 알려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

OE 1. 시험을 코 앞에 둔 분들에겐 절대로 권하고 싶은 방법이 아니다.
OE 2. 어제(2월 27일)는 영국 내 간질과 신경 섬유종증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National Doodling Day였다. 유명인사의 낙서 등 사람들이 제출한 낙서를 이베이 경매를 통해 기금을 마련한다.


Source: Newsweek, Science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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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7일 금요일

'눈이 가나를 강타했다'라는 기사에 낚이다

   이거 원 쪽팔려서 포스팅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큰 맘(?) 먹고 결심했다.

   RSS로 등록해 둔 global post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아시는 분도 있을 테지만, 이곳은 전 세계 소식을 전해주는 뉴스 웹사이트로서 종종 들르곤 한다. 오늘 아프리카엔 어떤 일이 일어났나 알아보려고 둘러보다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을 발견했다.

   "Snow hits Ghana"
   응? 눈이 가나를 덮쳐? 적도에 웬 눈?

   더할 나위 없는 소재다 싶어 앞뒤 재지 않고 클릭해 들어갔지만, 제복을 입은 한 흑인 남자가 어딘가에 걸터앉아있는 사진만 나타났다. '1 of 2, 아, 다른 기사 사진이군', 다음 사진을 클릭했다. 이번엔 수갑 찬 손이다. -_-


   기사 제목을 다시 확인했지만, 눈이 가나를 강타했다는 기사 제목은 변함이 없었다. 이윽고 눈에 들어온 기사 한 줄 요약. "The Global cocaine trade moves into West Africa."

   코카인 무역이란다. 문득 떠오른 생각. "설마 snow가....코카인??" 부리나케 사전을 찾아봤다.

snow: 명사
1. (불가산) 눈
2.....
3.....
4. (불가산) (속어) 분말 코카인, 헤로인

   아하하 제대로 낚였구나. 영어 단어, 전문 용어 모르면 이렇게도 낚인다. 결국, 내리지 않았지만 가나를 강타한 '눈'은 소재로써 적합지가 않으니... 참 아쉬운 순간이다.

   서아프리카가 최근 마약 밀매상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이 지역에선 마약이 생산되지도 않을뿐더러 이곳 사람들은 너무나 가난하기 때문에 마약 살 돈도 없다는 것. 남아메리카에서 건너온 마약은 서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재수출(?)되는데, 이쪽 나라 일부 관리들이 마약상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자유롭게 수출입 업무를 보도록 눈감아 준다고 한다. 이런 불법 거래로 말미암아 가나 정부의 부정부패가 심각해지고, 엎친 데 엎친 격으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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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6일 목요일

음치를 벗어나 절대음감으로 거듭나보자

   노래방 가기를 꺼리는 사람은 대개 두 부류다. 나처럼 아는 노래가 없다거나, 아니면 자신은 잘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민망해하는 경우. 우리는 후자를 일컬어 '음치'라고 부른다.

   중, 고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 녀석은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는 참 잘했지만, 대단한 음치였던 나머지 음악 실기 시험만 보면 죽을 쒔다. 음치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전교 석차가 1등은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이 친구가 앞에 나가 노래를 부를 때 나름대로 괜찮게 부르다가도 앉아서 듣던 친구들이 킥킥대고 웃기라도 하면 곧 자신감을 잃고 실기시험을 망치기 일쑤였다.

   음치는 자신감만 찾는다면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노래 부를 수 있는 자신감이야말로 음치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일단 이 자신감은 다른 방법을 통해 스스로 얻도록 하고, 나머지 관건인 음정을 지금 소개하려는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바로잡아 보자.

   Functional Ear Training이라는 프리웨어로, 사실 이 프로그램은 예전에 잠깐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다. 주인장조차 드나들지 않는 그 블로그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두는 것이 아까워 이곳에서 새 삶을 찾아주려 하니 여러분의 많은 애용 바란다. 요즘 세상에 그다지 음치가 많을 것 같진 않지만. : )

 


   Advanced(고급)와 Basic(기초)이 있는데,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잠깐 그 사용법을 살펴보자.

   위 그림은 FET Basic을 처음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이다. 기본으로 '도레미파'만 선택되어 있고 preset이나 왼쪽에 보이는 체크박스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입맛...아니 귓맛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선택이 끝나면 연두색으로 칠해진 버튼을 클릭한다.

   Start 버튼을 누르면 위 그림 상태로 바뀌면서 스피커 또는 이어폰으로 일정한 화음이 흘러나오고 마지막에  앞서 선택했던 '도레미파' 중 한 음이 재생되는데, 이 음을 맞히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위 그림은 맞혔을 때의 화면으로 맞힘과 동시에 'Correct!'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처럼 아주 단순한 프로그램이지만, 반복훈련을 한다면 서서히 음정을 찾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 중간에 설정을 바꾸고자 한다면 'stop' 버튼을 누르고 여러 가지 설정을 한 후에 다시 'start' 버튼을 누르면 된다.

   Functional Ear Training은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피아노 음이 선택되어 있다. 위 그림에 보이는 설정 변경을 통해 128가지 악기나 다른 음으로도 바꿀 수도 있으니 적당히 자신에게 맞는 혹은 다양한 악기로 음감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위 그림은 FET Advanced를 실행한 모습이다. 보시다시피 Basic과는 달리 조금 복잡하지만, 기본 원리는 같다. 어느 정도 음감이 잡혔다 싶으신 분들께선 Advanced를 사용해보시기 바란다. 한가할 때마다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놀면서 여러분도 이제 음치에서 벗어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절대음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절대음감이 된 여러분께 지금 필요한 건 뭐? 자신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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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의 찰떡 들어 올리기 대회

   재작년인가 언제 금산 인삼축제에 초청행사로 열렸던 Strongman 대회라는 것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IFSA라는 단체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사람 머리만 한 이두박근 때문에 세수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은 사람들이 나와 힘과 인내심을 겨루는 경기다. 일부 나라에서는 꽤 관심있는 대회인지 공중파 방송에서 중계해 주는 곳도 더러 있다. 물론 황금 시간대는 피해서.

   그 규모는 작지만, 일본에도 스트롱맨과 비슷한 대회가 있으니, 모찌(찰떡) 들어 올리기 대회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1년 365일 축제가 끊이지 않는 나라다. 고도(古都)인 교토도 예외는 아닌데, 유명한 사찰 다이고지(醍寺)에서는 매년 재난 방지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다이고지寺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지난해 8월에 이 사찰의 한 법당이 화재로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행사 기간에는 수호신에게 힘을 바침으로써 무병장수를 얻는다는 취지의 힘자랑 대회도 개최된다. 이 힘자랑에 쓰이는 도구가 바로 찰떡으로 무게는 여성용이 90kg 남성용은 150kg이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찰떡이다.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대회 심판이자, 이 사찰 승려들이다.

   알아본 바로 이 대회는 교토 혹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모양이다. 경기 내내 수많은 방송국 카메라맨들이 무대를 에워싼다고 한다. 올해는 여자부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이 나왔는데, 49살 잡수신 한 아주머니가 90kg 찰떡을 들고 8분 36초를 버텨 종전 기록을 1분가량 경신했다. 10년째 대회에 참가해온 결과라나.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150kg 찰떡을 들고 5분 3초를 버틴 28살 청년이 우승했다.

Cake-lifting's no cakewalk
image by Dave*M. (c) All rights reserved.

  역시 재미있는 나라, 일본.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우스꽝스럽지만 재미난 힘자랑 대회가 있을까?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Source: Japa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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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5일 수요일

회원가입 화면이 이렇게 바뀌면 안될까?

  하루라도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사람이 많고 이제 대부분 사업체도 웹사이트 하나쯤은 갖게 마련이다. 또한, 회원을 모집하는 곳이 태반인데 특히 웹상에서 물건을 판매하거나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반드시 회원 가입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진화했으나, 이 가입 화면만큼은 10년 전 인터넷 초창기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아래 화면은 전형적인 웹서비스 가입 페이지다.


올블로그와 워드프레스 가입 화면. 두 웹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절대로 없다.

  딱딱하다. 진부하다. 때론 고압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제 좀 바꿀 수 없을까? 사람들이 좀 더 친근하게 느낄만한 그런 형식이 없을까? 없다면 이런 글 쓰지도 않는다. 아래 한 외국 웹사이트의 가입 화면을 보도록 하자.


저는 이곳을 이용하고 싶습니다. 사용할 이름으로 ____ 를 쓸 것이며 암호는 ____ 로 정하겠습니다. 내 이메일 주소는 ____ 입니다. 그건 그렇고, 내 이름은 ____ , 웹사이트는 ____ 입니다.

I would like to use Huffduffer. I want my username to be ____ and I want my password to be ____. My email address is ____. By the way, my name is ____ and my website is ____.

  오늘 처음 들른 Huffduffer라는 곳인데, podcast 관련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양이다. 실제로 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podcast에 관심이 있었다면 (거짓말 한 30% 보태서) 냉큼 가입하고 말았을 만큼 특색있는 가입 화면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생소하지만 정감 어린 형식이라 생각하지 않으시는지. : )

  댓글에 우리나라 웹사이트에서 이런 방식을 채택한다면 재미있을 거 같단 분이 계셔 나름대로 한 번 만들어봤다.

odlinuf란 아이디로 가입하고자 합니다. 제 이름은 odlinuf, 태어난 해는 2009년이고 생일은 02월 25일, 국가가 지정해 준 일련번호는 1234567입니다. 지금 사는 곳은 여의도 국회 의사당이며, 제 전화번호는 010-123-4567, 이메일 주소는 korea@oddlyenough.kr이니 많은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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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무어와 똑같은 얼굴로 죽고 싶어요

  한 때나마 뭇 남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헐리우드 배우 Demi Moore. 그녀의 이름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1990)'이 아니었나 싶다. 극 중에서 Patrick Swayze와 함께 도자기를 빚는 장면은 워낙 유명한 나머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그러나 데미 무어는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와 이혼하고 나서 하향길을 걸어왔다는 것이 내 소견이다. 또한, 애쉬틴 커쳐와의 세대를 뛰어넘는 결혼 덕분에 안티성 팬도 늘어났다. 물론 연기 경력과 관심은 늘었을지 모르나, 호감도에 있어서만큼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데미 무어를 좋아하는 사람 중엔 현재의 그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성도 있나 보다. 심지어 영국엔 그녀의 외모와 똑같이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여성이 나타나 화제인데, 단순히 성형수술을 받는다는 것만으론 Oddly Enough의 소재가 될 수 없다는 것쯤은 구독자분이나 이곳을 자주 들르는 분은 잘 아실테다. 영국 나이로 올해 스물아홉인 Lisa Connell이란 여성은 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뇌종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으며, 죽기 전에 데미 무어의 얼굴과 똑같이 보이도록 고칠 계획이라고 한다.

image via mirror

  데미 무어를 닮는 것이 오랜 꿈이었던 그녀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금발을 가졌음에도 자신의 외모에 대해 만족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꽤..는 아니더라도 호감 가는 얼굴이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안 그녀는 우리 돈으로 약 8천만 원(£40,000)이 드는 대수술을 받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동안 딸의 결혼 비용으로 저축해 둔 돈을 수술비에 보태 얼굴은 물론, 가슴 확대와 피부, 치아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걸친 성형수술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Lisa가 성형수술하겠다고 말했을 때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걘 내 딸입니다. Lisa를 사랑하기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남았든 그녀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요.
It was really hard for me to accept when she said she wanted to do this but she is my daughter. I love her and I want to bring joy to her life for however long she has left.

- Angella Connell (Lisa 어머니)

  27살이 되던 해에 유산을 경험했던 Lisa는 임신 기간 중 나타난 이상한 증상을 검사받고서야 뇌에 커다란 종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종양의 위치가 뇌의 한가운데여서 제거하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낙심하여 자살도 두 번이나 시도했다고 한다. 게다가 그녀에게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 의사조차도 모른단다. 마치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의 처지와 비슷한데, 한 가지 다른 점은 Lisa는 마지막 순간까지 말할 수 없는 신체적인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작년 말에 상태가 악화해 현재는 한쪽 눈꺼풀이 처진 나머지 제대로 눈을 뜰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앞으로 더욱 심해져 급기야는 모든 감각을 잃을 것이라고 한다.

  여성으로선 절망적일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 그녀로 하여금 성형수술을 결심하게끔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데미는 참 매력적이며 아름답고 원기 왕성하기까지 한 여자예요. 그녀를 정말 닮고 싶습니다. 추한 모습으로 죽고 싶지 않아요. 내 몸속은 사그라질지언정 외모만큼은 강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요.
Demi is so attractive, beautiful and vibrant. I would love to look like her. I want to look beautiful when I die. Inside I'm melting away, but on the outside I want to be strong and stunning.

- Lisa Connell

  Lisa는 다음 주부터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약 2주에 걸친 수술을 받는다. 그리고 죽기 전에 뇌종양 환자들을 위한 기금 21억원(£1백만)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Rent a Date for Charity라는 일종의 데이팅 웹사이트를 통해 모금 중이다. 경매를 통해 원하는 데이트 상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곳이다. 물론 낙찰 금액은 기금으로 쓰인다. 일단 영국의 미러(Mirror)가 그녀의 소식을 전했으니 목표 금액은 충분히 달성하리라 예상한다. 아마 데미 무어도 머지않아 Lisa의 안타깝고, 본인으로서는 약간 무서울 수 있는 이 소식을 접할 텐데, 과연 그녀가 모금에 보탬이 되어 줄지 궁금하다. 그렇게만 한다면 나를 포함, 그녀로부터 돌아선 팬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기사 인터뷰에서 그녀가 (인터뷰)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난 그들을 찾아가 치료해 줄 순 없어요. 낫게 할 수도 없지요. 하지만, 이들에 대한 세상의인식을 높여 (치료법) 연구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난 행복한 죽음을 맞을 거예요. 행복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I can't go and treat people. I can't make them better. But I can raise awareness and I can raise funds for research. If I can do that I'll die a happy woman. Happy and beautiful.

- Lisa Connell


Source: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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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4일 화요일

세상에서 가장 힘센 홍콩 까치

  까치는 전통 민요나 민속화에도 자주 등장하여 우리에게 꽤 친숙한 새다. 이 때문인지 아침에 까치 우는소리를 들으면 그날 반가운 소식이 있을 징조라 여긴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엔 애써 키운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하여 일부 농촌 마을에서는 골칫거리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 방 창문을 열면 보이는 (일종의) 숲에도 까치가 자주 날아들곤 하는데, 어려서부터 까치는 길조(吉鳥)라 여겨왔던 탓에 아침부터 이 녀석들 울음소릴 들으면 왠지 모르게 그날 아침은 더욱 상쾌하다.

image by challiyan. (c) Some rights reserved.

  언제 한 번은 까치 한 쌍이 숲 바닥을 헤집으면서 무언가를 찾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먹이를 찾나 싶어 유심히 지켜봤는데, 이상하게도 떨어진 나뭇가지를 계속 건드리는 것이었다. 한 마리가 지름 약 1cm, 길이 30-40cm 정도의 막대기 하나를 입에 물고 날아오를 때서야 이 까치 부부가 둥지를 지으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사람 같으면 대충 길이와 두께를 보고 냉큼 집어 들으련만, 이 녀석들은 가져가기에 적당한 나뭇가지를 부리로 물어 올려보고 그 무게를 가늠하는 듯했다.

  나뭇가지를 애용하는 우리 동네 까치와는 달리, 홍콩에 있는 까치 둥지의 약 1/3은 철사나 고철을 섞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됐다. 그것도 지난주에야 밝혀진 사실이다. 홍콩의 한 거리에 40여 개의 철사(쇳조각)가 흩어져 있었고, 지나가던 한 여성이 위에서 떨어진 철사에 머리를 맞는 사고아닌 사고가 발생해 조사해보니 나무 위의 까치둥지가 범인이었던 것이다. 홍콩 당국은 까치들이 근처 건설 현장에서 철사를 물어다 둥지를 튼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홍콩 Bird Watching Society에 따르면, 나일론 끈이나 플라스틱 등이 사용된 새 둥지는 보고된 바 있지만, 이처럼 쇠로 지어진 둥지는 처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까치들도 가끔은 철사를 물어다 둥지를 튼다고 어딘가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나는데, 이로 인해 까치가 전신주 위에 집을 지으면 합선이 발생해 정전이 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토록 많은 까치가 쇠를 애용할 줄이야.

  살아야 할 집은 마련해야겠고, 적당한 나뭇가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자 궁여지책으로 철사를 물어 나른 것이다. 한 마리가 하니 소문이 나 너도나도 따라 했을 테고 말이다.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둥지 틀 때의 힘겨움이나 그 속에 들어앉아 있을 때의 아늑함이 나뭇가지만 하겠는가. 홍콩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께서는 혹시나 하늘에서 떨어질지 모를 쇳조각을 조심하시기 바란다. 이 힘센 까치들이 서식하는 지역은 홍콩의 투엔문(屯門區)이다.


Source: Exam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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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월요일

공 다루는 실력이 보통아닌 회사원

  오늘은 신나는(?) 월요일. 신나게 동영상 하나 감상해보자. 마지막엔 반전 비스름한 것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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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자력 아가씨 선발대회

  IAEA(국제 원자력 기구)에 따르면, 2009년 2월 23일 현재 각국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핵, 이하 원자력) 발전소는 모두 436기, 그리고 44기가 건설 중이다. 이 중 미국이 약 1/4에 해당하는 104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3위 러시아보다 11기가 적은 20기가 있다. 세계 네 번째로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니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은 원자력 발전 강대국(선진국)임에 틀림없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천연자원 없는 나라의 비애라고나 할까.

  1986년 체르노빌 사고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러시아의 눈물겨운 원자력 발전 홍보활동을 엿볼 기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원자력 아가씨(Miss Atom) 선발대회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아가씨 선발대회와 축제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는 마당에 혹시나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우리나라 정부가 이를 본받을까 걱정스럽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Miss Atom 선발대회는 표면상으론 전 세계 원자력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주로 러시아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거나 혹은 학교에서 원자력을 공부하는 여성이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발대회 웹사이트에 자신의 사진과 프로필에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참여할 수 있고 Miss Atom 수상자는 방문객(가입자)의 온라인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올해 1등에게는 1주일 동안 쿠바를 여행할 기회가 주어지며, 2등에겐 모로코 1주일 여행, 3등에겐 크로아티아 1주일 여행권이 수여되고, 수상자 중 일부는 직업 모델로 전향하기도 한다니 평소 자신의 일에 불만이 있거나 잠시 모델의 꿈을 접어야했던 '원자력' 여성이 혹할 만 하다.


Source: Spi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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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2일 일요일

도메인 등록권 이벤트 결과 발표

  지난 수요일에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었던 '가비아 도메인 신규 1년 등록권'의 주인공이 가려졌습니다. 두 분만 참여하셨기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추첨식은 없었고, 조촐하게 제가 즐겨 사용하는 동전 던지기를 통해 그 한 분을 뽑았습니다.

  참여의사를 밝히셨던 두 분은 역전의용사님플루토님이었습니다. 댓글 순서대로 역전의 용사님을 500원 짜리 앞면(학), 플루토님을 뒷면(숫자)으로 생각하고 던졌는데 이윽고 제 손바닥 위에서는 한마리 학이 보이더군요.

  역전의용사님, 축하합니다. 멋진 도메인 하나 장만하세요. 이 글 보시면 비밀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기시거나 제 이메일로 보내셔도 됩니다. 등록권 정보는 이메일에 상세히 적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플루토님, 이 글을 보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블로그 주소를 남겨놓지 않으셔서 제가 따로 연락할 방법이 없군요.

  이어지는 이벤트로 Oddly Enough 1년 정기 구독권을 걸었었고 혹시나 어렵다고 하실까봐 힌트를 넣었었는데, 글 발행 5분만에 무한님께서 정답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래선 안되는 걸 알지만, 예전부터 알고계시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무한님, 그렇습니까!  : )

  문제는 숫자 3, 5, 6, 8을 한 번씩만 사용하고 사칙연산만을 이용, 그 답이 3,685가 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단 숫자가 놓여지는 순서는 3, 6, 8, 5 그대로이고 말이죠. 이에 많은 분들이 정답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무려 여섯 분이나!

  정답은,

  3,685 = (3^6 + 8) x 5

  즉, 3을 6제곱한 값에 8을 더하고, 다시 그 값에 5를 곱하면 3,685가 됩니다. 이 문제를 통해 또 한 번 느끼지만, 수(數)는 참 정직하면서 오묘합니다.  :-)

자전거, 하늘을 날다 - skybike

  일부 남성과 대부분 여성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를 조금만 할까 한다. 훈련소에서 기초 훈련을 받을 때, 운이 좋았었는지 내가 속한 조는 '외줄타기' 훈련은 하나도 받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 편이 더 맞다. 어쩐 일인지 우리 조 차례만 되면 점심 식사시간이 되거나, 그날 훈련을 마칠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줄 하나에만 내 몸을 의지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모른다. 당시엔 힘든 훈련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만 정신이 쏠려 동료들과 마냥 기뻐했는데, 지나고 나니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크다. 군대를 벗어나면 돈 주고 해야 하는 '놀이'가 아닌가.

  앞서 링크묶음에서 잠깐 소개했던 일본 놀이공원의 '하늘을 나는 자전거'가 롤러코스터처럼 레일 위를 달린다면, 지금 소개하려는 이 자전거는 줄 하나에만 매달려 허공을 달리는 2인승 신개념(?) 자전거다. 또한, 일본 자전거가 한 구간에서만 오금을 저리게 만든다면, 이 자전거는 타는 사람에 따라 앉아있는 내내 오금이 저리게끔 하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

  미국 콜로라도 발명가인 Jason Bailey씨는 최근 'skybike'를 선보였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 자전거는 38m 높이의 벼랑과 건너편 언덕 사이에 설치된 약 140m 길이의 줄을 따라 움직인다.

  어느 날 그가 벼랑 위에 올라 건너편을 바라보던 중 갑자기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계곡 반대편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단다. 이것은 사람들 머리 위를 떠다니는 유년 시절 자신의 상상과 맞아떨어졌고, 영화 E.T.에서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에서도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명색이 자전거이니만큼 페달을 밟음으로써 나아가며, 후진도 가능하다. 최대 227kg(탑승자 2명, 자전거)까지 견딜 수 있고, 마치 평평한 도로 위를 달리는 것처럼 줄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자 유압장치를 사용했으며, 이를 기초로 다양한 안정성 실험을 거쳤다. 실험을 마쳤다고 해서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매번 유압장치를 테스트해보고 안전하다고 판단한 후에야 운행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설명을 읽고서 사전에 상당한 조사와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그가 매우 꼼꼼하다고 느꼈는데, 일례로, 아이가 앞에 탈 때를 대비해 실수로 안전장치를 풀지 못하도록 앞좌석 버클은 의자 뒷부분에 오게 했다는 것이다.

  skybike는 현재 그가 사는 지역의 명물이 되었으며,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 소문을 듣고 짜릿한 경험을 하고자 일부러 들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콜로라도에 살거나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은 한 번 쯤 skybike를 타보는 것도 심신 단련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며, skybike의 국내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아, 그리고 혹시나 군대 거저 다녀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말씀드리자면, 나머지 기초 훈련과정은 모두 이수했다. 비록 나머지 2년 동안은 훈련이 최소화된 곳에서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는 일을 했지만. : )


All images via plasmac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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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는 훌륭한 대중교통수단
'누가 내 자전거를 훔쳐갔어요' 웹사이트
과천시 공영자전거 40대 모두 도난
시위대 공격해서 옷 벗은 뉴욕경찰
자전거 훔치는 법 가르치는 네덜란드


2009년 2월 21일 토요일

2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2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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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 2월 둘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2/07 - 주말맞이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1/30 - 주말맞이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1/24 - 주말맞이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01/17 - 주말맞이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년 2월 20일 금요일

연인들이 좋아할 만한 돼지 저금통

  보는 이에 따라 19금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연인용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귀엽게 봐줬으면 좋을 성 싶다. 아래 사진의 저금통은 일본에서 판매 중인 저금통인데 아마도 동전을 넣으면 저금통 내부에 있는 장치를 건드리면서 돼지 두 마리에게 어떤 행위를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각은 낯뜨거운 나머지 무엇인지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하겠으니 각자 알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길. : )


images via rakuten

  일본에서 생활했던 적이 없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지만, 겉으로 보는 것만으론 참 재미있는 나라다. 기다려라, 일본. 내 너를 여행지 목록 일순위에 넣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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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오사카 사람들
홋카이도 눈사람 부대 출동 준비 끝
일본 지하철 예의범절 안내포스터
말벌 과자는 어떤 맛일까
일본 아이폰은 도촬 방지용

드라마 중독은 살인을 부를 수 있다

CSI 마이애미. 맨 앞에 삽살개 반장.

  미국 드라마 CSI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CSI 뉴욕이다. 반장 역을 맡은 게리 시니즈란 배우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포레스트 검프와 함께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기 때문인지 총 들고 다니는 모습이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반장들보다 열 수 위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마이애미 반장은 내게 겉멋, 일명 후까시 반장이라고 낙인찍혀버렸다. 특히 45도 각도로 서서 그윽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 시선, 느끼함의 극치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드라마이니만큼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인 루마니아 사람들도 CSI를 즐겨 보나 보다. 그런데 드라마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끝내야지 드라마에 중독돼선 안 된다는 것을 최근 이 나라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증명해주고 있다.

  기사가 짧으니 요약, 재생산하지 않고 그대로 옮긴다.

  CSI 마이애미 팬인 Vasile Bursuc(56세)씨는 이 드라마 최신작 방송이 막 끝나갈 때쯤 친구가 TV 리모컨을 빼앗으려 하자 그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서 20년을 보낼 위기에 직면했다. 친구의 행동에 화가 난 Bursuc씨는 그의 친구를 칼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하고 나서야 (루마니아 Piatra Neamt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것을 자백했다.

[기사 원문 보기]

  CSI 모방 범죄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이런 경우는 참 누가 봐도 난감하다. 도대체 얼마나 그 드라마를 사랑하기에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 Bursuc씨가 드라마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죽은 친구가 옆에서 깐죽거리거나 방해를 했다손 치더라도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나. 게다가 사람을 죽여놓고 또다시 드라마를 보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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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결혼생활을 좇아 도망친 아이들
발 마사지 기계도 살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매운음식 먹다 사망할 수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황당한 네가지 사망원인
조기를 게양하느니 사표를 쓰겠다


Oddly Enough, 3가지 질문을 받잡습니다

  지난주 유럽 어딘가에 계신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에서는 변방 블로그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워드프레스에서 OPEN SAUCE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Donnie님으로부터 3가지 질문을 받았기에 늦게나마 그에 대한 답을 올립니다. 애초에 Donnie님께서 릴레이 포스팅을 염두에 두셨으므로 저 또한 이 글 맨 마지막에 두 분을 지목할 것입니다.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떨면서 읽으셔도 좋습니다.

질문

1. 전공 이외에 요즘 혹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가능하면 자세하게 하지만 댓글의 답은 짧게. (생소하지만 한번 해보고 싶은 일 정도)

2. 당신에게 항공비, 숙식비, 등등 모든 것이 지원되며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을 골라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여러 대륙과 나라와 지역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운데, 한 곳을 고르면 나머지 곳들은 죽을 때까지 못 간다는 조건이 주어졌을 때 당신이 선택하는 곳은 어디입니까? 자신이 꿈에 그리던 그 곳을 이미 다녀왔다면 그곳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여기를 거쳐 저기를 지나 이곳을 들러 저곳에 정착 하겠다 이런 식의 답은 곤란합니다.)

3. 능력의 사용에 아무런 제약이나 무리, 혹은 사회적 여파 등등의 가늠 없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다른 능력 흡수 이런 거 무효.)

목적

1, 2, 3번의 답변을 모아 간단한 통계를 한 번 내보며 포스팅을 두 개로 늘리려는 꼼수입니다.

예) 꼭 가보고 싶은 곳의 대륙별 국가별 분포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지역, 가지고 싶어 하는 초능력 등등. 통계를 내면서 지역 리스트와 함께 해당 포스트를 링크로 연결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가고 싶어 T^T' 하는 효과도 내기 위해서 입니다.

Odlinuf 모범 답안

1. 혼자 멍하게 있을 때나 잠들기 바로 직전 가끔 드는 생각인데, 어릴 때 예술이나 운동을 했으면 지금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 혹은 착각 속으로 빠져들 때가 있다. 수많은 관객이 피아노 연주를 막 마치고 일어선 내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과 야구장에서 부채꼴 타법을 구사하는 나 자신을 머릿속에 그리곤 한다.

2. 이곳을 고르면 다른 곳은 죽을 때까지 못 간다는 질문이 무섭긴 하지만, 굳이 고르라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언제나 여행지 우선순위에서 밀린 일본을 택하겠다. 저 아래 오키나와서부터 홋카이도까지 돈으로 발라가며 여행할 테다.

3. 어느 나라 어느 시대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능력을 갖고 싶다. 과거만 가보면 된다. 이유는 단순한데, 디카 하나 들고 다니며 역사책 내용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싶을 뿐이다. 이 능력이 있다는 가정하에 가장 만나보고 싶은 이가 한 명 떠올랐는데, 바로 '혜원 신윤복'이다. 그는 과연 남자일까, 여자일까. -_-


  2번 답을 쓰고 나니 많이 서글픕니다. 이제 일본 말고는 아무 데도 못 가는 건가요. 그럼 이제 제 글에 이어 질문에 답하실 분을 모실 시간입니다. 혹시나 누군가로부터 지목당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Krang님 준비하시고, 그다음 진사야님께 부탁할게요. 답안을 작성하고 두 분을 지명하고 난 다음엔 이곳으로 가셔서 글 주소와 함께 적절한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새로 등장한 릴레이 포스팅이니만큼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Donnie님은 바라고 계십니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니 요새 소재 고갈에 허덕이고 계신 분이나, 릴레이 포스팅으로 이름 한번 날리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 얼른 가져가세요.


2009년 2월 19일 목요일

1년 365일 썰매를 타보자

  오늘 밤사이 눈이나 비가 올거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는데 아마도 올겨울 마지막 눈소식(서울, 수도권 지역)이라는 것에 자판기 커피 한 잔을 건다. 이제 웬만한 눈썰매장은 2월 말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혹시 다음 겨울까지 눈썰매를 그리워하실 분이 있을까 싶어 1년 내내 눈썰매를 즐기시라고 아이디어 제품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이 썰매 이름은 Slicer!

  보시다시피, 바닥에 얼음을 끼워 넣기 때문에 경사진 잔디밭에서도 머릿결을 휘날리면서 이성을 유혹할 탈 수 있고, 게다가 이 썰매는 요즘 최신 유행한다는 '유니바디(unibody)' 디자인이란다. 이제 동영상을 보고 직접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자.

  이 퐌타스틱한 얼음 썰매의 가격은 미국 돈으로 69.99달러(약 10만 원). 조기 품절될 가능성이 희박하니 느긋하게 결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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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로 만든 서핑보드
에어컨디셔닝 방석


블로그 개설 9개월 기념 쉬어가기

   TV도 명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Loewe의 재미있는 TV 광고다. 소리를 들으면서 보는 것이 좋으니 집이라면 스피커를, 사무실, 학교 등 바깥이라면 이어폰을 이용하시기 바란다.


이전에 쉬었던 곳

2009년 처음으로 쉬어가기
진짜 쉬어가기
한 건 없지만 쉬어가기 - 어떤 BMW
좀 쉬어가기 - Facebook의 원래 뜻
이쯤에서 쉬어가기 - 마흔살 생일케익


곰과의 아찔한 동침

   대한민국에 서식했던 반달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되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멸종위기종 복원센터에서 종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아래는 여러분이 지리산에 가서 혹시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방사한 반달곰을 맞닥뜨렸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반달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난 지역은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편안한 서식처이므로, 이들의 서식공간에 침입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행위입니다.
- 산에서 곰의 흔적(배설물, 상사리, 발톱자국, 발자국 등)을 발견한 경우 근처의 곰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곰은 청각, 후각 등 감각기관이 발달해 있어 사람과 마주치기 전 자리를 피합니다. 따라서 소리나는 방울, 종 등을 배낭에 달고 다니면, 곰과 갑자기 마주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공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곰을 만났을 때의 대처요령

하지 말아야 할 것
- 먹이를 주지 말 것. 곰이 사람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면 자연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진다.
- 카메라, 비디오를 곰에게 향하지 말 것.
-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 것. 위협을 느낀 곰이 오히려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 동요하여 도망가지 말 것. 곰이 공격할 수 있다.
- 마주쳤을 때 시선을 피하지 말 것. 곰의 움직임에 주의하면서 천천히 멀어져야 한다.
- 죽은 척하지 말 것. 보통 옛날부터 전해오는 속설에서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면 산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곰은 죽은 동물의 시체도 먹기 때문에 죽은 척했다가 공격당할 수 있다.

해야 할 것
- 호신용 물품 소지. 곰 퇴치용 스프레이, 등산용 칼, 호각, 방울 등.
- 대응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곰이 공격해 오면,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고 저항하지 않는다.

출처: 위키피디어

귀여운 반달곰은 아니지만, 아래가 바로 그 곰이란 녀석인데...

응?


images via doobybrain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Eiko Ishizawa란 일본인 예술가가 만든 '침낭'으로, 다행히(?) 판매용이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만 만들어져 우리가 여행하면서 만날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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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8일 수요일

뜬금없는 이벤트 - 도메인 등록권


   지난 연말에 운 좋게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로 뽑히고 나서 받은 가비아 도메인 신규 1년 등록권을 필요한 분께 드리려고 하니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이 뜬금없는 이벤트에 제목을 굳이 붙이자면, 공교롭게도 내일이 Oddly Enough 블로그를 개설한지 꼭 9개월 째 되는 날이니 '블로그 개설 9개월 기념 이벤트' 정도가 되겠군요. :-)

   도메인 등록권을 준다는 소식에 마침 도메인 만료일도 다가오고 해서, 무심코 연장할 때 쓰면 되겠다 생각하고 서랍에 집어넣었었는데, 며칠 전에 다시 꺼내보니 '신규' 등록권이라는 글자가 50포인트 정도로 쓰여있었습니다. 아하하

   주위에 블로그 해보겠다는 사람이나 도메인 사겠다는 사람도 없거니와 이대로 썩히기가 아까워 여러분 중 한 분께 이것을 드리려고 합니다. 단, 제 블로그를 구독하고 계신 분을 우선시하며,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앞의 경우에 해당하는 분이 두 명 이상이면 공정하게 댓글 순서대로 번호를 정해서 추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제 블로그를 구독하고 계시는지 어떻게 알죠? ㅎㅎ)

   넉넉하게 오는 일요일(2월 22일) 오후 9시에 마감하여 발표할 예정이니 이 기회에 도메인을 (무료로) 장만하고 싶은 분께서는 댓글을 남겨 주세요. 필요없으신 분들도 댓글은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은 소중하니까요. -_-

      Oddly Enough 개설 9개월 기념 이벤트

  • 이벤트 상품: 가비아 도메인 신규 1년 등록권
  • 대상 도메인: com/net/kr/org/biz/info/name
  • 유효 기간: 2009년 1월 21일 ~ 2009년 7월 21일
  • 이벤트 마감일: 2009년 2월 22일 (일요일) 21:00
  • 발표: 2009년 2월 22일 (일요일) 23:00

   이대로 끝내기 아쉬우니 도메인 등록권이 필요치 않으신 분들을 위해 또다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 이벤트 마감시간까지 숫자 3, 5, 6, 8과 사칙연산만으로 3,685를 만드시는 분께 티스토리 초대장 또는 Oddly Enough 일년 정기 구독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단, 숫자가 놓여지는 순서는 3 6 8 5 그대로입니다. 다시 말해,

   예) 3,685 = (3 + 6) - 8 x 5

   이런 순서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비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예전에 침 좀 뱉었....아니 산수 좀 했다 하시는 분들께 간만에 도전의식을 불태울만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많은 참여 바랍니다. : )


놋겔트(Notgeld) 콜렉션

   1차 세계대전이 발발(1914년)하고 약 10년 동안 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발행되었던 놋겔트(Notgeld)는 전후 금속 값이 액면가보다 높아짐으로써 시중에서 사라져버린 동전을 대체하고 또한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에 대처하고자 각 지방 은행, 기업 등이 당시 소액 형태로 발행한 비상 화폐다.

   지폐가 대다수를 이루지만, 동전, 가죽, 천, 알루미늄, 석탄 등도 놋겔트로 사용되었으며, 예술가나 장인이 제조에 참여하여 대부분 그 문양이 화려하다. 특히 1920년과 1921년에 발행된 것은 화려함의 극치라고 한다. 이 때문에 놋겔트는 현재까지 화폐 수집 애호가들의 훌륭한 수집품목으로 통하기도 하는데, 당시 대량 유통된 관계로 평균 가격은 생각만큼 높지 않으며, 모든 수집품이 그렇듯이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다르다. 검색해보니 싼 것은 100장당 5만 원에도 유통되고 있는 모양이다. 중국산 짝퉁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한 flickr 사용자가 이 놋겔트를 스캔하여 자신의 계정에 업로드했는데, 그의 말로는 수천 장이 있다고 한다. 이 중 마음에 드는 몇 장을 골라봤다.

Bielefeld 25 Mark -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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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Egon Tschir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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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by Iliazd. (c)All rights reserved.

   현재 이곳에서 약 900장의 놋겔트를 볼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업로드될 것으로 보이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즐겨찾기나 RSS 목록에 추가해놓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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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7일 화요일

'누가 내 자전거를 훔쳐갔어요' 웹사이트

   자전거는 없지만,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정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 약간 많은 나머지 캐나다네덜란드, 우리나라의 자전거 상황을 소개한 적이 있다. 물론 사전적인 의미로는 현재도 자전거가 교통수단임엔 틀림없으나, 내가 말하는 교통수단이란 우리나라 어떤 도시에서건 시내, 외를 막론하고 도로 위에서 자동차 운전자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위험을 느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수단을 뜻한다.

   과천시 사례에서 보듯 자전거를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노리고 훔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지 마찬가지다. 다만, 정도의 차이일 뿐. 도난을 방지하려고 최신식 잠금장치를 달아도, 반드시 훔치고야 말겠다며 마음먹고 달려드는 도둑을 당해내진 못한다. 더군다나 인적이 드문 곳에 혹은 밤중에 바깥에 자전거를 (오랜 시간) 내버려두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image by random dude. (c)Some rights reserved.

   네덜란드 한 자전거 로비단체가 자전거 훔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처럼 자전거를 도둑맞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떤 경우에 자전거 도둑의 표적이 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한번 머리에 떠올랐던 생각인데, 실제로 이것을 실천에 옮긴 웹사이트를 발견했다. someonestolemybike.com 업로드된 동영상 수가 말해주듯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아 보이며, 자전거를 도둑맞아봤던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동영상 또는 노래, 문서, 그림 등에 담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곳이다.

   다음은 이곳에 올려진 동영상 가운데 하나다.

그 자전거에 필요한 장치를 다는데만 400달러를 썼습니다. 거대한 *크립토나이트 잠금장치로 묶어놨었죠. 그런데 평상시보다 약간 오랫동안 방치했던 거 같아요. 하룻밤 정도. 내가 돌아 왔을 땐 잠금장치만 남아있더군요. 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내가 자전거를 둔 곳이 여긴가? 아니면 잘못 찾아왔나?"를 분간하기까진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자전거를 도둑맞았다는 것을 깨달았죠. 터무니없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저를 미워하는 사람이 이 동네에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개인적인 감정때문에 말이에요. 자전거를 살 때 이게 돌고 도는 것이란 걸 알아야 합니다. 그 왜 거시기, 자전거를 사고 그것을 도둑맞고 다시 한 대 사고 하는 과정 말이에요. 자전거를 갖고 있는 동안에는 그저 그 자전거를 즐기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I have just spent about 400 dollars having this beautiful bike fitted out. I had chained it with this ginormous Kryptonite lock. I think I left it a little longer than usual, maybe an overnight stay. When I came back, only the lock remained. It was nothing else there. I think it takes you a minute, you know, to realize whether "did you in fact leave the bicycle at that location or you spaced out or something like that. So, it takes a few minutes and you realize that your bike has gone. There's definitely a personal affront, you know, a feeling like it's some sort of personal attack even though it's totally not. When you buy a bike, you know, you totally appreciate that it's like a circular method, you know, you buy it and it gets stolen and you buy another one. I think you try to just enjoy the one you have while you have it

* 크립토나이트: 잠금장치 상표

※ 동영상 속의 남자가 말하는 것을 듣고 괄호 부분을 채워 주실 능력자를 모십니다. -> 모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서울비님! :-)

   이곳이 사람들에게 재미만을 주려고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어떤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웹사이트인지는 모르겠으나,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늘어만 가는 요즈음 만약 이곳이 활성화된다면, 사람들에게 꽤 유익한 정보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바람으론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웹사이트가 하나 만들어졌으면 하는데, 알아보진 않았지만 혹시 비슷한 형태의 인터넷 카페 같은 곳에서 이미 이같은 정보를 나누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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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오사카 사람들

   아래 동영상을 보고 만약 자신이 길거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살기도 빡빡한데 그냥 미친 사람 취급할 것인지, 아니면 빡빡함 속에서도 여유를 부리며 눈치 빠르게 대처할 것인지.

   동영상 속 남자는 일본 오사카 시민에게 다가가 "빵!" 소리를 내며 총을 쏘거나 그들을 칼로 베는 시늉을 한다. 이 때 사람들의 반응은?

   1분 47초쯤에 LAWSON이라는 곳에서 나오다 기습당한 남자의 반응이 압권이다. :-)

   물론 편집신공 덕택에 동영상 속 남자가 인터뷰를 시도한 모든 오사카 시민이 방송사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라도 국내 어느 방송사가 이것을 모방하여 길거리에서 여러분을 습격했을 때, 모든 분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에 저런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신나게 얻어터지고 한 대 더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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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의 새 시도 - article skimmer

   뉴욕 타임즈가 새로운 형식의 웹서비스를 시도하려는 모양이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라 완벽하진 않지만 잠깐 둘러본 바로는 이용자들로 하여금 뉴스 읽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줄 순 있을 것 같다. 이 새로운 웹서비스 이름은 article skimmer(가칭)다.

   아래와 같은 기존의 약간은 딱딱하고 어지러워 보이는 기사 배치에서 벗어나 기사를 격자모양으로 배치해 비교적 일목요연한 모습이다.

기존 뉴욕 타임즈 첫 화면

article skimmer의 첫 화면

   더 재미있는 것은 article skimmer를 마우스가 아닌 단축키로도 브라우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 그림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왼쪽은 섹션, 오른쪽은 그 섹션에 해당하는 기사 제목과 기사 요약을 볼 수 있다. 위, 아래 화살표(또는 스페이스바, 쉬프트+스페이스바)를 누르면 화면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미끄러지면서 각 섹션을 넘나들고, 현재 섹션의 바로 위/아래가 아니라 멀찍이 떨어진 섹션으로 이동하려면 s(section)키와 함께 섹션 제목 왼쪽에 표시되는 숫자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리고 기사를 보려면, a(article) 키를 누르고 나서 각 기사의 오른쪽 밑에 나타나는 숫자를 입력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한다. 물론, 기사를 읽고 난 다음엔 뒤로가기 버튼이나 여러분이 평소에 즐겨 사용했던 방법을 사용해서 돌아가야 한다.

  • 섹션 이동: 위/아래 화살표, 쉬프트+스페이스바/스페이스바, S + 숫자
  • 기사 이동: A + 숫자

   주의할 점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6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6 사용자 중에 뉴욕 타임즈의 새로운 기능을 맛보고 싶은 분이나 Oddly Enough를 포함한 여러 블로그 및 웹사이트를 제대로 보고 즐기길 원하시는 분, 그리고 더 재미있는 인터넷 생활을 누리길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인터넷 익스플로러 7로 업그레이드하시기 바란다. 물론 파이어폭스(3.0)크롬(1.0)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그러나 브라우저를 막론하고 단축키 a, s와 키보드 오른쪽 숫자 패드 키 조합은 (아직) 먹히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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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6일 월요일

호주머니에 1,300가지 잡동사니가

   대부분 여성은 외출할 때 항상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핸드백을 휴대하기 때문에 전화기, 수첩, 지갑 등등 어떤 물건을 수납할 공간이 풍부한 데 비해, 남성은(나는) 모든 것을 옷에 달린 호주머니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특히 정장차림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옷을 얇게 입는 여름철이면 남자들은(역시 나는) 꼭 필요한 물건만 챙기려 애쓰지만, 그렇다 한들 호주머니가 불룩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으며 만약 허리띠라도 깜박 잊는 날이면 자꾸 흘러내리는 바지를 남들 몰래 감당해야 한다.

   작은 가방이라도 하나 들고 다니면 나으련만 거추장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간편하게 외출하는데 웬 가방?' 지갑, 열쇠, 휴대전화 때문에 가방을 들고 나가느니 차라리 호주머니가 많은 옷을 입는 게 편하다. 하지만, 집 밖을 나갈 때 항상 10여 가지 이상의 물건을 소지하는 사람에겐 가방이 필요하지 않을까?

   2003년 프랑스판 기네스북에 한 사람의 이름이 올랐는데, 그 부문은 '가장 실용적인 옷을 가진 사람'이다. 'Crazy Eric' 또는 '인간 스위스 칼'로 불리는 이 사람은 가방 없이도 온몸 구석구석에 1,300가지의 물건을 넣어 다닌다.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받을 당시엔 1,200가지였지만, 이후 100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2003년엔 더 실용적인 새 옷도 장만했다고 한다.

images via ericlefou.net. 크고 더 많은 사진 보기

   보시다시피, 그의 옷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뒤집어 보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한데 도대체 뭐가 들어 있나 살짝(한 80개 정도?) 엿보도록 하자.

상의
티스푼, 포크, 작은 거울, 여행용 화장지, 전구, 박하향 사탕, 헤드램프, 소형 선풍기, 욕조/세면대 마개, 3 소켓 플러그, 대기오염 측정기, 공기베개, 눈가리개, 스펀지, 비닐봉지, 공기 침대, 우비, 비스코스 재질 수건, 판초, 물 주머니, 수영복, (접이식) 여행 가방, 손수 특별히 제작한 텐트(일종의 침낭), 바지, 티셔츠, 양말, 선글라스, 카메라(MP3 플레이어 겸용), 약, 비타민 C, 고무줄, 접착제

하의
응급의료 세트, 우산, 테이프, 플라이어, 만능열쇠, 용접 도구, 철사, 필터 달린 빨대, 페인트붓, 클립, 핀, 윤활유, 접착제, 소형 건전지, 렌치, 자물쇠, 휴대용/전기 면도기, 치약, 칫솔, 샴푸, 헤어 젤, 향수, 다양한 콘돔

발목
DV 카세트, 망원경, 카메라용 건전지, 간식(meal bars), 여행용 화장지, 건전지, 액체 세제, 충전기, A4 크기 폴더, 옷걸이, 알루미늄 포일, 랩, 쓰레기 봉지, 경보장치, 필기도구, 접착제, 절단기, *telescopic magnetic pen, 마커, 수정액, 치약, 칫솔, 대중교통 지도, 명함 등 다양한 카드, 렌즈 청소용 헝겊, 면봉

* 구석에 떨어진 물건을 집거나 꽂아서 건질 수 있도록 끝에 자석이 달렸고 지시봉처럼 길게 늘일 수 있는 도구.

   위 목록은 Eric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기억나는대로' 적어 놓은 것 중 일부를 우리말로 옮긴 것인데, 실제로 원하는 것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예도 있다고 한다.

그가 이토록 많은 물건을 휴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부터 기네스 기록을 세울 의도는 아니었고, 단순히 '이 상황에 이런 도구가 있다면 좋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그 계기였다. 사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노트북 터치 패드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 마우스가 없을 때 마치 마우스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도구가 차곡차곡 쌓여가던 어느 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물건을 휴대한 사람일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본격적으로 기록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건 하나 평균 10g으로 옷을 포함한 총 무게는 15kg이며, Eric은 수영장을 가거나 가까운 곳에 갈 때를 제외하곤 집 밖을 나설 때 항상 이 옷을 입는다. 아래 파일(.xls)은 그가 작성한 소지품 전체 목록이다.

   프랑스 여름도 꽤 더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름 멋쟁이는 쪄 죽고, 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듯이' 더운 날에도 이 장비를 챙겨 입어야 하는 건가? 아마도 그가 이 옷을 벗으면 공중부양도 가능할 듯. 웹사이트 최종 갱신연도가 2003년인데, 현재 Eric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

결론은, 남자도 핸드백 매고 다니게 해 주세요~! (응?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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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5일 일요일

올블로그 어워드 2008 후보를 추천합니다

올블로그 어워드 후보를 추천합니다.

지난 8개월 동안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제가 마음속으로 흠모(?)하고 질투해왔던 블로그들 목록입니다. 올블로그 운영진 의도를 나름대로 최대한 반영하여 제가 알고 있거나 RSS 리더에 등록한 블로그 중에서 성심성의껏 골랐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친분이나 사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였으니 혹시나 "기대했는데 목록에 없다" 하시는 분들,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각 부문별 블로그는 'www'를 제외한 웹주소의 영문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일반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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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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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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