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참가한 실업자 올림픽이 미국 시각으로 3월 31일에 열렸다. 비록 한 도시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이지만,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말미암아 실업률이 얼마나 대단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해고당한 26살의 한 전직 프로그래머가 의견을 내어 개최한 이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자신이 실업자라는 사실을 증명하기만 하면 된다. 해고한 회사에서 받은 해고 통지서를 'Unemployment Office'에 제출하는 것이다. 아래 사진이 바로 참가신청을 받는 곳.
올림픽 종목은 모두 네 가지로, (전) 상사에게 욕하기, "당신은 해고야" 달리기, 종이인형 때리기, 사무실 전화기로 skeeball(원 안에 넣는 게임)하기 등이 열띤(?) 응원 속에 치뤄졌다고 한다.
이 올림픽이 4년마다 개최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인 이벤트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저 단발성 행사로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이 야릇한 분위기는 뭐지. 씁쓸하다.
왠지 관련있어 보이는 글
뭐랄까... 이거 직장인에게도 호응을 얻을 만한 이벤트 같은데요;;;;
답글삭제실업자 올림픽이라니 좀 씁쓸하긴 하군요. 이건 흡사 뒷담화 같은 느낌이랄까...
어떤 '희망' 을 테마로 한 것일 줄 알았다가 제대로 한 대 맞았습니다 ㅎㅎ
해맑게 뛰는 해직자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찡해졌습니다.
답글삭제'난 그저 일하고 싶어요'랄까?
금메달 따면 좋아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답글삭제박스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네요....
답글삭제이제 우리나라도 저런 행사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제 주변에도 여러명이....
with okgosu (-..-)a
@진사야 - 2009/04/02 10:35
답글삭제제목은 좀 그렇지만 달리기하는 사람들 표정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지 않나요? :-)
@j준 - 2009/04/02 12:17
답글삭제마치 지금 막 난 일자리 한 곳을 차지하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T_T
@Donnie - 2009/04/02 12:52
답글삭제저기 저 사람은 좋아하는군요. :)
@okgosu - 2009/04/02 14:29
답글삭제주변분들 한번 설득해 보시죠. 한강 체육공원이 장소로 적합할 듯 합니다만. 위 대회처럼 좋은 뜻으로 드리는 말씀이니 오해는 마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