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Fort Bragg이란 곳에 있는 한 해변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모래로 덮여야 할 해변이 수많은 유리조각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해변의 이름도 유리 해변(Glass Beach)이다. 하지만, 조금 깊게 들여다보면 이 유리 해변에 인간의 추악함과 자연의 위대함, 고마움이 공존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photo by Tommy Horn. (c) All rights reserved.
20세기 초, Fort Bragg 주민들은 못 쓰는 유리를 포함하여 가전제품, 자동차까지도 이 해변에 내다 버렸으며, 가끔 태워 없애야 할 정도로 오랫동안 많은 양의 쓰레기가 버려졌다고 한다. 급기야 1967년, 해변이 폐쇄됐고 해변을 되살리고자 다양한 정화 작업이 시행됐다. 자연도 이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해변에 버려지고 깨진 유리조각을 파도가 수십 년 동안 마모시켜 지금의 아름다운 해변이 탄생한 것이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형형색색의 유리조각이 마치 보석을 연상시킨다.
photo by sevenbirches. (c) All rights reserved.
photo by Dave Franklin. (c) All rights reserved.
photo by mlhradio. (c) Some rights reserved.
2003년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이 해변을 사들여 MacKerricher State Park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주 재산이니만큼 유리 조각을 가져가는 것은 (공식적으로) 허락되지 않는다 하니 혹시 이곳에 가셔서 예쁜 유리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싶은 유혹이 생기더라도 매몰차게 뿌리치시길. 벌써 가져오신 분이 계신지도 모르겠다.
이곳에 가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저게 유리조각이라고요? 정말 예쁩니다 +_+ 마치 진짜 보석 같아요.
답글삭제유리조각하면 해변과 상극일꺼란 생각이 보기좋게 빗나갔군요~
답글삭제대단합니다~
우와... 저게... 유리는 맞긴 맞는거죠? 마치 보석같이 보입니다.
답글삭제너무 멋찝니다. ^^
인간의 이기를 자연이 감싸 안고 다시 인간에게 아름다움으로 돌려주는 따뜻함이 보입니다. 그런면에선 저 스스로도 담배꽁초 암곳에 버리는 습관에.... 자연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구요.
odlinuf님 블로그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제 블로그에 이웃링크 추가 해 놓았습니다. ^0^
이로써 멌진 분 한분을 더 안것 같아서 좋습니다. ^0^
하지만, 맨발로 걷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저 뿐인가요 ㅋ
답글삭제(아직 마모가 덜 된 유리조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ㅋ)
파괴자인 인간까지도 끌어 안고 미를 승화시키는 자연 앞에서 숙연해 집니다. 용서가 갖는 아름다움을 배우고 갑니다>.
답글삭제@진사야 - 2009/04/16 21:26
답글삭제아무리 그래도 가져 오심 안돼요. ㅋㅋ
@도꾸리 - 2009/04/17 10:08
답글삭제대단한 자연을 저와 함께 경배하시죠 도꾸리님. : )
@강팀장 - 2009/04/18 13:38
답글삭제과분한 칭찬으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입니다. 그런데 제가 좀 멋진건 사실...음.. ㅋㅋ 아무튼 저도 반갑습니다. : )
@무한 - 2009/04/18 13:56
답글삭제하긴 파도가 드나드는 부분만 둥글둥글하고 그 위엔 아직 마모되지 않은 유리조각이 있을지도 몰라요. ㅋㅋ
@hyegyu - 2009/04/18 14:18
답글삭제한 없이 용서만 하는 자연이 위대하게만 생각됩니다. 자연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아야 할 텐데 말이죠. ^^
유리조각만 모아놓아도 일단 예술인데, 바다와 있으니 더욱 아름답네여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