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노동(child labour)은 5-17살의 빈곤층 미성년자의 노동을 가리킨다. 대한민국에서는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아동 노동은 아동 학대죄로 처리해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받는다. - 위키피디어
며칠 전 아침 우연히 한 블로그에 들렀다가 아주 놀랍고도 가슴 아픈 사진을 발견했다.
마치 팔순을 넘긴 노인의 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8살 난 아이의 손이다. 믿어지시는가?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메시지는 엄청나다. 아래는 이 사진이 포함된 글을 일부 번역한 것이다.
어린이 노동을 뿌리 뽑으려면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야만 한다.
지난 4년간 나는 방글라데시의 어린이 노동을 다뤄왔다.
1992년부터 방글라데시의 어린이 노동은 금지됐다. 2005년 12월, 나는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의 심장부인 Narayanganj에 있는 한 공장에 다녀왔다. 거기서 12살짜리 어린 아이가 공장주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아이가 맞는 이유는 단지 재봉질을 너무 느리게 한다는 것이었다.
UN 아동기금 보고서를 보면, 방글라데시에는 14세 미만의 어린이 중 약 630만 명 이상이 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 대부분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데 심지어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도 있다. 성인 노동자가 한 달에 최대 5,000타카(약 9만 6천 원)를 받는 데 비해, 이 어린이들이 한 달에 받는 급료는 400에서 700타카(약 만 3천 원) 정도다.
(어린이 노동은) 널리 알려진 문제지만 오랫동안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 사진이 사람들에게 어린이 노동의 심각성을 일깨워 줬으면 좋겠고 또한 이제 막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 - 방글라데시에선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을 하는 한편, 서방 세계 부자나라들에서는 그 아이들이 만든 물건이 팔린다.
내 의도는 악덕 공장주의 희생양이 되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아이들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리는 것이다. 매우 가난한 나머지 어린아이를 공장에 내보내는 부모,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아이, 대형 의류 회사로부터 생산비를 절감하라는 압력을 받는 공장주, 그리고 싼 옷을 사려는 서방 세계 고객.
짧은 시간 안에 방글라데시의 어린이 노동을 뿌리 뽑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해주거나 더 많은 아이들이 공장 대신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은냄비 공장에서 일하는 Jainal은 11살이다. 3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왔으며, 아침 9시에 시작해 저녁 6시까지 일한다. 그가 받는 급료는 700타카이며 Jainal의 부모는 너무 가난해서 그를 학교에 보낼 여력이 되지 않는다. 공장주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지도 않을뿐더러, 아이들에게 돈을 벌어 오라고 내보내면서도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다고 말한다. © G.M.B Akash
공장에서 금속 부속품을 만드는 어린 노동자. © G.M.B Akash
다카의 벽돌 분쇄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여자 아이. © G.M.B Akash
5-15세 사이의 아이들 중 17.5%가 경제활동에 참여하며, 대다수는 여러 위험이 산재한 제조 공장에서 일한다. © G.M.B Akash
OE. 원저작자인 G.M.B Akash의 허락을 얻어 게시한 사진입니다. 혹시라도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사용으로 말미암아 불미스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제가 책임질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trackback from: [세계의 나쁜기업] 공장 근로자가 품위와 존중으로 대우받는 기업 GAP
답글삭제[세계의 나쁜기업] 공장 근로자가 품위와 존중으로 대우받는 기업 GAP 책 <나쁜기업>에 소개된 유명브랜드 기업들의 실상은?? 갭(GAP) Inc. 1. 제품, 브랜드 / GaP, Banana Republic, Old Navy, Piperlime 브랜드의 패션용품 2. 홈페이지 / http://www.gap.com/ 3. 회사자료 / 매출액(2002) 135억 유로, 수입액(2002) 7천500억 유로, 종업원 16만 5천명(2001년 14만명),..
trackback from: 5월20일 세계인의 날, 이주노동자는 강제추방 당한다!
답글삭제5월20일 세계인의 날, 이주노동자는 강제추방 당한다! 5월 20일 오늘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버리고 다른 문화와 전통을 포용하자는 뜻에서 정부가 마련한 '세계인의 날'이라고 한다. 그리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은 앞다퉈 다문화가족(정)과 이주노동자의 지원을 위한 갖가지 행사(축제)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불법/합법'으로 구분된 외국인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기괴한 차별과 편견이 난무하는 현실은, 화려한 다민족 다문화 축제와는..
아아아 ㅠㅠ
답글삭제가슴아픈걸요. 아직도 이런곳에 이런삶을 살아가고 있다는게 안타까워요.
사진으로만 봐서 건너건너 남일같기만 한 제 삶도 감사해야겠어요...
@별헤는밤* - 2009/04/20 14:22
답글삭제맨 위 사진에 있는 아이의 손을 보고 한동안 멍하게 보고만 있었어요. 이 아이들에게 뭔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방법을 알아봐야겠어요.
trackback from: 서울비의 알림
답글삭제방글라데시의 끔찍한 어린이 노동 — Oddly Enough
가난과 높은 인구밀도가 저런 끔찍함을 만들어내는군요... ㅠㅠ
답글삭제따지고 보면 저런 아이들의 고통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저가 물품'이 만들어 진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치면...
답글삭제휴우...이미지란 강력하군요.
음..사진 한장에 담긴 메세지가 너무 강렬하네요.
답글삭제아..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달리 할 말이 바로 안 떠오르네요.
답글삭제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int&arcid=0921262275&code=41131111&cp=nv1 뉴스에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가 오후 4시 경에 떴네요. 시간상 오들리너프님 포스트를 보고 쓴 기사가 아닐까 싶은 심증이 있는데;;; 뭐, 이런 내용이야 많이 알려지면 좋기야 하지만...
답글삭제@ginu - 2009/04/20 15:14
답글삭제정말 충격적인 사진 아닌가요? 8살 아이 손이 저렇다니 참..
@JNine - 2009/04/20 15:43
답글삭제저 사진작가 웹사이트 가보셨나요? 강력한 사진이 많으니 적극 추천합니다.
@JUYONG PAPA - 2009/04/20 16:03
답글삭제메시지는 강렬하고 아이들은 처절해보입니다. T_T
@진사야 - 2009/04/20 16:09
답글삭제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T_T
@JNine - 2009/04/20 18:20
답글삭제기사를 보니 제 글을 보고 쓴게 맞더군요. ㅎㅎ 나 원 어이가 없어서. 기사는 펌질하면 안되고 블로그 글은 펌질하면 되나 봅니다. 제가 번역한 글에 살만 조금 붙여서 네이버 메인에 까지 매달다니. 양심도 없는 자칭 기자. 쿨하게 용서하렵니다. 말씀대로 이 사실이 많이 알려져야 좋은거니까요. 그런데 사진 작가 이름을 웹사이트 이름으로 적어 놓은건 조금.. 내 분명히 이름을 적어 놨건만 잘 좀 보고 가지. ㅋㅋㅋ
얼마전에 올리셨던 100명만 사는 마을이라면 라는 포스트가 생각나네요.
답글삭제고등학교 때 World Issues 라는 과목에서 배웠던 내용이 대부분 다국적 기업의 착취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흐음 하루 세끼 다 챙겨 먹고, 배부르게 살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큰 복이라죠 /먼산
@hyomini - 2009/04/20 21:37
답글삭제음..그러고보니 제가 요새 무거운 주제만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저 손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게 어디 어린아이의 손입니까. 후우!
답글삭제언뜻 보고는 나이 든 노인의 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별 감흥이 없었는데, 아래에 나온 글을 보고는 이건 뭐 ..
그리고, 너무 착하신 거에요!! : )
으 정말 슬프네요 ㅠㅠ
답글삭제우리회사와 거래하는 베트남 공장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일한다는 이야기를 출장다녀온 사람으로부터 들었는데 정작 우리끼리 정말 너무하는 일이다 비인간적이다 하면서도 단가를 줄이려고 공장을 압박하는 일도 동시에 하고 있으니...아...ㅠㅠ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착취의 고리가 낳은 결과. 하지만, 착취의 고리가 끊어지길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답글삭제가슴이 아프네요. ㅠ_ㅠ
답글삭제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저손이 정말 8살된 어린아이의 손이란 말인가요? 정녕???
답글삭제뭐라고 해야 할지.............휴우....
@Anonymous - 2009/04/21 00:40
답글삭제안그래도 거기 가서 둘러봤습니다. 차근차근 짚어보고 결정하려고요. 고맙습니다. ^^
@mooo - 2009/04/21 02:09
답글삭제말씀 드렸지만...제가 좀 그래요. ㅋㅋ
@Raylene - 2009/04/21 06:10
답글삭제사람 욕심이라는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이상 지속될 수 밖에 없겠죠. 이런 일은 계속 이슈화 해야만 줄어들거라 생각해요.
@indy - 2009/04/21 10:04
답글삭제찡~합니다. T_T
@돌이아빠 - 2009/04/21 16:59
답글삭제아이 아버지가 느끼는 감정은 저와는 또 다르겠군요. 조만간 결연 후원을 맺을까 생각중입니다.
@bookworm - 2009/04/21 10:01
답글삭제끊어지길 바라는 사람이 많이 생기도록 계속해서 이슈화 해야합니다.
김혜자씨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읽고있는데 읽는중 너무많은 관심이생겨서
답글삭제검색하게됬어요.. 슬픕니다............... 어떻게 이러죠..........
하나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