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쯤, Improv Everywhere라는 단체를 소개한 적이 있다. 비록 광고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지만, 이들이 벌인 이벤트가 아주 재미있었고 신선했던 기억이 나는데, 알고 봤더니 이 단체는 'No Pants Subway Ride'라는 행사를 매년 주관하는 모양이다. 바지가 없는, 즉 바지를 입지 않고 지하철을 탄다는 말일 텐데, 백문이 불여일견, 2009년 1월 10일 뉴욕에서 열린 제8회 No Pants Subway Ride 행사를 동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자. 참고로, 이 날 뉴욕엔 눈발이 날렸다고 한다.
이 행사에 뉴욕 시에서만 약 1,200명, 전 세계적으로는 약 2,500명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참가국 목록에 있어 확인해봤더니 나 이런...페이스북으로 연결된다.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이용하지도 않을 페이스북에 가입했는데.....확인 결과 우리나라 사람이 아닐 뿐이고(!). 서울 지하철 어딘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 행사에 두 명이 참가를 희망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동영상은 물론이며 사진이나 행사 당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실행에 옮겼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안타깝다. 간만에 재미있는 기사가 날 뻔했는데. '경찰, 공공장소에서 옷 벗은 외국인 연행'
동영상으로 확인했겠지만, 행사 참여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참 볼만하다. (여자들을) 힐끗힐끗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대놓고 박장대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마도 Improv Everywhere라는 단체가 이 행사를 주관하는 목적은 About Us에서 밝히듯 전자보단 후자이리라.
행사 당일 주최 측이 찍은 사진이 플리커에 올라와 있으니 동영상에서 볼 수 없던 재미있는 장면도 구경할 수 있다. 이대로 마치기 아쉬워 사진 몇 장을 링크한다. 이들의 플리커 계정 링크는 사진 아래에.
■ 관련 글
입국장에서 낯선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다면?
길거리에 등장한 '처키'요원들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받은 펭귄
시위대 공격해서 옷 벗은 뉴욕경찰
공항에서 펼쳐진 난데없는 뮤지컬
재미있는 사람들;;;
답글삭제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것좀 본받았으면(응?)
@JNine - 2009/01/15 13:55
답글삭제저랑 스케쥴 한번 맞춰보실까요? :)
@Odlinuf - 2009/01/15 14:35
답글삭제전 추위를 좀 굉장히 무섭게 많이 타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오들리너프님(외 참여자, 이왕이면 여자-_-)가 있다면 UCC로 만들어 드릴 의향은 있습니다. 움홧홧
@JNine - 2009/01/15 13:55
답글삭제http://www.e-mancipate.net/male_pantyhose_wearing.htm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것도 있으니 재고바랍니다. :-)
@Odlinuf - 2009/01/15 15:59
답글삭제ㅎㅎ 답답해서 내복도 못입는다능;; 개인적으로 남자도 치마를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세상을 원합니다.(응?)
@JNine - 2009/01/15 13:55
답글삭제까짓거 치마 못입겠습니까. 약간의 용기만 필요하면 되지요. ㅋㅋ
그나저나 안타깝군요. 하루만 고생하면 전국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답글삭제세상엔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네요 ^^
답글삭제그나저나 놀라는 사람들 보다 아무렇지 않게 속옷만 입고 책읽고 자기 일 하는 사람들이 더 신기해요 ~
@Metalrcn - 2009/01/15 19:08
답글삭제Metalrcn님도 저와 시간을 조율해 보시죠. 저는 오후 3시 쯤이 괜찮겠습니다만. :-)
@greenfrog - 2009/01/15 21:19
답글삭제차라리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있는게 덜 쪽팔릴 거예요. ㅋㅋ
흐미...무슨 몰래카메라를 찍는 느낌이군요^o^...
답글삭제별난일이 많네요...ㅋㅋ
@Dongri~☆ - 2009/01/15 22:32
답글삭제동그리님도 해보고 싶으신거군요.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서둘러 친구분들 모아보세요. :-)
... 난 왜 저 날 뉴욕에 있지 않았을까요?
답글삭제/먼산
@Ruud - 2009/01/15 23:43
답글삭제캐나다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루드님도 친구들 모아서 해보세요. 뉴욕보다 조금 춥겠지만 뭐..남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라면. :-)
@Odlinuf - 2009/01/16 00:08
답글삭제아 저는 뭐... 단지 구경하고 싶을 뿐이고!
이러면 안되는데 저도 남자인지라 여성분들을 쳐다보는 시선에 동감...ㅋㅋㅋ
답글삭제국내 도입 결사 반대입니다.(그러면서도 시선은 어디로 가는거냣!!!!! =.=)
답글삭제무슨 일이 터질지 ㅡ.ㅡ;;;;
@JUYONG PAPA - 2009/01/16 10:26
답글삭제주용이가 보고있습니다, 주용 아버님. :-)
하긴 주용이도 남자구나. ㅋㅋ
@돌이아빠 - 2009/01/16 10:26
답글삭제지하철에 타고계신 어르신들께 뒤통수 한 대 얻어맞겠죠? :)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Anonymous - 2009/01/16 15:50
답글삭제앗, 이렇게나 빠른 답변을!! 감사합니다. ^^
@Odlinuf - 2009/01/16 15:45
답글삭제ㅋㅋㅋ 빙고~
재미있어요 ㅋㅋㅋ
답글삭제전 여자지만..
국내 도입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
@용의자 - 2009/01/22 22:55
답글삭제즐거운 행사에 남자, 여자 어디있나요. 이로써 용의자님도 동참의사 밝히신 겁니다. 내년에 제가 꼭 모시고 가도록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