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5일 일요일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카이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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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약 3시간 후(한국시간 5월 26일 00시) (업데이트, 5월 26일 오전 9:53) 5월 26일 새벽 04시, 캐나다에서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도전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프랑스의 패러슈터인 Michel Fournier씨가 지상으로부터 약 40km 상공까지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낙하산과 우주복만을 착용한 채 뛰어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 도전(Le Grand Saut: 위대한 점프? 큰 도약?)이 성공할 경우 1960년 미국의 Joe Kittinger가 세웠던 종전 세계최고기록 31km 점프를 약 40년만에 갈아 치우게 됩니다. 더불어 그는 다음과 같은 4개의 신기록 작성도 예약(?)되어 있습니다.
가장 빠른 자유낙하
가장 긴 자유낙하
가장 높이 비행한 열기구
가장 높은 상공에서의 점프

그는 올해 64세의 프랑스 퇴역 군인입니다. 이 점프를 위해서 집과 갖고 있던 물건들을 팔기도 하고 기부금도 받으며 20년간 약 2천만 달러(200억원)를 쏟아 붓기까지 했습니다. Fournier씨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전에도 2번의 계획이 있었지만, 번번이 기상조건 악화로 기구조차 띄울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상조건이 좋다 하더라도 위험요소는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몸이 매우 높은 고도에 노출될 경우 5초 내에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수분 내에 뇌손상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잠수병의 원인처럼 서서히 상승하다 너무 빠르게 낙하할 경우 질소가 과포화상태가 되어 decompression sickness(감압병)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그는 점프 직전 약 두 세시간 동안 순수 산소로만 숨을 쉬고, 일단 점프를 하면 약 8분 간 처음 40초는 음속을 뛰어 넘는 속도로 자유낙하를 한 후 일정 속도에 도달하게 되어 약 3km 상공에 다다르면 낙하산이 펼쳐지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여러분이 학창시절 지구과학 시간에 자주 봤던 지구 대기권 모습입니다. Fournier씨는 지상으로부터 약 40km에서 뛰어 내리게 되니까 그 곳은 성층권이 되겠군요. 일반 항공기와 한번 비교해 보세요. 다음 그림은 이번 계획을 알기쉽게 도식화 한 것입니다.

오늘 예정되어 있는 지방의 캐나다 날씨가 어떤 지 알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실패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Fournier씨가 20년 간 오늘의 이 15분 간을 위해 노력해 왔던 만큼, 끝까지 아무런 사고없이 반드시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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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Four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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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Fournier와 그가 타고 올라갈 캡슐



댓글 6개:

  1. 오.. 덜덜덜인데요;;

    일생을 건 작업인만큼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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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골빈해커 - 2008/05/25 22:01
    그렇죠, 그의 인생 자체가 덜덜덜입니다. ^^ 이런 사람도 흔치 않죠. 저로선 부럽기도 합니다. Fournier할아버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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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잠수병으로 죽기라도 하면 정말 슬플거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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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dk - 2008/05/25 22:19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겁니다. 이제 도전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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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발 무사히 성공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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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2 - 2008/05/26 00:41
    저도 그렇게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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