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8일 수요일

시실리 섬 사람들이 터득한 삶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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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이탈리아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인 Sicily(Sicilia)를 약 일주일에 걸쳐 여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시실리는 마피아의 본고장이자 제가 좋아하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섬을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있었는데, 섬 가운데 위치한 활화산 Etna와 섬의 마을들입니다. Etna화산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명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3~4개월에 한 번씩 검붉은 용암을 뿜어낸다고 하니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oddly enough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시실리 마을들의 위치입니다. 우리나라나 대부분 나라들의 도시나 마을들은 안락한 평지에 자리잡고 있지만, 해안가 마을을 제외한 이 곳 시실리 사람들의 보금자리는 산 중턱이나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니, 적어도 우리 일행이 섬을 종단하면서 지나쳤던 모든 마을들이 시실리 섬에는 평지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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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v and Richard Martin (flickr.com/photos/bevrichardmartin)



Etna화산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고 경치삼매경에 빠져 첫번째 숙소로 향할 때쯤, 제 머리 속엔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화산때문인가?' 그도 그럴것이, 상대적으로 화산과 먼 거리에 위치한 해안가 집들이 산꼭대기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타당성이 있다고 나름대로 판단한 후 최종 결론을 내렸답니다.

"잦은 용암분출로 두려움을 느끼던  섬 주민들이 화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산꼭대기에 마을을 형성했다."

용암을 피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 보니 산꼭대기까지 오게되었다는 제 주장이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생각이 일리가 있을까요?

지난 5월 11일 폭발한 Etna화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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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v and Richard Martin (flickr.com/photos/bevrichard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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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v and Richard Martin (flickr.com/photos/bevrichard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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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v and Richard Martin (flickr.com/photos/bevrichard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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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a 화산 - photo by CyboRoZ (flickr.com/photos/filicu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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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도시는 아그리젠또(Agrig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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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팔레르모(Paler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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