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8일 월요일

120% 실감났던 교도소 어린이 견학

한 달 전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한 교도소에 그곳에서 일하는 부모를 둔 자녀들이 견학을 갔다고 한다. 아빠, 엄마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가서 직접 본다는 건 내 어릴 적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이번 견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충격기

안내를 맡았던 한 교도관이 정말 친절하게도 무려 5만 볼트가 흐르는 전기 충격기를 몇몇 어린이들에게 직접 시범 보여 견학을 체험 삶의 현장으로 뒤바꿔 놨기 때문이다. 교도소 측은 이 교도관을 즉각 해임했고, 그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악의가 있던 게 아니라 단지 교육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신체 건강한 성인에게도 5만 볼트 전기 충격기를 갖다 대면 매우 고통스러워 한다. 하물며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짓을 해놓고 한다는 소리가 교육을 위해서였다니. 이 기사를 읽는 내내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에 나오는 악질 교도관 벨릭이 떠올랐다. 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하고도 남으리라.

확인해보니 우리나라 시중에 파는 전기충격기 전압은 보통 17,000볼트로, 당해보진 않았지만 그것의 약 세 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어린이들에게 가한 셈이다. 어린이 몇 명은 화상을 입어 고통을 호소했고, 한 명은 더 심각했던지 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 교도관은 14년 동안이나 교도소에서 일했으며 무기고를 책임졌던 ‘교도소 맨’이다. 교도소가 너무 편해 아예 그곳에 눌러앉으려고 했던 짓이었을까? 아이들에게 직장 모습을 구경하게 해줄 기회가 생겼다며 좋아했을 부모들이 얼마나 식겁했을지 불 보듯 훤하다. 에이, 벨릭 같은 교도관.


Source: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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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개:

  1. 저..저런... 애들 안다쳤으면 좋겠네요. (...) 벨릭 나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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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누 - 2009/05/18 21:20
    벨릭 나빠요. 벨릭때문에 애들이 다쳤잖아요. 얼마나 놀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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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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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궁시렁 - 2009/05/18 21:38
    저런 또라이들 때문에 아이들 견학도 마음 놓고 못보내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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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헐; 땅이 넓고 사람이 많다보니 별별 사람이 다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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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세상엔 정말 특이한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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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마지막 까지 전기충격기를 보여준것만가지고 짤린건줄...

    읽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아이들한테 쓴것이였군요...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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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보...본인한테는 별로 안아팠나봐요(...)

    정말 나쁜 사람인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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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어이쿠..-_-;; 저분이 K1에서 일하고 거기에 애들이 견학갔다면 몇명 실려나왔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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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오 맙소사 ㄱ-;; 이건 정말..ㅠㅠ 너무 무서워요 ㅋㅋ 벨릭...프리즌 브레이크 아직도 하나용?'ㅅ' 관심끊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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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음....그 사람..본인 애들에게도 그런 체험을 시킬지가 심히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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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예전에 항공기 안에서 사용하는 테이저 건을 맞아 본 기억이 있는데, 온몸에 힘이 좌악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었죠.

    근데 그보다 몇배에 달하는 충격을 아이들한테 시범 보였다니 그 교도관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 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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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시연을 했다... 아이들에게 말입니까?

    그냥 시범을 보인줄 알았습니다.

    가정용 전기가 200볼트인데, 5만볼트라니.

    그걸 견학온 아이한테 하다니 모자란건지 사악한 건지 짐작이 안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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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허! 대단한 아저씨로군요! 어떻게 저런 걸 아이들에게 시연(?)해 볼 생각을 다 했을까요.

    순간적으로 정신이 잠깐 나간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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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Noel - 2009/05/18 23:44
    그러니 중국은 얼마나 많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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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소심한우주인 - 2009/05/18 23:51
    그런 특이한 사람들 소개하는 곳이 바로 여기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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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JaeHo Choi - 2009/05/19 00:09
    무슨 마음을 먹고 그런 짓을 했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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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엘군 - 2009/05/19 00:42
    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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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Ludens - 2009/05/19 03:06
    저런 사람은 송전탑 위에 올려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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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Maxmedic - 2009/05/19 09:52
    헤드락 걸고 암바 하고 난리났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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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Raylene - 2009/05/19 12:31
    무서운 나라에 사시는 거에요 지금. ㅋㅋ

    프리즌 브레이크는 저도 보다 말았답니다. 탈옥하면 그만이지 무슨 사연도 많고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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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JUYONG PAPA - 2009/05/19 14:03
    애가 없으니 그러지 않았을까요? 자식이 있는데도 이ㅈㄹ을 한거라면 정말로 @)%&%& 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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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마래바 - 2009/05/19 15:13
    헉.. 그걸 왜 맞으셨나요? 체험학습?

    저는 감전이라곤 9볼트 짜리 건전기를 혀에 갖다 대본게 전부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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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Anshaus - 2009/05/19 15:18
    한 달 전쯤 일인데 지금 어떻게 처리됐는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은 괜찮은지. 한마디로 정신나간 새X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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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mooo - 2009/05/19 15:33
    순간적이 아니라 원래 좀 그런 놈이 아닐까요?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일했더니 따분했던 나머지 뭔가 짜릿한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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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제목을 보고 죄수들이 난동을 피운건가 했더니,,, 뜬금없는 교도관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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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dudtn - 2009/05/21 16:54
    ㅋㅋ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낚시를 바라고 지은 제목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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