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7일 수요일

수백 만년 뒤 인류가 발견할 화석

지금 우리가 수천만 년 전에 살았던 생물 흔적을 발견하듯이 그만큼의 세월이 다시 흐른 다음의 인류가 발견할 우리 흔적 중엔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에서 조각가로 활동하는 Christopher Locke은 그 해답을 아는 듯하다. 창의력 넘치는 한 조각가의 작품일 뿐이니 그저 재미로만 봐주시길.

화석이름: Asportatio acroamatis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카세트테이프. 아마 지금 화석으로 나타난다 해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을 물건이다. 가격은 60달러.

화석이름: Ludustatarium temperosony
플레이스테이션 조이스틱이다. 가격은 100달러.

화석이름: Egosiliqua malusymphonicus
하드디스크. 조만간 화석이 될 운명에 처한 물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격 75달러.

화석이름: Repondicium antiquipotacium
플로피 디스크. 이 녀석도 카세트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이미 화석 진행 절차를 밟았다. 50달러.

화석이름: Dominaludus sexagentaquad
닌텐도 조이스틱. Nintendo라고 써 놓은 것은 혹시 간접광고? 가격 65달러.

"The Earth After Us: What legacy will humans leave in the rocks?"라는 책을 쓴 지질학자 Jan Zalasiewicz가 현대 기술로 만든 소재를 사용해 화석으로 만들어 보려는 완전한 실험은 여태까지 없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에 대한 진실은 100만 년 뒤에나 밝혀질 것 같다. 책 내용을 잠깐 들여다보실 분은 이곳으로(영문 웹페이지). 아울러, 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께서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All images via heartlessmachine

잠깐공지: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RSS 피드 공개를 현재 전체 공개에서 부분 공개로 바꾸겠습니다. 이유는 여러분을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뵙고자 함입니다... 는 말도 안돼는 핑계고, 실은 방문자 수를 그 기간동안만 조금이나마 늘려보려는 저의 사악한 편법입니다. 불편하시겠지만, 그리고 요새 들어 자꾸 바뀌는 피드 정책에 화도 나시겠지만 약 2주만 참아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용암 속에 버려진 멕시코 성당, 산 후안
유리조각이 쌓여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일무이 조각상 전화기 구입할 절호의 기회
세계최초 모래로 지어진 호텔
수십년 미리 가 본 인류의 미래생활


댓글 29개:

  1. 푸하하 마음에들어요. 이름지은거보니 재치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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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별헤는밤* - 2009/05/27 13:29
    헉.. 벌써 피드백이. 역시 과학도라 이런 거 좋아하시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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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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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nonymous - 2009/05/27 13:37
    아.. 마음 약해져요. 사악해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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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화석이되려면 무지 높은 압력을 견뎌야한다던데... 항상 궁금한 것은 어떻게 찌그러지지 않고 화석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거죠. 과학과는 좀 거리있는 사람이 갖는 의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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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하! 기발하네요. 정말 저런 것을 만든 사람이 있을 줄이야.

    어렸을 때 살던 집 뒷산에 가면 내 딱지와 구슬를 묻어놨는데, 지금쯤 화석으로 됐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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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라틴어를 좀 배워 뒀으면 화석 이름 보면서 ㅋㅋㅋ 하고 웃을텐데... -ㅅ- 읽어 봐도 잘 감이 안 오네요. oTL



    + 굳이 꼼수 쓰지 않으셔도 맥북은 저절로 오드리님 품에 와락 달려들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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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Anshaus - 2009/05/27 13:45
    썩지 않은 부분이 광물질로 바뀌기 때문에 주위와 같은 상태가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과학과 아주아주 약간 관계가 있는 사람의 짤막한 답이었습니다. 자세히 아시는 분은 아래 댓글로 계속 부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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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ooo - 2009/05/27 13:51
    mooo님 지금 나이가 한 100만 살이시라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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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궁시렁 - 2009/05/27 13:52
    저는 플레이스테이션 이름만 조금 알겠더군요. 끝에 -sony라고 돼있어요. ㅋㅋ

    + 경쟁자들을 확실히 물리치자는 취지인데 너무 사악한가요? 아.. 사실 지금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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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어느정도의 세대가 지나고 나면 정말 저런 화석이 발견될 법도 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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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참아야지요.



    수백 만년 뒤! 난 그냥 대대손손 보관하라고 유서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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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odlinuf - 2009/05/27 13:40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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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JUYONG PAPA - 2009/05/27 14:49
    아마.. 주용이 손자의 손자의x100 정도 지나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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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돌이아빠 - 2009/05/27 15:39
    캬~ 선견지명이! 화석보다는 골동품으로 남기시려는 의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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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ㅎㅎ, 굳이 경쟁자 제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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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스프리건같은 일부 SF 만화에서 과거의 화석이 엄청난 기술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오곤 하는데, 백만년 후에 하드디스크나 플로피 디스크가 발굴되면 저것이 이진 데이터를 '자기장'을 이용해서 저장하는 장치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백만년 후라면 전혀 엉뚱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할지도. 이를테면 조이스틱은 '무선 우주선 조종기'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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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엘군 - 2009/05/27 18:20
    제거해야죠. ㅋㅋ 나만 살아야 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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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mahabanya - 2009/05/27 19:31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죠! 백만 년이 아니라 몇백 년 전에 사용했던 물건의 용도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걸요. ㅎㅎ 마지막 말씀은 상당히 그럴듯한데요. 그사람들은 우주선을 리모컨이나 손짓만으로 조종할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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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5.25인치 디스켓도 오랜만에 보고 싶네요. 고향집에 가면 아직도 많~~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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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궁시렁 - 2009/05/27 13:52
    누.. 누.. 누구세요? 이름은 평소에 알던 그 이름인뒤.. 사진이.. 누규??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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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저는 전체공개여도 새탭으로 열어서 들어와욬ㅋㅋㅋ

    그나저나 상상력이 기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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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회색웃음 - 2009/05/27 22:10
    헉.. 5.25. 저는 그거 못 본지가 한 10년 넘었네요. 보관했다가 나중에 대대로 물려주세요. 골동품 가치가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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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Noel - 2009/05/27 22:13
    Noel님 같은 분께는 참.. 송구스럽... 아직 갈팡질팡입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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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궁시렁 - 2009/05/27 13:52
    어라! 그러고보니 사진을 바꾸셨네. 이분은 어디서 많이 본 분인데.. 누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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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Anonymous - 2009/05/27 13:37
    유명하다뇨, 당치도 않은 말씀을. 음... 고민중입니다. 사실 얼마 전에 잠깐 부분 공개로 바꿨을 때 지금과 큰 차이가 있었거든요. 저도 전체공개가 더 나아서 지금까지 그렇게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기간 동안만 임시 부분 공개 기간을 갖는게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은... 감수해야죠. 그리고 구독자 수도 또다시 줄겠지만. 충고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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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odlinuf - 2009/05/28 00:08
    어느 영화에 나온 누구인지 맞춰보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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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odlinuf - 2009/05/28 00:35
    부분 공개여도 전문 공개여도 제 구독은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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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Anonymous - 2009/05/27 13:37
    감사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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