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1일 일요일

애완동물 전용 비행기 등장

애완동물만 탈 수 있는 비행기가 7월이면 미국에서 취항한다. 애완동물은 수화물로 취급하는 탓에 별도로 운송료를 내고도 비행기 수화물 칸 짐짝에 실려 여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항공사가 등장함으로써 애완동물 여행의 새 장을 연 것이다. 이 항공사 이름은 Pet Airways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애완동물은 비행기 승무원을 일컫는 flight attendant가 아닌 pet attendant가 비행하는 동안 돌본다. 펫 항공은 뉴욕 근처에 있는 테터보로 공항에서 로스엔젤레스, 덴버, 시카고, 워싱턴 DC를 오갈 것이라고 한다. 이 항공사 사장은 자신이 애완견을 데리고 여행할 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것이 사업을 시작한 동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애완동물을 비행기에 태우고 싶은 사람은 비행 72시간 전에 공항에 있는 PAWS Lodge에 가서 애완동물을 맡기면 된다. 그러면 이 'Pawsenger'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매 15분마다 점검받으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목적지에는 애완동물 라운지가 있어 그곳에서 찾아가면 된다. 한 '포신저' 당 요금은 편도 149달러(약 30만 원)로 모든 노선이 같다.


비행기 도장 3분 만에 마치기
비행기 날개로 만든 책상
영국에서 미국 항공권 단돈 16,000원
MS 조심해라, 구글 전투기 샀다
전 세계 비행기들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벨기에 소, 벨지언 블루의 우락부락 근육

벨지언 블루(Belgian Blue)라고 불리는 벨기에산 소 육질은 지방이 적고 부드러우며 다른 소보다 30% 정도 살이 많은 탓에 매우 귀하다. 벨지언 블루는 원래 19세기에 영국산 소와 벨기에산 소를 교배해 우연히 탄생한 돌연변이 품종으로, 1950년대 유전공학을 연구하던 Hanset 교수가 근육 발달을 조절하는 단백질 마이오스타틴(myostatin) 분비를 억제해 정식 교배에 성공했다.






벨지언 블루는 마치 헐크처럼 보이는 우락부락한 모습과 달리 성격이 온순한 편이며 태어난 지 12개월 된 수컷 몸무게는 보통 475kg, 암컷은 370kg이고 24개월 된 수컷의 평균 몸무게는 775kg, 암컷은 500kg이라고 한다.

Source: Oclahoma Univ, Wikipedia


영국군 베테랑 염소, 빌리 전역하다
세계 최초 벨기에 채식의 날 지정
네덜란드, 범죄자 수입한다
물고기를 산 채로 꿀꺽 - 벨기에 Krakelingen Festival
굴러다니는 거미, Saharan Rolling Spider


2009년 5월 30일 토요일

5월 마지막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 사슴 두개골 샹들리에
    이 외에도 문어 샹들리에도 있음. Adam Wallacavage.
  • Cahill Center
    독특한 모양의 건물. 미국 Caltech 천체물리학과 건물이라고 함. 내부도 외부 못지않게 독특한 모습.
  • Vivid Sydney
    시드니 시내를 수놓은 빛의 향연. 특히 오페라 하우스가 볼만 한데, 300여개의 패턴이 5-20분 간격으로 번갈아서 변한다고 함. Vivid Sydney 공식 웹사이트. 사랑해요, 시드니!!
  • Lightness of Being
    물 속에서 찍은 수중발레 장면.. 인데 카메라 각도를 달리했음. Alinka Echeverría 작품으로 동영상은 이곳에서.
  • 이런 빙산은 처음이야
    Marc Shandro가 아르헨티나 부근에서 찍은 빙산의 모습. 아름답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 하지만 아름다움이 과해도 두려울 때가 있는데 이 사진을 한참 보고 있으니 두려워졌음. (아름답다고 저 사진 함부로 가져오면 안됩니다. 특별히 Getty Image에서 라이센스를 구입하라고 쓰여있으니 만약 걸리면 대략 낭패)
  • 클레이 애니메이션
    삼성 미니 노트북 N310 광고인 듯.
  • 비눗방..울?
    토끼 모양 비눗방울. 아마도... 포토샵?
  • 우주왕복선 조종실
    우주를 들락날락한다고 해서 색다를 줄 알았더니 일반 큰 비행기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임.
  • 밀랍 인형 박물관
    몇몇 사진 19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밀랍 인형 박물관 사진 중 사람들이 재밌는 표정이나 행동을 하고 찍은 사진 모음. 빌 클린턴 주목. -_-
  • 레고 대교
    레고로 만든 다리. 2009 호주 모형 철로 엑스포(?)라는 곳에 참가하려고 만들었다는데... 여기에 사진 더 있음.


5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5월 둘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5월 첫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4월 마지막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4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을 다 돌아보리라

미국 휴스턴 출신의 윈터(Winter)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9,000곳이 넘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사 마셨다. 윈터가 이제까지 스타벅스에서 사 마신 커피만 해도 대충 1억 2천만 원이 넘는다. 스타벅스 웹사이트에서 찾은 정보(.pdf)로 종합해 보면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15,756개이니 윈터가 앞으로 들러야 할 매장 개수는, 앞으로 늘어날 것을 고려해서, 최소 10,000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스타벅스 매장이 얼마나 늘어날지, 그것에 대한 윈터의 대비책이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생각이...

photo via starbuckseverywhere

윈터가 이런 도전을 시작한 이유는 뭔가 남들과 다른 독특한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단다. Oddly Enough에 딱 맞는 인재상(?)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행하며 얻는 즐거움이 더 컸으며, 즐거움마저 없었다면 아마도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을 거라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털어 놓았다.

2005년엔 빌 탠지먼(Bill Tangeman)이라는 사람이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스타버킹(Starbucking)을 제작해 몇몇 영화제에도 출품했고 DVD로도 만들어 배급했다. 아래 동영상은 스타버킹 예고편이다. 동영상을 보고 나서 이 사람에 대해 느낀 첫인상은 "괴짜군."이었다. 물론 괴짜가 아니라면 이런 일을 벌이지도 않았겠지만.

윈터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윈터는 지금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있다. 그리고 곧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순회한 다음 스페인, 프랑스, 독일로 떠날 예정이다.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 봐 말씀드리면, 윈터는 스타벅스 직원이 아니며 스타벅스를 홍보하려고 이런 도전을 하는 건 아니(라고 그가 주장한)다. 광고든 아니든 대단한 사람임엔 틀림없다. 윈터가 트위터 사용자라 한국엔 언제 올 예정인지 물어봤으니 조만간 답이 날아올 거라고 본다. 안 오면 이 글은 '삭제'다. -_- 윈터의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winterene


미국 스타벅스매장 600개 철수 리스트
커피 전문점의 깜찍한 아이디어
미국에서 남미 끝까지 도보여행중인 커플
억세게 운 좋았던 예인선과 그 배 선장
호주머니에 1,300가지 잡동사니가


2009년 5월 29일 금요일

29살 남자, 부인 11명에 자식 21명

미국 테네시주 낙스빌(Knoxville)에 사는 Desmond Hatchett은 자식이 21명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조금 많다. 11명의 여자에게서 얻은 자식들이다. 어려서 사고 좀 쳤구나 싶다. 이 남자 나이가 29살이란다. 털썩.

그래놓고는 철없는 이 작자가 자랑한다는 게 고작 한 해에 네 명의 아이를 모두 다른 여자가 낳았다는 것이다.

이 일부다다다처주의자의 소행(?)은 양육비를 받지 못해 화가 났던 것으로 보이는 전 부인이 고소를 하면서 밝혀졌다. 이를 안 지역 주민들이 그를 '거세'하라며 '거세'게 항의하자 Hatchett은 앞으로 절대 아이를 갖지 않겠노라며 사과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사람이 자식 21명 모두의 이름과 나이를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참고로, 첫 아이와 막내 터울이 11살이다.

더욱 웃긴 건 이 사실이 지역 방송에 보도되자 여기저기서 Hatchett이 자기 아이의 아빠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나타났다는 사실. 내 생각에 아이가 족히 30명은 넘을 것 같다. 낙스빌 정부는 다음 달 내로 법정에 나와 앞으로 어떻게 양육비를 댈 것인지 설명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내 코가 석 자지만, 이 가엾은 남자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이며,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지가 참 걱정스럽다. 참, 11명의 여자로부터 21명의 자식은 미국 신기록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뜨끔하신 분?

UPDATE(2009.5.30, 오전 11:13) okgosu님께서 댓글로 이 사람 인터뷰 영상을 찾아주셨습니다.

Source: Telegraph


120% 실감났던 교도소 어린이 견학
갓난아이 스모 대회
방글라데시의 끔찍한 어린이 노동
억세게 운 좋았던 예인선과 그 배 선장
따뜻한 결혼생활을 좇아 도망친 아이들


아이팟 어플로 그린 그림이 잡지 표지에

아이팟/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중에 브러쉬(Brushes)가 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실 테지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용자가 아이팟 터치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인데 이게 꽤 괜찮은지 여러 화가들도 직접 브러쉬로 그린 그림을 공개하고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엔 브러쉬로 그린 그림을 올려 여러 사람과 함께 보는 전문 그룹이 생긴 지 오래다. 그 중 마음에 드는 몇 개를 가져와 봤다.

Digital painting 2
photo by MW 001. (c) All rights reserved.

photo by morgantj. (c) Some rights reserved.

다음은 이런 그림을 아이팟에서 어떻게 그리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3배속이라 빠르게 진행되니 잘.. 보시기 바란다.

이렇게 그린 그림 하나가 급기야 미국 한 유명 잡지의 표지로 실렸다. Jorge Colombo라는 사람이 그린 바로 아래 그림이 The New Yorker 紙 6월호 앞면을 장식한 것이다. 미술엔 문외한이라 잘은 몰라도 이름 있는 예술가인 모양이다.

image via NY Times

Colombo는 뉴욕 42번가에 있는 한 핫도그 가판대 모습을 그렸다. 아이폰 어플인 브러쉬만으로 그렸다는데 작가에겐 미안하지만, 웬만한 사람 그림 뺨친다. Colombo 말로는 이 장소에 한 시간 동안이나 앉아서 그림을 그렸는데도 주위에 누구 하나 눈치 채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문자 메시지를 열심히 보내는 사람으로만 알았던 모양이다.

그림을 그린 과정이 미국시각으로 오는 월요일에 뉴요커紙 웹사이트에 올라온다고 한다. 관심 있는 분은 기억해뒀다가 들러보시면 되겠다. UPDATE(2009.5.29, 오후 5:20) 그럴 필요 없이 동영상을 찾았다. -_-


Source: NY Times


아이팟 충전을 증기 엔진으로
아이팟 vs. 아이스팟
세관 직원들 크리스마스 선물이 짝퉁 iPod
하드코어적인 아이폰 분해
일본 아이폰은 도촬 방지용


네덜란드, 범죄자 수입한다

네덜란드 법무부가 최근 네덜란드 내에 있는 8개 교도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유는? 수감자가 줄어 빈방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1990년대 네덜란드는 교도소가 모자랄 정도로 범죄자가 넘쳐났지만, 꾸준한 범죄 감소로 현재 수용 가능 인원 14,000명에 실제 수감자는 12,00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벨기에와 협의해 벨기에 범죄자를 폐쇄한 교도소에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벨기에는 이미 교도소가 꽉 차 3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어 형 집행이 이뤄지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부랴부랴 시설 확충에 나섰지만, 레고 블럭으로 짓는 것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교도소가 만들어지는 게 아닌 탓에 '수감자 빈국' 네덜란드로 위탁 수용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2010년까지 약 500명의 벨기에 수감자들이 네덜란드로 이송될 것이라고 한다. 벨기에는 네덜란드 정부에 사용료 조로 3천만 유로(약 530억 원)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photo by edwin.11. (c) Some rights reserved.

네덜란드에 범죄가 줄어든 이유는 몇 년 전 네덜란드 정부가 비교적 짧은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들에게 전자 팔찌를 채운 다음 가석방하는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네덜란드가 결코 범죄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2008년엔 마리화나 커피숍과 네덜란드 범죄의 온상인 홍등가를 축소, 정비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네덜란드 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쯤되면 범죄자를 '수입'하는 것에 대해 네덜란드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분명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을 테니 말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도. 국민에게 당근을 쥐어줄까?

Source: NRC Handelsblad


구글 스트릿뷰 카메라 덮친 거미 한 마리
자전거 훔치는 법 가르치는 네덜란드
세계 최초 벨기에 채식의 날 지정
물고기를 산 채로 꿀꺽 - 벨기에 Krakelingen Festival


인간 아이팟, 데렉 파라비치니

영국에 사는 데렉 파라비치니(Derek Paravicini, 이하 데렉)의 별명은 인간 아이팟이다. 우리가 MP3 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누르면 저장 장치에 기억해 놓은 음악을 재생하듯이, 데렉도 한 번 들은 음악을 머릿속에 저장해놓고 그대로 연주할 수 있는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한다.

데렉 파라비치니는 1979년 임신 25주째에 태어나 출생 당시 몸무게가 500g을 겨우 넘었다. 산소요법을 동원해 목숨은 건졌지만 데렉은 실명했고 뇌까지 손상을 입었다. 시력과 뇌기능을 생명과 바꾼 것이다. 결국, 자폐증으로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데렉이 두 살(우리나라 나이로 세 살 정도 되는 모양)이 되자 데렉의 부모는 아들이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데렉은 식기 부딪치는 소리, 새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것을 흉내 내려 했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보통의 자폐아로만 클 줄 알았던 데렉의 부모는 곧 데렉을 런던에 있는 시각 장애인 음악 학교에 보냈고 그곳에서 스승 애덤 오클포드(Adam Ockelford)를 만났다.

데렉은 내가 피아노를 만지게 놔두지 않았어요. 데렉만의 영역이었죠. 내가 연주해볼라 치면 나를 때리고 머리로 밀어내기까지 했으니까요. 유일한 길은 데렉을 들어다 방 반대편에 옮겨놓고 피아노로 다시 오기 전에 재빨리 뭔가를 연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연주 모습 등 기초 실력이 형편없던 데렉은 음악적 기초와 제대로 된 연주 실력을 갖추고 아홉 살이 되던 해에 런던 바비칸 홀에서 로열 필하모닉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관객 앞에서 첫 연주를 했다. 그리고 다음 달 3일, 8일, 14일, 올해 서른 살의 데렉은 세 도시를 돌면서 평생 처음으로 혼자만의 순회공연을 한다.

생명과 맞바꾼 음악적 재능. 한 번 들은 음악은 절대로 잊지 않고 연주해내는 '인간 아이팟'. 절대 음감은 바로 이런 데렉을 두고 하는 말일 테다. 모쪼록 데렉이 이번 공연을 큰 실수 없이 마칠 수 있도록 멀리에서나마 응원한다.

유튜브에서 Derek Paravicini로 검색하면 데렉을 다룬 동영상이 수두록하니 꼭 몇 개 골라서 보실 것을 권한다. 그 외에 데렉 파라비치니의 공식 웹사이트도 있다.


세계를 경악케 한 뮤직비디오
기억력 향상 비법은 낙서하기
음치를 벗어나 절대음감으로 거듭나보자
내가 쓴 글을 음악으로 표현해보자
콘서트에서 연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트위터로 수술 진행 상황도 알려준다

국내에서도 요새 한창 트위터가 유행이다. 며칠 전엔 피겨 스케이트 스타 김연아 선수까지 가세해 트위터상에서는 김연아 양 이야기로 침이 마를 시간이 없었다. 김연아 양이 트위터를 시작한 건 국내 분위기 때문은 아닐 텐데, 그렇지 않아도 증가 추세를 보이던 국내 트위터 이용자 수가 이 '사건' 덕택에 더 탄력을 받았으리라는 건 불 보듯 훤하다. 김연아 양이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입한 사람만도 꽤 되기 때문이다.

이제 트위터가 수술실까지 진출했다. 환자를 걱정하는 가족에게 수술 진행 상황을 알려주고자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한 병원 수술실에서 트위터를 이용했다고 한다. 올해 세 살인 John Gilbreath라는 아이가 아버지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았는데, 아마도 가족 구성원 중 두 명이 한꺼번에 수술실에 들어가 나머지 가족이 많이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수술실에서 수술을 지켜보는 간호사 혹은 의사가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서 아래와 같은 트윗(트위터 메시지)을 남겼다.

콩팥이 소변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수술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 기뻐합니다!
Desai 박사와 Mitchell 박사가 John의 수술 부위를 봉합하기 시작했어요.
"The kidney is making urine. Everyone in the OR is excited!"
"Dr Desai and Dr Mitchell are starting to close John's incision."

이 병원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ChildrensTheOne 이니 관심 있는 분은 follow해서 앞으로 있을 수술을 지켜보시기읽으시면 되겠다. 참고로 Oddly Enough 공식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odlinuf 다. : )


우주로 진출하는 트위터
방귀로 트위터링 가능한 의자 발명
블로그에 직장생활을 언급해선 안 되는 이유
우리가 죽은 후 웹서비스 개인정보 관리는?
인터넷 스타되는 법 가르치는 유명 대학교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청부살인을 연상시키는 광고 문구

Don't kill your wife. Let us do it.

우선 위 사진에 있는 시계 아래위에 쓰인 문구를 잔머리 굴리지 말고 직역해보면 대충 다음과 같다.

Don't kill your wife. Let us do it.

아내를 (당신이) 죽이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아마도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이 문구를 처음 보면 섬뜩하게 받아들일성 싶다. 짐작하신 분도 있겠지만, 이것은 광고 카피다.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업종이 있다면, 그리고 아직 취업 전이라면 앞으로 광고계로 진출할 것을 권하는 바다.

다소 섬뜩한 이 광고는 영국에 있는 한 세탁소 위에 설치된 옥외 광고란다. 그러니까 앞서 직역한 문구를 다시 적절하게 옮기면 "아내가 고생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빨래는)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가 된다. 대표성이 뚜렷한 단어에 있는 또 다른 뜻을 활용한 아이디어 넘치는 광고다. 전문용어가 있을 법도 한데이런 걸 전문용어로 뭐라고 하는지 알려 주실 분?


잠깐공지: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RSS 피드 공개를 현재 전체 공개에서 부분 공개로 바꾸겠습니다. 이유는 여러분을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뵙고자 함입니다... 는 말도 안돼는 핑계고, 실은 방문자 수를 그 기간동안만 조금이나마 늘려보려는 저의 사악한 편법입니다. 불편하시겠지만, 그리고 요새 들어 자꾸 바뀌는 피드 정책에 화도 나시겠지만 약 2주만 참아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라이베리아엔 칠판 블로거가 있다
스위스의 산악 청소대원 모집광고
거리 예술가의 온라인 등단
새 애니메이션 Coraline 팀의 블로그 마케팅
공항에서 펼쳐진 난데없는 뮤지컬


과학자들의 화려한 문신 퍼레이드

신체변형이나 문신을 예전에도 몇 번 다뤘지만, 노파심에서 한 말씀 드리자면 난 기본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일부러 피가 나게 해서 몸을 장식하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름답고 멋있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나, 난 자연 그대로가 더 좋다. 자연을 보호하자(??).

그런데 자신의 몸에 과학 공식을 문신해 넣는다거나, 자신이 공부하는 것과 관련 있는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림은 그렇다 치고 일반인이 보기에 과학 공식은 전혀 아름답지도 않으니 말이다. 사실 내가 보기엔 그림도 그리 아름답지 않다. 아래 전 세계 과학자/과학도들의 문신을 구경해보자.

온몸에 곤충을 그려넣은 곤충학자. 아직 결혼 전이라면 부디 곤충학자를 남편으로 맞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한 육식동물의 두개골을 문신한 한 고생물학자. 이 동물이 바로 이 사람의 석사, 박사 논문 주제였다고 함.

원소주기율표를 팔에 문신한.. 화학자? 화학도? 설마 시험볼 때 부정행위 하려고 이 문신을 했을까?

태양계를 가슴, 배에 문신한 물리학자. 그의 말로는 태양계가 세월이 갈수록 팽창한다고 함.

캅사이신(capsicin)을 '엉덩이'에 문신해 넣은 식품학자. 이 정도는 그냥 애교로 넘어가자.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과 뉴턴의 운동법칙 공식을 문신한 물리학자. 이 사진을 보니 학창시절에 자신에게 인사할 땐 "안녕하세요" 대신 "f=ma"라고 하시라던 물리 선생님이 떠오른다.

한 간호사 문신. 흉부외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인 모양.

Irving Geis라는 미술가가 그린 DNA를 등에 문신한 의대생

지질학을 공부하는 한 학생의 문신.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라고 함.

동물학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의 문신으로 생물계를 그려넣음.

우리에게도 친숙한 근의 공식이다. 수학과 학부생의 문신.

생화학자이자 분자 생물 물리학자의 문신. 첫째 줄은 보른-오펜하이머 근사식, 둘째/셋째 줄은 3차원 슈뢰딩거 방정식/방정식 풀이.

자신이 과학도 혹은 과학자이면서 몸에 전공 관련 문신까지 한 사람이라면 과학 저널리스트 Carl Zimmer에게 문신 사진을 보내시는 걸 권한다. 그는 작년 초부터 과학자들의 과학 문신 사진을 모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해왔다. 그의 블로그에 가면 훨씬 많은 사진이 있으니 들러서 구경하시기 바란다.

Source: Discover Magazine


음식문신 전문 플리커 그룹
치아의 화려한 변신
레이저 기기를 이용한 DIY 문신
신비로운 자연현상, Snow rollers
UFO와 Bigfoot의 상관관계


짐 싣기의 달인을 찾아라

긴 말 필요없이, 달인을 찾아보자.

1. 중국 베이징

2. 중국 동관

3. 중국 베이징, 자동차 범퍼

4. 중국 하이커우

5. 캄보디아 프놈펜

6. 중국 베이징, 새로 산 소파 가져가는 중이거나 배달.

7. 중국 상하이


아래는 보너스

8. 타지키스탄

9.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images via Telegraph


일본 교토의 찰떡 들어 올리기 대회
책 속에 파묻혀 지내는 중국 학생들
잡동사니 안마의자는 사랑의 결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홍콩 까치
권위있는 과학잡지 표지 장식한 스트립바 광고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골프는 이맛에, 남아프리카 절벽 골프 코스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 헬기 착륙장에서 티샷하는 타이거 우즈

골프라는 운동을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골프는 그저 공을 치면서 앞으로 가다가 구멍에 집어넣는 경기가 아니다. 공을 치더라도 그 공이 날아가서 놓이는 곳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다. 이런 복잡한 경기를 하면서도 사람들이 골프 클럽을 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골프공을 때릴 때의 상쾌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간혹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높은 건물 위에서 또는 배 위에서 공을 날려 보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골프 클럽을 잡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 아닐까.

남아프리카 공화국 Legend Golf and Safari Resort에 있는 골프 코스는 기본 18홀 외에 추가로 한 홀이 더 있다고 한다. The Extreme 19th Hole이다. 그런데 이 홀에서 티샷을 하려면 헬리콥터를 타야 한단다. 헬리콥터를 타고 높이 430m인 산 정상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공을 치는 것이다. 티 박스에서 그린까지의 거리는 631m며 파3 홀(세 번 만에 구멍에 넣어야 함)이다. 높이도 높이지만 파3 홀 길이로는 세계 최장이다. 이해를 돕고자 아래 그림과 동영상을 준비했다.

아프리카 대륙 모양을 본뜬 The Extreme 19th Hole 그린. 코스 전체 보기
image via Legend Lodges

선명하게 보시려면 재생시킨 다음 오른쪽 아래 나타나는 'HQ'를 누르세요.

정말 시원스럽지 않은가? 공이 땅에 떨어지는 데만도 약 30초가 걸린다고 한다. 이 골프장은 19번째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준다고 해 얼마 전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단발성 이벤트인 줄 알았으나, 이 리조트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언제라도 누가 홀인원만 하면 상금을 준다고 한다. 평균 비거리 400야드(!) 정도 되시는 분은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 )


축구와 골프를 한꺼번에 - Footballgolf
골프공 찾을 걱정은 이제 그만
라이베리아엔 칠판 블로거가 있다
'눈이 가나를 강타했다'라는 기사에 낚이다
따뜻한 결혼생활을 좇아 도망친 아이들


세계 최초 맥주캔, 이상야릇 국산 맥주캔

세계 최초로 판매된 맥주 캔은 1935년 1월 24일 미국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판매된 Krueger's Finest Beer와 Krueger's Cream Ale였다. 아래 사진은 이 캔이 상업용으로 나오기 전에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보고자 실험적으로 만들어 본 그야말로 세계 최초의 맥주 캔이다. Krueger's Special Beer.

다음은 세계 최대 맥주 캔... 이라고 구글 검색을 해보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사진인데, 실제로 맥주가 들어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물탱크에 도색만 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음은 맥주 캔을 검색하다 플리커에서 발견한 짤방. 어느 외국인이 비행이 안에서 우리나라 맥주 Cass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우연히도 이 사람 쪽에선 Cass의 C가 보이지 않았나 보다.

photo by Erik Charlton (c) Some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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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만년 뒤 인류가 발견할 화석

지금 우리가 수천만 년 전에 살았던 생물 흔적을 발견하듯이 그만큼의 세월이 다시 흐른 다음의 인류가 발견할 우리 흔적 중엔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에서 조각가로 활동하는 Christopher Locke은 그 해답을 아는 듯하다. 창의력 넘치는 한 조각가의 작품일 뿐이니 그저 재미로만 봐주시길.

화석이름: Asportatio acroamatis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카세트테이프. 아마 지금 화석으로 나타난다 해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을 물건이다. 가격은 60달러.

화석이름: Ludustatarium temperosony
플레이스테이션 조이스틱이다. 가격은 100달러.

화석이름: Egosiliqua malusymphonicus
하드디스크. 조만간 화석이 될 운명에 처한 물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격 75달러.

화석이름: Repondicium antiquipotacium
플로피 디스크. 이 녀석도 카세트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이미 화석 진행 절차를 밟았다. 50달러.

화석이름: Dominaludus sexagentaquad
닌텐도 조이스틱. Nintendo라고 써 놓은 것은 혹시 간접광고? 가격 65달러.

"The Earth After Us: What legacy will humans leave in the rocks?"라는 책을 쓴 지질학자 Jan Zalasiewicz가 현대 기술로 만든 소재를 사용해 화석으로 만들어 보려는 완전한 실험은 여태까지 없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에 대한 진실은 100만 년 뒤에나 밝혀질 것 같다. 책 내용을 잠깐 들여다보실 분은 이곳으로(영문 웹페이지). 아울러, 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께서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All images via heartlessmachine

잠깐공지: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RSS 피드 공개를 현재 전체 공개에서 부분 공개로 바꾸겠습니다. 이유는 여러분을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뵙고자 함입니다... 는 말도 안돼는 핑계고, 실은 방문자 수를 그 기간동안만 조금이나마 늘려보려는 저의 사악한 편법입니다. 불편하시겠지만, 그리고 요새 들어 자꾸 바뀌는 피드 정책에 화도 나시겠지만 약 2주만 참아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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