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6일 목요일

블로그에 직장생활을 언급해선 안 되는 이유

  몇 년 전에 사촌 동생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들렀다가 노파심으로 방명록에 비밀글을 남긴 적이 있다. 어떤 사진 밑에 쓴 글이 내 눈엔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여서였는데, 사진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찍은 일상 사진이었지만, 그 밑에는 회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한 글을 적어 놓았던 것이다. 내 기억으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사촌 동생에 대해 좋지 않은 견해를 가질만해 보여서 그 녀석에게 이런 공간에서 직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건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게 어떻겠냐는 투의 충고를 해줬다.

  블로그나 기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직장 이야기를 적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내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짐작하시다시피, 반대다. 그 이유는 지금 이 시각에 생각나서 적은 사소한 글로 말미암아 나중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설사 단 한 줄짜리 글이라 한들. 예전에도 몇 사례가 있었지만, 최근에 미국에서 이처럼 내가 우려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버클리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세계적인 기업 시스코(Cisco)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자신이 맡게 된 일이 전공과 조금 동떨어진 부분이 있어 탐탁지 않게 여긴 나머지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나 지금 시스코로부터 합격통지 받았어! 이제 높은 봉급이랑 싫은 일을 하러 산호세까지 통근하는 것 중에 어떤 게 더 나은지 저울질해봐야겠는걸.
Cisco just offered me a job! Now I have to weigh the utility of a fatty paycheck against the daily commute to San Jose and hating the work.

  가까운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일종의 농담으로 볼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평소에 트위터상에서 'cisco'란 단어를 모니터링하던 시스코 직원 Tim Levad의 생각은 달랐나 보다. 아마도 시스코 직원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한 사람이든지 아니면 그녀에게 우회적으로 충고하기 위함이었는지 그가 이 글에 답을 남겼다.

당신이 그 일을 하길 원하는지 아닌지 그들(인사 담당자)은 매우 알고 싶을 거에요. 우리(시스코 직원들)는 웹이라는 것에 통달한 사람들이랍니다.
I'm sure they would love to know that you will hate the work. We here at Cisco are versed in the web.

  다소 친절하게 들리는 시스코 직원의 글은 여학생의 글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가져 이를 주제로 한 글이 Reddit에도 올랐고, 테크크런치의 마이클 애링턴도 이것에 대해 트위터링하여 삽시간에 인터넷 밈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Reddit과 해당 글에 달린 댓글 수를 보면 알겠지만, 아마도 메인 화면에 그 글이 뜬 것으로 보인다. 다음 메인화면에 뜬 웬만한 글의 조회 수가 5만은 거뜬한데 하물며 Reddit같은 곳이야 말해 뭣하겠나. 적어도 10만 명은 읽어봤을 것이다.

  이 '일화'는 'cisco fatty'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퍼지고야 말았으며, 어떤 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예 ciscofatty.com이라는 도메인까지 만들었다. 의도는 알 수 없으나 일시적인 트래픽을 이용, 광고 수익을 노린 웹사이트로 판단된다.

  여하튼, 그 결과 이 여학생의 실명은 물론, 얼굴과 다니는 학교 등 개인정보가 수많은 사람에게 노출돼버렸다. 온 인터넷에 그녀의 정보가 까발려진 것이다. 현재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놓은 상태이며, 시스코 인턴 직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절했다. 그녀가 이 일과 관련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실 시스코 인턴도 그녀가 간절히 원해서 지원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 시스코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서 거절을 결심했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이 일이 터져버린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시스코가 이번 일로 그녀에게 취한 불이익은 전혀 없었다고 그녀가 직접 밝혔다.

  최초 발견자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마녀사냥'이 되고 말았다. 이 어린 학생이 받은 충격은 상당했을 것이다. 마당 연못에 조그만 돌을 던진 것뿐인데 다음날 쓰나미가 되어 돌아오다니. 물론 소셜미디어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돌을 던진 그녀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순 없다. 다행히 그녀도 이번 일로 어떤 교훈을 얻은 눈치다. 하마터면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할 뻔한 존 파브로 사건도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례다.

  백 년쯤 지나 '인터넷 史'라는 학문이라도 생겨 지금의 소셜 미디어에 대해 논한다면 그들은 어떤 평가를 할까. 이 일은 적절한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우리) 탓에 벌어진 일이라 볼 수 있다. 당사자에겐 미안하지만, 이 사례가 앞으로 소셜 미디어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훌륭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런 시행착오를 거쳐 우리가 하루빨리 올바른 소셜 미디어 사용 습관을 터득했으면 한다. 그리고 직장에서 일어난 일을 블로그나 미투데이, 미니홈피 등 공개된 곳에 서슴없이 털어놓는 사람들에게 좋은 귀띔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좋은 소재를 제공해 주신 효민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OE. 잠잠해져 가는 마당에 그녀의 사생활 및 개인정보를 드러낼 수 없어 이 여학생의 트위터, 블로그로 향하는 링크를 일부러 연결하지 않았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


왠지 관련있어 보이는 글

시스코가 가수들 앨범 배급도 하나?
우리가 죽은 후 웹서비스 개인정보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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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거미그림이 무려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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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8개:

  1. 그래서, 저는 블로그에 직장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편안하게 블로깅을 할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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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이엇 - 2009/03/26 09:31
    블로그가 직장생활의 연장이 아니라면 와이엇님처럼 언급하지 않는 게 여러모로 낫다고 봅니다. 오늘도 편안~한 블로깅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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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난주에 어느 사이트에서 본 내용인데 일이 이렇게 커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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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맞난 말씀이세요. 글을 쓰거나 하다보면 직장에 대한 이야기가 물론 나올수도 있겠지만, 저도 의식적으로 직장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물론 육아블로그다 보니 ㅎㅎㅎ)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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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낮말은 네이버가 듣고, 밤말은 구글이 듣는 세상이로군요. 블로깅이 '나'를 표현하는 것이로되, '나'의 평판을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정도'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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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dooce.com 운영자도 블로그에 회사에 대한 불만을 올렸다가 해고당했다죠? 소셜미디어넷웍에서 자칫 발을 헛디디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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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견해에 동의합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적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곳이지만 동시에 누구도 볼 수 있기에 사적인 이야기의 공적화가 필요하지요. 그것이 참 아이러니입니다. 사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끌어내며 방문자를 유도하지만 정작 그 내용도 '자체 검열된' 사적인 이야기라는 것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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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NJ의 생각
    블로그에 직장생활을 언급해선 안 되는 이유 >> 블로그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참고할만한 글. 회사 이름. 회사의 인지도. 개인정보 공개 on the web.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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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일기장도 아니고 누구나 볼수있는 공간에다 현재 다니는 직장을 깐다는건....뭐 나는 불이익을 원한다는 주장밖에 안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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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카이 - 2009/03/27 10:41
    저도 카이님과 마찬가지로 마치 신비주의 블로거가 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때론 자신의 실명을 블로그상에 거론하거나 블로거 이름으로 쓰시는 분이 부러울 때도 있고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어떤게 옳은 건지 판별되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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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크몬드 - 2009/03/26 09:55
    이번 일이 시스코란 회사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밝혀진다면 그 또한 흥미롭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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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webito - 2009/03/26 10:07
    그래서 인터넷이 무섭단 말이 나오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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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돌이아빠 - 2009/03/26 10:14
    다들 시각이 다르다보니 어떤 말이 어떻게 와전될지 모르는 일이거든요. 알아서 조심하는 게 상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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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좋은 글입니다. 진짜 저런류는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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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hyegyu - 2009/03/26 10:26
    평판을 말씀하셨으니 이번 일이 저 여학생에게 득이 될지 아니면 평생 짐이될지 참 궁금합니다. 실명까지 밝혀졌으니 말이죠.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격려를 해주는 모양입니다만, 개인적으론 시스코는 평판 하락, 여학생은 만약 이것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면 오히려 평판이 초고속 상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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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네 동의합니다. 개인 블로그에 회사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너무 위험한거 같아요. 사실 블로그에 엄청 칭찬한다고 해서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개인 블로그와 회사는 완전히 분리시키는게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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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trackback from: 블로그에서 회사 언급은 정말 잘해도 손해.
    NHN 직원의 블로깅과 직원 관리 - Iguacu Blog를 통해서 NHN 직원의 글이 문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문은 네이버, 내가 보는 시선인데, 네이버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는 네이버 직원의 글이다. 솔직히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해 오해가 가득하고 안 좋은 시선이 많으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자신이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 블로그에 그에 대한 해명의 글을 쓰면 일이 복잡해진다. 직원이 해당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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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foog - 2009/03/26 11:16
    아, 당시에 'dooced'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는 말은 얼핏 들은 적이 있네요. 자신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게 이럴 땐 크나큰 단점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늦었지만 무사귀환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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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친구와의 미투데이 한마디로 저리 된다고 생각하면 살짝 끔찍하네요~

    저두 직장일은 언급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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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저도 (지금은 필요없지만 나중엔) 꼭 참고해야겠어요.

    + 저 청년 기어이 백악관 들어갔네요. 몰랐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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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저도 이 문제에 공감안할 수가 없군요..다행히 최근에 직장을 그만둘 예정이라 크게 민감한 것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저 또한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던지 실명 부분, 사진 등은 아예 익명처리를 하는 방법으로 극히 조심히 올리는 편입니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좋은 포스팅 읽고 가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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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블로그뿐만 아니라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조심해야 하더군요. 특히 s모사 ㅎㅎ

    직장 상사와의 가벼운 불화를 올렸는데 다음날 바로 윗선에서 글 지우라고 했더군요...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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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미래의 취업자로서 이런 사례들이 참 와닿습니다.

    제가 지금은 아무런 고민없이 쓴 글들이, 나중에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좀 무섭긴합니다;;

    또 이런것이 즐거운 블로깅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앞으로도 우리나라에도 저런 사례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도 참 신중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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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참으로 무섭네요. 인터넷에 빅브라더가 있는 것 마냥.. 어디서나 감시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듯한 불안감에 몸이 사려지는군요.. 재미있는 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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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IE 6.0 사용자입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이 글 보고 들어왔다 나가는데, 무한팝업 걸리는군요. 체크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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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Lonewolf_dlbo - 2009/03/26 16:31
    전체화면모드일때는 무한팝업이 안터지는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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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근데 계속 Cesco가 생각나서 좀 웃겨요 ㅎㅎ

    저도 블로그에 직장 얘기는 절대 하지 않긴 하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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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자신의 이야기는 블로그 소재로 마땅하나 자신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블로그의 소재로 만든다는 것은 저도 조금 못 마땅한 부분입니다.

    좋은 취지로 글을 쓸지 몰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로 주위사람들과의 관계가 깨진 사례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본 글이지만, 집안의 유산을 가지고 형제들끼리 싸운이야기로 베스트에 올라간 글을 보고 한숨만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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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다 가능한 세상....



    with okgosu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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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블로그를 하다보면 어느정도의 사생활 노출은 되는거 같네요.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이네요.

    무섭네요.

    주용이 사진 그만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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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네피 - 2009/03/26 11:21
    말씀하신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라면 다툼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직장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갖가지 불이익을 당하기 쉽다는 게 문제입니다. 조심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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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멍청한건지;; - 2009/03/26 12:02
    직장을 깐다는 것만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사소한 일을 적었다 해도 나중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는 당시엔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직장관련 이야기는 삼가하는게 좋다는 말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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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sakai4u - 2009/03/26 12:20
    트위터는 특정 단어를 모니터할 수 있는 툴도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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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ohyecloudy - 2009/03/26 12:21
    맞습니다. 회사에서만 잘하면 되지 굳이 블로그에서까지 칭찬하는건 왠지..ㅎㅎ 기업 블로그라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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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MindEater™ - 2009/03/26 12:34
    저 사례는 시스코 직원이 'cisco'란 키워드를 모니터링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랍니다.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건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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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ginu - 2009/03/26 12:44
    트위터와 비슷한 미투데이에서 특정 단어를 모니터할 수 있는 툴이 있나 모르겠네요. 만약 그렇다면 더욱 신경써서 조심해야할 듯.



    저도 그 사건으로 물러나나 했더니만 오바마 행정부 요직에 임명된 사람들 사진 찍어 놓은 것을 보니 있더군요. 그래서 알았답니다. 오바마의 신뢰가 두터운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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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연우야 - 2009/03/26 14:50
    그만두시더라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업계 바닥이 좁으면 입소문을 타는 법이니까요. 말씀처럼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니 조심하는게 낫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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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댕글댕글파파 - 2009/03/26 14:51
    제목을 블로그로 해놔서 그렇지 모든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커뮤니티는 소셜 미디어 성향이 블로그보다 매우 강하죠. 그래도 별 일 없으셨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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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이수 - 2009/03/26 14:55
    인터넷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해두죠. 그래도 익명으로 글을 쓰면 그럴 위험이 적어지진 않을까요? ㅎㅎ 우리나라에서도 분명히 비슷한 사례가 나타나고 말겁니다. 그때가서야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깨우치겠죠. 하지만 과도하게 신중하다간 자칫 블로깅 자체를 망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현명한 블로깅 생활 누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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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윈도우라이브 - 2009/03/26 15:18
    이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 윈도우 라이브 블로거셨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특정 키워드를 감시하고 있진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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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Lonewolf_dlbo - 2009/03/26 16:31
    죄송합니다. 예전에도 한 번 이런 불평하시는 분을 뵌 적이 있는데, 제가 IE6에서 실행해봤을 땐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 그분 컴퓨터 문제겠거니 하고 그대로 놔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말씀하신 것을 검사해보니 제게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아마도 IE6 사용자를 위해 삽입한 html에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지금은 그 부분을 삭제했고 제쪽에서도 더이상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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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toto - 2009/03/26 16:33
    한끗차이라 비슷하긴 하죠. 예전에도 시스코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낚였다며 장난삼아 불평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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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안그래도 저도 미니홈피나 미투데이, 블로그 등에 직장 얘기를 안쓰려고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미니홈피는 워낙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다보니(특히 다이어리- 비록 일촌공개지만) 가끔 회사얘기를 하곤 하는데.. 그래서 회사 분들하곤 일촌을 안맺게 되더군요;;;

    여튼..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조금 무서운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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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야이노마 - 2009/03/26 18:33
    저는 그 글을 본 적이 없는데, 어떤 분이신지 집안 망신 제대로 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글을 읽지 않아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만.

    맞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죠.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남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한다면 10일 피해가 5로 줄어들 수도 있을 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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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okgosu - 2009/03/26 20:48
    좋은 글은요 무슨. 그저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인걸요. ㅍㅎㅎ -_-

    이젠 글도 듣는 세상이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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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JUYONG PAPA - 2009/03/26 21:59
    네, 저도 사생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죠. 윗 글에서도 했잖아요. :-)

    실명을 밝히지 않아 제가 아는 사람이 혹시 들르더라도 연관을 못지을 뿐이지, 아마 눈치빠른 사람이 이것저것 읽어보고 짜집기하면 저라는 거 금방 알아 챌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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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Joa - 2009/03/26 22:51
    어떤 공간에서만큼은 회사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좋은데, 제 사촌 동생은 회사 사람들하고도 1촌을 맺었더랬습니다. ㅎㅎ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냐는 옛 말이 있지만, 이 경우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일단 불이익이 돌아올지도 모르니 말이죠. 미리 조심하는 게 상책이라 사료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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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인기 많으면 상관 없어요2009년 3월 27일 오전 12:39

    프리미어 허지웅 기자라고 인기짱인 블로거인데 블로그에 자기 직장 상사 뒷담화 까도 별일 없던데요.



    http://hop2go.microtop10.com/32596



    http://ozzyz.egloos.com/4045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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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예전에 미국에서 만든 캠페인 중에 "인터넷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의미는" 이라는 이름으로 퍼지는 영상 하나가 생각나는 사건이네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688366



    앞으로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웹'이란 학문이 생겨서, 네티켓도 가르치고 SNS 활용법, 올리지 말아야 할 정보는 무엇무엇인지, 그리고 인터넷의 역사, 거기에 더하여 간단한 웹사이트 기획/디자인/개발 담론까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시점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일부 가르치는 것 같긴 한데 통합 교과과정도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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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hyegyu - 2009/03/26 10:26
    그러게요. 저역시 포스트를 읽고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뭐랄까, 그녀가 조금만 더 뻔뻔하고 철판을 깔 수 있었다면, 나름대로의 자기 논리로 무장할 수 있었다면 아마 엄청난 유명세를 탈 수 있었지 않을까 하네요. 그런데, 직장인들은 또 모르겠지만 저처럼 거의 백수에 가까운 프리랜서들은 블로그에 자신의 신상과 특기, 정보를 남기는 게 일이 더 많이 들어오고 그러더군요. 자영업과 샐러리맨의 차이점이 아닌가 합니다...^^;; 암튼 좋은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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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우와 이번 글은 댓글폭팔이군요! (물론 다른 글들도 인기가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만 :) )



    마녀사냥 이야기를 하시니 왠지 움찔합니다. 사실 사건의 주인공도 반농담투로 쓴 글일테고, (트위터에서 얼마나 '심각한' 이야기가 오가겠어요) 대부분의 반응들도 우스개로 넘길려는 식일텐데 말입니다.



    재수가 없어서 X밟았다고 여기기엔 너무 심각하고, 그렇다고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엔 "당연한걸 가지고 뭐 그래" 할 거 같아요. 말 실수라는 게 참. 뱉으면 다시 주워담기 힘들다는 것이 이젠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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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저도 블로그에서 개인 정보가 노출될 만한 것을 남기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글을 쓸때 좀 부자연스러운 것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워낙 위험한 세상이라서 말이죠. 그러다보니 신비주의 블로거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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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 전 가끔 올리는데. 좋은글 적어서.~~

    나쁜글을 올릴때는 항상 조금 + 조심이 아닌 조심 * 조심을 해야겠죠.

    글 올릴때는 항상 자신의 책임이 따른다고 들었어요.

    이런 글은 사람을 조심스럽게 만들지만 또 성공한 글을 읽으면 사람을 안조심스럽게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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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다시 한번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해야한다는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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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인기 많으면 상관 없어요 - 2009/03/27 00:39
    잘 모르는 분입니다만, 별 일은 없어도 주위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보는 시각은 조금이나마 변하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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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트람 - 2009/03/27 01:27
    동영상 잘봤습니다. 동영상 처음엔 왜 사진이 계속 붙어있을까 궁금했는데 조금 지나니 의미를 알겠더군요. 말씀대로 이젠 '인터넷 문화'라든지 '웹 문화' 등등 교과목이 생겨 어릴 때부터 선택으로라도 교육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1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잘 전해주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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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hyomini - 2009/03/27 02:58
    이게 모두 효민님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 :-)

    예전엔 '말'만 조심하면 됐었는데 이젠 '손가락'까지 조심해야할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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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멋진성이 - 2009/03/27 11:45
    남에 대한 글을 올릴 땐 항상 조심하는게 상책이죠.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말이니까요. 상대방 기분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또 다를 테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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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greenfrog - 2009/03/27 11:59
    뒷담화는 사적인 자리에서만 하는 슴관을 기르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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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정말 어디를 가던 말 조심 해야겠습니다. ^^;;

    회사와 일에 대한 내용을 언급할때는 특히 조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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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rince - 2009/03/31 15:17
    요새 제가 트위터를 시작했는데, 이 생각이 나서 두 번 생각할 걸 다섯 번 생각하고 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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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한국인이 저밖에 없다는 게 크나큰 다행이로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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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beatus - 2009/04/15 15:46
    그래도 조심하세요. 혹시나 한국어 실력을 숨기는 동료가 있을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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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헉! 갑자기 ...제 블로그에 직장 얘기를 업로드 했던 게 생각나네요..

    얼른 지워야겠어요 -_- 무서워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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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 정말 한마디 글로 인하여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남 생각안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봅니다.

    암튼 이 글 보니.. ㅎㅎ 개인정보도 왠만하면 노출을 말아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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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Kay~ - 2009/05/29 10:37
    개인정보도 그렇고 회사 얘기도 가급적 하지 않는게 좋다고 봐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발생해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니 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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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 저도 가끔씩 블로그에 학교 관련 글들을 올릴 때가 있는데 학교 괸계자들이 그걸 본다면...



    조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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