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4일 화요일

아폴로 11호에 대해 몰랐던 사실 10가지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16일에 발사되어 같은 해 7월 20일 달에 착륙했다. 아래 글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 40돌을 맞아 Popular Science에 실린 "Ten Things You Didn't Know About the Apollo 11 Moon Landing"을 단순 번역한 글이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지 40년이 지났다. 이에 맞춰 출간된 Craig Nelson의 새 책 "Rocket Men"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에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자세히 다뤘는데, 아래 아폴로 11호에 대해 Nelson이 밝혀낸 10가지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1. 아폴로호를 실은 Saturn 로켓에는 연료가 가득찼는데, 발사 직후 로켓이 폭발했다면 무게가 45kg 나가는 파편 덩어리를 4.8km나 날려 보낼 수 있었다. NASA는 로켓 발사 시 폭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진 않았는데도, 발사대로부터 5.6km 떨어진 곳에 VIP가 앉는 자리를 마련했다.

2. 아폴로 11호가 탑재한 컴퓨터의 성능은 지금 우리가 쓰는 휴대전화보다도 떨어졌다.

3. 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성하면서 식수가 부산물로 나오는데 아폴로 11호의 수소 가스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물은 늘 거품이 일었다. 무중력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것이 해결되지 않았던 탓에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비행 내내 지사제를 복용해야 했다.

4. 달 착륙선 Eagle은 내부를 제대로 감압하지 않은 상태로 아폴로 11호에서 분리되어 샴페인 코르크 마개를 열 때 나오는 정도의 가스가 밖으로 터져 나왔다. 이로써 착륙 지점이 애초에 계획했던 것보다 6km 벗어났다.

버즈 올드린. photo via NASA

5. 닐 암스트롱이 Eagle을 착륙시키면서 연료를 거의 소진하자 통제센터에 있던 사람들은 자칫 추락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아폴로 11호 엔지니어 Milton Silveira만은 그렇지 않았다. 발사 전 착륙 실험 결과 배기가스가 로켓으로 역류해 남은 추진 연료를 연소할 가능성을 작게나마 보여줬기 때문이다.

6. "인류로서의 작은 일보"에서 일보(一步)는 실제로 작지 않았다. 암스트롱의 조종 실력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Eagle이 달 표면에 닿을 때 충격 흡수장치가 제대로 압축되지 않았고 암스트롱은 사다리에서 1m나 뛰어내려 달 표면에 착지했다.

7. Eagle의 문에 바깥 문고리가 없던 탓에 암스트롱의 뒤를 이어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내려올 때는 문이 잠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해야 했다.

8. 가장 힘든 임무는 깃발을 꽂는 것이었다. NASA가 연구한 바로 달 표면은 부드럽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단단한 암반층 위에 흙먼지가 얇게 덮인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가까스로 깃대를 세울 만큼만 파고 기를 꽂은 다음에 세상에 공개할 사진을 찍고 나서 잘못하여 쓰러뜨리지나 않을까 조심했다.

9. 달에 가져간 (미국) 국기는 Sears사에서 사들인 것이었으나, 이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나서 Sears 사가 국기 제조업계를 독점할 것을 우려해 NASA는 공개를 꺼렸다.

10. 지구와 비슷한 기압 상태를 만들고자 공기를 넣고 밀폐해 만든 우주복 안감과 아폴로 11호의 컴퓨터 ROM 칩은 할머니들이 수작업으로 정성스레 만든 것이다.

원문 보기


인간이 달에 버리고 온 쓰레기 8가지
펭귄 서식지 알아내는 엉뚱한 방법
나사(NASA), 우주왕복선 판매한다
내가 찍은 사진이 영화에 쓰인다면?
우주인과 지구인 간의 체스대결


댓글 25개:

  1. 혹시나 ..?

    역사적 사실 뒤에는 뒷이야기들이 숨어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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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으헤헤 이거랑 달착륙 음모설이랑 달착륙음모에 대한 음모설 모두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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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앗 일등을 놓쳤다;;; 핸드폰 타자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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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옷 일등인가요!

    + 놓쳤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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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mooo - 2009/07/14 17:08
    야사..인 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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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ahabanya - 2009/07/14 17:09
    음모설 of 달착륙 음모설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검색하면 바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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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mahabanya - 2009/07/14 17:10
    전화로 인터넷도 하고.. 부자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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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동성... - 2009/07/14 17:10
    이곳에서 일등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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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앗, 달착륙은 음모라고 알고 있었는데...ㅋㅋㅋ



    문득 무중력 필기용품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무중력의 우주선 안에서는 볼펜을 쓸 수 없기에 미국에서는 수백만불을 들여서 무중력에서 사용 가능한 잉크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는데

    러시아에서는 단 2달러로 해결했다죠.... 연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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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흐흐흐... 이런거 정말 좋아라 하는데, 재밌네요^^

    하도 이런것에 관심이 많아서 내가 모르는 건 없을거라 자만하고 있었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니...



    요즘 이벤트가 없어서 의욕이 없으시겠지만, 가끔은 이런 재미있는 글 부탁 드립니다 (이벤트 얘긴 조크 입니다)^^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아폴로13호 비하인드 스토리도 올려주시는 겁니까? 시끄럽다구요? 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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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자 이제 "몰랐던 사실 10가지"를 보여주세요! >ㅂ<

    응? 설마 위 10가지가 그건 아니겠죠? 'ㅂ'

    ㅋㅋㅋㅋㅋ 3번은 진짜... 안습이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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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그 때 당시엔 첨단이라고 생각했던것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또 아니고 그렇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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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3. 헐.. 우주비행사들 지구로 귀환한 후에 정말 시~~원하게 일봤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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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달착륙 자체가 음모라는것에 1표.

    절대 사람이 달에 갈수 없는 이유가 있더군요.

    그래서 기술이 더욱 현재의 기술로도 달에 가려는 계획은 없는것이죠..

    동영상이 하나 있는데 올릴수는 없고 나중에 시간나면

    캡쳐해서 한번 올려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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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이야~ 많은 비하인드스토리



    큰일뒤에는 항상 숨겨진 이야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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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재미있는 뒷이야기 잘 봤습니다 :-) 역시 위대한 역사는 뒷이야기도 무궁무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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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전 음모론 관련된 것인줄 알고 봤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음모론 관련해서도 포스팅 해쥬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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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슝~ 철푸덕~ 1m.. ㅋㅋ

    글 잘 보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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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역시 캐나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이런 일은 없었던거군요.. ㅡㅡ^

    http://bit.ly/mjM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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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odlinuf - 2009/07/14 17:19
    예전에 딴지일보에서 시리즈로 올라온 것을 읽은게 어언...어..10년은 넘은 듯...스크랩(?) 비슷하게 해 놓은 것이 있는데 사진은 모두 데드링크로 액박이 뜨지만 내용만이라면 보내줄 수 있음. 내용에 대한 부분은 http://www.science-vessel.com/think-science/true-moonland.htm 같은 곳에서 음모설에 대한 반박을 조목조목 한 내용이 돌아다니지만, 그럼 왜 '음모설'이 퍼졌냐 하는 것에 대한 음모론은 제가 본 바로는 딴지일보 기사가 유일했던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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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trackback from: 달착륙 40년
    “한 인간으로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20일 인류로서 달에 첫발을 디딘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남긴 말이다. 그의 말처럼 우주에 대한 인류의 집념은 달 착륙을 통해 실현됐다. 그러나 달을 둘러싼 우주개발은 미소 냉전구도의 산물이다. 1957년 러시아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자 최강국 미국의 충격은 엄청났다. 미국은 연방예산 5%와 40만명의 인원을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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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mahabanya - 2009/07/15 12:21
    달착륙 음모설 관련해서 딴지일보에서 2001년에 나왔던 이야기를 재게재했네요. 7월 20일부로...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63&article_id=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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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mahabanya - 2009/07/14 17:09
    앗! 애프터서비스가 확실하신 마하반야님. ㅋㅋ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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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왜 아폴로 11 이후 인간이 달에 가지 않는가?

    외계인의 위협이라는 만화만도 못한 핑계로 가지 않는다.

    무려 40년이 되어 간다.

    왜 단 한번도 가지 읺는가?

    달 착륙과 이륙 이것은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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