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종이로 만든 스니커즈 신발

영국 브리스톨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대학교에 재학중인 David Brownings란 사람이 스니커즈를 만들었는데, 예상하는 것처럼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신발을 그린 게 아니라 직접 종이를 잘라 실제 크기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위 사진은 모두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 게재했습니다.
photo by David Brownings (c) All rights reserved.

방수만 된다면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편하게 신고 다닐 수 있을 듯. *_*


발톱 달린 신발, 호신용으로 그만
신발을 던져줘서 고맙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쉬어가기 - 쪼리의 변신


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케익 속으로

Oddly Enough 기지개 켭니다.

그동안 제가 블로그에 많이 무심했죠. 반성합니다. 최근에 제 블로그 애독자라고 말씀하시는 분을 뵌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과장이 섞였겠지만,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읽느라 업무 태만에 빠진 일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당시엔 죄송스럽기도 해서 구렁이 담 넘듯 웃어넘겼는데 이후 혼자서 가만 생각해보다 이래선 안 되겠다, 정신 차리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블로그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우아한 케이크 한 점(?) 짧게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은 빈센트 반 고흐의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을 본떠 만든 작품입니다.

photos by megpi (c) Some rights reserved.

이 케이크를 산 사람은 먹어야 할지, 벽에 걸어.. 아니 공중에 매달아 놔야 할지 고민해야하지 않을까요? :)


이쯤에서 쉬어가기 - 마흔살 생일케익
MS가 모질라에 보낸 Firefox 3.0 축하케익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전투기 앞에서 당당한 한남자

날아오는 전투기를 앞에 두고 어쩌면 이리도 의연하게 서있을 수 있는지. 사인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 등장하는 전투기는 프랑스의 미라지 F1이라고 알려졌으며, 서있는 사람은 귀마개와 얼굴 보호대를 한 상태라고 한다. 반면, 카메라를 든 사람은 자세가 불안정했는지 전투기가 지나가는 순간에 심하게 흔들린다.

이 동영상이 올라온 곳에 댓글을 보면 이것이 진짜인지, 비행기 기종은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전투기 캐노피 떼고 죽음의 스턴트
애완동물 전용 비행기 등장
비행기 도장 3분 만에 마치기
MS 조심해라, 구글 전투기 샀다
전 세계 비행기들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2009년 9월 8일 화요일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은 뭘까?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이 뭘지 궁금해 검색해보니 야후라고 적힌 글이 다소 보이지만, 사실 야후가 아니다. Search Engine History에서 확인한 바로,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은 "Archie"라고 한다. 이 사실은 11 Points에 올라온 "인터넷 史의 최초 열한 가지"란 글에 포함됐었고 이 중에 우리가 관심 가질만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섯 가지를 추려서 좀 더 조사해봤다.

1. 최초의 그림

image via Photos that changes the world

위가 바로 세계 최초로 인터넷에 올라온 그림이다.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 Tim Berners-Lee가 최초의 웹사이트 http://info.cern.ch를 만들어 놓고 테스트를 하려고 했는지 CERN에서 일하던 Silvano de Gennaro에게 CERN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스캔해 올려달라 부탁했다고 한다. 지금 같으면 당연히 무슨 말인지 알테지만 당시로선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Gennaro는 해달라는 대로 사진 몇 장을 스캔해서 FTP로 전송했고 이것이 인터넷 역사에 길이 남은 사진이 돼버렸다.

2. 최초의 배너 광고

image via this website

세계 최초의 인터넷 배너 광고는 역시 세계 최초로 온라인 잡지 Hotwired에 1994년 10월 등장한 AT&T 배너로 광고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광고주들은 클릭 한번으로 잠재 고객이 자기네 웹사이트로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에 적잖이 매료됐을 것이다.

3. 이베이에서 최초로 팔린 물품
온라인 경매 웹사이트 이베이에서 최초로 팔린 물품은 이베이 창업자 Pierre Omidyar가 올린 고장 난 레이저 포인터였으며, 게다가 이 레이저 포인터는 14.83 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팔렸다. 혹시 낙찰자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모를까 싶어 이메일을 보내 일러주었더니 답장에 자신은 고장 난 레이저 포인터를 수집하는 사람이라 밝혔다고 한다.

4. 트위터 최초의 글(트윗)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트위터에 처음으로 올라온 글은 트위터 공동창립자 중 한 사람인 Jack Dorsey가 막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올린 "just setting up my twttr"로서, 역시 공동창립자인 Biz Stone보다 무려 1분이나 빨랐다. 맨 처음 트윗을 약속이나 한듯이(서버 테스트로 보임) Evan Williams를 포함해 공동창립자 세 명은 모두 "just setting up my twttr"로 역사적인 자신들의 작품을 기념했다.

5. 최초의 검색엔진

image via Search Engine History

글머리에 적은 대로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은 Archie로서, 1990년 캐나다 McGill 대학교에 다니던 Alan Emtage가 만들었다. 당연히 현재의 검색엔진보다 능력은 떨어지지만 찾으려는 파일 이름만 알면 인터넷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6. 최초의 유튜브 동영상
Youtube에 최초로 올라온 동영상은 2005년 4월 23일 유튜브 공동창업자 Jawed Karim이 올린 아래의 "Me at the zoo"다.


Source: 11 Points


악플은 내게 맡겨라 - 악플 생성기
62년만에 처음 만난 펜팔친구 사연
라이베리아엔 칠판 블로거가 있다
블로그에 직장생활을 언급해선 안 되는 이유
우리가 죽은 후 웹서비스 개인정보 관리는?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캐나다 전통주, 발가락 칵테일

UPDATE(2009.8.27, 오전 9:34)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글 마지막에 발가락 칵테일에 든 발가락 사진 큰 거 한 장(링크)과 발가락 칵테일 마시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전통주라고 부르는 기준이 뭘까 싶어서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예로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담근 술"을 일컬어 전통주라고 한단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캐나다의 이 술은 전통주일까? 판단은 여러분께 맡긴다.

photo via Sourtoe Cocktail Club

미국 알래스카와 경계를 이루는 캐나다 유콘주에 도슨(Dawson)이라는 도시가 있다. 도슨시에 있는 다운타운 호텔 바에 가면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술이 있는데, 바로 사람 발가락으로 담근 술이다. 정식 명칭은 "Sourtoe Cocktail". 벌써 보셨겠지만, 왼쪽 사진에 있는 발가락이 그 술에서 나온 것이다.

이 발가락 칵테일의 유래는 이러하다. 1920년대 Liken 형제는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럼주 배달로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독주인 럼주는 겨울에 더 잘 팔렸을 테니 겨울에도 눈보라를 헤쳐가며 배달하곤 했는데 어느 날 Louie가 물에 발을 적셨던 모양이다. 국경을 넘어 술을 배달했으니 밀반입이 분명하고 더군다나 미국은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기니 혹시나 산악 경찰이 쫓아올까 싶어 발가락을 말리지도 못한 채 그대로 걸었다고 한다. 곧이어 Louie는 동상에 걸렸고 형제는 그 발가락을 잘라내기로 했다. 그렇게 잘려 나온 발가락을 알코올에 담아 도슨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 보관했다. 시간은 흘러 1973년, Dick Stevenson이란 사람이 창고를 정리하다 이 단지를 발견했고 주변 사람들과 의논을 거친 다음 이 술(?)을 호텔 바에서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Louie의 발가락은 이로부터 7년 뒤인 1980년 7월, Garry Younger라는 사람이 삼켜버려 남아있지 않다. 당시 Garry는 이 발가락 칵테일 많이 마시기 기록에 도전 중이었는데 열세 잔째 마시려던 찰나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60년 묵은 발가락을 삼킨 것이다. 이후 발가락 일곱 개가 술집에 기증돼서 다행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인증서 수여식? photo by Blaine Pearson (c) Some rights reserved.

남들에게 발가락 칵테일을 진짜로 마셔봤다고 얘기하려면 한가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고 한다. 단숨에 들이키든 몇 번을 나눠 마시든 반드시 발가락이 입술에 닿아야 한다는 것. 삼킨 사람도 있거늘 뽀뽀라고 못할까. 발가락 칵테일을 마시고 싶은 분은 지금 바로 캐나다 도슨으로! 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참고로 술잔에 넣는 발가락은 탈수시켜서 소금에 절여 보관하며 주문이 있을 때마다 꺼내는 모양이다. 사진 더 보러가기 발가락 확대한 사진 보기(이 사진은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음)

Source: Sourtoe Cocktail Club


프러포즈도 하고 기록도 세우고
벨기에 술집 맥주 종류만 무려 2,500가지
인간 카펫, 밟히는 건 내 즐거움
빙하에서 발견된 유럽 최고(最古) 미라
피터지게 싸우는 볼리비아 사람들 - Tinku Festival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나폴리, 전과자 수백명 관광 가이드로 변신

이탈리아 나폴리는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다. 하지만, 미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 도시는 골칫거리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쓰레기며, 다른 하나는 악명높은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본거지라는 점이다. 이제까진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있다 나온 전과자가 직업을 구하지 못한 나머지 으레 카모라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갔지만, 이 제도가 정착하고 나면 카모라 조직이 가진 세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기대다. 바로 전과자를 관광 가이드로 탈바꿈시키는 것.

photo via Global Post

지난 2009년 6월 Union of Organized Convicts in Naples란 단체가 나폴리 시가 아닌 EU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전과자 420명을 관광 가이드로 배치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Esco-Dentro. EU 지원은 올 12월까지다. 나폴리 시는 이 프로그램을 탐탁지 않게 생각해 지원을 꺼린다고 한다. 그래서 EU가 지원을 중단한다면 그 이후에도 Esco-Dentro 프로그램이 유지될지 장담은 못하는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라는 전과자 700명이 더 있지만 이렇다할 대책이 아직 없다. 그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곧 카모라 조직원 700명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인데 이건 엄청난 숫자다.
I have 700 people waiting in line outside my office who don’t want to go back to crime, and we need to give them an answer. Because if they get a job, that means 700 less in the hands of Camorra, and that would be outstanding.
- Pietro Ioia (Union of Organized Convicts in Naples 대변인)

나폴리 시가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이유는 자칫 미항의 이미지에 먹칠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내가 볼 때 나폴리는 이미 먹칠투성이다. 쓰레기가 그렇고 이탈리아 최대 범죄 조직이 되도록 내버려둔 것도 그렇다.

나폴리를 여행할 때 이들에게 도움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 판단은 여러분 몫이다. 혹시 개의치 않는다는 분은 길거리에서 노란 조끼 위에 이름표를 달고 여행 안내책자를 나눠주는 사람을 찾기 바란다. 그 사람이 바로 Esco-Dentro 관광 가이드다.

Source: Global Post


이탈리아 마피아의 휴대전화 권총
회전식 건물은 내가 원조
시실리 섬 사람들이 터득한 삶의 노하우
네덜란드, 범죄자 수입한다
러시아 극우조직 스킨헤드를 파헤친 기자


2009년 8월 12일 수요일

판타지/SF 소설 작가 작업실 들여다 보기

유명한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며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소설이나 공상과학 소설을 쓰는 작가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일지 나같은 글쓰기 문외한으로선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짐작을 못 할 바에야 작가들이 어떤 공간에서 작업하는 지라도 한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혹시 책상 주변에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특별한 장치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

Samuel R. Delany

Gregory Frost

Joe Haldeman

Harry Harrison

Peter Straub

Michael Swanwick

Margaret Weis

Kyle Cassidy 허락을 얻어 게시했습니다. photos via Where I Write

사진에 나온 사람 일곱 명 모두 유명한 판타지/공상과학 작가들이다. "Where I Wirte" 이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Kyle Cassidy는 이렇게 판타지/공상과학 소설 작가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작업실 사진을 책에 담아 출판할 계획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인쇄해서 책으로 만들어보니
영국인의 독서, 거짓말 그리고 조지 오웰
내가 찍은 사진이 영화에 쓰인다면?
공개망신당한 괴짜경제학 저자
조기를 게양하느니 사표를 쓰겠다


한 것도 없지만 쉬어가기: 적나라한 모자

요새 글 발행도 뜸하고 한 것도 없지만, 조금만 쉬었다 가겠습니다. 아주 적나라한 모자를 발견해서요. 왜 적나라한지는 딱 보면 아실 겁니다. 모자 크기가 정면에 쓰였어요. 계급장도 아니고...

가격도 만만치 않군요. 40달러라니. 혹시 이 모자를 사고싶은 분은 이곳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2009년 8월 8일 토요일

나무뿌리 길러서 만든 천연 다리

인도 북동부 실롱 고원에 자리 잡은 마을 체라푼지(Cherrapungee)는 과거 약 80년 동안 연평균 강수량이 11,430mm로 하와이 와이알레알레 산 다음인 곳이다. 고원이고 비가 많이 오는 곳이니만큼 계곡도 많아 이곳에 사는 카시 족은 예로부터 물을 건너고자 근처에서 다생하는 고무나무 뿌리를 이용해 천연 다리를 만들었다.

photo by vanldl. (c) Some rights reserved.
photo via rootbridges

다리를 만드는 데 엄청난 예산도 필요 없고 그저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길 안내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곳이든지 다리가 필요해 보이는 곳엔 간단히 다리를 기르고(?), 친절하게 길 안내를 받은 고무나무 뿌리가 건너편까지 자라면 땅속에 자리를 잡게 해준다고 한다. 하루아침 일해서 뚝딱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나무뿌리가 자랄 때까지 기다리는 인고의 작업이다. 이렇게 보통 10~15년이 걸려 튼튼하게 기른 다리는 50명 이상이 올라서도 거뜬한데, 세월이 지나면 약해지는 콘크리트 다리와는 달리 고무나무 뿌리로 만든 다리는 세월이 지날수록 자라서 더욱 견고해지는 게 그 이유다. 이 중 오래된 다리는 500년이 넘은 것도 있다고 한다.

사진을 더 보시려면 이곳으로.

Source: Atlas Obscura


나무도 배가 고프면 꿈틀한다
용암 속에 버려진 멕시코 성당, 산 후안
유리조각이 쌓여 아름다운 해변으로
그리스엔 산토리니, 스페인엔 세테닐
숫자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아마존 원주민


2009년 8월 5일 수요일

평생 이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시간은?

남성과 여성이 평생 이성을 흘끔거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여기서 평생이란 18세부터 50세까지를 말한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아래 광고 사진 한 번쯤 보지 않으신 분 없으리라고 보는데, 바로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사진이다.

Wallis dress to kill 광고 한 장면

하지만, 여성도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 가능성은 남성보다 절반 정도 낮다. Kodak Lens Vision Centres가 영국에서 18세에서 50세까지의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남성은 하루 평균 43분 동안 여성 10명을 쳐다보고 여성은 하루 평균 20분 동안 남성 6명을 쳐다보는 걸로 나타났다. '쳐다본다'는 표현을 썼지만, 아마도 흘끔흘끔 쳐다보는 곁눈질일 테다.

따라서 남성은 18세부터 50세까지 살면서 11개월 하고도 11일 동안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고, 같은 기간에 여성은 약 6개월을 오가다 마주친 남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데 쓴다는 것이다. "역시 남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추파 던지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대형 수퍼마켓을 꼽았고 그다음이 술집과 나이트클럽이었다. 그리고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다니면서 상대가 이런 행동을 보일 때 1/3은 말다툼하고, 이로 말미암아 1/10이 갈라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성에게 추파를 받았을 때 기분이 좋다고 응답한 남자는 19%인 반면 여자는 9%에 불과했다. 이성을 쳐다볼 때 어디를 처음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40%가 눈이라고 답했으며, 예상하시겠지만, 남성은 여성의 몸매.

이 설문조사를 보면 이성을 제일 많이 곁눈질하는 장소로,
남자는: 수퍼마켓, 술집, 나이트클럽, 직장, 상점
여자는: 술집, 상점, 대중교통, 수퍼마켓, 직장

이니, 앞으로 남자나 여자나 위 장소에 가면 이성의 시선을 만끽하시기 바란다. 실제로 응답자 중 35%가 이렇게 해서 연인관계로 발전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여러분 중에 서로 흘끔흘끔 쳐다보다 눈 맞은 경험 있으신 분은 손!

Source: Telegraph


시한부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데이트
여성에겐 육감, 남성에겐 바람기 알아채는 감
바람피우는 남자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사내연애를 하고싶다면 그리스로 가라
베를린 장벽과 사랑에 빠진 여인


2009년 8월 3일 월요일

협업 음악 한 곡 감상하시죠

뮤직 비디오도 아니다. 가사도 없다. 유명한 음악가가 연주하는 것도 아니다. 들어 보면 곡이 그리 훌륭하지도 않다. 처음엔 불협화음처럼 들리던 음악이 갈수록 조화를 이룬다.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연주 영상 20개가 있는데 재생 순서는 신경 쓸 필요 없다. 동시에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궁금해 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순서 상관하지 말고 일단 재생시켜 들어보시라. 한가지 팁은 각각의 볼륨을 취향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래된 컴퓨터에서 스무 개 동영상을 모두 재생하려면 컴퓨터가 싫어할 수 있으니 이럴 땐 10개 이하로 재생하시면 된다.

연주 영상 보러가기

이 협업 음악 프로젝트 이름은 In Bb 2.0으로 20개 연주 모두 Bb major(내림 나장조)로 연주한 곡이라고 한다. 프로젝트 리더 Darren Solomon이 이 중 다섯 곡을 연주했으며, Bb major일 것, 조용한 환경에서 녹음할 것, 총 연주 시간 1-2분일 것 등 몇 가지 안내 사항을 알려준 다음 공모 형식으로 그의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제출한 것을 선별해 만들었다.


기가 막힌 뮤직비디오 하나 소개합니다
인간 아이팟, 데렉 파라비치니
세계를 경악케 한 뮤직비디오
내가 쓴 글을 음악으로 표현해보자
작사가들이 좋아하는 신체부위


2009년 8월 2일 일요일

8월 첫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 특별하고 행복한 결혼식
    결혼식 만큼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사진은 물론이고 음악도 참 좋으니 헤드폰/스피커는 필수. 부러우면 클릭 금지.
  • 1회용 컵도 예술 소재
    아기자기한 그림을 도화지가 아닌 원통형 스티로폼 컵에 그리는 화가. 동영상도 있으나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음. 길고 지루함. 사실 그림도 별로 특색은 없음. (왜 소개한 거야? -_-)
  • 섹시 스튜어디스
    실망+오해마시길. 원 글 제목이 이런 것이니. 실제 비행기 승무원도 있고 중간에 모델도 있음. 아, 한중일 유일하게 대한항공 승무원이 포함.
  • 스파이더 맨!
    이 사람한테 스판덱스 옷 입히고 손목에 거미줄 나오게만 해주면 스파이더맨은 저리가라! 사진은 이곳에서.
  • 펩시 대 코카콜라
    이 그림을 보고 펩시 경영진은 어떻게 생각할지 참으로 궁금. 제목은 "펩시가 코카콜라를 100년이 넘도록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 이 그림을 보신 혜규 님은 다음과 같이 답을 하셨음. "초반 40여 년, 펩시는 코카콜라의 짝퉁? 브랜드 일관성의 힘!" 처음엔 짝퉁이라시길래 무슨 말씀인지 선뜻 이해가 되질 않았으나, 1898년부터 1940년대까지 펩시 로고는 코카콜라와 매우 흡사.
  • 최신형 차량 에어컨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일단 살고 보자.",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등이 떠오르는 한 장의 사진.
  • DIY 화재 경보기
    바로 위 에어컨 사진을 트위터에 살포하자 @tekinom 으로부터 날아 온 사진 한 장. 팝콘 터지면 일단 튀어!
  • 지브롤터 공항
    사진을 보면 비행기 이착륙 시엔 통행이 금지되는 공항. 무슨 통행? 자동차 통행. -_- 기차역도 아닌 비행장에 이런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다니. 우리나라와 아주 비교된다. @79k 님이 유튜브에 동영상이 있다는 걸 알려주심.
  • Earthscape Art
    Andres Amador. 모래/흙을 캔버스 삼아 그야말로 대작을 탄생시킴.
  • 날렵한 제비
    시속 56km로 폭 5cm 공간을 통과하는 제비 포착. 이 엄청난 자신감을 배워야 할 텐데. 아니면 무모함일까.
  • 하늘하늘 하늘색 맥주
    이번 주 마지막은 일본 아바시리 맥주에서 개발한 파란 맥주! 맥주 맛이 아닌 소다수 맛이 날 것만 같음.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구글 애드센스 코리아 트위터 입성 기념 이벤트

구글 애드센스 코리아가 트위터 입성 기념 이벤트 중입니다. 미루고 미루다 마감일이 되서야 하는 점 구글 신께서 용서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언제나 "구글만세"를 외쳤답니다. 트위터에서도 그랬고 블로그 글, 심지어는 댓글에도 "구글만세"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참에 한번 더. #구글만세.
보시는 것처럼 블로그에 애드센스 코리아 트위터 계정(@AdSenseKorea)을 소개하고 글 주소를 publisher.event@gmail.com으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보내면 감사하게도 선물을 준다고 하는군요. 여러분도 꼭 참여하세요. 마감은 7월 31일, 오늘! 마감 임박! 첩보를 들어보니 선물은 무릎 담요가 될 거라고 합니다. 트위터 쓰시는 분은 애드센스 코리아 follow도 하시면 금상첨화.

전투기 캐노피 떼고 죽음의 스턴트

비행기를 컨버터블로 개조해 스턴트를 펼친 용감무쌍한 조종사가 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 전투기 수호이(Su-35)의 캐노피(조종석 덮개)를 떼어 내고 최고 속도 마하 2(음속의 두 배)로 날았다고 한다. 사진부터 감상하시길.



photos via English Russia

최근 러시아에서 영화를 하나 찍는 중인데 이 영화에 비행기 전투 장면이 있는 모양이다. 마지막 사진에서처럼 뒤에 앉은 사람은 비상 탈출까지 감행한다. 지상에서 찍거나 컴퓨터 그래픽 처리를 하면 좋을 텐데 제작자 또는 감독이 사실주의를 지향하는지 최상의 실력을 지닌 조종사를 고용해 공중에서 찍기로 했다고 한다. 예술이 뭔지.

조종사 인터뷰 내용을 보면, 가장 힘들고 위험했던 건 속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소음이 심해 교신이 불가능했던 점이었다고 밝혔다. "a few times"라니 정확한 횟수는 모르겠고 이 컨버터블 비행기를 한 번 이상 타고나서야 제대로 된 영상이 나왔다고 한다.

Gizmodo가 마하 2에서 비상 탈출했다고 쓰는 바람에 이 사진이 진짜냐 가짜냐를 두고 말이 많은 모양인데 마하 2로 날다가 탈출한 게 아니라 캐노피를 뗀 상태로 마하 2까지 밟았다고(?) 조종사가 인터뷰에서도 말했다. 뭘 보고 그렇게 썼는지 모르겠음.

사진 더 보실 분은 English Russia로.


애완동물 전용 비행기 등장
비행기 도장 3분 만에 마치기
MS 조심해라, 구글 전투기 샀다
전 세계 비행기들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내가 찍은 사진이 영화에 쓰인다면?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프러포즈도 하고 기록도 세우고

이런 걸 두고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은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일타쌍피(?)". Jake Bronstein이란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했는데 그 방법이 남달랐던 덕분에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여자친구는 크게 기뻐한다.

제이크 여자친구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그저 제이크가 귓속말 여러 명에게 전달하기 기록 한번 세워보겠다기에 참여했다고 한다. 남자 친구가 전달한 귓속말은 "Kristina, will you marry me? - 크리스티나, 우리 결혼할래?"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으니 감안하시길.

이 술집 안에 있던 손님 59명을 돌고 돌아 마지막 사람이 무대에 올라 크리스티나에게 "결혼해줄래요?"라고 하자 잠깐 어리둥절.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결혼하자니까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전달한 자신도 당황스러웠는지 마지막 주자가 뒤를 가리키자 그제야 크리스티나는 이 모든 게 제이크가 자신을 위해 꾸민 계략(?)인 걸 깨닫는다. 결국, 크리스티나는 그러겠다고 대답했으며 제이크는 World Record Appreciation Society가 인정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러면 지는 건데... 부럽다.

Source: zoomdoggle


화장실도 같이 쓰고 물도 절약하고
인간 카펫, 밟히는 건 내 즐거움
낯선 사람들이 마련해 준 결혼식 피로연
다이아몬드 반지 가지러 뉴질랜드로
29살 남자, 부인 11명에 자식 21명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구소련이 발행한 황당한 우표 한 장

웹을 떠돌다 Stupid, Stupid Stamps라는 곳을 발견하고 블로그 이름이 재미있어 들어갔다가 이 우표 한 장이 눈에 띄었다.

image via Wikipedia

도대체 이 그림은 뭘 상징하는 것이며 뭐라고 쓰인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러시아 말을 몰라 "soviet 1918 1968"이란 키워드로 구글링. 다행히 첫 페이지에 세 단어를 모두 포함한 위키피디아 링크가 나타났다. 구글 만세. Description에 적힌 것을 우리말로 옮긴다.

1968년에 발행된 USSR(구소련) 우표. 삽입된 그림은 1939년 폴란드 침공 직후 소련 포스터.
우표 원문 번역: 소련 전투군 1918-1968(위), 4코펙(러시아 화폐 단위) 소련 우정(아래)
USSR stamp from 1968 illustrating a Soviet poster from just after the invasion of Poland in 1939.
Translation (by w:User:Mrg3105 per w:Talk:Soviet Union#Speak Russian?) of text on the stamp: Soviet combat forces 1918-1968 (top); 4 kopeks Post USSR (bottom)

설명대로라면 폴란드 침공을 기념하는 포스터인 듯한데 군인과 민간인, 그것도 남자와 남자가 껴안고 뽀뽀하는 장면이 왜 필요했을까? 공산주의와 이런 민망한 장면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어떤 의미를 담은 그림인지 아시는 분이 홀연히 나타나 댓글을 부리나케 올려주신다면 나중에 자판기 '고급' 커피 한 잔 대접해드립니다.

UPDATE(2009.7.28, 오후 10:16) 트위터에서 @weisskatze 님이 끄루또이 님 블로그에서 찾았다고 알려주셨다. 당시엔 평범했던 러시아 인사법이라니. 의미 없는 그림이었어. oTL

UPDATE(2009.8.1, 오후 10:47) 효민 님이 댓글로 우표에 삽입된 그림의 출처를 알려주셔서 같이 올린다.

image via Wikipedia


대인국에 산다면 바로 이런 느낌
예술성 돋보이는 옛 소련 버스 정류장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눠가진 작은 섬 하나
신비로운 자연 - 러시아의 둥근얼음
해도해도 너무한 이모티콘 상표등록


레고로 실제 크기 집 만든다

배송된 레고 검사하는 직원. 제임스 메이 아님

레고로 건물도 보수하고 장갑차도 만들고 예수상도 만든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런 대형 프로젝트 소식은 Oddly Enough 생긴 이래 처음이다. 실제 크기의 집을 레고 벽돌로 짓는다나.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실 영국 BBC TV 프로그램 톱 기어(Top Gear) 진행자인 James May가 또 다른 프로그램 "James May's Toy Stories"를 위해 2층짜리 레고 집을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집을 지을 부지(?)엔 레고 벽돌 30만 개가 체코로부터 도착했고 오는 토요일(8월 1일)에 공사(?)를 시작한다. 메이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자원자를 모집 중이라고 하니 영국에 계신 분은 연락처가 담긴 이메일을 lego@plumpictures.co.uk 로 보내시면 되겠다.

이 레고 집은 말씀 드렸듯이 실제 크기로 제작되며 계단은 물론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설치된다. 그리고 집이 완성되면 메이가 이곳에 입주하여 사나흘 정도 살 거라고 한다. 과연 이 기간에 메이의 생활은 얼마나 망가질까. 참고로, 메이는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세계 최초로 점토를 이용해서 정원을 만들기도 했다.


레고 블럭을 이용한 벽돌보수
아이팟 충전을 증기 엔진으로
조금은 색다른 통나무 집
40년째 홀로 성당을 짓고있는 남자
레고블럭으로 보수한 오래된 벽돌건물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7월 마지막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 특별한 결혼식
    유튜브에서 순식간에 조회수 6백만을 기록한 결혼식 동영상. 부럽다. T_T
  • 루이비통 저택(?)
    루이비통 제품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집을 이렇게 꾸몄을까. 아마도 가격이 엄청날 듯.
  • Hat Fail
    Fail 시리즈 중 하나. 이러지 말자.
  • 열차표 값이 ㅎㄷㄷ
    미국에 사는 어떤 여자 아이의 입출금 내역서. 기차표 하나 샀을 뿐인데. 환율 계산 포기.
  • 토마스 행크표 쓰레기통
    어느 패스트 푸드점 쓰레기통인 모양. 토마스 행크가 요새 영화 제작 일이 잘 안 되나? 아무튼, Clever!
  • 귀여운 고양이
    그다지 고양이란 동물 좋아하지 않는데 이 녀석 보고나서 생각 고쳐먹었음.
  • USB 허브
    뭐가 그리 꽂을 게 많길래. 소켓이 무려 49개!
  • 사진의 미학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 카메라 사고 싶다. 하나 있으면 이렇게 찍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 같은데. ㅋ
  • 황량한 사막에 덩그러니
    구글 맵스 스트릿뷰 화면이 나타날 테니 마우스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건물 하나가 있음. 그리고 간판을 눈여겨 보시면...!! 잘 안보인다 하시는 분을 위해 선명한 사진을 준비. 저는 친절합니다. 이것은 바로 public art.
  • Low-Rise
    Peter Root라는 사람이 거울 위에 스테이플만으로 만든 빌딩 숲. 설명을 보면 입김이나 진동이 이 '도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접착제를 쓰지 않았단 얘기??
  • Slavery Map
    현대판 노예 매매라 할 수 있는 성매매, 아동매매 등이 일어나는 전 세계 곳곳을 웹 2.0을 십분 활용해 지도를 제작. 미국에서 만들었지만 누구나 가입을 통해 참여가 가능함. 우리나라도 찾아보니 서울에 두 건, 대구에 한 건이 보고됨.
  • 마이크로 소프트 토스트
    마이크로 소프트가 토스터를 만든다면 빵이 아마도 이렇게 구워져 나오지 않을까?
  •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족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수족관 모습. HD 화질이니 LCD 모니터에서 전체화면으로 보시는 걸 강력 추천. 왠만하면 '강력'까진 안 붙임.
  • 앗, 이걸 빠뜨렸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동영상

7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7월 둘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7월 첫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6월 마지막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6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년 7월 23일 목요일

나는야 이제 멀티 블로거

이 블로그 하나 제대로 건사 못하면서 블로그를 또 하나 운영한다는 게 장기적으로 윈윈 전략이 될지 자폭하는 전략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아무튼 첫 삽을 떴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최근 몇 주 동안 Oddly Enough에 올라오는 글 수나 내용이 시원찮음을 느끼신 분도 계실 텐데요, 사실은 딴살림 차릴 채비 하느라 조금 소홀했습니다. 또한, 거기엔 게으름도 한 몫 했음을 인정합니다. 용서하세요. (_ _)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약 넉 달 동안 '트위터란' 녀석에게도 한참 빠졌더랍니다. 중독성이 좀 있더군요. 쓰다 보니 아주 유용한 도구란 걸 깨닫고 이 좋은 게 왜 한국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나 하고 살펴보니 영어로 된 웹서비스여서 트위터 가입단계부터 장벽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트위터에 대한 글을 써 놓은 어떤 게시판을 봤는데 트위터가 뭔지도 모르고 영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또한, 가입은 했지만 같이 얘기할 상대가 없어 계정만 만들고 돌아서는 분도 꽤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저로서는 참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트위터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가입 단계에서부터 우리말로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제가 경험하고 읽고 다른 분께 들은 트위터 팁이나 자료를 모아 소개하는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트위터란(twitteran.com)?. 이름 괜찮나요? : )

사실은 트위터란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고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 했는데 어제 트위터에 계신 어떤 분께 들통나버렸답니다. ㅎㅎ 호응은 별로 없었지만, 어제 쓴 글이 다음뷰 베스트에 오늘 아침까지 걸렸었거든요. 그 블로그엔 제 트위터 계정으로 가는 링크가 수두룩하고요. 들통날 수밖에요.

여러분도 집들이 오시는 셈치고 트위터란에 들러 응원 한마디씩 건네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아직 댓글은 없으니 첫 댓글을 남기는 영광(?)도 차지하시고요. 방명록 포함, 댓글 남겨주신 선착순 다섯 분에겐 기프티콘 하나씩 쏘겠습니다. 어떤 품목이 될진 저도 모르겠네요. 비싼 건 아니니 부담(?)은 갖지 마시고. 아마도 시원한 음료수나 빙과류가 될 듯. 이상 끝까지 글을 읽지 않은 분은 참여 못 하는 숨은 이벤트였습니다. 댓글을 남기시고 번거롭더라도 제 이메일( odlinuf@oddlyenough.kr )로 댓글에 남긴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이번 주말까지 기프티콘 보내드리겠습니다.

참, 트위터란에 가시면 제 중요한 신상 정보도 하나 건지실 수 있어요. 어차피 Oddly Enough 도메인도 실명으로 가입해서 여러분이 알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으셨겠지만. : )


럭셔리 장갑차의 비밀은?

이 동영상의 제목은 "Who said war can't be comfortable?"이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전쟁은 편하게 할 수 없는 거라고 누가 그랬나?" 정도. 이 럭셔리 장갑차는 Regent에서 만들었으며 모델 이름은 2010 KLR-20 이다. 그럼 이제 동영상을 보자. 스피커/이어폰은 필수.


동영상을 보셨을 테니 여러분께 솔직담백(?)하게 고백하자면, 처음에 외국 어느 무기 제조회사가 개발한 실제 장갑차인 줄로만 알고 실제 장갑차로 이곳에 소개하려고 했다.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 이름을 보기 전까진. 이 사람 이름은 Legohaulic. 그렇다. 동영상을 보고 벌써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이 장갑차는 레고로 만든 모형이었던 것이다.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은 나머지 그저 보이는 대로만 받아들였기 때문에 하마터면 엄청난 바보짓을 저지를 뻔했다. 너무 순박한 걸까 아니면 광고 동영상을 아주 잘 만들어서였을까. 아니면 어느 분 말마따나 글감을 찾는 감이 떨어졌을까.

레고 장갑차 갤러리

KLR-20 Luxury combat vehicle
photo by Legohaulic. (c) All rights reserved.


레고 블럭을 이용한 벽돌보수
성냥개비 불상, 레고 예수상
아이팟 충전을 증기 엔진으로
레고블럭으로 보수한 오래된 벽돌건물
넌 디즈니랜드? 난 디거랜드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봉춤을 올림픽 종목으로?

성인 클럽에서만 볼 수 있던 봉 춤이 요새는 스포츠로도 주목 받는다. 음지에서 양지로 무대를 옮겼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봉 춤을 2012년 런던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어 보고자는 노력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수퍼맨 자세를 취한 KT Coates. photo via Vertical Dance

KT Coates라는 봉 춤 강사는 현재 Vertical Dance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Pole fitness for the Olympics 2012!" 서명운동을 펼치는 중이며, 서명 인원은 지금까지 약 2,500명에 이르렀다. 이 강사는 봉 춤이 철봉이나 리듬 체조 등에 비해 체력 면에서나 기술적 면에서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때마침 얼마 전에 얼핏 TV에서 뱃살 빼는 데는 봉 춤만 한 게 없다면서 봉 춤 가르치는 학원이 나오는 걸 봤는데 올림픽 종목으로도 추친하고 있을 줄이야. 과연 3년 뒤 영국 런던에서 봉 춤을 볼 수 있을까?

일단 나는 지지한다. 그래서 서명도 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봉 춤이 이제 그만 양지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곳에서 서명하시기 바란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 나라 이름만 써 넣고 버튼 두 번만 클릭하면 끝.


올림픽 역사상 가장 별난 종목 Top 7
축구와 골프를 한꺼번에 - Footballgolf
소림 축구 본뜬 쿵후 축구팀 탄생
영국판 베이징 올림픽 태극기 사건
시드니 올림픽 오케스트라 연주도 가짜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7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 사랑해. 내 마음 받아 줄거지?
    트위터에 올렸더니 위에서 도와 준 녀석이랑 나중에 눈이 맞을 거라는 얘기를 어떤 분께서 하셨음. 이제 연출되거나 조작된 장면이 아니라면 도대체 이 녀석들은 뭘 하고 있는 걸까. 오묘한 자연의 섭리.
  • 맨홀도 가지각색
    맨홀도 개성이 있다면 보는 사람도 즐거울 거로 생각. 특히 사람 많은 곳에서는 더욱 필요함. 제작비가 많이 들겠지만 쓸데 없는 곳에 혈세 낭비하는 것보단 백배 나음.
  • 개성만점 헤어스타일
    "Don't judge my hair."라는 곳인데 이곳에 가면 별 신기한 모양으로 머리나 수염을 다듬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 특히 이 머리는 정말.. 예술.
  • 페이스북 시체 놀이
    "Lying Down Game"으로 불리는 이 게임은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어디에서든지 엎드려서 사진을 찍은 다음 페이스북에 올리는 놀이. 그 모습이 압권인 아저씨.(아마.. 19금?)
  • 기차역 플랫폼이 잔디광장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Britomart 기차역 플랫폼으로 지난 주 일요일 이곳에 들른 뉴질랜드 사람들은 다소 놀랐을 것. 전날까지만 해도 콘크리트 바닥이었던 이곳에 잔디가 깔렸기 때문. 우유 회사가 광고를 찍으려고 일요일 첫 기차가 오기 전에 완성한 것이라 함.
  • 사화산 정상에 지은 절
    버마에 있는 Taung Kalat이라는 절. 새벽 동틀 무렵 찍은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 아폴로 11호
    내일, 7월 20일은 앞선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인류가 달에 착륙한 지 40년 째 되는 날. Boston.com이 이를 기념하고자 당시 사진 마흔 장을 준비했음.
  • 100% 친환경 옷
    이보다 더 친환경적인 옷 있으면 이 블로그 접겠음.. 이라고 하려다 혹시 모르니 그냥 커피 한 잔 대접하겠음.
  • Hot Dogs
    핫도그...
  • It's a flat, flat world!
    이제껏 봤던 비슷한 사진 중 가장 사실적임. 특히 이 사진.


7월 둘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7월 첫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6월 마지막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6월 셋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6월 둘째 주 Oddly Enough 링크묶음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구글 로고에 숨겨진 삼각형의 진실은?

구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로그 Google Blogoscoped가 "The Great Google Doodle Triforce Conspiracy"라는 제목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구글이 2008-2009년에 만든 로고(구글 두들) 중 지구의 날, 할로윈 등 몇몇 로고에 닌텐도 게임에 등장하는 것과 아주 많이 닮은 기호(triforce)를 그려 넣었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먼저, 가장 최근에 구글이 세르비아 출신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가 태어난 날에 맞춰 제작한 구글 두들이다.


2009 지구의 날


2009 크리스티안 호이겐스


2008 추수감사절


2008 할로윈


2008 (아마도) 프랑스 제헌절


2008 하계 올림픽


2008 지구의 날


보신 것처럼 로고마다 피라미드 모양의 기호가 숨어 있다. Blogoscoped는 이 기호가 닌텐도 게임 기호 triforce와 너무나도 비슷하다고 하면서도 단순히 로고를 제작한 사람의 서명이거나, 이스터에그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과연 진실은 어디에? 구글, 알려 주세요!


구글 어스와 일본의 부라쿠민
구글 맵스에서 만난 타이포그래피
구글 스트릿뷰 카메라 덮친 거미 한 마리
구글은 마을 이름도 바꾸게 만든다
MS 조심해라, 구글 전투기 샀다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게토레이드 병으로 마이클 조던 모자이크

세계적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드는 마이클 조던과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다. 마이클 조던이 게토레이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나서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게토레이드 주가는 30% 이상 폭락했다고 한다. 물론, 마이클 조던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기업 모두 조던 효과를 누렸음은 두말할 것 없다.

지난 4월, 마이클 조던이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됐다. 이 소식을 들은 게토레이드는 마이클 조던 병을 만들어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최근에 나온 그 병은 게토레이드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아래는 그 캡쳐 화면.

게토레이드는 이에 머물지 않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야외 농구장에 조던이 슬램덩크 하는 모습을 게토레이드 병 19,000 개로 모자이크를 제작한 것이다. 게토레이드식 모자이크엔 이 지역에 사는 조던의 팬과 시카고 불스 시절 동료였던 스코티 피펜도 참여했다.



images via yahoo sports

이 모자이크는 올여름에 제작할 게토레이드 광고에 삽입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기사를 보고서 든 생각은 아마도 게토레이드가 마이클 조던을 두고두고 우려먹을 것 같다는 것이다. 멋 훗날 얘기지만, 조던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말이다. 조던은 게토레이드와 광고 계약을 어떤 식으로 맺었을까?

Source: Yahoo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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