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종이로 만든 스니커즈 신발

영국 브리스톨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대학교에 재학중인 David Brownings란 사람이 스니커즈를 만들었는데, 예상하는 것처럼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신발을 그린 게 아니라 직접 종이를 잘라 실제 크기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위 사진은 모두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 게재했습니다.
photo by David Brownings (c) All rights reserved.

방수만 된다면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편하게 신고 다닐 수 있을 듯. *_*


발톱 달린 신발, 호신용으로 그만
신발을 던져줘서 고맙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쉬어가기 - 쪼리의 변신


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케익 속으로

Oddly Enough 기지개 켭니다.

그동안 제가 블로그에 많이 무심했죠. 반성합니다. 최근에 제 블로그 애독자라고 말씀하시는 분을 뵌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과장이 섞였겠지만,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읽느라 업무 태만에 빠진 일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당시엔 죄송스럽기도 해서 구렁이 담 넘듯 웃어넘겼는데 이후 혼자서 가만 생각해보다 이래선 안 되겠다, 정신 차리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블로그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우아한 케이크 한 점(?) 짧게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은 빈센트 반 고흐의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을 본떠 만든 작품입니다.

photos by megpi (c) Some rights reserved.

이 케이크를 산 사람은 먹어야 할지, 벽에 걸어.. 아니 공중에 매달아 놔야 할지 고민해야하지 않을까요? :)


이쯤에서 쉬어가기 - 마흔살 생일케익
MS가 모질라에 보낸 Firefox 3.0 축하케익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전투기 앞에서 당당한 한남자

날아오는 전투기를 앞에 두고 어쩌면 이리도 의연하게 서있을 수 있는지. 사인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 등장하는 전투기는 프랑스의 미라지 F1이라고 알려졌으며, 서있는 사람은 귀마개와 얼굴 보호대를 한 상태라고 한다. 반면, 카메라를 든 사람은 자세가 불안정했는지 전투기가 지나가는 순간에 심하게 흔들린다.

이 동영상이 올라온 곳에 댓글을 보면 이것이 진짜인지, 비행기 기종은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전투기 캐노피 떼고 죽음의 스턴트
애완동물 전용 비행기 등장
비행기 도장 3분 만에 마치기
MS 조심해라, 구글 전투기 샀다
전 세계 비행기들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2009년 9월 8일 화요일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은 뭘까?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이 뭘지 궁금해 검색해보니 야후라고 적힌 글이 다소 보이지만, 사실 야후가 아니다. Search Engine History에서 확인한 바로,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은 "Archie"라고 한다. 이 사실은 11 Points에 올라온 "인터넷 史의 최초 열한 가지"란 글에 포함됐었고 이 중에 우리가 관심 가질만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섯 가지를 추려서 좀 더 조사해봤다.

1. 최초의 그림

image via Photos that changes the world

위가 바로 세계 최초로 인터넷에 올라온 그림이다.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 Tim Berners-Lee가 최초의 웹사이트 http://info.cern.ch를 만들어 놓고 테스트를 하려고 했는지 CERN에서 일하던 Silvano de Gennaro에게 CERN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스캔해 올려달라 부탁했다고 한다. 지금 같으면 당연히 무슨 말인지 알테지만 당시로선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Gennaro는 해달라는 대로 사진 몇 장을 스캔해서 FTP로 전송했고 이것이 인터넷 역사에 길이 남은 사진이 돼버렸다.

2. 최초의 배너 광고

image via this website

세계 최초의 인터넷 배너 광고는 역시 세계 최초로 온라인 잡지 Hotwired에 1994년 10월 등장한 AT&T 배너로 광고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광고주들은 클릭 한번으로 잠재 고객이 자기네 웹사이트로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에 적잖이 매료됐을 것이다.

3. 이베이에서 최초로 팔린 물품
온라인 경매 웹사이트 이베이에서 최초로 팔린 물품은 이베이 창업자 Pierre Omidyar가 올린 고장 난 레이저 포인터였으며, 게다가 이 레이저 포인터는 14.83 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팔렸다. 혹시 낙찰자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모를까 싶어 이메일을 보내 일러주었더니 답장에 자신은 고장 난 레이저 포인터를 수집하는 사람이라 밝혔다고 한다.

4. 트위터 최초의 글(트윗)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트위터에 처음으로 올라온 글은 트위터 공동창립자 중 한 사람인 Jack Dorsey가 막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올린 "just setting up my twttr"로서, 역시 공동창립자인 Biz Stone보다 무려 1분이나 빨랐다. 맨 처음 트윗을 약속이나 한듯이(서버 테스트로 보임) Evan Williams를 포함해 공동창립자 세 명은 모두 "just setting up my twttr"로 역사적인 자신들의 작품을 기념했다.

5. 최초의 검색엔진

image via Search Engine History

글머리에 적은 대로 세계 최초의 검색 엔진은 Archie로서, 1990년 캐나다 McGill 대학교에 다니던 Alan Emtage가 만들었다. 당연히 현재의 검색엔진보다 능력은 떨어지지만 찾으려는 파일 이름만 알면 인터넷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6. 최초의 유튜브 동영상
Youtube에 최초로 올라온 동영상은 2005년 4월 23일 유튜브 공동창업자 Jawed Karim이 올린 아래의 "Me at the zoo"다.


Source: 11 Points


악플은 내게 맡겨라 - 악플 생성기
62년만에 처음 만난 펜팔친구 사연
라이베리아엔 칠판 블로거가 있다
블로그에 직장생활을 언급해선 안 되는 이유
우리가 죽은 후 웹서비스 개인정보 관리는?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캐나다 전통주, 발가락 칵테일

UPDATE(2009.8.27, 오전 9:34)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글 마지막에 발가락 칵테일에 든 발가락 사진 큰 거 한 장(링크)과 발가락 칵테일 마시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전통주라고 부르는 기준이 뭘까 싶어서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예로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담근 술"을 일컬어 전통주라고 한단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캐나다의 이 술은 전통주일까? 판단은 여러분께 맡긴다.

photo via Sourtoe Cocktail Club

미국 알래스카와 경계를 이루는 캐나다 유콘주에 도슨(Dawson)이라는 도시가 있다. 도슨시에 있는 다운타운 호텔 바에 가면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술이 있는데, 바로 사람 발가락으로 담근 술이다. 정식 명칭은 "Sourtoe Cocktail". 벌써 보셨겠지만, 왼쪽 사진에 있는 발가락이 그 술에서 나온 것이다.

이 발가락 칵테일의 유래는 이러하다. 1920년대 Liken 형제는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럼주 배달로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독주인 럼주는 겨울에 더 잘 팔렸을 테니 겨울에도 눈보라를 헤쳐가며 배달하곤 했는데 어느 날 Louie가 물에 발을 적셨던 모양이다. 국경을 넘어 술을 배달했으니 밀반입이 분명하고 더군다나 미국은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기니 혹시나 산악 경찰이 쫓아올까 싶어 발가락을 말리지도 못한 채 그대로 걸었다고 한다. 곧이어 Louie는 동상에 걸렸고 형제는 그 발가락을 잘라내기로 했다. 그렇게 잘려 나온 발가락을 알코올에 담아 도슨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 보관했다. 시간은 흘러 1973년, Dick Stevenson이란 사람이 창고를 정리하다 이 단지를 발견했고 주변 사람들과 의논을 거친 다음 이 술(?)을 호텔 바에서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Louie의 발가락은 이로부터 7년 뒤인 1980년 7월, Garry Younger라는 사람이 삼켜버려 남아있지 않다. 당시 Garry는 이 발가락 칵테일 많이 마시기 기록에 도전 중이었는데 열세 잔째 마시려던 찰나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60년 묵은 발가락을 삼킨 것이다. 이후 발가락 일곱 개가 술집에 기증돼서 다행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인증서 수여식? photo by Blaine Pearson (c) Some rights reserved.

남들에게 발가락 칵테일을 진짜로 마셔봤다고 얘기하려면 한가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고 한다. 단숨에 들이키든 몇 번을 나눠 마시든 반드시 발가락이 입술에 닿아야 한다는 것. 삼킨 사람도 있거늘 뽀뽀라고 못할까. 발가락 칵테일을 마시고 싶은 분은 지금 바로 캐나다 도슨으로! 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참고로 술잔에 넣는 발가락은 탈수시켜서 소금에 절여 보관하며 주문이 있을 때마다 꺼내는 모양이다. 사진 더 보러가기 발가락 확대한 사진 보기(이 사진은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음)

Source: Sourtoe Cocktail Club


프러포즈도 하고 기록도 세우고
벨기에 술집 맥주 종류만 무려 2,500가지
인간 카펫, 밟히는 건 내 즐거움
빙하에서 발견된 유럽 최고(最古) 미라
피터지게 싸우는 볼리비아 사람들 - Tinku Festival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나폴리, 전과자 수백명 관광 가이드로 변신

이탈리아 나폴리는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다. 하지만, 미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 도시는 골칫거리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쓰레기며, 다른 하나는 악명높은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본거지라는 점이다. 이제까진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있다 나온 전과자가 직업을 구하지 못한 나머지 으레 카모라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갔지만, 이 제도가 정착하고 나면 카모라 조직이 가진 세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기대다. 바로 전과자를 관광 가이드로 탈바꿈시키는 것.

photo via Global Post

지난 2009년 6월 Union of Organized Convicts in Naples란 단체가 나폴리 시가 아닌 EU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전과자 420명을 관광 가이드로 배치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Esco-Dentro. EU 지원은 올 12월까지다. 나폴리 시는 이 프로그램을 탐탁지 않게 생각해 지원을 꺼린다고 한다. 그래서 EU가 지원을 중단한다면 그 이후에도 Esco-Dentro 프로그램이 유지될지 장담은 못하는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라는 전과자 700명이 더 있지만 이렇다할 대책이 아직 없다. 그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곧 카모라 조직원 700명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인데 이건 엄청난 숫자다.
I have 700 people waiting in line outside my office who don’t want to go back to crime, and we need to give them an answer. Because if they get a job, that means 700 less in the hands of Camorra, and that would be outstanding.
- Pietro Ioia (Union of Organized Convicts in Naples 대변인)

나폴리 시가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이유는 자칫 미항의 이미지에 먹칠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내가 볼 때 나폴리는 이미 먹칠투성이다. 쓰레기가 그렇고 이탈리아 최대 범죄 조직이 되도록 내버려둔 것도 그렇다.

나폴리를 여행할 때 이들에게 도움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 판단은 여러분 몫이다. 혹시 개의치 않는다는 분은 길거리에서 노란 조끼 위에 이름표를 달고 여행 안내책자를 나눠주는 사람을 찾기 바란다. 그 사람이 바로 Esco-Dentro 관광 가이드다.

Source: Global Post


이탈리아 마피아의 휴대전화 권총
회전식 건물은 내가 원조
시실리 섬 사람들이 터득한 삶의 노하우
네덜란드, 범죄자 수입한다
러시아 극우조직 스킨헤드를 파헤친 기자


2009년 8월 12일 수요일

판타지/SF 소설 작가 작업실 들여다 보기

유명한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며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소설이나 공상과학 소설을 쓰는 작가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일지 나같은 글쓰기 문외한으로선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짐작을 못 할 바에야 작가들이 어떤 공간에서 작업하는 지라도 한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혹시 책상 주변에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특별한 장치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

Samuel R. Delany

Gregory Frost

Joe Haldeman

Harry Harrison

Peter Straub

Michael Swanwick

Margaret Weis

Kyle Cassidy 허락을 얻어 게시했습니다. photos via Where I Write

사진에 나온 사람 일곱 명 모두 유명한 판타지/공상과학 작가들이다. "Where I Wirte" 이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Kyle Cassidy는 이렇게 판타지/공상과학 소설 작가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작업실 사진을 책에 담아 출판할 계획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인쇄해서 책으로 만들어보니
영국인의 독서, 거짓말 그리고 조지 오웰
내가 찍은 사진이 영화에 쓰인다면?
공개망신당한 괴짜경제학 저자
조기를 게양하느니 사표를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