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8일 토요일

혼다의 보행 보조장치 제 2탄

혼다가 지난 4월 처음으로 보행 보조장치(walking assist device)를 개발한데 이어, 어제(11.7) 또다시 그 두 번째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모델과는 달리 이번 모델은 사람의 체중도 지탱해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무릎 관절과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 내릴 때나 다리를 굽히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보조장치는 크게 안장, 뼈대, 신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발을 신고 안장에 앉는 것만으로 착용이 가능합니다.

- 무게: 6.5kg (신발과 배터리 포함)
- 가동: 모터 2개
- 배터리: 리튬-이온
- 사용시간: 한 번 충전 후 2시간

2008년 4월 공개한 보행 보조장치


images via Honda

시연 동영상


편해 보이기는 하지만, 자전거 안장처럼 이 장치 위에 앉음으로써 사용자의 아랫도리에 압박이 가해지는 것이라면 이용하지 않느니만 못할 듯. 자전거 안장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편한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


왠지 관련있을 것 같은 글

수십년 미리 가 본 인류의 미래생활
얼굴 크기 줄이는 것은 시간문제
롤러코스터는 훌륭한 대중교통수단
식사를 차려주는 로봇 등장
40년 후,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번 김정일 사진도 포토샵 처리된 것이다?

지난 수요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공개된 사진이 가짜라는 주장이 BBC에 의해 제기되었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아래의 사진인데, BBC는 이 기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그림자, 계단 일부분이 의심스럽고 사진을 확대했을 때 왼쪽 다리 부분의 픽셀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진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그림자와 주변 인물들의 그림자 각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위 사진에서 계단에 그어져 있는 선이 공교롭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image via BBC News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왼쪽 발목 부분. 아래 위 파란색 선을 기준으로 양쪽 픽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age via BBC News

진실의 열쇠는 오직 북한 당국과 시간만이 쥐고 있겠지요.


Source: BBC News


2008년 11월 6일 목요일

술마신 다음 날 아침 최악의 장소 18

조금 전, 약 1년 만에 만나게 된 반가운 친구와 다음 주 술약속을 하고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도 밝혔듯이 저는 술에 취해 쓰러진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곳이라면 정말 당황스럽지 않을까요? 일단 생각나는 열 여덟 곳을 적어 봤습니다만, 이 외에도 여러 곳이 있을겁니다.

1. 집 대문 앞
2. 경찰서 유치장 - 수갑 채워져 있으면 금상첨화
3. 옛 여자친구 집 앞
4. 화장실 변기 옆
5. 학교 운동장
6. 응급실 침대 - 신체 어떤 부위에 붕대를 감고, 꿰맨 자국은... Orz
7. 고속도로 위 택시 뒷좌석
8. 버스 정류장
9. 지하철역 입구 (특히 사당, 교대, 삼성, 잠실, 신도림, 시청 등)


10. 버스종점 버스 안
11. 지하철 객차 안
12. 번잡한 횡단보도 한 가운데
13. 담임 선생님 동네 (미성년자)
14. 엘리베이터 안
15. 등교시간 대학교 캠퍼스
16. 출근시간 회사 앞 벤치
17. 테이블 위에 양주 병이 즐비한 단란주점 또는 룸살롱 방 안
18. 침대 위 이성 후배나 이성 회사동료 옆

여러분이 경험한 최악의 장소는 어떤 곳인가요? :-)



경찰에 7177회 장난전화한 여성 체포

야후 뉴스가 AFP 뉴스를 인용, 일본에서 한 여성이 경찰에 무려 7,177번이나 전화를 걸어 경찰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여성이 이렇게 무지막지한 짓을 한 이유는, 2005년 그녀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를 했지만, 담당 경찰관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불만을 품은 그녀는 지난 2008년 9월 14일부터 10월 13일 까지 경찰에 7,177회의 전화를 걸어 업무부담을 가중시켰으며 때로는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건의 내용으로만 보면 그저 이웃 나라 일본에서 발생한 웃지못할 사건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기사를 좀 더 알아보고자 일본 기사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았던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여성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 즉, 일본 오사카 경찰이 지난 3일 체포한 이 여성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일을 하는 38세의 한국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image by CvR [저작권 CCL]

이를 종합하여 사건의 원인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보건데, 아마도 일본어에 익숙치 않았던 한국 여성이 피해를 본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발음을 잘 알아 들을 수 없었던 일본 경찰관은 이를 귀찮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 해도 7,000번이 넘는 전화 횟수는 선뜻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게다가 현지 말도 시원스레 할 수 없는 상태라면 경찰조사를 받는 일 만큼 억울하고 두려운 일도 없을텐데,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측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치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8년 11월 3일 월요일

영국에서 미국 항공권 단돈 16,000원

유럽 저가항공사 대표주자인 아일랜드의 라이언 에어가 2009년 말부터 영국에서 미국 노선 항공권을 £8(약 16,000원)에 발매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여객기 50대를 추가 도입하고 새로운 노선도 다수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라이언 에어가 이런 결정을 하게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유가상승과 경쟁적인 항공권 가격파괴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좌석에도 차등을 두어 이코노미 클래스는 매우 싼 가격(16,000원)에 비지니스 클래스는 매우 비싼 가격(미정)에 판매할 것이라고 라이언 에어의 CEO인 Michael O'Leary가 밝혔습니다.

라이언 에어는 유럽 최초, 최대의 저가 항공사인 동시에, 싼 가격과 다양한 노선 덕택에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항공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용자가 발빠르고, 시간만 잘 맞는다면 무료로도 항공권 구입이 가능합니다. 대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세금과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조금 아깝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짜로 항공권을 구매했다는 것은 이미 잊어버리고 말이죠. :-) 그래서 단돈 16,000원이란 것은 어폐가 있고, 아마 이 영국-미국 노선도 저렴한 가격 뒤에 어마어마한(항공권 가격 기준) 또다른 금액이 숨겨져 있을 겁니다.

라이언 에어 내부. image by Kjell Eson [저작권 CCL]
라이언 에어를 몇 번 이용해 보고 나서 느낀 점입니다만, 비행 거리가 3시간 이내라면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3시간 이상이라면 비용을 좀 더 지불해서라도 편안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료와 음식을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것은 차치하고, 좌석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지요. 딱딱한 의자에 등받이도 눕혀지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탑승하면 피곤이 배가 됩니다. 마치 여행을 시작하려고 비행기를 탔는데 이미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기분이라고 할까요. 하물며 유럽에서 미국...Orz

16,000원 짜리 노선은 영국 런던 Stansted 공항과 아일랜드 Dublin 공항 그리고 미국 뉴욕과 플로리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구간이 될 예정입니다. 다른 항공사는 있는 노선 줄이고 감편도 하는 마당에, 라이언 에어의 이같은 공격적인 정책이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Source: BBC News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장난전화에 속아 넘어간 세라 페일린

예전에도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페일린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모욕적인 내용이었지요. 그렇지 않아도 구설수 많은 페일린에게 또 하나의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명의 라디오 DJ가 지난 토요일(11월 1일),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를 사칭하여 세라 페일린 측에 장난전화를 건 것입니다. 약 6분에 걸쳐 진행된 이 통화에서 페일린은 물론 처음 전화를 받은 참모까지 깜박 속았고, 5분 10초쯤 이들이 페일린에게 장난전화라고 얘기하자 주위 누군가와 얘기하는 듯 하더니 황급히 끊어 버립니다.



이 사기행각(?)을 벌인 두 명의 DJ는 Les Justiciers Masques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캐나다 코미디언 Marc-Antoine Audette 와 Sébastien Trudel 로서, 프랑스 전 현직 대통령 자크 시라크니콜라 사르코지에게도 장난전화를 걸기도 했으며, 이 외에도 가수 믹 재거 등과 같은 유명인사들에게 장난전화 걸기로 악명높은 인물들입니다.

통화에서 사르코지를 가장한 코미디언이 몇 차례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을 이야기 하며 이 통화가 장난이라는 것을 암시했지만, 그녀는 이를 쉽게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예를들면, 자신도 사냥을 좋아하니 언제 만나서 헬기를 타면서 사냥을 하자느니, 프랑스 유명 가수의 이름을 대면서 자신의 미국 담당 참모라고 이야기 하는 등의 힌트를 주었지만, 워낙 강한 프랑스 억양을 사용하여 알아듣기가 어려웠는지 아니면 일국의 대통령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주었다는 사실에 당황했는지 통화는 길다면 긴 6분 간 진행되었으니, 미 대선을 이틀 남겨놓은 시점에 이득이 될 만한 사건이 아님은 분명해 보이는군요.

다음은 세라 페일린의 대변인이 이와 관련하여 언급한 내용입니다.

페일린 주지사는 토요일에 자신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라고 밝힌 French Canadian 방송의 토크쇼 사회자로부터의 전화를 받았다. 페일린 주지사는 사르코지 대통령을 포함, 여러 국가 수반들, 그리고 이 장난의 희생양이 된 다른 유명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대해서 다소 즐거워 했다. 받아 들여야지 어쩌겠나.
Gov. Palin received a phone call on Saturday from a French Canadian talk show host claiming to be French President Nicholas Sarkozy. Gov. Palin was mildly amused to learn that she had joined the ranks of heads of state, including President Sarkozy, and other celebrities in being targeted by these pranksters. C'est la vie.

장난전화 받기도 하고...인생 다 그런거지 뭐. C'est la vie.


2008년 11월 1일 토요일

여성에겐 육감, 남성에겐 바람기 알아채는 감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육감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자의 육감...무섭지요. 경험한 바가 있어 저도 일정 부분 동의는 합니다만, 이미 3년 전에 한 연구결과가 이와 같은 통념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남성의 육감은 여성의 육감보다 뛰어나다」
혹시 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BBC 웹사이트에는 거짓 웃음을 구별해 내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당시 만 오천명의 실험 참가자들은 특히 이성의 사진을 구별하는데 있어서 오답률이 높았는데, 남성은 76%, 여성은 67%가 이성의 거짓 미소 사진을 구별하는데 그쳤습니다. 여성이 남성의 거짓 미소에 속아 넘어갈 확률이 높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를 더욱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아채는 데 있어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 미국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의 Paul Andrews 연구팀은 203 쌍의 젊은 커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외도를 한 적이 있는지, 배우자가 바람피우는 것을 의심하거나 눈치챈 적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29%의 남성과 18.5%의 여성이 자신이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설문결과를 토대로, 80%에 해당하는 여성이 배우자의 충실함을 옳게 판별하고 있으며, 남성은 이보다 높은 94%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바람 피운다는 것을 알아 챈 남성은 75%, 여성은 41%만이 알아챈 경험이 있다고 답해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자신의 배우자가 아무런 외도사실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의 도덕성을 의심하려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Andrews는 이 결과가 인류의 진화가 만들어 낸 감각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로부터 남자들은 부인이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지 의심하는 습성이 이러한 감각을 길러내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실험엔 반전이 있었으니, 부도덕함을 숨기는 능력만큼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뛰어났다고 합니다. 복합적인 분석과정에서, 바람을 피운 경험이 있다고 설문조사에 응답한 18.5%의 여성 외에 또다른 10%의 여성이 배우자들 몰래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반면, 남성은 자신의 외도 경험을 솔직하게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수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실험결과를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참 재미있는 결과가 아닌가요? 남성이 여성의 바람기를 알아채는 감은 뛰어난 반면에, 여성은 바람기를 숨기는 데 능하다. 마치 창과 방패(모순)를 떠올리게 하는 실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