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유럽 국가에서는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슬란드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과거 우리가 겪었던 일이기도 하거니와, 현 상황도 과거에 비해 그다지 썩 좋지는 않기 때문에 그저 남의 나라 일이라고 느긋하게 관망할 수 만은 없어 보입니다. 이에 앞서, 아이슬란드는 자국 은행을 국유화 하고 자회사인 영국의 인터넷 은행 Icesave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 고객들의 예금 인출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러자 영국 정부는 아이슬란드가 영국인 자산을 보호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급기야 지난 8일 아이슬란드 은행에 예치된 영국자산 약 40억 파운드(9조원)를 확보하기 위해 테러 방지법을 발동하기에 이릅니다. 덕분에 양국의 외교관계는 현재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화가 난 몇몇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Icelanders are NOT terrorists'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영국 정부의 테러 방지법 발동에 항의하기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5만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서명을 했으며, 그들 중에는 "우리는 잘못이 없다", "브라운씨, 저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예요" 등의 글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항의라기 보다는 선처를 바란다는 것이 더 어울릴 듯 하군요.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과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만수 아저씨, 우리 좀 삽시다!
아이슬란드 내 테러리스트 찾는 중: 저기도 가봤고, 찾아도 봤지만 테러리스트라곤 한 명도 없었소, 브라운씨! 오직 아름다운 경관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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